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31)

6) 

얼마전의 아내와의 새로운 경험이후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될까? 

달콤한 독이 되는건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눈을감고 골똘히 생각했다. 

아내가 나 아닌 다른남자에게 돈을받고 보지를 대주는 상상을하면 무척이나 흥분된다. 

하지만 일이 이상하게 꼬이는건 아닐까. 행여나 정말 바람이나서 가정을 버리고 내곁을

떠나는건 아닐까. 나중에 돌이킬수없는 종말로 치닿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때문에

섣불리 결정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내가 업소에 나가더라도 그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수없기때문에

단지 아내의 말을 인용해서 아내와 섹스하기에는 아무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을듯했다. 

그리고 사실 아내가 섹스시에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해서 승낙은 하였지만 정말 업소에

나갈정도로 개념없는 여자가 아니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번계획은 정말 치밀한 준비를

하지않으면 불가능한 일 같았다. 

그렇게 보름정도를 고민하다가 난 결국 결정했다. 

지금 아내를 업소에 보내기보다는 우선 3s이나 스와핑을 통해 아내스스로 다른남자와의 섹스도

가능하다는걸 아내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난 나름대로 치밀하게 알아봤다. 

난 인터넷등을 통해 모르는 사람중에 한명을 선택해서 일을 벌릴려고 맘을 먹었다. 

그러던중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부장님과 저녁식사를 같이할 기회가 생겼다. 

"부장님 그간 잘계셨습니까?" 

"어 그래 박대리... 아차차 이제 박과장이라 불러야겠군. 하하..." 

"부장님도 참 그냥 예전처럼 부르십시요." 

"아니지 이사람아 엄연히 위사람 아랫사람간에도 예의라는게 있는데... 허허..." 

"하하하... 그럼 편하신대로 하십시요." 

"그래... 그동안 별일 없이 잘지냈고? 지금직장은 할만한가?" 

"네... 잘 지냈구요. 지금직장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다행이군. 아 그리고 전에 자네 결혼식때 못가서 미안하네..." 

"아닙니다. 바쁘신데 궂이 어려운걸음 하시면 제가 더 불편했을껍니다." 

"아니지... 자네랑 지낸기간이 얼만데 청첩장받고 못가서 아직까지도 내가 속이 편하지가 않네..." 

"참... 부장님도 그말씀하실려고 저한테 저녁먹자고 하신건가요? 하하..." 

"뭐 그런것도 그렇고 자네본지도 오래되서 잘지내는지도 궁금해서 겸사겸사지..." 

"아 부장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아직 근무하십니까?" 

"사실은 그회사 정리하고 사업을하나 하고있네..." 

"사업이시라면... 어떤?" 

"음... 그건 내가 차차 알려줌세... 우선 식사나 하지 요즘운동을 해서그런지 허기가 금방져서 말이야." 

"아 네 식사하시죠." 

잠깐 설명을 좀 하자면 내가 고등학교졸업 전문대나와서 제대하고 처음들어간 회사의

내 상관이셧던 부장님과 거의 4-5년만에 만나서 저녁을 먹고있다. 

그당시 3년정도 근무를 하다가 난 좋은 조건과 기회가 생겨 지금회사로 옴기게되었고

그당시 내가 떠나는걸 부장님은 무척이나 아쉬워하셧던 분이시다. 

그리고 지금처럼 열심히 잘하면 어디가서도 인정받는다는 격려의 말까지 해주셧던 분이시다. 

문론 가끔 연락은 한번씩 주고받았지만 특별한 일이있는 사이가 아니기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안부정도만 묻고 끊는 정도였다. 

그러던 부장님이 갑자기 연락을 해서 저녁을 하자고하니 나는 사실 조금 당황하기도했고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도 조금 됐다. 

그냥 일상적인 얘기를 주고받으며 식사를 마치고 부장님이 물었다. 

"예전처럼 자네랑 술한잔 할수있을까?" 

"예? 지금요? 둘이서요?" 

