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4화 (34/37)

[호호! 이건 콘돔 대용으로도 쓰는 거에요..사모님..

 전무님, 거시기에 착용한 후 성관계를 맺을 때..보이시죠..? 표면에 이 우둘투둘하게 생긴 돌기..

 여자들 만족감을 높여주는 데..끝내주는 효과가 있죠..호호호!]

[저..전무님과 관계는 무슨...]

스폰남자와 나만의 은밀한 거래, 무덤까지 가져 가야할 그 모든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있는 이 여자.   

나는 씁쓸함을 느끼면서도..표면의 문양이 모두 다른 실리콘들을 관심있게 살폈다.

뾰족하게 솟은 침이 1 센티쯤 높이로 무수히 많이 박혀 있는 것, 

동글동글한 모양의 돌기들이 높낮이가 층이 지도록 격자로 부착된 것은 물론,

또 하나는 팽창했을 때의 남근과 똑같이, 혈관이 도드라져 불끈 세워진 형태를 한 모양도 있었다.  

  

[이제와서 내게 뭘 숨기시려구..호호! 그리고 이건 요..]

얘기를 이어 나누며 주리가 집어든 것은 여자 속눈썹같은 모양의 링 기구.

[뭔지 아세요? 사모님이 체험하지 못한 건데..일명 낙타 눈썹이라고.. 

 이 링을 자지 홈에 끼고..관계를 하게 되면.. 여자들이 완전..뿅! 호호..어때요?]

[벼..별, 희안한...]

[한 마디로 여성용 자위기구니 어쩌니 그러지만..모다 정력약한 조루 남성들이..여자앞에서,

 그나마 자존심 좀 세워보겠다고..만족을 안겨주기 위해 만들어 진 것들이 아닐지..]

[...............!?]

나는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내지않고 듣기만 했다.

[근데..나중에라도 혹시 이거 사용하실 때는..한 5~6 분 정도 물에 불려서 사용해야 해요. 

 사모님은 어떠실지 모르지만..보지안으로 들어갈 때 아파하는 여자도 있다니까..]

[나..아니, 내겐.. 사용할 일 없어요]

[호호, 그건 모르쟎아요..그리고, 진짜 먹쇠 형님쯤 되는..야구방망이가 하나 있는데..그건] 

주리뇬 그렇게 나를 겁주면서..초보자들은 성능보다는 외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노골적인 성기 모형보다는 오이나 가지, 바나나처럼 생긴 바이브레이터를 선호한다.

남자가 삽입 전에 여자를 전희로 달궈야하는데, 바이브를 이용하면 아주 좋다.

음부를 다칠 수도 있으니 1부터 5까지 진동의 강도(체험)를 조절할 수 있는 기구가 좋다.

기타 등 등 아주 신이 난 듯 이야기를 해댔다.

섹스토이에 대해서는 이쯤 얘기하고 본론으로..들어갑니다.

[후후..일본 AV나 외국포르노물을 보면서 꼭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었지..

 것도 거리의 여자들이 아니라..너처럼 버젓이 남편이 있는 유부녀 보지에다..]

[사모님..많이 흥분됐는 데.. 다른 기구로 바꿀까요?  전무님..!]

[으응? 서둘지 마..시간 넉넉하니까..그리고, 내가 년 년 그러지만..소중하고 귀하신 몸이야,

 부드럽게 살살..천천히 마사지부터 시작하고 다뤄, 

 괜히 떵꼬에 상처라도 남으면..나중에 골치아퍼! 후후..하긴 뭐 유사장이 관찰할 일은 없겠지만..]

왕란처럼 생긴 바이브레이터를 내려놓고..튜브 타입의 용기를 케이스안에서 꺼낸 주리는,

마치 마사지용 오일을 쭈욱 뿌려대 듯이 내 국화꽃 거기가 축축하게 적셔질 만큼 내용물을 짜 발랐다

[으힉..뜨거! 거..거긴 왜...? 아그~~흐으으~]

[호호..바셀린 성분이 섞인 핫젤이에요.. 사모님!  잔뜩 힘이 들어간 괄약근을 풀어야..] 

[유사장이..설마..여긴 건드리지 않았겠지..? 니 년, 오늘 정말 많은 것 경험한다..]

으그! 얼마전 서준 그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하필이면 이 뇬 넘들이 내 국화꽃을..? 

민감한 조직이 뜨거움을 느낄 정도로 젤을 듬뿍 바른 뇬이 꽃잎을 펼치기 위해 손가락을 세워왔다.

