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9)

노예아내 아영 #2.

호텔 로비에서 만난 김수아는 몇년 전에 헤어졌던 때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극히 활달한 성격이던 예전보다 좀 더 조용하고 성숙하게 변한 듯한 모습이랄까. 캐주얼 의상만 입고 다니던 모습만 기억에 남아있는데 양장을 입고 있어서 잠시 못알아봤을 정도였다.

"안녕하세요. 태수씨."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수아, 다행히도 그녀를 갑작스러운 유학길로 내몰았던 실연의 아픔은 완전히 극복한 것 같았다. 정말 세상사는 모를 일이다. 실연당한 그녀는 저렇게 웃고 있고, 그녀를 밀어내고 맺어진 태수 부부는 냉전 상태라니. 태수는 좀 억지로나마 태연하게 그녀를 대했다.

"아. 그래.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일본이랑 미국에서 의학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렸어요. 아영 씨도 잘 있지요?"

"음. 그렇지뭐. 마실것 좀 내오라고 할까?"

"제가 미리 시켜뒀어요. 태수씨, 레모네이드 좋아했지요?"

"어, 고마워."

테이블 위에는 한 잔의 레모네이드와 한 잔의 오렌지 쥬스가 놓여져 있었다. 태수는 레모네이드를 받아 마셧다. 수아는 유학생활 동안 과거 일은 마음속에서 다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제는 옛 친구로서 다시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것이다. 태수에게는 안심되는 이야기였다. 안 그래도 아영과의 문제로 머리가 아픈데 다른 일 까지 끼어들면 정말 힘들어 질테니까.

"점심이라도 먹을까?"

"으흠. 태수씨네 호텔 식당 요리는 참 맛있었지요. 외국에 나가서도 잊지 못했어요."

"일식, 양식, 중식 중에 어느게 좋아? 아. 한식이 더 괜찮을까?"

"예 좋아요. 하지만 어차피 일주일은 호텔에 있을 테니까 밥먹을 시간은 충분하겠죠. 좀 있다가 먹도록 하지요. 이야기나 좀 해요."

"일주일? 완전히 귀국한건 아니야?"

"네. 쉬다가 돌아갈 거예요."

수아는 생긋이 웃었다. 통통한 볼에 귀여운 보조개가 잡혔다. 그 순간 태수는 민망스럽게도 자지가 불끈거리며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는 수아에게 욕정을 느끼고 있었다.

‘윽, 이런….’

아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몇일간 자위도 하지 않고 금욕생활을 보낸 탓인가. 수아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계속 그녀의 알몸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아영과는 정 반대로 수아는 섹스를 정렬적으로 즐기는 타입이었다. 섹스도 태수와 한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사실 그녀와의 육체관계는 태수 쪽에서 자주 요구하지 않아서 몇번 되지는 않았지만, 한번 할때마다 태수와 수아는 둘다 거의 진이 빠질 정도로 질펀하게 섹스를 즐겼다. 그때 그들이 한 짓에 비하면 태수와 아영의 육체 관계는 지극히 절제된 플라토닉 러브나 다름없을 정도였다.

한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자 태수는 도무지 주체를 할수없었다. 촉촉하고 도톰한 입술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혀를 보면 수아의 격렬한 펠라치오가 연상되었다. 블라우스 아래로는 풍만한 가슴이 보이는 것 같았다. 테이블 위를 까딱거리는 하얀 손가락이 백사(白蛇)처럼 자신의 자지를 휘어잡는 광경이 떠올랏다. 자신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제 방까지 짐 좀 들어주지 않을래요?"

"아. 으응..."

수아가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며 부탁하자 그는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를 감추기 위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섯다. 하지만 수아는 이미 그의 자지에 정액이 가득 몰려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것은 두 사람 뿐이었다. 수아는 태수에게 등을 보이고 섯다.

꿀꺽

눈 앞에 흔들거리는 수아의 엉덩이를 보며 태수는 침을 삼켰다. 타이트한 미니 스커트에 쌓인 엉덩이는 옷 위에서도 그 볼륨과 탄력을 쉽게 상상할수 있었다. 엉덩이에서 색기 넘치는 호르몬이 나와 태수를 홀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당장 수아를 넘어뜨리고 범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몰려왔다. 스커트를 엉덩이 위로 걷어올리고, 팬티를 끌어올린 다음 활화산 같이 불끈거리는 자지를 수아의 보지에 박아넣고 싶었다. 외국 유학까지 갔다온 지성있는 여의사를 암캐처럼 뒤에서 범해주고 싶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음란한 소리가 가득 차게 하고 잔뜩 고여있는 정자를 자궁 안에 쏟아넣어 주고 싶었다.

