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37)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약속하신대로..꼭, 남편 회사일을 도와주셔야..]

[성의만 제대로 보여, 그딴 걱정은 하지말고..

 우리 사이에 맺어질 관계가..유사장 귀에 들어가는 건 나도 원치않는 사람이니까..]

이 남자 정도의 재력과 힘이면 무서울 게 없을텐데..남편의 과거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건가?

아니면 동건이나 서준이 말하던..상간녀의 남편이 과거 유명한 건달이었다는 그 사실이 

은연중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 

남자는 협력사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남편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후~~괜한 질투심과..섣부른 판단으로, 영영..오빠품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지도 몰라.."

여태까지는 나 자신을 합리화시켜.. 동건과의 일탈은 상황에 따른 순간적인 실수로,

서준은 우연한 인연과 수연의 음모가 개입된 탈선으로 치부한다고 쳐도..

오빠를 위하느니 어쩌니 그럴싸한 핑게로, 결국 또 다른 일탈의 세계에 빠져, 나 스스로 몸을 열고, 

원수같은 남자앞에서 성의를 보인다며..모든 것을 허락해 버린 꼴이니..

휴우~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나를..과연 어느 남자가 있어 용서해 줄 수 있을까.

가랑이를 쩍 벌린 채..그렇게 외간남자 품에 안겨있는 나는,

남편에게 죽어도 용서받지 못할 거란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한 가닥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차..촬영은 안 하면 안돼요..?]

[어? 촬영..? 방금 말했쟎아..기록을 남기는 건 단순하게 우리 사이의 보험이라구..말야.

 은애를 믿고, 돈도 주고, 차도 사주고, 남편 공장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는데..

 그리고 홍보모델 왕관까지 씌워주는데..나중에 나 몰라라 은애가 파티에 불참하면..

 나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쟎아..한마디로 말해서..난, 여자는 믿지않는 성격이거든..]

[지..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린 성의만으로도..믿으실 수..]

[어허! 내가 몇 번 말해야 돼? 겨우 시작에 불과한 걸 가지고..아직 뭘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날 주인공으로..환영파티 꼭 참석하구...그리고 전무님 부인 행세를..]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전날은 수연 샵.. 민실장이 도울테지만, 모레부터 선발전까지는..?]

[여기..별장집에서 숙식을 하라고..그..근데..남편에게 어떻게...]

[적당히 둘러대면 되쟎아..그것까지 내가 일일이 코치해야 돼? 친정에 며칠 가 있는다든지..

 아님..여행계 든 게 있어서..해외에 잠깐 나간다고..하던지..응?

 유사장은 걱정하지 말구..내, 아주..오줌누고 자지 볼 사이도 없이 바쁘게 돌아치게 해줄테니까..]

[...............?!]

지독한 넘이 아주 철저하게 본전을 뽑을 생각인지..무슨 꿍꿍이가 또 있는지..

선발전까지는 아직도 일주일이 꼬박 남았는데..자기 집에서 숙식하며 주리의 지시를 받으라고 했다.  

여기 오면서도 동창모임을 핑게대고 겨우 시간을 쪼갰는데..

오빠에게 또 어떤 거짓말을 해야할지..모르겠다.

[그건 그렇고..오늘..말야! 니가 집에 돌아가려면...뭘 해야 한다..?]

[후~사..사모님 역할과..그..그리고...]

[조금 풀어줬더니..뭐야?  두 번 말하게 하지 말랬는데..응? 

 미인은 새대가리라더니..이쯤 됐으면 척척 알아서 해야지 말야..그만한 것도 짐작 못 해..?]

때론 유사장, 부인..부인 그러면서..깍듯이 호칭해..내 수치심을 자극하는 한편..

또 진짜 자기 마누라라도 품고있는 듯..이년 저년..저속한 말들로 나를 비하시키는 넘.

근데 남자의 아랫도리에 엉덩이를 밀착시켜 안길 때부터 은근히 느끼고 있었지만 좀 이상하다.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요염한 미태를 눈알이 빠져라 뚫어지 게 쳐다보고,

슬립위로 유방이며 음부둔덕까지 주물러댔으면,

당근 단단하게 발기된 성기가 내 엉덩이를 쿡쿡 찔러대고 있어야 정상일텐데..

