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37)

나 자신도 남자의 체취에 매우 민감해진 것은 아닐까.

그렇게 도화살, 페르몬 그런 것들로 나는 나 자신의 일탈을 합리화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남는다.

여지껏 오빠랑 잘 지내다가 왜? 갑자기...이런 일이 연속으로 내게 생긴 것일까 하는..

나의 도화살이 오빠의 강한 기에 눌려지내다가, 어느 순간 오빠의 그 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

내 속에 잠재해 있던 살이 드러나기라도 한 것은 아닐까?

만약 내가 상상하는 이런 이상한 논리가 맞는다면...

아냐, 그럴리가 없어..

분명 오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여자 특유의 육감이, 

잠깐 내 머릿속에 스쳤지만, 나는 애써 도리질을 치며 부정해버렸다.

 "그래, 오빠는..나를 두고 절대..나 아닌 다른 여자를..푸우~~"

눈을 꾹 감은 나는, 

마치 남편의 그 우람한 성기를 쓰다듬는 것처럼 계속해서 남성을 더듬어 나갔다.

가끔 이렇게 내가 손으로 만져주는 걸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남성을 즐겁게 해 주는 손기술을 익힌 것인데..

하필이면 묘한 상황에서 그 기교를 사용하게 되다니...

 "음~다행이.. 이 남자.. 내 손질에 훅~ 빠져드네.."

끄트머리 작은 구멍을 중심축으로, 부비고 쓰다듬고, 살짝 손톱끝으로 긁기도 하고,

이따금씩 꼬집고, 남자가 깜짝깜짝 놀라면 부드럽게 어루만지기도 하면서,

나는 그 힘의 강약조절과 속도의 빠르고 늦음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남자의 성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하도록 테크닉을 구사했다.

[좋아요..?]

[으, 응..기가 막혀..손이 이 정돈데.. 만약, 그 사진처럼 은애의 입이..]

[후~~당신 정말 미워요..내가 좋다느니, 첫 눈에 반했다는 그 말은 다 거짓부렁인가봐..

 가, 가정이 있고, 임자가 엄연히 있는 여자가..외간남자의 성기를..]

[으으..알아, 아까 사무실에서도.. 그래서 멈춘 거쟎아.

 정말이야, 강제로 은애를 덮쳐 누를 생각은 없었어..]

[그..그럼, 오늘은 이렇게..내 손으로만 만족하세요]

[그, 그래..근데...은애는...은애는 참을 수 있어..? 거기가 축축하게 젖었던 걸..]

[.............!!?]

나는 그제사 잊고 있었던 내 몸을 둘러본다.

순간적인 혼란으로 식었던 사타구니가, 어느새 흥건한 물기로 젖어있다.

내보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노력했건만 어쩔 수 없이 반응해버린 내 몸,

나는 내심으로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살그머니 눈을 떴다.

운전석가까이 상체를 기울인 나는,

좀 더 날렵하게 성기의 위 아래로 기둥타기를 반복하며,

알사탕 주머니를 동시에 흔들리게 만드는 기막힌 손의 맵시를 보여갔다.

남자의 성기는 칡넝쿨처럼 얽혀있는 검붉은 혈관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불끈거렸고,

금새 폭발해서 산산 조각이 날 것처럼 잔뜩 팽창된 화살촉과 줄기는,

내 손바닥을 데일 것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맨질거리는 끄트머리 작은 구멍에서 가느다란 실줄기같은 물기가 

"질질~"흘러나와 내 손에 묻는다. 남편이 겉물이라고 했나? 

나는 그 말간 물기를 화살촉 주변에 골고루 펴 바른후,

좀 더 세게 기둥을 거머쥐고는, 한 템포 빠른 손놀림으로 남자의 성기자루를 "쭉쭉"훑어댔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알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공깃돌 굴리듯 데굴데굴 굴려대자..

남자는 아프다고 "아파!아파!"하면서도 쾌락에 젖은 신음을 연속으로 토해낸다.

[아~그그! 아픈데..짜릿하구..으으...나...나올 거같아..은애야..!!]

