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9)

노예아내 아영 #5.

수아는 아영의 옷을 모두 벗겨서 간이 침대 위에 올려놓고 마치 실험동물을 보듯이 관찰하였다. 날씬하고 매끈한 몸매, 아이처럼 희고 보드라운 피부, 딱 적당한 크기의 균형잡힌 가슴, 가느다란 허리와 작고 탄력있는 엉덩이.

결혼한지 2년이 지났지만 보지도 거의 처녀와 다름이 없었다. 음모는 엷게 나있고, 밝은 핑크색 속살은 대음순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과연 한국 제일의 청순파 여배우로 손꼽히는 여자의 나체였다. 

찰칵 찰칵 찰칵

기이이이이이잉

그리고 그녀의 나신은 구석구석까지 카메라 필름과 비디오 테이프에 찍혔다. 이 필름과 테이프가 그녀의 청순한 모습을 담은 마지막 기록물이 될 것이다. 수아는 아영의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조교하여 완벽하게 발정난 탕녀로 만들어 버릴 가혹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까.

전신에 싸늘한 공기를 느끼면서 아영은 마취에서 깨어났다. 마취제의 기운 때문에 아영의 머리는 깨어질 것 처럼 아팟다.

"으으윽..."

그녀는 불안한 심경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고개를 돌려보아도 새카만 어둠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이 가려져 있었다. 피부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보아 코 위쪽이 몽땅 가죽 재질의 마스크로 단단히 감싸져 있는 것 같았다.

마스크를 벗으려는 시도는 하기도 전에 좌절되었다. 그녀는 산부인과 의자 같은 곳에 양 다리를 쩍 벌리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버둥거리는 것 조차 제대로 할수 없었다. 음부와 항문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이 모습에 아영은 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함께 느꼈다.

"누구 없나요? 도와줘요!"

그녀 자신의 목소리도 어딘가 낯설게 들렸다. 마스크가 귀 위까지 덮혀있었으며 귓구멍 속에도 뭔가 마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머리는 코와 입 주위를 제외하면 완전히 마스크에 덮혀있었던 것이다.

"살려주세요!"

그때 그녀의 귓 속에 들어있는 것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이어폰 같은 것이 꼽혀있는 듯 했다. 목소리는 마치 컴퓨터가 말하는 것처럼 감정이 없고 무성적이었다. 누가 말하는 것인지 어디서 들려오는 것인지도 알수없었다.

[은아영씨. 당신은 치료를 위해서 이 곳에 왔습니다. 반항하지 말아주십시요.]

"치료? 무슨 치료요? 장난하지 말아요. 내가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예요? 나, 난 병에 걸리지 않았아요. 당신 김수아씨죠? 이런 장난 그만해요! 이러고도 무사할줄 아나요?"

[당신은 섹스 혐오증이라는 정신병에 걸려있습니다. 남편분의 부탁으로 당신을 치료하게 되었으니 안심하고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이 치료를 받고 나면 섹스를 아주 좋아하는 여자가 될수 있습니다. 남편 분도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말도 안돼요! 난 남편에게 아무 이야기도 들은적 없어요! 어서 풀어줘요! 사람살려요! 사람살려요!"

아영은 목이 쉴때까지 소리를 질럿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아영은 덜컥 겁이 났다. 자신이 혹시 정말 병원에 온 것은 아닐까? 하지만 섹스 혐오증이라니. 그런 병은 들어본적도 없다! 게다가 본인과 상의도 하지 않고 입원시킬수가 있단 말인가? 이건 틀림없이 음모다.

[은아영씨. 이제부터 당신을 발정시키기 위해서 약물을 주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야, 약물?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수아는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두려움에 떠는 아영을 고소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손에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최신 발정제가 담긴 주사기가 들려져있었다. 이것도 부작용이 있어서 시판 금지된 제품이었다.

부부관계 개선용으로 만들어진 이 약물은 단기적으로는 성욕이 극도로 강해지고 심한 흥분 현상이 일어나지만, 장기적으로 주사하면 지능저하와 성욕증가, 망상, 환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사제인데다가 양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것이라서 사용이 까다로운 단점도 있어서 일반에 판매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수아처럼 약물에 대해서 잘 숙지하고 있는 의사가 사용하면 그야말로 환상의 발정제가 되는 것이다.

