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9)

노예아내 아영 #6.

발정제를 주사받은 아영은 성고문용 머신에 묶여 5번이나 절정에 도달하고 말았다. 3번째 절정에서는 힘이 풀려 오줌을 질질 싸댓고, 5번째 절정이 끝난 뒤에는 완전히 탈진해버리고 말았다. 온 몸은 땀에 젖어 번들거리고 다리 사이는 오물과 애액이 뒤섞인 액채로 푹 젖어 있었다.

철컥 철컥

구속구를 풀어주었음에도 도망갈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팔 다리의 기운이 완전히 풀려 기절한 것 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병실로 데려가."

"네. 김의사님."

수아는 시커먼 선글라스를 쓴 남자 간호사 두명을 시켜서 아영을 병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감옥에 집어넣게 했다. 그들의 정체는 조직 폭력배와도 연관이 있는 수아네 집안의 똘마니들이었다. 믿을만한 부하들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에도 동원할수 있었다.

덜컹!

병실로 운반된 아영은 마치 쓰레기를 다루듯이 그 안에 내버려졌다. 하지만 휴식이 주어졌다 해도 그녀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눈과 귀를 가린 마스크는 그대로인데다가, 반항이나 탈출시도를 못하도록 (그럴 기력도 없었지만) 온 몸에 구속구가 붙어있었다.

팔을 등뒤로 돌려 왼쪽 팔목을 오른쪽 팔꿈치에, 오른쪽 팔목을 왼쪽 팔꿈치에 가죽 벨트를 이용해서 묶어두었으며 손 전체에 가죽 자루를 쒸워 손 자체를 쓰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다리도 양 무릅에 금속제의 봉을 가죽 벨트로 연결시켜두어 다리를 쫙 벌린 상태로 움직일수 없는 상태였다.

그나마 그 구속구를 제외하면 그녀는 완전한 나체, 치부를 가릴 방법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 방 안에는 그녀 외에는 어떤 것도 없었다.

‘이렇게 비참할 수가…’

똑똑한 머리를 지닌 그녀였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탈출 방법도 구상할수 없었다. 탈출은 커녕 반항도 못하는 상태였으니까.

엉망으로 농락당한 항문과 보지가 쑤셔왔다. 그러나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도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도 목만 아플 뿐이었다. 김수아는 당연히 그녀를 완전 방음 장치가 되어있는 방 안에 가둬두었으니까.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 이렇게 된걸까? 남편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누군가 구하러 올 사람은 없을까? 어둠 속에서는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도 불안감만 거듭 해서 생겨났다.

그때 더 곤란한 사정이 생겨났다. 항문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대변이 마렵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리현상이 시작되다니. 아영은 부끄러워서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참을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곧 도저히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르럿다.

"도와주세요... 화장실에 보내줘요. 흑.."

결국 그녀는 서글프게 흐느끼며 능욕자들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또 다시 흐느껴 울면서 얼마동안 필사적으로 참았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뿐. 방귀가 피식 피식 흘러나오고 금방이라도 대변을 쌀 것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

"제발 도와줘요! 화장실에 보내줘요!"

그녀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애원하자 그제서야 철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하지만 귓속에 설치된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가 더 크다보니 어디에서 들리는 지는 도저히 알수없었다.

철커덩

양철제 양동이가 놓이는 소리. 그리고 아영의 몸은 네 개의 손에 의해 공중으로 들려졌다. 아영의 엉덩이는 양동이 바로 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들의 의도를 깨닫고 새파랗게 질렸다. 예상대로 이 자들은 자신을 이런 비참한 상태 그대로 배설 시키려는 것이다.

"이, 이게 무슨 짓이예요!"

아영은 버둥거리면서 반항했지만 그 손들은 단단히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아니, 그들은 그녀의 배설 문제로 시간을 오래 끌 생각도 없었던 것 같다. 상황은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 그녀는 항문에 뭔가 작고 차가운 관이 들어오고 그곳을 통해 기분나쁘게 차가운 액체가 장 속으로 주입되는 것을 느꼈다.

"과, 관장? 하지 말아요! 그만해요!"

그러나 항의나 반항도 덧없이 그녀의 뱃속은 관장액으로 가득 차올랏다. 그리고 그들은 아영의 배를 꽉꽉 눌러댓다.

"아, 아아악! 아악!"

뿌지지지직!

드디어 아영은 엉덩이에서 똥을 분출해내고 말았다. 참고 참다가 내놓은 것이라 지독한 구린내가 반 안에 가득 퍼졌다. 끔찍했다. 이런 자들 앞에서 똥까지 싸버리다니. 관장액이 섞인 똥 덩어리는 작고 예쁜 아영의 엉덩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으리만치 많은 양이었다.