아무렴 아직 바지를 벗지않고 있어도 그렇지..도무지 그런 감촉이 전해져오지 않았다. 

하지만 중년이라 그런가 하고..깊이 생각하지 않은 나는..일부러 화제를 돌려본다.

[거실 벽에 걸려진 웨딩 사진.. 사모님이 굉장한 미인..]

[미인 좋아하시네..걸레보다 못한 더러운 년!  젊은 놈과 무시로 붙어먹는 년이..무슨..

 그래, 말이 나와서..내, 톡 까놓고 얘기하는데..유사장 부인은 아껴 먹고 싶으니까..응?

 그 년이 한 번도 내게 해 준적이 없는..입으로다..내 좆을 세워서..]

[사..사모님 역할이..결국은..그 동안 쌓인..]

[흐흐! 그 년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차 알게 될거야..

 아니, 부인과 내가..이제 곧, 좀 더 가까워지면 금새 알 수 있을지도 몰라.

 흐, 음! 그러니까 년에 대해선 더 이상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어..

 아까 누누히 말했쟎아.. 은애는 그냥..눈 한 번 질끈 감았다 뜨면 된다고, 그렇쟎아..? 

 세상..남편을 지 발가락 사이에 낀 때만큼도 생각않는 몹쓸 년도 있는데..

 어려운 남편 공장을 보란 듯이 세울라고..자기를 희생해서..내조하는 순애보..그치..?]

남자의 능청맞은 대꾸에 나는 할 말을 잊은 듯 멍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식사때 남편 얘기가 나온 뒤, 곧장 이 남자의 비열한 면모를 느꼈으나..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이중적인 인간인 줄은 몰랐는데..

넘은 사모님과 나를 비교해 칭찬 비슷하게 우월감을 심어주는 한편,

정말 양아치보다도 더 철저하고 야비한 수법으로 여자의 약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전..여자는 절대 믿지않는다는 그 말에서 내가 느낀 것은,

아마 짐작컨대 넘은 사모님에게 심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거였다.

장인 회사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만큼 인정받고 출세는 하였지만,

그 동안 사모님과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았다.

불알 두 쪽만 가진 남자가 재벌가의 여자에게 받았을, 열등감 내지는 자격지심 뭐 그런 것들..

거실벽에 걸려있는 커다란 사진속의 사모님은 누가 봐도 인정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의 여자,

더구나 상위 1%에 속하는 집안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사회적 우위에서 콧대가 높았을테고,

자연 개성이 강한 사모님은 그 도도한 콧대를 이 남자앞에서 세웠을 것이다.

또한 성격이 활동적인 성향이었다면 집 바깥으로 나도는 일도 많았을 것은 당연지사,

일관성이 없는 남자의 말로 마루어 보건데..정말 사모님이 바람을 피웠는지, 

아니면 피해망상에 젖어 의처증 증세를 보였는지 나로써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런 아내가 외간남자와  일탈을 저지르진 않나 의심을 했거나 무언가 꼬투리를 잡았다면,

그리고 나에게..내조니 살림만 하는 정숙하고 조신한 가정주부의 모습이 어쩌구 저쩌구..

그런 말들을 틈틈히 강조한 것은, 아마 사모님에게 가졌던 열등의식이 상반되어,

내게 작용했을 수도 있고..그래서,

당연히 자기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고 순응하는 여자가 좋다는 식으로..

이제와서 나란 여자를 통해 변태적인 보복을 안겨주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젊은 남자랑 불륜을 저질렀다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을 보면,

어쩜 평생 몰랐을 그 일을 우연히 알게 된 나머지..

아내와 외간남자가..차에서, 모텔에서, 혹은 자신이 출근한 사이, 집에까지 끌어들여..

열락에 빠져있다고 상상했을테고..상상은 상상을 낳고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듯이,

이 남자 가슴속으로 칼날을 갈아대면서 보복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자를 배려할 줄 모르고..돈만 많은..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남자"

그렇게 이 남자..왜 세상을 떠나고 없는 부인을 증오하는지 곰곰 되짚어 보던 나는,

하필 그 보복상대가 내가 되었나 하고 자조섞인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여자를 믿지 못한다는 남자는, 무조건적으로 나를 믿어주는 오빠와는 상반되는 성격..

