세월이 흘러 지금의 초딩 6학년이 되니 왠지 어른스워짐은 물론 제 자신도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낌니다.
처음 대전에서 초등 입학할 때는 학교가 뭔지도 모르면서 서울로 전학을 와서는 갑자기 6학년이 되어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초딩학교에서 최고 높은 고학년이라 형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좀 의젓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발랑까진 친구가 여자이야기를 해 줍니다.
아이는 남자 좆이 보지에 들어가서 오줌 같은것을 싸면 임신이 된다는 것을 그때 이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고 여자는 한달에 한번 보지에서 피가 나온다고 하던 말을 그때 들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 성교육이란 것이 없었고 주워서 들은 이야기가 전부이니 더욱 더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이때부터 여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육상부 여자아이들을 보면 유난히 허벅지가 눈에 띄이고 가슴이 부풀어 올라 장난으로 여자아이들 가슴을 만지고 도망다니는 장난을 많이 했습니다.
여체의 궁금증은 그냥 엄마라는 편안한 상대를 바라보면서 선망하는 상대이었고,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사춘기의 첫 출발점이었던 것이 바로 이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여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엄마와 많은 아줌마들의 보지 두덩이가 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7월이 오고 수영강습 시작입니다.
나는 수영복을 가방에 넣고 학교로 달려갑니다.
분명 엄마도 방과후에 수영강습을 받으러 학교로 올 것 입니다.
헉~ 그런데 수영선생이 정말 잘 생기고 몸도 좋고 완전이 꽃미남 수영강사가 왔습니다.
울 엄마 괜시리 힐끗 수영선생을 쳐다 봅니다.
물론 다른 아줌마들도 수영강사가 젊으니깐 서로의 눈빛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역시나 어린이반 끝나고 엄마들이 하나 둘씩 수영복을 입고 탈의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보는 아줌마도 있고 작년에 강습을 받았던 아줌마들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 수영강습 소문을 들어서인지 엄마들이 많이 신청을 했나 봅니다.
아이들은 한쪽 구석에서~두개 라인) 물장난하고 나는 친구들과 잠수해서 아줌마들 가랭이 살펴보고 엄마보다는 다른 아줌마 가랭이만 찾아가 구경합니다.
일주일에 세번 수영시간이 어린 마음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수영강습이 없던 어느날.
나는 친구들과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걸어 다녔슴. 버스로 약 세 정거장이 넘었던 기억이 있슴) 중앙시장 근처 공터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헤어지기전에 한 친구가 팥으로 만든 께끼~당시에 얼음과자)를 먹고 가자며 다섯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10원에 다섯개.
그러니깐 1개에 2원이었지요.
불량식품인 줄 알면서도 그 아이스께끼가 왜이리 맛나던지 지금도 먹고 싶습니다.
다섯명이 골목 한쪽 계단에 앉아서 정말 맛나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골목안쪽에 여관~신당동엔 시장통 골목 여기 저기 여관이 많이 있었슴)에서 낮이 많이 익은 아줌마가 나옴니다.
헉~ 우리 수영강습 시간에 수영을 배우는 아줌마?
여관을 나와서는 바로 대로를 향해 총총히 걸어 갑니다.
그러고는 바로 수영강사가 나오더니 반대쪽 골목으로 걸어갑니다.
순간 어린마음에도 이건 분명이 불륜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나는 얼른 께끼를 먹어 치우고는 살살 쫓아가다가 그 옆을 뛰어서 지나갑니다.
물론 얼굴은 안 보고 그냥 급한 사람마냥 앞을 향해 뛰어가다가 길가에 문방구로 들어 갔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책을 보는척 하며 바로 창가에 서서 아줌마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잠시후 예쁜 아줌마가 지나갑니다.
그제서야 얼굴을 똑똑히 보니 바로 6학년 8반 부반장 엄마.
최 수호의 엄마다!!!