 "훗! 이 넘 이거 토끼아냐..? 얼마 만지지도 않은 것 같은데..아닌가?

 시간이 많이 흘렀나..? 아님 내 손기술이 너무 뛰어나서..?"

나는 내심 피식! 웃으며 이것저것을 가늠해보다가, 한 차례쯤 진정을 시켜주기로 작정했다.

끄트머리 화살촉과 줄기가 연결되는 움푹 팬 그 부분을,

살그머니 손가락으로 말아쥐고는 "꾸욱 꾸욱" 가볍게 몇 번 눌러주었다.

조금 빠르게 절정에 도달하는 남자들의 사정을, 30초쯤 늦춰주는 지연법이라고,

남편이 내게 가려쳐 준 비장의 테크닉, 물론 아직까지 남편에게 사용해 본 적은 없다. 

[흐으으..으..은애야!! 이, 이런 기교는..어디서..? 나.. 남편..?]

[제발..남편 얘기는..입에 좀 담지말아요]

[아, 알았어..근데..설마 남편이랑 비교하는 건 아니지..? 그치?]

[몰라..]

남편이란 착각, 그랬다.

나는 머릿속으로 지금 이 남자는 서준이란 외간남자가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오빠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질박한 주전자에서 "폴폴" 김을 피어올리 듯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끓어오른 남자.

한 차례 진정후..조금 버티는가 싶더니..

불과 1분도 채 되지않아 다시금 절정의 기운을 느끼는 모양이다.

연신 죽어가는 소리로 "으으" 사정감을 애써 참아내는 앓는 소리를 뱉어내었다.

내 팔목이 은근히 아플 정도의 시간이면 그래도 이 남자 조급증은 아닌 것같다. 

[흐으~~아구구!! 모...못참겠어..은애야! 나, 나!! 으아~~]

 "얼른 싸..그만큼 흔들었는데..후~많이 봐줬다..이 넘아.."

[아흐~~으으.. 나..나...싸..싼다..!!]

뜨겁게 달궈진 불위에서 살짝 구워지는 마른 오징어처럼 몸을 경직시키는 남자.

내 손아귀에 쥐어잡힌 성기기둥이 다시 한번 불끈불끈 맥동을 쳐댔다.

 "훗! 풀물이 튀어오르면 내 옷을 버릴지도..몰라"

뒤틀었던 팔을 바른자세로 만든 나는 얼른 남자성기의 기둥뿌리를 꽉! 움켜쥐었다.

바로 그순간, 내 손은 물론 어깨쭉지까지 온통 심하게 떨릴만큼 격렬한 진동이,

남자의 불두덩에서 전해져온다.

불끈 1번, 또 불끈 1번..또또 불끈 1번, 그리고 푸득푸득 1번, 부르르 1번...

불과 수 초..그렇게 이어진 성기의 지진은 이내 자잘한 여진으로 변하더니 흔적이 없어진다.

잔뜩 움켜쥐었던 남자의 성기뿌리를 손에 힘을 풀고 스르르 놓아주자,

화살촉의 끄트머리 작은 구멍에서 "뭉클뭉클" 마치 풀죽을 쑤어놓은 듯한 허연 체액이,

 "주루룩" 홈통을 거쳐 성기자루를 타고는 흘러내린다.

그리고 뜨뜻한 남자의 그 사정액이..이내 내 손가락을 흥건하게 적셨다.  

[나, 정말...은애를 만난 뒤로는.. 일체, 다른 여자는 생각지도 않았어..

 봐 바..사정액이 얼마나 많은지..]

 "칫..사기꾼..미친 넘...그래봤자..찻 숟가락 두 개 정도다.."

더러는 남편처럼 엄청나게 큰 페니스를 가진 남자들도 있고, 

반대로 이 남자처럼 허우대와는 관계없이 아주 작은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내 손아귀에 허연 콧물을 "지르르" 흥건하게 흘린 남자 성기는 정말이지 귀엽기조차하다.