근데 남편도 이 남자와 같은 처지가 되어..만약 나의 일탈을 알게된다면..으악!!  

상상만으로도 머릿속이 하얗게 탈색되는 공포스런 느낌.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짧은 넌더리를 치며 몸을 푸르르 떨자, 남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 몸을 좀 더 끌어당겨 바짝 붙여 앉히더니 내 어깨너머로 팔을 둘러 젖을 만져온다. 

그러면서 낮고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다.

[주리 이년은..도대체 여태 뭘하는데 안오는 거야..? 음..좀 쉬었으면..슬슬 다시 가볼까? ]

벌레가 기어오는 듯한 손길, 그리고 버터를 쳐 바른 것처럼 느끼한 속삭임..

나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남자의 말과 행동에 온 몸으로 닭살이 쭉 돋아남을 느낀다.

고기 잡는 그물망처럼 얼기설기 내 젖무덤을 가리고 있던 브래지어가 소리도 없이 툭 풀러지고,

갓 만들어 낸 젤리같은 젖봉우리가 불쑥 솟아오른다. 

[클클..시발 년! 젖탱이는 예술품이네..이런..내 빨통을.. 그 젊은 놈이..]

남자는 나와 사모님을 동시에 농락하는 투로 욕지기를 했다가,

슬슬 나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젖꼭지를 손톱끝으로 꼬집 듯이 콕콕 찔러댄다.

 "..뭐..? 젖탱이..? 저속하게 빨통이라니..생양아치같이..그나저나 이번에는..발가벗길 모양이네..."

슬립안으로 손을 디밀어 맨살을 주무르던 넘이 뜨거워진 내 귓불에 자기 볼을 부비면서

어깨에 걸려진 슬립끈을 천천히 밀어내렸다.

그러나 술립끈을 다 벗겨내진 않고 팔뚝에 반쯤 걸쳐놓더니..

갸냘프고 긴 내 목덜미를 따라 혀끝을 날름날름 느릿느릿 간을 보기 시작한다.

마치 내 피부의 솜털 하나하나까지 자극시킬 요량인지..살갗에 혀가 닿을 듯 말듯 스쳐 지나가게

쇄골 부위까지 탐색해 오더니 동그란 어깨선으로 내려왔다.

[만 세..]

[네에..?]

[너..바보냐..? 국산이 국산 말도 못 알아듣게..팔 천장으로 올리라고..]

[아~예에...으익! 가..간지러..워욧! 으그~!]

슬립끈 사이로 팔을 들어올리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잦아드는 비명을 내지른다.

손으로 간지럼을 태우는 것도 아니고..물기가 묻은 남자의 혀끝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그 촉감.

[팔 내리지말고..머리위로 올려..!]

[으으~ 가..간지...으그그 ! 간지러..]

쉑쉑 뱀의 숨결같은 호흡을 토해내며, 이미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촉촉하게 땀이 내밴 겨드랑이를

연신 핥아대는 남자는, 이제 코까지 킁킁 거리며 냄새까지 맡아댄다.

그리곤 갖 구워낸 식빵처럼 연한 갈색을 띈 내 젖무덤의 부드러운 탄력을 한 웅큼 쥐어잡았다.

[연약한 여자에게 폭력을 쓰는 놈들..참, 무식한 거지..응? 이렇게 얼마든지 부드러운 방법으로..]

[으~ 그..그만! 제..제발!]

[낄낄, 뭘 이 정도에 무너지려고 그래..? 겨우 시작이구만..킁킁..후후! 

 보지냄새는 이따 맡아보면 알게 되겠지만..니 년 여기서 나는 냄새..맘에 들어.. 

 반항과 순종..두려움, 경멸섞인 공포에도..어쩔 수 없이 흥분하는 이 냄새말야..]