내 친한 친구의 어머니입니다.
우리 엄마하고도 매우 친한사이입니다.
그냥 어린 마음에도 남의 가족의 분란을 일으킬 수 없어 그냥 나만이 알고 있고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호기심이 발동하는지?
별의별 상상을 다 합니다.
당시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 해서 외국으로 파견근무를 나가는 남자들이 많았고, 우리 학교에서도 그런 집안의 친구들이 더러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베트남 전쟁과 해외건설붐으로 많은 남자들이 집을 1년 혹은 2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엄마에게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그 집은 남편이 돈도 잘 벌고 외국으로도 가끔 출장을 다녀 온다는 이야기를 언듯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아버지도 외국을 나갔다 오시면 반드시 내 선물로 쵸코렛과 과자를 많이 사 가지고 오시곤 합니다.
그날 저녁 나는 내 친구의 엄마를 생각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는 제비족이 신문 사회면을 종종 장식하고 불륜을 신문지면에 가감없이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혹시나 신문에 나면 어떡하지?"하며 혼자 걱정을 해 주기도 했던 어린이 일 뿐이었는데 갑자기 그 불륜이란 것이 묘한 성적 호기심과 지나친 관심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어느 누구 엄마가 또 타락을 하는가?
그 감쪽같은 사실을 나만이 알고 있다는 현실이 큰 재산처럼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름니다.
바로 이틀후.......
나는 또 중앙시장 아이들과 축구 시합하고는 친구 한명과 골목길 계단에 앉아 여관문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몇학년인 엄마인지 모르지만 엇그제 6학년 8반 엄마보다 더 젊은 여자랑 팔짱을 하며 나오는 것입니다.
애인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애인이 아니라 분명 수영강습 어머니반의 예쁜 아줌마였습니다.
나는 "바람둥이~~개새끼" 속으로 욕을 하면서 이상한 쾌감을 느낌니다.
내일은 수영하면서 누구엄마인지 찾아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어린이반 수영강습 끝나고 자유수영 시간에 나는 레인 턱에 앉아 어머니반 수영강습을 구경합니다.
앗~ 어제 그엄마가 보입니다.
6학년 8반 엄마랑 앞뒤로 렛슨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수영선생을 바라보는 눈이 앞에 아줌마와 뒤에 아줌마가 경쟁을 하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이후로는 축구와는 상관없이 수영강습이 없는 날에는 일주일에 두어 서너번~일요일 포함)을 그 여관이 바라다 보이는 계단의 앉아 여관의 동정을 살피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것이 쉽게 목격 될 것만 같았던 나의 상상은 금방 깨지고 말았습니다.
한주 동안 수영강사를 본적이 없고 기다림이란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한주일 이렇게 보내고 나니 보초를 서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그냥 축구와 수영만 하기로 마음 먹고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8월은 찌든 듯한 더위와 함께 축구 시합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래 간만에 중앙시장 근처에 사는 아이들과 축구를 했는데 당시에는 시장통 아이들이 공부는 못해도 축구는 정말 잘했습니다.
우리가 원정을 가면 항상 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축구가 끝나고 나는 왠지 그 여관이 보이는 곳을 가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또 다른 누군가를 보고 싶었고 그 불륜의 여자가 누구인지 또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집에는 6시 까지 들어가면 아무탈 없이 씻고 저녁먹고 숙제하고 그리고 예습하고 취침하면 끝나는 하루일과이니 시간이 좀 남는 관계로 나는 친구들에게 먼저 집에 간다고 하고 다른반 친구 한명과 함께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혼자가면 심심하고 또 골목계단에 혼자 앉아 있기도 그렇고 하여 아이스께끼 하나 사 줄께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관이 보이는 골목계단에 앉아 2원짜리 께끼는 먹으면서 옆눈으로 여관문이 열리기 만을 기다립니다.
잠시후~~
역시나 수영선생이 여관문을 열고 흐믓한 표정으로 여유있게 걸어 나옵니다.