땡.

다행히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바깥 공기가 들어오자 태수는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도화선의 길이가 약간 길어진 것 뿐, 폭발 시간이 잠시뒤로 미뤄진 것 뿐이었다.

"이 방이예요."

수아가 체크인 한 1급실에 들어온 순간 태수는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았다. 더블 베드, 2인용 침대가 놓인 방이었다.

"더블이군. 혹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온 거야?"

그는 약간 실망한 듯한 어조로 물었다. 하긴, 수아처럼 섹스를 밝히는 여자에게는 남자 친구가 한두명 있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겠지. 그녀가 이미 다른 여자의 남편인 자신에게 정조를 지켜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아니요."

그러나 수아는 태수의 말을 부정했다. 그녀는 갑자기 방문을 잠궜다. 태수는 긴장감에 몸이 굳어버렸다. 대체 이 여자가 무엇을 하려는 거지?

"그럼 대체..."

수아는 대답 대신에 자신의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그 밑에서 북슬북슬한 검은 음모가 바로 나타났다. 맙소사. 그녀는 노 팬티였다. 게다가 보지는 애액에 젖어 도발적인 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태수는 말조차 잃어버렸다. 그녀는 틀림없이 자신을 유혹하고 있었다.

물론 이제와서 저항할 힘 따위는 없었다. 아차 하는 순간에 태수는 수아가 이끄는 데로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었다. 수아는 지퍼와 버클을 벗기고 태수의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끌어내렸다. 그리고 서슴없이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쭈압 쭈압 쭈압 쩝

"아흐, 아으, 으아아."

쩝쩝 거리는 소리까지 내면서 수아는 태수의 커다란 자지를 깊게 깊게 빨아들여 뿌리까지 머금고, 혀끝으로 귀두의 주변을 핥았다. 그리고 아이스바를 먹듯이 자지를 싹싹 핥은 다음 볼알을 사탕 먹듯이 입안에 넣고 굴리다 강하게 빨아 주었다. 마지막에는 불알을 들어서 그 뒷쪽에서 항문까지 핥아주었다.

귀두에서 항문까지 싹싹 핥아대는 맹렬한 봉사. 태수는 마치 자지가 통채로 그녀의 입 안에 삼켜지는 것 같은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냈다. 태수의 자지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처럼 힘줄이 불끈 솟았다.

수아는 하얀 손가락을 그의 항문 속에 박아넣고, 다른 손으로는 볼알 주머니를 주무르는 상태로 뜨거운 자지를 입속에 집어넣었다. 태수는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 정액이 이미 폭발 직전의 활화산 처럼 쌓여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마침내 귀두에서 하얀 마그마와 같은 정액을 분출시켰다.

"아아! 싸, 싼다!"

푸슛 푸슛 푸슛!

쪼옥 쪼옥

태수가 폭발하는 순간 수아는 빨대를 빨듯이 태수의 자지를 힘껏 빨아들였다. 몇번의 분출과 함께 정액 맛과 향이 그녀의 입 안에 가득찼다. 태수의 정액은 평소때보다 훨씬 짙고 끈적끈적했다. 마치 요구르트 같았다. 수아는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도 훑어서 빨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음미하다가 꿀꺽 삼켰다. 그녀는 펠라치오 뿐만 아니라 정액을 먹는 것을 즐겼다.

"허억 허억..."

태수가 사정 직후의 여운에 잠겼다. 하지만 한번 펠라치오로 사정하고 난 뒤에도 수아의 침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태수의 자지는 굳기를 잃지 않은 상태였다. 금욕 생활 동안 쌓여있던 그의 성욕은 한번의 사정으로는 풀수 없을 정도인 것 같다.

툭 툭 툭.

수아는 도발적인 자세로 그의 자지를 바라보며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상상했던 그대로 탱탱한 유방이 그 안에서 들러났다. 그녀는 태수의 몸 위에 올라타서 보지를 태수의 얼굴에 가져다 댓다. 자신에게도 봉사해 달라는 의미였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넘쳐 허벅지 안쪽에는 애액이 흘러내린 끈적하고 투명한 자취가 몇개나 나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드는 죄책감에 태수는 고개를 돌렸다.