동건씨 성기는 그나마 평균치(자기 말로)이상이라 나에게 므훗함을 주었는데..

[아..흐으~~그, 거긴..!!]

차안을 가득 메우는 비릿한 밤꽃의 향기, 

손에 묻은 남자의 체액, 왠일인지 심하게 더럽다거나 역겹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젖은 손가락을 마지막으로 움직였다.

한 차례 분출로 예민해진 남자의 성기..화살촉 주위를, 더 없이 매끄러운 풀물로, 

몇 번 쓰다듬어주며 가볍게 자극을 안겨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진짜 숨 넘어가는 소리로 괴성을 토해내는 남자.. 

두 발을 차바닥에 동동 굴리면서 괴상한 발작을 일으키듯이 좋아 미친다.

 "후우~~이 냄새는...음"

차안에 비치된 티슈를 "팍팍" 뽑아내 배설물을 닦아주는데..

남자의 어깨와 널찍한 가슴 근육이 팽팽해지며 나의 시선을 끌었다. 

 "시간이 늦었는데...그만 집에 가야해..은애야! "

그런 내 속내는 아랑곳 않고 슬그머니 내 젖무덤쪽으로 얼굴을 묻어오는 남자.

[으, 응..운전해요..데려다 준다며..?]

[그렇지만..아직 은애..너! ]

손빨래 한 번 해줬더니 당장 "너" 그런다.

이래서 남자와 여자는 추한 것을 한 번 주고 받으면 서로 쉽게 친밀감이 생기는 걸까.

내 입에서도 좀 더 자연스런 대꾸가 흘러나왔다.

[시간이 늦었어요..그리구 뭐..거기가..세워질 거 같지도 않구..]

[남자 생리상 그렇지만..은애가 입으로 한 번 빨아주면 금방 될 것 같은데..]

  *          *          *          *

기어코 내 입에 자신의 성기가 담기기를 원하는 남자, 

짐짓 먼산을 바라보는 듯 멀뚱한 시선으로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뒤늦게 귀가하는 사람들이 차를 빼내는 엔진음도 울려오고,

바로 가까운 곳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아 나는 괜히 불안했다.

차를 가질러왔던 사람이 지나가다, 혹여 우리를 들여다 보기라도 한다면...

[저기..우리, 뒷좌석으로 옮기면 안될까?]

어느새 내 입에서도 슬슬 반말지기가 흘러나온다.

남자는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사정없이 운전석 시트를 반듯하게 세워올리더니,

조수석과의 그 좁은 틈새로 얼른 뒤로 몸을 구겨 넣었다.

중형승용차라 그런지 앞좌석과는 다르게 뒷좌석쪽은 공간이 제법 넓었다.

[하하, 서준이..여태까지 결혼도 하지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데..]

[뭐야? 자꾸 입에 발린 말하면.. 나 안할래.. ]

[아냐, 아냐, 취..취소...그만큼 내 기분이..]

막상 마음을 다잡아먹고 자리를 옮기긴 했으나 선뜻 남자의 성기를 내 입에 담기가 좀 뭐했다.

남편의 심벌도 꼭 한 번 립서비스를 해준 것 뿐인데..

백에서 손수건을 꺼낸 나는 컵걸이에 매달린 생수병을 기울여 물수건을 만들었다.

방금전에 티슈를 한 뭉치 사용하여 배출물을 닦아내긴 했지만,

얼굴을 묻으려하는 순간 역한 밤꽃향이 너무 심하게 내 코를 찔렀기 때문이다.

[근데..은애야...?]

[왜.. 또오..?]

[으, 음...대회전에 광고주 만나는 그거 말야]

[.............!?!]

[한번 생각해 보라구...어차피 홍보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는바엔.. 우승해야쟎아,

 그래야 나두 보람있는 거구..은애에게도..으악! ]

나는 대답대신 마악 손수건으로 깨끗히 닦아낸 남자의 성기를 이로 꽉! 깨물어버렸다.

힘없이 축 늘어졌던 그것은, 마치 번데기처럼 몸을 도르르 말며, 땡그르르 오그라들었다.