약간의 장발같은 머리를 휘날리며 고개를 까딱하고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들어 올리고 즐거운 표정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1분도 안되어 또 다시 여관문이 열립니다.
저 옷차림.......
어디서 많이 보아 왔던 옷차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너무나 익숙한 예쁜 원피스 치마가 엄마옷과 똑 같습니다.
헉~~ 엄마다~~
저번에 보았던 6학년 8반 부반장의 엄마가 아닌 바로 나의 엄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도 연애를 할 때는 항상 들리던 모텔을 가는 습관처럼 그놈의 바람둥이 수영강사도 이 여관이 단골이었던 같습니다.
나는 순간 살쩜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고는 그냥 계단 뒷편으로 숨었습니다.
친구는 영문도 모르고 따라 올라 옵니다.
그 순간 나는 재치를 발휘해 차분하게 엄마가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엄마는 큰길이 있는 도로로 나가는 방향이 아닌 골목으로 저만큼 돌아 나가는 겁니다.
엄마도 남의 눈이 조심스러웠던지 큰 길가 버스 정류장이 있는 큰도로로 안 나가고 골목을 돌아 가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친구야 다 먹었으니 이제 헤어지자..가자"
그리고는 훌쩍 일어서 엄마의 뒤를 따라갑니다.
다음 골목 나오는 맞은편에서 엄마가 어디로 가는지 살펴 봅니다.
길 옆 중앙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 올 모양입니다.
나는 얼른 뛰어서 집으로 갑니다.
흥분을 가라 앉히려 했지만 왠지 엄마가 불결해 보였습니다.
엄마는 과연 제 정신인가?
콩닥 콩닥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런 울 엄마도 당했구나~"
혹시나 수영강사에게 약점이라도 잡혀서 몸을 허락하고 있는지 걱정도 됩니다.
엄마가 수영강사한테 무슨 약점이라고 잡혀서 억지로 당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나는 엄마의 편이 되어 주기로 합니다.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수돗가에서 얼른 씻고 마음을 정리합니다.
어린 마음에도 엄마의 비밀을 지켜 줘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거듭 다짐을 합니다.
잠시후 대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들어옵니다.
"엄마~ 나 왔어. 조금전에 와서 세수하고 조금 쉬고 공부할께" 하면서 엄마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다.
"응, 그래 지금 시장에서 민재 맛난 거 해 줄려고 쏘세지 사 왔단다."
분명히 머리는 감지 않았지만 얼굴은 세수를 하고 약간의 엷은 화장 그리고 빨간 립스틱이 눈에 들어오고 약간의 화장품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던지 맞은편에 사는 아줌마가 깔깔대며 수돗가로 나오길래 나는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정말 어린마음에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아빠가 오고 엄마는 단촐하게 저녁상 봐 가지고 건너방으로 들어갑니다.
엄마에게 무슨일이 생길 것 같아서 고민을 합니다.
아버지가 밥을 먹는 시간에도 엄마의 애교는 철철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여자란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지요.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울 엄마를 비롯해서 수영을 배우는 많은 학부모중에서 조금 예쁜 얼굴에 몸매 좋은 엄마들은 그 수영강사가 다 따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엄마를 다시 볼 것 같아서 나는 중앙시장통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엄마의 불륜을 잡고 싶었습니다.
엄마의 부정한 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여관앞에서 나오는 수영강사와 그 뒤에 따라 나오는 학부모를 대충 네번은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엄마가 아닌 다른 학부형이란 것에 조금은 안심 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 가서 어머니반 아줌마들을 보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엄마까지 아홉.
내가 비밀을 아는 아줌마들입니다.
모두가 수영강사에게 몸을 받친 엄마들의 숫자입니다.
그날 이후로는 한번도 엄마의 부정한 모습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엄마의 탈선을 막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엄마를 마주하는 불행한 일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