두려움과 함께 그 이상야릇한 성감을 은근히 기대하는 내 몸..

그..근데 예쁜 촉수가 달린 전동딜도를 주리에게서 건네 받은 남자, 

디릭~디리리~~진동의 강도를 시험해 보려는 건지..내 음부둔덕에 슬쩍슬쩍 갖다댄다.

[흐그~하..하지마..요! 아아~! 주..주리씨! 하우~아..아파! 흐익!]

전동칫솔, 핸폰 진동, 오빠 면도기보다도 몇 십 배는 강력한 떨림이 순식간에 쩍쩍..

긴장하고 있었던 내 몸을 지진만난 땅바닥처럼 갈라지게 만든다.

[그만..대지 마..아우우~~뭐..뭐.. 흐윽!! 우왁!!!]

[낄낄! 고작 3단 인데 그래..응? 이제 말해보지.. 정말 외간남자 만난 적없어..?]

[으히익..!! 아구..흑! 흐읍..네..! 으으~아흐흑]

[아직 여유가 있는 모양이네..어디 얼마나 더..]

남자는 두루루 콘크리트 바닥을 파 내는 드릴처럼 진동딜도를 바짝 곧추 세워선,

내 여성통로 입구를 헤집고 후벼대며 뿌지직..뿌걱뿌걱! 찌꺽찌걱 

쥐새끼가 물구덩이 빠져 허우적대는 소리가 나도록 그렇게 아랫도리를 공략해 온다.

그와 거의 동시에 그러니까 내가 딜도의 강력한 진동에 거의 넋을 놓는 그 순간,

주리 뇬이 국화꽃잎 사이로 무언가를 밀어넣기 시작했지만..나는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남자는 여태까지 내게 요구했던 성의를 보여라, 사모님 역할을 해달라 등이 모두 구실에 불과할 뿐, 

애초부터 나를 상대로 가학적인 변태 짓을 서슴치 않고 해대려고 작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것은 돌아가신 사모님에 대한 보복성 린치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성적호기심의 발로가 아닐까?

남의 사과를 훔쳐 먹는다기 보다는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사들인 사과를,

자기만의 취향대로 요기조기 맛보기 위해 껍질을 벗겨 하얀 속살이 드러나게 하고선,

사과에 비유된 내게 맘껏 수치심을 안겨 치욕을 주고 있었으니까 하는 말이다.

손아귀의 힘만으로 쫘악 양쪽으로 갈라놓는가 하면,

조각조각 낸 사과 토막을 믹서기에 북북 갈아 과즙을 짜내기도 하고,

또 짓주물러 뜨거운 후라이팬에 들들 볶아 잼을 만들질 않나..

그리고 꼭지와 배꼽에 통째 구멍을 내 이런저런 꼬챙이들로 찔러보고 있으니..

이미 껍질도 벗겨지고 잔뜩 흠집이 나버린 나란 사과를..과연 이 남자, 앞으로 더 어떻게 할 것인지..

임자있는 유부녀를 탈취해 자신의 상상을 구현해보려는 변태넘의 성적호기심과 더불어,

그렇게 훔친 사과 보다도 더 다양한 맛을 보며 본전을 빼려드는 이 남자.

아내에게는 감히 성기조차 빨리우지 못했던 그 열등감과 자괴감이 더 심하게 작용해,

내 몸을 가학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듯하다.

  

틈틈히 그런 생각들을 하는 동안, 남자는 낄낄 웃기까지하며 잔인할 정도로 나를 괴롭혀왔다.

주리 뇬은 어느새 무얼 또 어떻게 한 것일까?

촉수가 핵심을 건드리고, 구멍에 삽입된 모형성기끝이 구불텅구불텅 내 여린 속살들을 후벼대는데,

방울토마토 크기의 구슬들이 쭈욱 매달린 끈을 국화꽃 속에서 잡아 당기고 있다.

하나, 둘..  다섯, 여섯..무려 여섯 개나...

 "흐악! 미..미친 년이...으윽!! 윽윽"

하얀 눈자위가 드러날 정도로 흡떠진 내 눈에..뇬은 손에 들려졌던 구슬끈 대신..

아까 보았던..가죽띠 중간 부분에 매달린 모조 성기(레즈 용 딜도?)그걸 자신의 사타구니에 차고선..

내..내 사타구니위로..덮쳐오는 모습이 보였다.

 "끄아..그..그걸로 내 몸 어딜 쑤실려구...? 끄그~~으!"