[아우~ 아퍼! 씨이..말로 하면 될 걸..그런다고 그 소중한 걸 깨무냐?]

[한번 더...?]

[노 땡큐다..아그그! 무서브라, 그 도끼 눈]

질겁을 하는 남자의 성기를 나는 천천히 입술로 물어간다.

선입감 때문인지 비린 물냄새가 나는 것 같았으나...

[손 기술은 뛰어나더만...입 기술은 영..]

 "행운인줄 알어, 이 넘아...내 입에 담긴 남자는 너가.."

남자 성기의 애무는 내가 생각해도 영 "꽝"인 것 같았다.

내 입안 가득 차오르는 남편 심벌을, 그냥 "우물우물" 고기쌈 싼 걸 입안에서 씹도 않고

넘기듯이 몇 번 굴려본 게 다인데..

남자 성기의 어딜 어떻게..어떠한 방법으로 애무를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시간을 두고 생각을 정리한 나는,

아까 손빨래를 할 때 남자가 좋아하던 그 작은 구멍 주위를 목표로 겨냥해,

살짝 내 혀끝을 내밀어 맛을 보았다.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남성체액의 잔류물이 흘러나온 듯,

약간 찝지름한 짠 맛도 느껴지는 듯 했으나 그저 밍밍한 물맛만  혀끝에 와 닿는다.

광고주와의 만남을 은근히 종용하는 남자의 그 말에 새삼스럽게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가치관이 바뀌어, 몸이 움직여진대로 남편 몰래 일탈을 저지러긴 했지만,

아무 댓가없이 본능에 따라 만남을 가지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광고주만 한 번 만나면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큰 소리를 탕탕치지만,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 언제 바뀔줄 알고..

그리고 댓가성이 있는 만남은 내 몸을 담보로 거래를 하는 것같아 탐탁치가 않았다.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빠져버린 일탈의 늪과는, 또 다른..

광고주와의 만남, 그것은  매춘의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호감을 가지고 서로 아끼고 다독여주는 감정적인 교감과는 달리,

대기업의 광고주라면 나이도 많을테고..나는 그런 물리적인 접근은 거부감이 들었다.

어느새 내 입술은 남자의 성기를 "쭐쭐" 빨고있는 행위로 변해간다.

한 손을 내민 남자가 헝클어진 내 머리를 가볍게 쓸어넘겨준다.

[치이! 보..보지마]

[아~ 안봐, ]

[눈 감어!]

이왕 남자의 성기를 입에 담기로 마음 먹었는데,

왠지 익숙치않은 그 어설픈 동작이 나에게 괜한 짜증을 안겨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남자가 빤히 내려다보는 가운데 그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한다..?

그것은 더욱 열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남자는 자기의 눈을 가린다면서 손을 들어올리더니..손가락 틈새로 훔쳐보는 것같았다.

그러나 "눈 감어"란 내 명령에 수긍하는 남자를 더 이상 채근할 수는 없었고,

어차피 성기의 발기에 목적을 둔 립서비스이므로, 개의치 않기로 했다. 

나는 커다란 알사탕을 입안에 담고 굴려대는 방식으로 쬭쪽!! 쩝쩝..서툴게나마 열심히 빨아댔다.

한 발 물러났던 남자,

이번에는 내가 자신의 성기를 빨아먹는 걸, 안보는 척 상체를 구부리더니,

내 젖가슴쪽으로 손 하나를 슬쩍 밀어넣는다.

 "으..음!  아아~~"

나는 가슴속으로만 짧게 신음을 씹어 삼키며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부끄러움, 창피함 그딴 거는 다 날려버리고, 그래, 남편이라고 생각하자..

근데 어떻게 된 일인지..입술이 아플 만큼 육물을 빨았는데도,

좀체 남자의 성기는 일어설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단단하게 뭉쳐진 내 유방을 조물딱조물딱, 

마치 찰진 떡을 빚듯이 주무르는 남자의 손길에 나는 허벅지 틈새를 꼭 오무렸다.

