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아내 아영 #4.
어두운 호텔 방안에서 두 남녀의 문답이 이어졌다.
"태수씨, 지금 당신의 고민은 무엇이지요?"
"발기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볼까요? 당신은 지금 자지가 서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지요?"
"예. 그렇습니다."
"즉, 당신은 지금 섹스가 하고 싶은데 자지가 서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것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자지가 서지 않으면 섹스를 할 수 없나요?"
"그래요. 자지가 서지 않으면 섹스를 할수없습니다. 보지에 자지를 박을수가 없습니다."
"후후후. 그럼 섹스를 할 수 없는 남자가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섹스를 할 수 없으면..."
"섹스를 할 수 없으면 진짜 남자가 아닙니다. 즉 당신은 지금 진짜 남자가 아니예요!"
수아는 강하게 태수를 몰아붙였다. 태수는 흐느끼듯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난 지금 진짜 남자라 할수없습니다... 크윽..."
"머저리! 쪼다! 축 늘어진 자지를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해!"
"아아아... 흐윽... 으아아..."
"이대로 가면 넌 평생 섹스를 할수없을 거야! 평생 쭈그러든 자지를 하고 살게 될거야!"
"아아아으윽..."
그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콤플렉스를 세게 자극 당해버린 탓이다. 수아는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태수는 정말 최면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었다. 그녀는 한 순간에 어조를 바꾸었다.
"자아. 하지만 걱정말아요. 내가 문제를 해결해줄테니까.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잘 풀릴 거예요."
"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묻는 말에 솔직하게 답하도록 하세요."
"네..."
"당신의 아내의 이름은 무엇이지요?"
"은아영입니다."
"그녀를 사랑하나요?"
"예. 사랑합니다. 매우 사랑합니다."
"그녀와의 섹스는 만족스러웠나요?"
태수는 대답을 망설이다가 우물쭈물 거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럭저럭..."
"최근에 다른 여자와 섹스한적 있나요?"
"......"
"솔직하게 대답하세요."
"있습니다."
"그 여자가 누구죠?"
"김수아.. 입니다."
"그녀와의 섹스는 만족스러웠나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왜 수아와의 섹스는 만족스러운데 아영과의 섹스는 만족스럽지 못했지요?"
"그것은... 아내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좋아요.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똑똑히 듣고 따라하도록 하세요."
수아의 명령에 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자지가 서지 않는 것은 아내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자지가 서지 않는 것은 아내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김수아처럼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에게만 자지를 세울수 있다.’"
"나는 김수아처럼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에게만 자지를 세울수 있다."
"‘아내가 섹스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나는 영영 아내 앞에서 자지를 세울수 없다.’"
"아내가 섹스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나는 영영 아내 앞에서 자지를 세울수 없다."
"‘나는 아내와 섹스하기 위해서 그녀를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아내와 섹스하기 위해서 그녀를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로 만들어야 한다!"
"‘아내는 음탕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
"아내는 음탕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 말을 따라하면서 태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것이 바로 그의 무의식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던 욕망이었기 때문이다. 수아는 최면술을 통해 그 욕망을 바깥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마침내 그녀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수는 단언하듯이 외쳤다.
"아영은 음탕한 여자가 되어야 해!"
"자 그럼 드디어 문제의 실마리를 잡는데 성공했군요. 당신이 자지를 쓸수없게 된 것은 아내, 은아영씨가 음탕한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아영씨는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걸까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럼 왜 사랑의 증거로서 적극적인 섹스를 해주지 않은 거지요?"
"그것은 저도 알수없습니다."
"아영씨는 펠라치오도 해주지 않았지요?"
"예..."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펠라치오 정도는 해주는 것이 보통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지요?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하지 않지요?"
"그렇...습니다..."
"이제야 알겠어요. 은아영씨는 당신을 이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용...?"
"그녀는 당신의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큰 피해를 보게 될 거예요. 지금 발기부전이 나타난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아아.. 하지만 나는 그녀를 사랑..."
수아는 집요하게 캐물어 나갔다.
"당신과 그녀의 사랑의 방향은 빗나가 있어요. 그녀는 당신에게 돈과 권력만 받았을 뿐. 당신이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잖아요?"
"예. 맞아.. 그녀는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
"게다가 자신이 돈을 벌고 성공했기 때문에 집에서는 남편을 무시했지요?"
"맞아.... 그녀는 나를 무시했어..."
"자 그럼 이제부터 그녀에게 빚을 받아내야 할 때입니다. 그녀를 ‘음탕한 여자’로 만들어서 철저하게 능욕해 줘야 합니다. 그녀를 더럽혀야 해요."
"맞아. 맞아.. 그녀를 더럽혀야 해.. 그녀를 음탕한 여자로 만들어야 해..."
"그녀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기꺼이 음탕한 여자가 될꺼예요. 그렇지요?"
"나를 사랑한다면... 기꺼이 음탕한 여자가 되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거부할 거예요."
"맙소사.. 그럼 어쩌면 좋지..."
"그때 방법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녀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든다..."
"그 증거로서 그녀를 음탕한 여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은 음탕한 여자가 좋으니까요."
"맞아. 그 증거로서 나는 그녀를..."