찰싹 찰싹

따끔!

"아!"

따끔한 느낌과 함께 아영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박혔다. 차가운 발정제가 그녀의 피하에 주입되었다.

발정제의 효과는 상당히 빠르게 나타났다. 가슴이 쿵쾅 쿵쾅 뛰면서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시작으로,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피부에 발그레한 화색이 돌았다.

‘내, 내 몸이 왜 이러지? 너, 너무 뜨거워….’

아영은 필사적으로 갑자기 끓어오르는 성욕을 억제하려 했지만 그녀의 육체는 정직하게 반응했다. 유두가 발딱 발딱 서고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은 어찌할수 없었다. 수아는 뻔히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효과가 나타납니까?]

"말도 안되는 짓 하지 말아요!"

아영은 자신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발정제 주사를 맞고 흥분하다니. 자신이 짐승처럼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 비참한 기분이었다. 사실 이미 짐승처럼 다루어지고 있었지만.

[한대 더 놓아야 겠군요.]

철썩! 따끔!

"악!"

수아는 서슴없이 반대쪽 엉덩이에 두번째 주사를 놓았다. 아영의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하악 하악 거리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젠 발정했다는 사실을 숨길수가 없었다.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반짝이는 자국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효과가 없습니까?]

"허억! 헉! 허, 헛소리! 어서 풀어줘요! 헉!"

[그럼 마지막으로 한대 더 놓아드리지요.]

수아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세번째 주사기를 들었다. 세방째를 맞으면 제 아무리 의지가 강한 여자라도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할 것이다. 잘못하면 그야말로 발광해버릴 확률까지 있었다. 세번째 주사기 바늘은 보지 윗 부분에 콩알 만하게 튀어나와 있는 아영의 클리토리스를 푹 찔럿다.

"아아악!"

극도로 민감해져 있는 기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그녀는 비명을 질럿다. 그러나 수아는 냉혹하게도 그 핏줄기가 흘러나오는 앙증맞은 클리토리스 안에 직접 발정제를 주사해버렸다. 차가운 약물이 아영의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퍼져나갔다.

고통은 잠시뿐. 그 고통은 곧 몇배나 되는 쾌감으로 바뀌었다. 몸속에 불덩이가 들어차 있는 것만 같았다. 헤 벌어진 아영의 입가에서는 칠칠치 못하게 침이 질질 흘러내리고 다리 사이는 애액으로 작은 웅덩이가 생겼을 정도로 물이 넘쳐흘렀다. 마스크에 가려진 눈동자도 완전히 풀려있었다.

"하악! 학! 하악! 허억! 헉! 아앙! 아아앙..."

청순한 외모의 그녀가 이처럼 엉망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지극히 도착적인 쾌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이 적나라한 모습은 고스란히 필름에 기록되고 있었다. 수아는 아영이 타락해 가는 모습 한장면 한장면을 철저하게 기록할 생각이었다.

[은아영씨, 효과가 있나요? 효과가 없으면 한대 더 놓아 드리겠습니다.]

"하악! 헉! 그, 그만해요! 허억! 효과 있어요! 헉헉! 더이상 하면 죽을 것 같애! 아앙!"

아영의 말은 사실이었다. 주사를 한대 맞을 때마다 흥분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한대 더 맞았다가는 정말 위험해질 만한 상황이었다.

[지금 섹스를 바라고 있는 것 같군요. 보지에서 애액이 넘쳐 홍수가 났어요. 섹스를 원하나요?]

"그 그그그, 그건..."

[원하지 않는다면 한대 더 놓아 드리지요.]

"아아아아아! 네. 원해요! 하고 싶어요! 아악.... 으아아앙..."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비참했다. 발가벗겨진 채로 군중들 사이에 내다버려진 것 같이 너무나 비참한 느낌이었다.

[좋아요. 약효가 확실한 것 같군요. 그럼 이 바이브레이터를 질 안에 쑤셔박아 드리지요.]

"하아악, 바, 바이브레이터라니?"

위이이이이이잉!