그리고 이내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있는 국화꽃잎이 사정없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한 뼘이나 되는 그 길쭉한 모조성기가 내 꽃잎속으로 쑤욱 밀려들어온다.

[아아, 악악..으으! 아우~~으응..아~ 시..그..그만..우..흐응..윽윽! 으헉!]

끝을 뾰죡하게 깍은 나무 말뚝이 항문에 쿡 박히는 듯한 극심한 고통..

그리고 놀란 나머지 입만 딱딱 벌리는 내 입술사이로..

그 차가운 모조성기가 아랫배를 뚫고 올라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은 관통감각. 

아악! 그치만 저항할 수 없이 구속된 내 몸은, 마치 꼬치에 꿰인 물고기처럼,

입가로 작은 침거품만 버끔버끔 내 뱉을 뿐..팔 다리 조차 허우적거리질 못했다.

으으~서준의 손가락이 들어왔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창자가 찢어지는 것 같은 그 엄청난 압박감에 나는 하마트면 정신줄을 놓칠뻔 한다.

하악! 헉헉!! 너..너무 지독한 경험이라 더 이상 얘기할 정신이 없다.

그렇게 지옥을 헤메는 것처럼 참담하고 황당한 시간이 도대체 얼마쯤이나 흘렀을까.

[후후..떵꼬, 애벌갈이(논 밭은 첫 번 가는 일)라 힘들었나..불과 채 2분도 안되는데..]

 "2..2분이 뭐냐..이 씨댕아! 하..한 시간은 된 것 같구만..악귀같은 뇬! "

내가 속으로 악다구니를 치고 있는데도 남자는 눈꼽만치도 봐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쥐새끼처럼 얄팍한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케이스를 쳐다보고 있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먹쇠! 아까는 손가락 하나 쑤셔 넣었는데도 아프다고 투정을 했는데..

 과연 저 방망이같은 먹쇠가 들어갈려나 몰라...헐헐! 보지 모양새로 봐서 어림없겠지만..

 뭐, 아무튼 남편 좆이 웬만하다니...잔뜩 흥분해서 애액도 홍수난 것처럼 많아 졌고..

 일단 입구만 들어가면...자연 보지속살은 더 넓고 깊게 벌어질테니..]

 "와이고! 이 악마같은 넘이..그.. 그여코,  저..저게 들어오면 죽을지도 몰라.."

파김치가 되어버린 나는 겨우겨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고,

마악 전동딜도를 빼 낸 내 음부 구멍에 먹쇠를 가져다 대는 주리 뇬의 손을 힘없이 바라다보았다.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          *          *          *

[외국년들 보지는..말야..저보다 더 굵은..유리기둥도 받아들이더라구..

 겁먹지 말구..응? 유사장 좆이.. 대따 거물급이라니..머릿속에 떠올려 봐! ]

[으힉!! 아그~하으윽!! 지..찢어져..윽! 그리고..더 이상..으으~! 제..발 남편 얘기는..]

[딜도맛이 좋긴 좋았나 보네..아주 그냥..애액이 넘쳐 홍수났네 홍수..응?..

 뭐라고? 남편 얘기는 하지말라구..? 왜, 유사장 좆을 생각하니깐 더 흥분이 되나보지?]

[으그극! 아파!! 찢어져..더..더는..무리! 제..제발 머..먹쇠는.. ]

[클클! 니 년이 아까 니 입으로 역할 말했쟎아..여기 있는 내가 서방이라고..응? 안 그랬어?

 싫으면 유사장은 생각 안 하면 되지..왠 말이 그렇게 많냐..? 썅!

 서방 좆이 시원챦아.. 젊은 놈과 붙어 먹은 년에게..아주 끝내주는 선물을 안겨 준다는데..]

[그..그만요. 역할은..이제 ]

[흥! 나도 왔다갔다 하지만 너도 별 수 없네..자기 편리한데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철새처럼..

 유사장 얘기하면 제발 그만 하라며..입으로는 애원하면서 몸은 더 흥분해서 애액을 질질 싸대고..

 또 뭐야? 응? 내 마누라가 어떻고 어째? 한 번만 더 딴 소리를 해봐..떵꼬에다..꽉! ]

[아흑! 그..그게 아니라.. ]

[그게 아니긴 뭐가 아냐..몸은 어쩔수 없이 남편을 위해서 희생하고 배신해도..

 그래, 마음만은 조금도 절대..배신할 수 없다.. 뭐 그런 건가..?