얼굴을 잔뜩 찡그려 내 시선은 비록 허공을 향하고 있었지만..넘의 표현은 정확한 것같았다

내가 남자에게 경멸과 두려움을 가지는 감정 그 반대편엔 나로써도 어찌 할 수 없는,

순종과 자극에 대한 흥분된 반응이 일어난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간지럼도 극대화되면 고통을 느끼는 모양이다.

한 손으론 유방을 짓주무르고, 혀끝으로 핥아대며 내 머릿칼까지 이용하여 겨드랑을 간지럽혀오는 

그 자극은 도저히 참아내기 어려운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차라리 따귀라도 몇 대 따끔하게 맞는 게 훨 나을 만큼 말이다.

[질문은 천천히 할테니까..힘들면 저기..니 년이 발광해대는 모습이나 봐..]

[하~ 으그~~간지러..헉! 어머나!!]

[촌스럽게 놀라긴...사모님이 뭐..PDP TV를 처음 보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인데..남자는 리모콘으로 건너편 벽에 걸려있는 TV의 전원을 켠다.

그..근데 주리가 촬영하던 카메라외에도 응접실내에 무슨 몰카장치가 되어 있었던 것일까.

(은애 입장이므로 기술적인 자세한 이해는 생략합니다)

사타구니를 활짝 벌린 여자가, 몽실몽실하게 노출된 젖을 남자에게 내맡기고 있는 음란한 모습.

대형 화면엔 바..바로 나의 모습이 그대로 줌인 되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으악! 이..이, 변태!]

[헐헐..변태? 후후!! 이따가도 그런 말이..니 입에서 나오나 보자]

이어 리모콘을 어떻게 조작했는지..내 팬티위로 느물느물 기어들어와 있는, 남자 손이..

마치 돋보기로 보는 것처럼 커다랗게 비쳐보인다.

 "으~ 이 변태 넘! 마..맙소사..그..그럼 내 음부가 줌인되면...?"

[그건 그렇고..흠흠! 기대해도 좋아..니 년이 질질 흘려내는 애액은 물론..여기 털오라기 모공,

 심지어 벌건 보지속살까지 선명하게 보게 될테니..낄낄! ]

[여..역할극이 아니라..이..이건..?]

[아무렇게나 생각해..어차피 한 번은 거쳐야 할 수순이니까..]

갑자기 더 심한 갈증과 열기를 훅 느낀 나는, 과일을 가지러 간 주리가 얼른 돌아오길 바랬지만,

이상하다..암만 집안이 넓어도 벌써 서너 번은 갔다 왔을텐데..

왠일인지 여자는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한 손으론 계속해서 내 젖무덤에 주물탕을 끓여대는 남자의 손길.

손바닥을 밀착시켜 차근차근 주무르다가 손가락만 이용해서 이리저리 휘젓기도 하고,

엄지와 검지사이에 미처 단단하게 굳지 않아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린 갈색의 유두를

쭈욱 집어당겨 올릴 때는, 나는 나도 모르게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내야 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젖꼭지를 비벼, 얇게 펴지도록 꾹 눌렀다가, 좌우로 빙빙 돌려대던 넘이

손아귀로 덮개를 만들어 젖무덤 전체를 우직하게 쥐어 짜더니,

팬티위에 올려 둔 오른쪽 손을, 꼼지락꼼지락 마지막 방어선인 끈팬티의 매듭을 풀어냈다.

[호오~ 명불허전이로구만..역시, 예상했던 그대로..흐, 으음~!]

[아~ 으, 응! ]

뭐가 뭔지..눈앞에 보이는 화면속의 나는 두 눈만 동그랗게 뜬 채 얼굴을 붉히고 있다.

[흐흐..아직은..음음! 맛난 건 아껴 먹어야지..우선 다른 걸 좀..]

스펀지처럼 푹신하고  흡사 갓 쪄낸 왕만두같이 따끈따끈한 음부둔덕을, 맨살 그대로 점령한 넘은,

마치 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탐험가처럼 탄성을 뱉어낸다.

그러나, 내 애간장을 얼마나 더 오래 태울 건지 조근조근 겉살만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남자.

젖무덤을 짓주무르던 손으로 리모콘을 집어 채널을 바꾸었다.