"으... 으으윽.... 으으윽..."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흐느껴 우는 아영에게 더 비참한 사태가 닥쳤다. 누군가가 아영의 항문을 휴지로 닦아낸 것이다. 게다가 그것을 콧가에 가져다 대고 그녀 자신에게 냄새맡게 했다. ‘네가 싼 것이 얼마나 구린지 느껴봐라.’라고 하는 듯이.

"으허어어엉! 으앙아아앙!"

굴욕에 몸서리치며 울부짓는 그녀를 내버려두고 그들은 방을 나섯다.

"정말 반항적이군."

태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찻다. 그는 아영의 추태를 바로 위에서 바라보며 감상하고 있었다. 아영이 갇혀있는 방은 실은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앞에서 감시할수 있는 구조였던 것이다.

"저렇게 건방진 여자와 2년이나 살았군요. 정말 힘들었겠어요. 태수씨."

"맞아. 남편이 받으라고 하는 치료인데도 저렇게 저항을 계속하다니 말이야."

"걱정마세요. 제가 철저하게 조교해서 ‘당신이 원하는’ 여자로 만들어 드릴테니까."

"정말 고마워. 내 말이라면 개 좆이라도 빠는 여자로 만들어 줘. 카하하하하."

그는 광소하며 기뻐했다. 똑같이 웃는 수아였지만 그녀는 내심 그를 비웃고 있는 것이었다. 태수의 정신은 이미 수아의 손바닥 안에 놓인 장난감과 같았던 것이다. 그는 수아가 내린 암시에 따라 행동하는 꼭두각시나 다름 없었다.

"자 그럼, 핥도록 하세요. 태수씨. 몸이 약간 뜨거워졌어요."

그녀는 스커트를 걷어올려 태수에게 자신의 보지를 보여주었다. 그녀의 보지는 아영에게 가학적인 조교를 가하면서 흥분한 나머지 뜨거운 늪 처럼 젖어있었다. 태수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보지를 핥아서 봉사해주었다. 그녀의 샘 솟는 애액을 마치 성수처럼 마시면서.

쩌업 쩌업 꿀꺽 꿀꺽 쩌업

"아하앙... 흐응... 아흐응..."

한편 아영은 그들의 발 밑에 나뒹굴며 서글픈 현실에 흐느껴 울고 있었다.

아영이 겪어야 할 수난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조교의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에스컬레이트 해 나갔다. 밥을 먹을때 그녀는 개처럼 엎드려서 입으로 음식을 핥아먹어야 했다. 정액과 최음제가 섞인 죽이 그녀의 식사였다.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나는 식사를 거부할 시에는 엉덩이을 손바닥으로 두드려 맞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최음제의 효과로 인해 상시로 발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루 두번 배설 시간을 정하여 그때마다 관장을 당하고 강제로 똥을 싸야 했다.

하루에 다섯번 오르가즘을 느끼도록 하는 기계장치는 날이 갈수록 더 가혹해졌다. 양 유두와 음핵에도 작은 딜도가 부착되어 진동 자극을 가하게 되었다. 바이브레이터의 크기도 조금씩 커져갔다. 아영의 보지가 흑인의 커다란 자지도 쉽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확장시키려는 것이다. 물론 어널 섹스도 여유롭게 나눌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항문 바이브도 키워나갔다.

그러나 실상 이런 육체적인 조교는 부차적인 것이었다. 더 심각한 변화는 아영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딘지도 알수없는 장소에서 시간조차 불확정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성고문. 이 상황은 그녀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갔다. 누구와도 대화하지 못하고 누구의 얼굴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녀가 외부와 교류하는 방법은 오직 섹스 뿐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귓 속에 설치된 이어폰도 처음 하루가 지나자 아무런 말도 들려주지 않았다.

문득 그녀는 빨리 의자에 구속되어 바이브레이터에 뚫려줬으면 하고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아무것도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지루하기 그지 없는 상태보다는 차라리 성고문을 당하는 쪽을 더 기대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어느새 그녀는 이 가혹한 세계에 길들여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반항하고 항의하는 횟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어가고 조금씩 상황에 순응하게 되어간다. 하지만 그녀에게 허락된 행동이란 오직 먹고, 배설하고, 잠자고, 섹스하는… 그야말로 짐승의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렇다. 그녀의 이성은 점점 본능에 잡아먹혀 들어가기 시작했다.

단 일주일 만에 그녀의 정신은 엷은 막이 쒸워진 것 처럼 혼탁해졌다. 약물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치 그녀의 자아와 기억이 서서히 망각의 늪에 침전해가는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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