"또 당신은 김수아를 신뢰해야 합니다. 그녀의 말은 뭐든지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당신을 도와주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니까요."
"나는 수아를 믿어..."
"아영의 사랑을 완전히 손에 넣기 위해서는 수아를 믿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예..."
수아는 최면술을 사용하여 집요할 정도로 태수를 세뇌시켜나갔다. 이미 태수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심층 심리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세뇌는 아주 간단히 이루어졌다. 세뇌가 끝나고 나자 수아는 태수의 무의식속에 마지막 트리거를 박아넣었다.
"자. 이제 최면을 풀겠습니다. 단 최면 시간 중의 것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쾌한 기분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당신의 자지는 최면술을 풀고 난 뒤에 바로 사정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곧 나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안심하고 불안감은 가지지 마세요. 만일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가 한번 더 당신을 치료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몇일 내로 당신의 자지는 다시 서게 돌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말이 옳다는 증거가 되어줄 것입니다."
"나의 자지는 곧 나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말이 옳다는 증거입니다."
"자지가 다시 발기할수 있게 되면 나에게 보답을 하도록 하세요. 내가 말하는 곳으로 와서 부부간의 성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문을 받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태수는 그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했다.
"자. 그럼 최면에서 깨어나세요. 하나 둘 셋을 세면 눈을 뜹니다. 하나! 둘! 셋!"
딱.
태수는 눈을 떳다. 잠시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상쾌한 기분이었다. 여전히 자지에는 힘이 없었지만 딱히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수아는 약간 눈을 내리 깔고 태수에게 말했다.
"으음. 미안해요. 한두번으로는 잘 되지 않아요."
"아아. 괜찮아 뭐.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마음에 부담은 좀 사라졋을 거예요. 그렇죠?"
"아 그래.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군. 고마워."
태수와 수아는 서로 마주보고 싱긋이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의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몇일 동안 수아는 계속 태수를 호텔 방으로 데려와 최면 치료에 몰두하도록 했다. 물론 그 동안 약물의 효과가 사라져 가면서 태수의 자지는 조금씩이나마 힘을 되찾았고, 그것은 태수가 수아의 암시에 더욱 깊게 걸려들게 하는 올가미가 되었다. 한편 수아는 집요하게 계속하여 태수를 세뇌해 나갔다. 마침내 치료가 끝나고 태수의 자지가 발딱 서게 되었을때, 태수의 무의식 중에는 수아가 심어둔 암시가 깊게 박혀 있었다.
아영은 갑자기 남편이 최근 몇일 사이에 발기부전이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는 했지만 왠지 불안하니까 그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하며 부부 성 클리닉에 가자고 하자 의아하고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따라나섯다. 태수가 워낙 강하게 잡아 끌었기 때문이다.
요즘 그녀는 몇일동안 남편의 태도가 좀 이상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태수는 뭔가에 홀린 것 처럼 공중을 멍 하니 응시하는가 하면 가끔 그녀를 바라보며 전에 보이지 않던 음흉한 표정으로 미소 짓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전혀 알수없었다.
태수가 가자는 부부 클리닉은 지방의 신도시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오피스텔에 마련되어 있었다. 그 오피스텔은 어느 주택 회사가 지었다가 전혀 분양이 되지 않아 헐값에 매도하던 것으로서, 그 부부 클리닉 하나를 제외한 다른 회사는 전혀 입주해있지 않았다. 이런 장사가 되지도 않을 건물에 있는 부부 클리닉이라니. 아영은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정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지만 태수는 계속 그곳에 가자고 고집을 부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예상대로 부부 클리닉에는 손님 한명 없었다. 아영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 남편이 접수계의 여자에게 손님 접수를 한 다음, 들어오라는 신호로 벨이 울렸다. 그리고 그녀가 불안한 걸음걸이로 원장실에 들어간 순간 그 안에는 낯익은 얼굴이 악의에 가득찬 미소를 띠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수아! 어떻게 여길."
"후후후. 이 정도 연기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매스컴에서 칭송이 자자한 여배우 답지 못한데?"
"여, 여보!"
그녀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완전히 실수였다. 태수는 마치 강간범 같은 표정을 띠며 그녀를 붙잡고 짓눌렀다. 남자의 힘에는 도저히 당할 도리가 없었다.
"크흐흐흐흐흐흐."
"여보! 태수씨! 왜 이래요!"
"호호호. 그는 이미 네 말은 듣지 않아."
"당신 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아영은 무서운 표정으로 수아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손에 주사기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 그 내면의 욕망을 끌어내준 것 뿐이지."
"태수씨! 정신차려요!"
"소용없다고 했잖아! 쓸데없는 소동 벌이지 말고 잠시 잠이나 자두시지."
수아는 아영의 팔에 주사기를 찔러넣고 마취약을 주사했다. 아영의 정신은 급속도록 흐려졌다.
"아.. 안돼... 대체 무슨 짓을..."
"푹 자둬. 깨어나면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아영은 필사적으로 흩어지는 의식을 바로잡으려 했으나 곧 고개를 떨구고 잠이 들고 말았다. 흐려지는 눈동자에 보인 수아의 잔인한 미소, 그것이 그녀에게 시작된 파멸의 전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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