이내 바뀐 화면 속에는, 소퍼와 응접 테이블에 걸쳐져..남자품에 안겨있는 내 모습 대신,

전혀 낯선 아파트의 거실에서 혼자 서성이고 있는 한 남자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억나지..? 어느 날인가..니 년..그 놈 친구랑 진탕 퍼질러대고 들어와 나에게 고백했던..

 엉덩이 좀 들어 봐..쯧쯧! 아예 탁자 바닥에 눌러 붙었구먼..]

[아읏! 아파..요! ]

영상의 내용은 이미 봐서 잘 아는 것처럼..이야기를 하든 넘이..

매듭이 풀린 끝팬티가 내 엉덩이에 눌려 벗겨지지않자, 한 마디 짜증스럽게 툭 쏘아부치며 

내 음부둔덕 섬모를 한웅큼 쥐어잡아 쭉 당긴다.

화들짝 놀라 얼른 엉덩이를 들어주기는 했지만, 여리디 여린 내 지털이 몇 올 뽑힌 듯했다.

[이깢 보지털 몇오라기 가지고..엄살은..뭐, 어차피 병원가게 되면..]

[네..? 뭐라구요?]

[아, 아무 것도 아냐..나 혼잣말이야..]

갈수록 의구심을 더하게 하는 남자의 말..그러나 나는 그 말을 더 깊이 유추해 볼 사이도 없이,

중년남자와의 묘한 역할극에 점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한다.

외간남자에게 요상한 자세로 안겨있지만, 이 남자의 부인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인식하자,

오빠에 대한 죄책감이 왠지 희석되고 새록새록 새롭게 야릇한 흥분감이 솟아나는 기분이다.

그것은 결코 술기운 때문만은 아닌 듯..처음 내가 느꼈던 수치심보다 더 강하게.. 

과연 "남편(?)이 나에게 어떤 식으로 보복성 능욕을 가해 올까" 하고 은근한 기대심리가 작용한다. 

[이봐..니가 입었던 이 끈팬티..벗으면 손바닥안에 다 들어갈 야하디 야한 속옷..

 저녁에 집을 나갔다가..밤 늦게가 뭐냐..꼴딱 날밤을 새고.. 아침에 들어온 날..]

[...............!?]

[내가 몇 번이나 핸폰을 때려도 받지 않고..그래, 중간에 한 번 받기는 했지..

 그냥 말도 안하고 뚝 끊어 버려.. 사람을 핫바지로 만들긴 했지만 말야..]

[그렇게 밤새..내가 니 년을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아냐..?]

[내가 얼핏 봤던 그  팬티 하나만 달랑 입고..그 놈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젊은 놈 앞에서 발가벗고는 응..? 배를 맞추면서.. 좋아라 흥흥! ]

나의 한쪽 어깨에 턱을 받친 상태로,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같이, 

내 젖과 음부를 쉬지않고 아우르며 그렇게 혼잣말처름 상황을 정리하는 남자.

화면은 이내 다름 그림으로 바뀌어 두 남녀가 보인다.

나는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남자의 말에 귀를 귀울이며 눈으로는 화면속을 쫓고있었다.

현관문을 따고 들어선 여자가 남편을 발견하곤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변한다. 

[안자고 있었어..?]

[뭐야..? 도대체 뭘 하다가 이렇게 늦은 거야? 가정가진 여자가 외박을..다 하고..]

[으응, 그냥.. 나 피곤해..!]

여자는 뻔뻔한 얼굴로, 넉살도 좋게..별일 아니다 라는 투로..단답형 대답을 했다.

보고있는 나 자신도 남자 입장이었다면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치밀 정도다.

남자는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온갖 상상으로 여자가 귀가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안 잤냐..? 나 피곤해..!" 그 말만 남기곤 침실로 쏙 들어가 버렸으니 말이다.

씨근벌떡거리던 남자가 이내 침실로 여자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내가..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까..피곤해서 자야한다..?

 흥! 8시가 다 돼서..남편은 밤새 니 년 기다리느라 잠도 못자고 출근하려는데..

 집에 들어와서..고작 한다는 소리가...]

그여코 폭발해버리는 남자를 침대에 걸터앉은 여자가 멀뚱한 시선으로 쳐다보더니..