젖무덤을 애무 당하는데..왜.. 사타구니는 오무려질까?

남자의 벗은 몸을 보고 반응했던 내 몸.. 손장난을 거쳐 입에까지 그걸 물고 빨아재끼니..  

내 아랫도리 음부입구가 벌름거리는 건 어쩜 당연한 걸까?

근질거리는 여성통로, 스멀스멀 물기가 배여나오는 그 이상한 갈망을 떨쳐버리 듯,

나는 더욱더 남자의 성기에 내 입술을 밀착해갔다.

근데..이상하다. 

평소 비위가 약해 남편의 성기조차도 내 입에 담는 그 행위를 거부해 왔는데..

이 남자의 성기는..

인체의 배설구라는 더러움도, 외간남자라는 혐오감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별다른 거부반응이 내 입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내 입천장을 향해 직립 보행을 시도하는 남자의 성기..

나는 조심스럽게 좀 더 입안 깊은 곳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다.

 "욱! 이런..."

물렁한 육물 끄트머리가 목젖을 건드렸나보다.

순식간에 눈물이 찔끔 한 방울 나오며 토가 나올 뻔했다.

 "여자가 힘 든 이런 애무를.. 남자들은 왜 좋아하나 몰라.."

[아~우.. 좋아..은애야..좀 더..응? ]

내가 보지 말랬다고..내 눈가에 맺힌 한 방울의 눈물과, 입가에 주르르 흐른 밀침을

이 남자는 정말 보지 못한 것일까..

내가 힘든 것은 하나도 모르고, 그저 좋댄다며 신음을 터트리기만 한다.

근데.. 내가 힘든 만큼 남자는 쾌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내가 입술로 "쭐쭐" 빨다가 한 번씩 목안 깊숙히 그 끄트머리를 받아들일 때마다

남자의 성기는 기운을 부쩍부쩍 차리는 것 같았다.

[웁..웁...]

[내 말에..음~으으!! 화내지 말구.. 남편에게 안해봤어..?]

[음음..으, 응...남자 성기를 입에 담는 건..처 첨이야..]

[어쩐지..그렇게 빨기만하면 힘만 들어..]

[............]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한번 해봤다"란 그 말이 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계속 입속에 넣고 있으니 숨도 차고..빨리 세우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아까 손으로 하는 것처럼..]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이 넘 이거 이떤 여자에게 자지만 빨리웠나..하구..

그러나 어느새 나는, 남자가 조근조근, 살살 내 눈치를 살피며 일러주는 대로, 

입술과 혀를 움직여간다.

그러는 동안에도 마치 제 것인양, 내 유방을 짓이기고, 뭉게고, 덜렁거리게 굴리고,

젖꼭지를 종잇장처럼 꾹 눌러댔다간, 돌돌 손가락끝으로 동그랗게 말기도 하고.

벼라별 짓거리를 다 해대는 남자.

그럴 때마다 나는 온 몸을 푸들푸들 떨면서 지릿한 흥분의 쾌감을 느꼈으니..

나는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남자의 성기를 뿌리부터 가볍게 입맞추면서 올라갔다.

[그래.. 그렇게...잘 하네.. 올라왔으면 반대로 내려가면서 다시... 

 주머니도 부드럽게 핥아봐.. 오..!! 예!! 좋아...]

 "쬭쬭..할짝할짝!! 할할...웁웁"

[그러다가 다시 입술로..이가 자지에 닿지않게..으, 응 ]

 "쭈웁..쩝쩝!! 흡흡...음음"

[으, 음..으으!! 혀끝으로 끄트머리를 간지럽혀..작은 구멍에 혀를 대고 살살..]

[아~ 뭐, 뭐야...쬽! 무..물이 또 나와]

[으, 응..은애 기술이 좋아지니까...내 자지가 "헤벌레" 침을 질~ 흘리나봐]

내 몸에 와닿는 남자의 손질은 동건씨와 비교해 약간 거친 느낌이다.