 니가 아무리 그래봐야..이미 쪽은 난거야..이것아..!

 그리고, 생각해서..너 편하게 내 마누라 역할을 시켜줬쟎아..심적 부담 덜하게..뭐하니 주리는..]

[머..먹쇠는 아무래도..전무님..! 워낙 사모님 보지 입구가 협소해서..]

[협소하긴..딜도도 푹푹 드나들었는데..시도는 해 봐야 할 거 아냐..

 여태 그만큼 사전 조율을 해줬으니..찢어지지 않게..일단 쑤셔보라구!]

그렇게 억지를 부리는 남자가 자신의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내 왼발을 들어올려 어깨위로 걸친다.

잔뜩 구부러졌던 몸이 운신하기 좋게 펴지긴 했지만..반대로 더 치욕적인 자세가 되어버렸다.

왼쪽 다리가 넘의 어깨에 걸쳐졌지만..나머지 오른쪽 다리가 옆으로 확 벌어져,

테이블 바닥에 놓여진..그러니까 사타구니가 그야말로 보기 흉하게 120도쯤 열린 형태..

 "도..독한 뇬! 왠만큼 쑤시다 말고 그만 두지..끝끝내 그걸..?"

딜도까지는 허락했지만...먹쇠는 죽으면 죽었지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는, 

가랭이에 가래톳이 설 정도로 음부입구를 힘껏 조여대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 하나도 꼭 깨물어 줄만큼 내 음부속살의 자연 수축력이 뛰어난 탓도 있지만,

요가, 헬스 케겔 등의 운동으로 인위적인 밴드힘도 키운 나는 결코 주리의 공격에 질 수 없었다.

[도.도저히...전무님!]

[흐, 음..알았어..주변 좀 정리하고 주리는 나가 봐..은애와 마지막으로 할 게 남았으니..]

드..드디어 내 사타구니에서 먹쇠란 놈이 떨어져 나간다.. 휴우~ 십 년 감수했네!

근데 시간도 많이 흘렀는데 또 무슨 할 게 남았다는지..아! 그거.

그러나 시침을 뚝 딴 나는, 주리가 사라진 뒤 슬그머니 남자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또..무슨...?]

[도대체 몇 번씩 말해야 되니? 내 좆을 세워서..그래야 일과 끝이라고 했는데 말야..]

[휴우~~]

[한숨 좀 그만 쉬고..고개 좀 들고 봐..지금 은애 니 모습..가관도 아니다]

나를 잡아먹을 듯이 그렇게 가학적인 횡포를 부리던 넘이 왠일이냐? 

처음 나를 대할 때처럼..말하는 게 상당히 많이 부드러워져 마치 속삭임같이 들려온다.

아유~ 창피해...내 몰골이 정말 가관도 아니다.

가지끈 벌어진 사타구니..기형적으로 허리가 접혀 엉덩이가 반쯤 천장을 향해있는 내 몸은,

남자의 눈높이에 음부둔덕의 전체적인 정경을 드러내고 있는데..

주리뇬이 얼마나 지져댔는지..빨갛게 익은 진주알이 껍질을 홀라당 벗은 채 툭 불거져있고,

엉망으로 흘려낸 샘물과 또 다른 물기들로 말미암아..

아직도 짓물러진 것같이 헤벌레 오물거리고 있는 국화꽃잎이며 음부겉살 주변이

마치 엄청난 대재난에 휩쓸린 모양새로 여기저기 보기 흉한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편한 자세로 나머지 영상 보면서..함 해봐..남자라곤 유사장 한 사람만 겪었다니..

 어쩌면 여태까지 한 번도 안 해봐서...성기를 입에 담는 방법은 모를 수도 있으니..응?]

[...네! ]

물수건으로 땀에 젖은 내 몸까지 닦아준 남자는 입으로 남근을 애무하는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오빠만 겪었다고 둘러친 게 다행히 먹혀들었고..더군다나 립서비스는 안 해본 걸로 인식하니..

대충 서툴게 나마 남자의 성기를 세우는 거야..뭐 어려울까.

더구나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서준의 성기도 입에 담아봤으니 처음은 아니구..말야.

근데..그제서야 바지를 훌렁 까내리는 남자의 하체를 곁눈질로 훔쳐본 나는...

아이쿠야! 하고 속으로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떠야했다.

 "아우~ 이 남자! 서..성기가..에엥?  그래, 뭔 이유가 있었구나.."