"이사람... 참... 왜 집사람때문에 안되나? 허허 완전히 잡혀사는건가? 자네?" 

"아닙니다. 잡혀살긴요. 그냥 갑자기 한잔하시자길래 당황해서 그런겁니다." 

"사람 싱겁기는 예전직장동료가 술한잔 하자는건데 내가 이상한건가? 허허허..." 

"아닙니다. 집사람한테 전화해서 늦는다고 하겟습니다." 

"자네 와이프한테 전하게 이상한데 가서 먹는거 아니니까 걱정붙들어 매라고 허허허..." 

난 아내에게 전화해서 일이생겨서 오늘 조금 늦는다고 전화했다. 

그리고 부장님과 조용하고 한적한 로바다야끼집으로 들어갔다. 

저녁을 했기때문에 간단히 주문을 하였다. 

음식과 술이 나오자 난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며 부장님께 술을 따라드렸고 부장님도 예전과

변함없이 내게 술을따라주셧다. 

짠하는 유리부딫히는 명쾌한소리와 함께 건배를한 우리는 그동안 만나지못했던 일말의 서운함을

한잔술을 통해 목구멍으로 말끔히 털어 넣었다. 

"캬... 좋구만..." "......" 

"근데 자네는 술을 잘못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늘었는가? 허허..." 

"아직도 잘은 못합니다. 하하..." 

"그래... 될수있으면 안마시는게 좋지... 나도 이제 예전만 못하다네 하하하..." 

"아닙니다 예전모습 그대로신데요." 

"이사람 농담하고는 나도 이제 40대 후반일세... 세월은 못속인다고..." 

"벌써 그렇게 되셧군요. 제가 첨 부장님 뵜을때는 정말 건장하셧는데요." 

"2-3년전 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은걸 느꼇네... 그래서 작년부터 운동을 시작했네..." 

"운동이라함은... 어떤..." 

"그냥 새벽에 조깅도하고 한달에 1-2번정도는 골프도치러 필드에도 나가고 헬스도 조금씩하고..." 

"아... 그러시군요. 전 운동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자네도 자네 나이 믿지말고 운동하게... 내 나이되기까지 눈깜짝할 순간일세..." 

"네... 명심하겠습니다." 

"자 한잔하게나..." 

"네..." 이렇게 몃순배의 술이 돌았다. 

둘은 약간 기분좋게 취해가고 있었고 그러던중 부장님이 얘기를 꺼냈다. 

"사실 내가 자네를 보자고 한건 요즘 조금 외로워서 그랬다네... 자네 잘지내는지도 궁금하고..." 

"무슨일이 있으신지?" 

"자네 내 집사람 많이봤지?" 

"네 예전에 저 총각일때 회식하고 정신잃으면 아침에 항상 부장님 집이였죠." 

"음... 그랬었지..." 

"그때 아침마다 형수님께서 항상 시원한 북어국끓여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어제일처럼느껴집니다." 

"하하하 맞아 우리집사람은 숙먹은 다음날은 항상 북어국이였지..." 

"형수님은 잘 계시죠? 한번뵈야되는데..." 

"흠..." 

"괜찮으시면 조만간 댁으로 한번 찾아 뵙겟습니다." 

"아니... 그럴필요없네..." 

"네?" 

"사실은 일년쯤전에 집사람과 사별했네..." 

"......" 

"교통사고였네..." 

난 머릿속이 아찔한듯한 충격을 받고 잠시 멍하니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난 이제 이해가됐다. 

왜 갑자기 부장님이 날 찾아오셧는지... 또 뜬금없이 술한잔 하자고 했는지... 

내가 부장님과 형수님 관계에 대해 100% 다 알수는 없었지만 서로의 금슬은 가히 대한민국최고라

해도 난 믿어 의심치 않을정도로 정말 사이가 너무나 좋았다. 그런데 사별이라니... 

예전에 형수님이 내게 끓여주던 북어국... 