승용차의 핸들을 요리조리 돌려대는 것처럼,

내 젖꼭지와 유방 전체를 좌로 우로 막 휘적대던 남자의 손이 갑자기 밑으로 내려온다.

[어디..어때?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지..?]

[음음! 웁..웁! 그런 거 같아..]

[흐으으..음음..입술로 자지 기둥을 물고..혀를 오른쪽으로 돌려봐..

 응응..잘하네..그래 반대로 끄트머리를 쓸어주고..으으!! 

 금방 배우네..좋아, 아그..! 이번에는 머리 전체를...오우~! ]

입으로는 립서비스의 기교를 "나불나불" 설명해주면서,

손으로 내 치맛자락을 슬쩍 들추는 남자.

내 몸은, 시트에 한쪽 무릎을 걸치고, 차 바닥에 다른쪽 다리를 구부려 내린, 

아주 고난도의 요가자세처럼 휘어진 상태인데..

더군다나 남자의 복부에 내 머리를 대고 성기를 입에 물고 있기 때문에,

치마를 걷어 올리곤 슬슬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손을 디미는 남자의 그 행동을,

어떻게 제지하고 거부해야 할지 별 다른 방법이 없는 듯했다.

축축하게 젖은 팬티천위로 꼼지락거리며 기어 올라오는 남자의 손가락.

[흡흡!! 하아~하지마! ]

잠깐 성기에서 입을 뗀 나는, 참고있던 숨을 길게 토하며 남자의 옆구리를 콕! 꼬집었다.

그러나 남자는 못들은 척, 손가락끝을 구부려선 팬티위를 긁어대기 시작한다.

[애무에만 집중해..음! 그래야 쓸데없는 잡념들이 사라지지..]

[하지 말라구..그..거긴...아~ 하지..마..아아~~]

[근데..은애야, 남편이 여기도 입으로 핥아준적 있나?]

[으, 응..간지럽고 부끄러워서...중간에..캬악! 다..당신]

남자의 교묘한 유도심문에 말려들어간 나는, 

마치 세뇌교육을 받은 것처럼, 남편과의 그 애무를 얘기해버린다.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인식하곤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내질렀으나..

남자의 손가락은 멈추지않고 계속 거기주위에 자극을 가해왔다

[후후, 원래 여기 애무가 상당히 짜릿한 거야..받아보긴 했나보네..]

내가 받을 심리적 압박감이나 불안을 다른 방향으로 선회시켜 물타기를 하는 건가,

아니면 좀 더 강한 자극을 내게 줘서..잡념들을 사라지게 할 술책인지.

그렇게 남편과 관련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는 남자,나는 성기에서 입술을 떼버렸다.

[하아~하아~~이..시이!! ]

[이크! 윽..!!]

머리로 남자의 가슴패기를 강하게 밀쳐올리며 상체를 들어올린 나는,

벌렁 뒤로 자빠지는 남자의 아랫도리위로 내 몸을 팍 실었다.

남자가 다리를 뻗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상태에서 내가 그 위에 올라탄 꼴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가 되어버리자, 남자는 약간 멋적은 표정으로 히죽 웃으며,

내 뒷머리를 부드럽게 끌어당긴다.

짙은 썬팅으로 차안은 어슴프레 어두운 느낌이지만, 

남자의 두 눈에서 쏘아지는 이글거리는 열기는 충분히 감지가 된다.

나는 그 강렬한 눈빛을 피해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입술에 남자의 입술이 와 닿는다.

그는 사무실에서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내 입에 입술만 대고 있다. 

말캉한 점막질의 부드러운 입술, 가까이 전해오는 남자의 숨결,

누구의 심장인지..거칠게 쿵쿵거리는 고동소리.

[아~하아~~흡!]

숨이 막히는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근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남자의 혀가 내 입안으로 쏙! 들어온다. 

흡! 하고 신음이 새어 나왔으나 남자의 입이 그 신음을 삼켜버린다.

[읍읍!! 응응..]

나는 몸을 흠칫하며 사타구니를 꼭 모두었다.

마치 구렁이가 담을 타 넘듯 내 음부둔덕으로 파고들어온 남자의 손때문이다.