괴상한 모양새로 축 늘어진 채 사타구니에 매달려 있는 남자의 남근은 한 마디로..말해서

공기가 다 빠진 막대풍선, 속을 채우지 않은 순대곱창, 

얼음 알갱이를 빨아먹고 남은 쭈쭈바 껍질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한 미모에 두 몸매하는 내 벗은 알몸을 보고, 만지고, 갖은 희롱을 해대면서도,

벌떡 발기해 내 몸을 쿡쿡 찔러대지 못하고 있었던 남자의 그 무능함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 어멋! 저..전무님..몸이...]

[흐,음..! 은애는.. 내 남성이.. 왜 이렇게 됐는지 짐작가?]

[그..글쎄요, 그걸 제가 어떻게..]

[허허! 새삼스레 내가 이런 말하면.. 은애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일 지..아무튼 말야,

 그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저녁에..비에 젖었던 여자..그래, 은애를 보면서..

 미약하나마..여기..내 몸에 신호가 오는 걸 느꼈더랬어..그리고 오늘, 

 섹시한 속옷을 입은 관능적인 몸, 남편 얘기를 들먹일 때마다..불안해 하면서도..

 흥분하는 것 같은 은애를 또 다시 보고 느끼면서..허허! 남자 자존심에..존나 쪽팔리는 얘기지만..

 후..그날 보다는 확실히 좀 더 세진 감각이 생기는 걸..]

[그랬군요. 그래서..일부러 남편을...음, 근데 왜..제 몸을, 저런 기구로...막 다루셨어요?]

[글쎄, 몸이 이렇게 되고 난 뒤부터 이상하게 변스러워진..일종의 성적취향 변화랄까..

 흠! 건 그렇고, 은애가 보기에..어때? 나란 남자..참, 형편없고 초라한 꼬락서니지..?]

[아..아네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정력은 둘째치고 성기가 발기되지 않는 그 것만큼 남자의 존심이 심하게 상처받는 일이 또 있을까.

나같이 몸매좋고 한 미모하는 여인네를, 그것도 임자있는 유부녀를 홀라당 벗기긴 벗겨놨지만,

도무지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않는 남근이 문제니..막상 성관계는 엄두도 내지못하고,

쓰잘대기 없이 내게 수치심이나 안겨주고, 변태적인 능욕이나 가해야 했으니 말이다.

나는 또 한편으로, 여자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수컷으로서의 참담한 패배감때문에,

더욱 더 가학적으로 "내 몸을 괴롭힌 것은 아닐까" 라고 남자를 조금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아까는 정말, 손톱으로 할퀴고 이로 물어 뜯어도 시원치 않을만큼 분통이 터졌지만..

의기소침하게 한 풀 죽은 듯한 남자를 보자 왠지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껴져..

나는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화를 열어갔다.

[혹시...그럼, 나..남성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원인이..사모님 외도때문에..?]

[후~역시 은애는 상황판단이 빠르네..그런 셈이야..

 결정적으로 내가 이꼴이 된 시기가 바로..아내가 바람을 피고있다는 낌새를 눈치챘을 때 부터니..]

[얼핏 사진으로 봐도..잘못같은 건 저지르지 않으실 정도로..후덕한 모습이시던데..]

[은애가 뭘 안다고..! 사람은 겉만 봐선 그 속을 모르는 법이야..나는 물론 은애도 마찬가지쟎아..?]

나는 남자의 발끈하는 그말에 속이 뜨금하고 가슴이 철렁 주저앉는 떨림을 느껴야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사모님을 두둔하는 투로 말은 했지만..

나 역시 까마귀와 백로(겉은 까맣지만 속살이 흰 까마귀..그러나 백로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이 검다)

처럼, 완전히 겉과 속이 다른..한 사람에 속하는구나 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는 그냥..제 느낌으로 말씀드린..것 뿐이에요. 화..화내지 마셔요]

[으음, 알아..마누라도 처음에는..은애처럼 순순하고 후덕하긴 했으니까..]

[저기.. 영상속의 여자분이 사모님이시면...바람을 피긴 폈나봐요..]

[확정적인 증거는 잡지못했으나..목격한 거는..있었어. 그리고 저 여자는 다만..]

[목격은 하셨는데..확증이 없으시다니..무슨..?]

[자세한 건..이제 곧..여자 얼굴이 화면에 비치면 알게 될거야..

 아무튼 순수했던 마누라가 젊은 놈과 붙어 먹는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더라고..