귀에 거슬리는 모터 소리가 들려와서 아영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직접 바이브레이터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예 공포에 질려버렸을 것이다. 수아가 아영의 보지에 집어 넣으려는 바이브레이터는 특대 사이즈인데다가 무수한 돌기가 돋아나 있어 거의 흉기나 다름 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쑤욱!

그것이 질구에 닿고 몸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아영은 등줄기로 차가운 뱀이 기어가는 것 같은 오싹한 고통을 느꼈다. 딱딱한 플라스틱 방망이는 부드러운 질벽을 벌리며 인정사정 없는 기세로 질속을 파고 들었다. 무기질로 만들어진 차가운 덩어리가 몸 안으로 파고들어 오는 것, 그 역시 아영에게는 엄청난 굴욕이었다.

"하아악! 넣지 말아요! 아파요!"

[참아요. 이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의 치료는 감당해낼수가 없을 거예요.]

수아는 냉정하게 아영의 몸 속에 바이브를 완전히 집어넣었다. 너무 큰 사이즈의 물건이 들어온 탓에 아영은 질이 터질것 같은 압박감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사마귀 같은 돌기물과 자궁속 까지 뒤흔드는 진동에 의해 그 고통을 능가하는 쾌락이 아영에게 주어지고 있었다.

"아, 아흥응... 아앙... 아하앙..."

수아는 바이브의 진동수를 최고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급속이 다가오는 절정의 징조에 아영은 이슬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런 인공물로 범해지면서 느끼다니, 죽을 만치 부끄러웠지만 강렬한 쾌락은 도저히 억제할수 없는 것이었다.

푸욱!

그때 또 다른 방향에서 공격이 밀어닥쳤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가느다란 항문용 바이브가 아영의 항문을 찌른 것이다.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푹 젖어있는 아영의 똥구멍은 처음으로 범해지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항문용 바이브를 쑥 받아들였다. 아영은 깜짝 놀랐다. 어널 섹스에 관해서는 그런 것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내, 내가 이런 변태짓을 당하다니!’

극심한 모멸감. 그러나 도착적인 쾌감. 동시에 두개의 구멍을 동시에 관통하는 단단한 물질의 자극은 아영을 쾌락의 태풍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다. 숨도 못쉴 정도로 압도적인 쾌감이었다.

"아, 아, 아, 아, 가, 가가가! 아아앙!"

그리고 강렬한 절정의 해일이 밀려왔다. 아영은 말도 안되는 비명을 지르며 알몸을 경직시켰다. 마침내 발정제와 두개의 바이브에 의해 절정에 도달하고 만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너무나 엄청난 쾌락 앞에 그녀는 실신하고 말았다.

청순한 스타일의 미녀가 온 몸에 이슬같은 땀을 머금고 절정에 올라 숨을 헐떡이는 모습은 치태, 그 자체였다. 수아는 악녀의 미소를 지으며 아영을 조소해주었다. 아영의 뒷조사를 하다가 알아낸 그녀의 출신 성분은 그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었다. 저렇게 천한 핏줄을 타고난 여자에게 내가 패했다니! 그 상처가 지금 충족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를 제 어미와 똑같이, 천한 탕녀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것으로서.

[아직 끝나지 않았아요.]

파지익!

"아악!"

수아가 스윗치를 올리자 아영의 목덜미와 등 허리에 걸쳐 강한 전기 쇼크가 주어졌다. 쇼크는 기절한 아영을 억지로 깨웠다. 벌써 기절하는 것은 용서할수 없었다. 그녀가 받아야 할 벌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살려줘요. 살려줘요..."

[치료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좀 더 섹스에 익숙해져야 해요.]

위이이이이잉!

바이브레이터는 악마같은 소리를 내며 진동을 시작했다. 아직 발정제의 효력이 남아있는 아영의 몸은 또 다시 쾌락을 이끌어 냈다. 방금 전과 똑같은, 성고문이 시작되었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떠는 아영에게 수아는 잔혹한 선고를 내렸다.

[오늘은 오르가즘에 5번 도달할 때 까지 이 장치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재미있게 섹스를 즐기도록 하세요. 후후후.]

"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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