술먹고 부장님댁에 곤드레 만드레 쳐들어가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서 둘다 

술좀 작작 마시라고 나무라시던 표정까지도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있었다. 

갑자기 코끗이 찡해옴을 느끼고 눈시울이 붉어질려할때쯤 부장님을 바라보니 부장님은 그 짧은

찰나동안 벌써 몃잔의 술을 더 드시고 계셨다. 

난 아무말 않고서 부장님의 손에 들린 술병을 차분히 뺐어서 부장님의 빈술잔을 채워드렸다. 

"부장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닐세... 1년도 더 지난일 이라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네..." 

"형수님 저에게 친동생처럼 참 잘해주셧는데... 분명 좋은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난 더이상 말을 계속하지 못했다. 

많은 위로의 말을 드리고싶었지만 그게 도리가 아닌것 같았다. 

부장님도 날 잘 알기에 어줍짢은 위로의 말보다는 내 눈빛만 봐도 내 마을을 아실분이셧기에... 

형수님은 실제로 나와 나이 차도 그렇게 많이 나지않았다. 

내가 첨 형수님을 봤을때가 이제 막 사회 초년병이였던 20대 중반을 막들어서 

애띤티를 벗을때쯤이였고 형수님또한 그당시 30대 초반이였다. 

그리고 미모가 굉장히 뛰어나고 학식도 풍부해 보였으며 나또한 속으로는 첫눈에 반할 정도였다. 

항상 웃는얼굴로 나에게 친동생처럼 잘해주셨던 분이기에 나의 마음은 더욱 아팠다. 

사실 회사를 옮기고도 형수님이 무척 보고싶을때가 많았다. 

부디 좋은곳으로 편안히 떠나셧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는 동안에 부장님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들을 들을수있었다. 

"자네가 보기엔 우리 부부가 어때보였나?" 

"네?" 

"우리부부사이 말일세..." 

"아... 부장님과 형수님이라면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좋은 금슬 아니셨습니까?" 

"자네가 보기에도 그래보였나?" 

몃잔을 더 들이키신 부장님은 힘들게 말을꺼냈다. 

"사실 우리부부는 남들과는 조금 달랐네..." 

"다르다고 하는건... 어떤..." 

"자네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할수 없겠지만 사실 우린 남들과 같은 부부생활이 아니였네..." "......" 

"내 자네한테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사실 우리부부는 섹스에 있어서 무척이나 개방적이였네..." "......" 

"자네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소수의 부부들은 스와핑이라던지 그런 특이한 섹스를 하는 경우가 있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자네는 이해못할테지만 우리부부는 정말 서로 너무 사랑해서 스와핑도 했다네..." "......" 

"스와핑 뿐만 아니라 쓰리썸이나 자네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해봤다네..." "......" 

"그러면서 우리부부는 더욱 서로를 사랑하게 됐고 부부관계 자체가 달라졌었다네..." "......" 

"허허허 내가 취하긴 취했구만 자네를 붙잡고 이런말을 하고있으니..." 

난 실로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정말 천사같고 얌전한 형수님이 그런섹스성향이 있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장님과 형수님 사이를 백분이해할수있었다. 

지금 나와 내 아내의 모습이였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다만 내주위에 나같은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을 뿐이다. 

"부장님 전 이해할수있습니다." 

"뭘 이해한단 말인가?" 

"부장님과 형수님의 섹스성향말입니다." 

"허허... 자네가? 이해한다고?" 

"네... 이해합니다. 충분히..." 

"그런가? 자네가 어찌 이해를 한단 말인가?" 

"그건... 저와 제 집사람도... 같은... 부류니까요." 

부장님은 취한눈을 게슴츠레 뜨고서 날 유심히 쳐다봤다. 

그리고 그순간에 반짝이던 눈빛을 난 찰나였지만 정확하게 확인했다. 

순간 내머릿속은 무척이나 복잡한 미궁속으로 빠져들었고 잠시동안 눈을 감고 바닥쪽으로

고개를 숙인채 수초간 긴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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