남자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그 동안 충분히 준비가 되어버린 음부..

그 사이 남자의 혀가 능숙하게 내 입안을 훑고 지나간다.

게걸스럽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적당히 촉촉하고, 매끄러운 그 혀가,

어디를, 얼마만큼 내 입안을 자극해야 하는지 아는 듯했다.

몸에서 기운이 빠진다. 

남자에게 잡혀 있는 한쪽 젖무덤, 남자의 손가락이 걸려진 팬티의 중심,

그리고 꼭 모두었던 사타구니 모두가 후들들 경련을 일으킨다.

외간남자와 낯선 공간에서..그것도 승용차안이란 색다른 환경에서,

일탈의 성관계를 시도하는 나란 여자..

[음..음!! 쬭..흠흠]

남자의 목소리가 낮게 울린다. 

 "아~~이 남자, 키스는 정말 잘하네..."

그의 이가 내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내가 몸을 움찔하며 좀 더 가까이 입술을 가져가자,

기다렸다는 듯 내 입술 안쪽을 매끄럽게 핥은 다음 턱으로 내려간다.

음부둔덕을 점령한 남자의 한 손이 팬티천을 사타구니 옆으로 밀치는 것 같았다.

내가 흘려낸 물기로 흥건하게 젖어, 불쾌감마저 느껴지던 음부입구가 시원해지는 그 느낌.

두 손이 내 몸에 구속당한 남자대신에 이번에는 내 손이 움직인다.

남자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끌어당기며, 다른 손을 아래로 길게 내렸다.

목 안쪽을 따라 따뜻한 자국을 남기는 남자의 입술이,

옴팡하니 패이고, 섹시하게 드러난 내 쇄골부위에 와 닿았다.

그 순간 내 손끝에는 남자의 발기된 성기가 느껴진다.

[으, 응..내 입살에..세워지긴 했네..]

[그, 그럼...은애..이 이쁜 입술에 담기면..고자도 발딱! 설텐데..음!]

손으로 만지고, 입안에 담을 때와는 또 다른 감촉의 남자 성기,

내 손끝에 포획된 그것은 마치 날카롭고 가느다란 쇠꼬챙이처럼,

호시탐탐 상대방의 몸속으로 쑤셔지기를 기다리는 무기처럼 느껴진다.

이윽고 나는, 창기병의 창날같은 남자의 성기를 천천히 내 음부입구에 조준했고,

그리고 맛난 음식을 아껴먹 듯이 아주 조금씩 엉덩이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남자의 입술 움직임이 멈추고, 자신의 두 손을 모두어 내 젖무덤을 꽉! 움켜쥐어 잡는다.

그의 손이 내 유방에 손자국을 남기는 만큼, 

나는 남자의 성기를 내 음부로 야금야금 먹어들어갔다.

[끄으..응!  으..은애...너 !! ]

[하~아아~~단단해..! 당신..]

여자의 음부는 구멍이 아니라 틈새라고 남편이 말했는데..

남자 성기를 거의 뿌리까지 내 몸속에 받아들인 나는,

은근한 속삭임을 그의 귓전에 흘려넣었다.

내 몸속 전체를 채워주지 못해도, 어딘가 한 부분에 와 닿는 남자 성기의 느낌.

작은 칭찬이, 남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걸, 나는 미리 알고 있었나보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나의 육체는 그저 본능의 지시에만 따른다. 

암팡진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주저앉히는 반복 동작이 시작되고,

성기결합이란 막중한 임무를 마친 내 손은 또 다른 임무를 찾아 움직인다. 

[으그그..살살..은애야...자..지 부러질라..으으!!]

이따금, 한 번씩, 힘차게, "털푸덕" 소리가 나도록 내 엉덩이가 남자의 치골을 강타할 때면,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 앓는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엄살을 떠는 남자.

멈춰져 있었던 남자의 입술이 내 유방동산 사이로 파 묻힌다.

그리고 유방골짜기 안쪽에서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여지는 남자의 얼굴.

나는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남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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