"안돼. 이러지 말아줘."

"어머. 하지만 이곳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 걸요?"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아직도 꼿꼿히 서있는 태수의 자지를 감싸쥐었다. 그것은 태수가 입으로 내뱉은 말을 부정하는 것 처럼 더 많은 쾌락을 요구하며 불끈 거렸다.

"혼자서만 즐길 생각이예요? 제 것도 빨아주세요."

"아, 안돼."

"걱정말아요. 아영씨, 아니 부인에게는 비밀로 해줄테니까."

수아는 재촉하듯이 태수의 얼굴에 자신의 보지를 내밀었다. 짙은 색향(色香)이 태수의 후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자극했다. 얼굴이 애액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까지 느껴졌다. 수아의 핑크색 속살은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이런 것이 눈 앞에 들이밀어지면 어쩔수 없다. 결국 태수는 수아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까지내며 보지를 빨고 핥기 시작했다.

"아앙. 좋아요. 태수씨."

태수의 머리 위에 올라탄 수아는 교태스럽게 몸을 비틀며 교성을 질렀다. 그녀도 가만히 있지 않고 태수의 자지를 손으로 훑어내주었다. 그에 보답하듯이 태수는 수아의 성감대를 정확하게 짚어서 혀로 애무했다. 입안으로 흘러들어오는 애액은 꿀물처럼 달콤했다. 벌써 질퍽하게 젖어있던 수아의 보지는 끝없이 따듯한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온천과 같이 애액을 질질 싸대었다.

"아아아. 아흥. 아흐으윽. 와요. 와요! 아아아!"

마침내 절정을 느끼고 수아는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태수의 얼굴은 온통 뜨듯미지근한 애액으로 세수를 한 것처럼 되었다. 하지만 그녀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전희 단계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하아. 넣어주세요. 태수씨."

그녀는 개 처럼 엎드려 태수를 향해 엉덩이를 흔들었다. 후배위, 수아와 할때 태수가 가장 좋아하는 체위중 하나였다. 그녀처럼 둥글고 큰 색기 넘치는 모양의 엉덩이는 뒤에서 뚫어줘야 제맛이다. 이젠 태수도 망설임이 없었다. 수아와 섹스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끓어오르는 성욕을 억제할수 없었다.

쑤욱!

수아의 꽃잎 사이로 태수의 소시지 같은 자지가 뚫고 들어갔다. 그녀의 몸 속은 용암 동굴처럼 뜨거웠다. 뜨거운 질벽이 꽉꽉 죄어오자 귀두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허억! 허억! 허억!"

태수는 야수처럼 숨을 헐떡이며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는 수아의 보지속을 매끄럽게 쑤욱 쑤욱 출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아의 보지는 쫄깃 쫄깃 하게 그의 자지를 물어주었다. 극상의 쾌감, 아영과 했던 몇년간의 섹스를 다 합친 분량의 쾌락이 느껴졌다.

"아아. 더! 더! 더!"

수아도 태수의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 엉덩이를 움직이며 더 강한 쾌락을 갈구했다. 태수는 그녀의 등 위에 엎드려 귓가를 혀로 핥고 유방을 주물러주었다. 탱탱하고 탄력있는 유방. 발딱 서 있는 젖꼭지를 거의 꼬집듯이 두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그럴때마다 수아의 질은 급속도로 꽉 수축하며 태수의 자지를 죄어댓다.

"아으으! 싼다!"

"아아아아아!"

자궁 깊숙한 곳에서 태수의 자지가 또 다시 대량의 정액을 분출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아도 격렬하게 절정을 맞이했다. 태수는 부르르 떨면서 수아의 엉덩이를 붙잡고 전력을 다해서 사정을 마쳤다. 오늘의 두번째 사정. 그제서야 태수의 자지는 다소 수그러들어 늘어졌다. 그것은 수아의 애액에 질펀하게 젖어서 질 밖으로 빠져나왔다.

"허억... 헉... 허억..."

"하악... 하앙... 하아아..."