 회사일은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피 튀기는  경쟁의 연속인데.. 

 여편네는 그 짓거리 하느라 바빠 바깥으로만 나돌아 다니니..원!]

[아~ 그러니까..전무님! 저 영상은 연출해서 만드..신..]

[그런 셈이지..최근에, 음! 그리고 말야.. 은애는 여자니까 잘 모르겠지만..

 흔히..야소설이나 포르노를 보면..지 여편네가 외간남자 배밑에 깔린 장면을 보고..

 뭐..남편들이 질투의 감정이네 뭐네 이상한 흥분을 느낀다고 하거든..]

[어..어떻게...그럴 수가 있어요? 부처도 시앗을 보면 돌아 앉는다는 말이 있는데..

 더구나 남자가..아내의 외도를.. 칫! 쥐붕알만한  배알도 없나보죠..]

[크..은애 너! 남편밖에 모른다는 정숙한 여자가..쥐불알이 뭐냐?]

[아이~그건.. 전무님이 너무 의기소침하시니..나도 모르게 그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색이 울그락불그락 변할만큼 이야기에 열을 올리던 남자는,

나의 그 비속어 단어 하나에 피식 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뒷모습 내지는 옆모습만 비쳐지는 여자가, 사모님이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의 말마따나.. 얼마후 얼굴 정면이 드러난 그녀는 사모님이 아닌 분명 다른여자임이 밝혀진다.

누굴까 하고 자세히 봤지만, 여지껏 함께 있었던 주리도 아니고 내가 모르는, 낯선 여인이다.

아까 볼 때는 사모님 몰래 찍어 둔 영상인가 하고..

날밤을 새고, 더군다나 두 남자와 성관계를 맺고 왔었다는 내용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는데..

사모님이 아닌 다른 여자와 의도적으로 연출해 찍은 화면임이 확인되자, 

그럼 그렇지.."설마 두 남자와 한꺼번에 관계를 맺었겠어.." 하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고..

이 남자 아내에게 무언가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개뿔..찌질이 븅신같이..어느 정신나간 놈이..내 앞에서 그런 쥐좆같은 소릴하면..

 그냥 꽉 좆대가리를..짤라..개나 주라고...]

[아유..몰라요, 전무님..! 쥐 뭐...무슨 대가리..그런 말씀은..]

[후후, 그런가? 내가 좀 흥분했네..아무튼..그런 일이 있은 뒤로..내 거시기가..]

[네에..오죽 충격을 받으셨으면...]

[그래도 첨엔..한 주에 한 번 정도 관계를 했는데..차차 시간이 흐르면서..나중에는 한 달에 한두 번..

 그러다..아예 마누라 앞에만 가면 풀이 푹 죽어버리더라구..

 씨바..이유야 어떻든..남자가 발기가 안되니..더 미치겠더만..그래, 병원가서 심리 상담도 받아보고,

 약물 치료도 했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은애야..봐! 심지어..좆에다..]

아내가 젊은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 그 사실을 목격하고..

이 남자가 예를 들어 얘기한.. 그 이상한 질투의 흥분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심한 열등감과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 설마했는데 역시나 하는 자괴감 내지는,

숫컷으로써 젊은 남자에게 자기 것을 빼앗겼다는 패배감 등..복잡한 감정변화를 겪은 남자는,

당연히 심리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테고..그래서 발기불능이란..최악의 상황까지 온 것같았다.

비록 힘이 실리지 않아 축 늘어져 있긴 했지만..남자의 성기는 꽤나 길이가 길었고..

더군다나 괴상한 혹들이 징그럽게 기둥둘레에 울퉁불퉁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아까 바지를 벗었을 때부터 나는 속으로 "저게 뭘까"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자신의 성기를 들어보인 남자가 나의 의구심을 풀어준다.

[혹시 이 여편네가 내 성기가 작아서 바람을 피나 하곤..해바라기까지 심었다구..

 발기가 제대로 되고 자신감이 있으면..이딴 보형물은 필요 없을텐데..말야]

[해...해..바 라기...?]

[응, 단소하거나 두께가 얇은 성기소유자들이..욋과적으로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거 해바리기 심는 게 그나마 여자들에겐..]

[네에..! 그..근데, 전무님 남성은..대물..같은데..]

[기럭지야..뭐, 유사장 보다는 못하겠지만..나름 한 기럭지하지..하지만..소용없어!

 그리고 이딴 거 심으면 뭐해...발기가 되야 말이지..발기가..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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