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그렇게 2시간 가까이 거실에서 아내를 기다렸다.
'오늘 들어오긴 들어오는걸까? 설마...'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내는 외박을 한적이 없었다.
그런아내가... 그런 생각들도 머릿속이 복잡해질쯤
현관에 열쇠소리가 났다. 아내가 돌아온듯하다.
얼마후 현관문이 열리고 아내의모습이 비췄다.
'아... 다행이다.' 가장먼저 떠오른 생각은 그것뿐이였다.
그리고 거실로 걸어들어와서 쇼파에 앉아있는 날 보고
아내는 무척이나 놀란다.
마치 도둑질을 하다 주인에게 걸린 어린 아이처럼...
"오빠..."
"왜이렇게 늦었어?"
"미안... 아직 안잤어?"
"응... 기다리고 있었지..."
"먼저자지..."
"금방온다면서 많이 늦었네..."
"응... 어쩔수없이 그렇게 됐어.."
어쩔수없이라.
아내의 말투를 보니 꽤많이 취해있었다.
그리고 무척 당황해 하고있었다.
"전화는 왜 안받았어?"
"응... 그게... 배터리가 없어서..."
"그래?"
"응... 통화를 많이해서 금방 배터리가 나갔네..."
"응... 그랬구나... 걱정했잖아..."
"미안..."
그러면서 난 아내를 다시한번 살폈다.
그런데 그순간 난 아내에게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스타킹이 없었다.'
분명 나갈때 신고나간 스타킹이 없었다.
그렇다면?
"스타킹을 안신었네?"
"응? 스타킹?"
"응... 나갈때는 신고 나갔잖아?"
"아... 스타킹... 그게..." "......"
"아... 그게... 술먹다보니 올이 나가서..." "......"
"그래서 벗어서 버리고 왔어.." "......"
"보기흉하잖아... 그래서 벗었어.."
"응... 그랬구나..."
아내는 무척 당황한다.
잠시동안 자신이 신고 나간 스타킹의 존재조차 잊은듯했다.
그런데 내가 그점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물어보았으니...
놀랄만했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것같았다.
"이리와봐." "응?"
"내옆으로 와보라고..." "응..."
난 아내의 몸에서 무언가를 확인하기위해
아내를 내옆으로 불렀다.
아내는 그늘진 얼굴로 내 옆으로 다가왔다.
"무슨일 있었던건 아니지?"
"무슨일은..."
"근데 당신 조금 이상한거 같아서..."
"아니야. 오빠... 좀 취해서 그래..."
"그래? 그럼 다행이고..."
난 아내를 안고서 아내의 속살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내의 체취를 느껴보았다.
오랜시간동안 술을 먹었다면 분명 그공간의 담배냄새와
뭐랄까. 찌든냄새라 할까. 그런 냄새가 나야정상인데
아내에게선 막 샤워를 마친 그런 향기가 났다.
"오빠... 나 피곤한데..."
"가만있어봐."
아내도 가벼운 저항후에는 순순히 내가 하는데로 맡겼다.
아마도 계속되는 저항은 나의 오해를 사기 쉽상이라고 생각한듯했다.
아내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넣고서 아내의 보지쪽을 만졌다.
깨끗했다. 둘중하나였다.
아무일도 없었던가... 아니면 방금 샤워를 하고 온것이던가
하지만 내 생각의 무게는 후자쪽으로 이미 실려있었다.
난 아내의 팬티만을 남긴채 모두 벗겼다.
아내도 체념한듯 눈을 감고있다.
난 아내의 보지에 얼굴을 가져갔다.
"오빠 거긴 하지마..."
"가만있으래두..."
"오빠..."
아내의 가벼운 저항을 못들은척하며 난 아내의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비누냄새가 났다. 분명 사워를 하고 온것이 틀림없었다.
보지주위의 벌어진 팬티에서는 애액의 짙은 향기가 풍겼다.
팬티는 어찌 할수가 없었던것이다.
이로써 모든 추리가 가능해졌다.
아내는 누군가와 모텔에서 정사를 가진후 샤워를 하고
돌아온것이고 팬티는 입은채로 좆을 받아들여서 팬티에선
아까의 정사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는것...
하지만 팬티는 빨아올수없었기에 그냥 입고 온것이고...
스타킹은...
아마도 상대가 스타킹을 찢은채 아내에게 삽입을 한 것이고...
그래서 버리고 올수밖에 없었던것이고...
그렇다면 상대는...
아마도 사장님이나 정사장이나 둘중 하나일테고...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갑자기 아내가 불쌍했다.
난 하던 행동을 멈추고 아내에게 물었다.
"많이 피곤해?" "응..."
"그럼 그냥 잘래?" "응..."
"그래 그럼 그냥 자자."
"응... 오빠..."
"피곤한데 빨리씻고와..." "응..."
"밥은 먹고 술마신거야?"
"응... 안주랑 많이 먹었어.."
"그래... 씻고와 방에 있을께..." "응..."
아내가 샤워실로 들어갔고 난 방으로 가서 잘준비를 했다.
아내가 나오길 기다리며 누웠다.
'내일 출근하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겠지...'
얼마후 아내가 샤워를 마치고 내옆에 와서 누웠다.
그리고 내품에 얼굴을 묻은채 눈을 감았다.
"오빠... 오늘 늦어서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다음부턴 안그럴께..."
"그래... 피곤하지?" "응..."
"빨리자."
"응... 오빠도 잘자."
"사랑해..."
"나도... 오빠..."
난 오랫만에 아내를 재워줬다. 등을 탁... 탁... 두드리며 마치 엄마가 아이를 재우듯...
얼마후 아내는 얕은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나도 내일을 기약하며 잠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