헐떡이는 수아와 태수. 오랜만에 느끼는 강렬한 쾌락에 태수의 머리속은 하얗게 되어있었다. 불륜을 저질러 버렸다는 죄책감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수아는 또 다시 태수의 다리 사이에 달라붙어 자신의 애액과 태수의 정액으로 젖어있는 그의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우... 으읏... 그만..."

허나 태수의 자지는 이미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폭주하고 있었다. 수아의 혀가 닿는 순간 다시 불끈 솟아 오른 것이다. 아마도 억압되어있던 성욕이 그의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모양이다. 수아는 그의 자지를 대견하다는 듯이 애무하다가 이번에는 기승위 자세로 그를 덮쳤다.

"하아. 하아! 하아!"

"헉! 헉!"

수아는 태수의 몸 위에 올라타고 앉아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였다. 그와 그녀의 몸 사이에서 태수의 자지는 나타났다가 그녀의 몸 속으로 사라졋다가 하면서 주인에게 크나큰 쾌락을 안겨주었다. 태수도 곧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타이밍에 맞춰 자신의 허리를 쳐 올렸다.

"아아아!"

"으헉! 허억!"

수아의 얼굴은 쾌락으로 일그러졌다. 곧 태수는 그날의 세번째 절정을 느끼며 폭발하듯이 사정을 했다.

그리고도 그들의 섹스는 끝나지 않았다. 그날 태수는 수아의 몸에 일곱번이나 정액을 발사했다. 불륜을 저지른 남녀는 기력을 소진하고 축 늘어져서 침대위에 쓰러져 있었다. 수아의 보지와 엉덩이 사이에는 하얀 정액이 흥건히 말라붙어 있었다.

"후우..."

아무래도 일곱번이나 해버린 만큼 천하의 태수도 몸이 피곤했지만 마음은 만족스러웠다. 불륜이라는 것 때문에 좀 더 강렬한 쾌락을 느낀 것 같았다. 그러나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들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태수씨, 하나도 안 변했네요. 이 무쇠같은 정력. 정말 대단해요."

"하하하... 나도 녹다운이야."

"그래도 다섯번이나 했잖아요. 후후후. 정말 죽는줄 알았어."

태수는 피씩 웃었다. 변할 리가 있나. 몇년동안 정력을 거의 쓰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걱정하지 말아요. 난 그냥 태수씨랑 만나고 싶었을 뿐이니까. 지금와서 시간을 과거로 돌릴 생각은 없어요. 아영씨한테는 비밀로 해줄께요. 태수씨도 입 조심해요."

"아아... 그래. 고마워..."

그리고 수아는 태수의 걱정을 미리 알아채기라도 한 듯 단단히 못박아 두었다. 안도감을 느낀 태수는 갑자기 몸의 힘이 쭉 빠지고 졸음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피곤하면 이 방에서 잠시 눈 붙여요.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할테니까."

"음. 그래. 부탁해..."

태수는 눈을 감고 잠에 빠졌다. 푸근한 잠에 빠진 그를 내려보다가 수아는 갑자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푸훗. 어리석은 남자..."

태수는 이것이 모두 수아의 음모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마신 레모네이드, 그 안에는 수아가 직접 조제한 강력 최음제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 최음제는 외국에서 제조한 신품으로서 비아그라를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것이었지만, 한가지 큰 부작용이 있어 상품화 되지 못하고 폐기된 것이었다.

몇시간 동안 엄청나게 성욕이 증진되고 정력도 보통 때보다 더 강력해지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심한 피로가 몰려오게 된다. 게다가 그 뒤에는 일주일 동안은 발기부전 현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 약물이 수아의 계획에 쓸모있게 되었다.

그녀는 태수를 아영에게 빼앗긴 채로 꼬리를 내리고 있을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태수의 불륜상대 정도로 만족할 생각도 없었다. 아니 이미 태수 자체는 그녀의 목적에서 벗어나 있었다. 수아의 목적은 자신에게 모욕감을 안겨준 아영, 그녀 자체를 철저하게 파멸시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유학을 떠났고, 유학을 떠난 와중에도 비밀리에 사람을 고용해서 태수와 아영의 생활을 몰래 스토킹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증오를 쌓아가고, 파멸을 위한 계획을 구성해 나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그 아영이를 파멸로 끌고가는 제1보가 되는 거야."

수아의 무서운 목적도 모르는 채 태수는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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