[휴우~알았어..좋아..! 당신..하고 싶은 말이 뭐야..?]

[지금까지..어디서..누구랑..뭘 하고 있었냐고..너..정말 그 놈이랑 같이 있었어?]

말 한마디 잘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순간, 그러나 여자는 너무나 태연하다.

[이년 저년..욕은 그만해! 대충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어..아니야..?]

[그래, 니 년이 그 놈이랑 붙어먹은 거..짐작은 하고 있었다.]

남자도 여자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는 대답은 나로써 이해가 되지않는다.

암만 모든 생활의 주권을 가지고 남자위에 군림하는 재벌가의 여자래도..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유부녀의 불륜인데..그걸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는 물론,

짐작하고 있었다고 답하는 남자까지..뭘 잘못 먹은 것은 아닐까.

[휴~그런데 왜? 여태까지 아무 말 없다가..갑자기 이제와서..닥달하는 건데..?]

[그저..짐작뿐..아직...확증은 없으니까..말해 봐! 여태 뭐 한 거야..둘이서..?]

[정말..내가, 그 남자랑 뭘 하다..밤까지 새고 들어왔는지..꼭 듣고 싶어..?]

[물론이지..니 입으로 지껄이는 그 진실을 듣고싶어..]

[으응! 내 입으로 말하는 진실..? 엄청나게 충격 받을지도 모르는데..그래도..좋아..?]

[흠, 상관없어..난 무늬뿐이지만..네 년 남편이야..알 권리가 있다고..]

[알았어..휴우~~당신 뜻이 정 그렇다면...]

[그 젊은 놈..비서실 윤일구..만난 거 맞지..?]

[그래..맞어! 아빠 회사 윤비서..]

[나 몰래 몇 번이나..언제부터 그 놈이랑 배를 맞춘거야..?]

[글쎄..정확히는 기억 못하는데..오래되었어..내가 당신 회사에 놀러갔던 그 날 부터니까..]

[음, 그랬었군..설마 설마했는데..역시.. 윤비서 신입이고..내가 영업팀에서..좆빠지게.. 

 일본이랑 여기저기 뛰어 다니느라..너무 힘들어서..밤일을 제대로 못 해 줄 그때였구나..나쁜 년]

남자는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 것처럼 부르르 온몸을 떨며 주먹을 움켜쥐기도 하고

혼자 중얼중얼 욕지기를 해대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 여파는 고스란히 내 몸위에 쏟아진다.

움찔 놀랄 정도로 내 어깨를 이로 무는가 하면, 젖꼭지를 비틀어 잡아 뜯을 듯이 당기기도 하고,

여리고 부드러운 내 음부속살을 사정없이 꾹 움켜 쥐기도 했다.

[윽! 아파욧!! ]

[응? 이..이런..내가 흥분했구먼..미안! 폭력은 쓰지않기로 했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혀 미안한 기색이 아니다..

마치 징징 울고있는 어린애에게 왜 우냐고..볼따구를 한 번 더 쥐어박는 것처럼, 

내 아랫배 매끈한 살을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기까지 한다..나쁜 넘!

[젊고, 뜨거운 여자가 생과부로 지낼 수는 없는 거고..적당히 즐기면서 살아야지..응? 

 당신은 잠자리에서 의무방어전 땜에 스트레스 안 받고..그런 게 더 좋은 거 아냐..?]

[그래, 어차피 확인차원의 질문이다..그래서..윤비서 그 놈이랑 밤새 같이 있었어..?]

[응, 하지만..윤비서하고만 같이 있었던 거 아니야..]

[뭐..뭐? 뭐라고..? 그..그게 또 무슨 소리야..?]

여자의 입에서 나온 그 말에 화면을 보고있던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비서실의 젊은 남자와 외도를 하는 것만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것을 당당하게 남편앞에 털어놓는 것은 고사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 윤비서란 남자외에도 한 명 더 있었다고 말하는 여자..

나의 사고 방식으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어떻게 가정가진 유부녀가 한꺼번에 두 남자와 성관계를..해..?

[마..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거짓말이지? 응..? 남자가 한 명 더 있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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