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21)

5..

희은과 세 번째의 사정을 끝내고 나서야 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허리가 휘는 듯 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욕구를 풀기위한 시간이었다고는 해도 너무 과격하고 거친 섹스로 일관하게 된 그 시간은 내게 많은 무리를 주게 된다.

아이엄마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모습은 더 이상 희은에게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예전에 하던 그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섹스에 적극적이었고, 날 지배하듯 위에서 방아를 찧으며 한껏 현란한 허리 놀림을 자랑하듯 움직이던 두 번째의 섹스였으며 세 번째는 서로 짐승이 되어 욕이 남무 하는 말도 안 되는 너무나 거친 모습을 연출한 섹스였다.

새벽 5시에 희은이 잠든 모습을 확인한 난 모텔방에서 나와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내면의 욕구를 가슴에 담은 채 택시를 잡아타게 된다.

멋지고 황홀한 섹스인 것만은 확실했지만.. 근본적인 욕구불만의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걸 난 알 수 있었다. 그저 사정을 했고, 단지 쾌감을 느꼈다.. 한낱 창녀로 변한 희은과 함께 열정적인 섹스 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영에게서 못 느낀 정복욕이나 성취감은 여전히 공허함을,,, 아니 이전보다 더 느끼게 만들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섹스를 끝낸 난 무심한 듯 희은에게 물어보게 된다. 한 남자의 아내인 이 여자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었다. 아니.. 희은이 뿐만이 아니라.. 여자라는 동물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가...

“흑흑~...좋았어?”

“...휴~... 보면 몰라?”

“희은아.. 너 남편이 눈치 채면 어떻게 할래?”

“..내가 저번에도 말 했지!.. 만날 때 남편 얘기 하지 말라고!”

“.....그래도.”

“만약에.. 나 바람 난거 알면 그이한테 맞을지도 모르지....”

“..혹시 이혼같은거 하는 거...아니야? 나 때문에??”

“크크... 그런 걱정하지 마.”

“응?”

“...아이도 있고.. 이혼 쉽게 못해..”

“아니.. 배신감을 남편이 참을 수 있을까?”

“물론 못 참겠지.. 그래도 이혼 못할걸.”

“...무슨 자신감이냐?”

“이래봬도 나 남편이 쫓아다닌 거잖아. 회사 입사하자마자 나 찍었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내고 다니면서.”

“그런데? 그러니까 더 배신감을..”

“남자들은 디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남녀사이는 다 부천님 손바닥 안이라고..”

“....”

“정말 반성하는 것처럼 눈물보이면서 사과하고 사죄하면,, 그리고 내가 미친년이었다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진심어린 울먹임 한번이면 넘어갈 자신 있다고.. 뭐 한동안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안되면 이혼하는거지.. 어쩔 수 있냐? 용서란 것도 모르는 쫌뺑이랑 살 순 없잖아.”

“.....무섭다.”

“나만 그런가?!! 연예 중 흘리는 여자들 눈물 중 90%는 다 뻥일걸.. 차라리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보면서 흘리는 눈물이 더 진실성 있을 거다 뭐...”

“......”

“아!~~ 가끔 오늘같이 좀 거칠게 해줘.. 정말 좋았다..”

“....그럼.. 우리 초대남도 한 번 부를까?”

“초대남??”

“응... 모르는 남자를 초대해서...같이 하는 거지.”

“....왜?”

“쾌감을 더 느끼고 싶어서?”

“그게 더 좋나?”

“그렇지 않을까? 내가 싸고도.. 그 남자가 연속으로 쑤셔 줄테니까.”

“...날 무슨 걸레 만들려고 작정했냐?”

“걸레는... 하긴 결혼하기 전부터 너 나하고 이박삼일로 놀러가서 계속 그짓만 한 년이잖아..”

“점점....크크.. 그것도 재밌겠네.. 근데 오빠는 질투 안 날거 같아?”

“질투는 무슨.. 섹스파트너한테 집착하기 시작하면... 내가 널 만날 수 있겠냐?”

“그건 그래.. 오히려 뒤끝없으니까 계속 오빠 찾게 되더라..”

“....”

“그럼 다른 남자랑 하는 동안에 오빠는 뭐하고?”

“나?”

“그렇잖아.. 구멍은 하난데..”

“왜 하나냐? 입도 있고.. 뒤에도..”

“뭐??!!! 호호호호호호호호... 진짜 뭔 일이래.. 생전 하지 않던 그런 말까지 하고..”

“어때?”

“생각 좀 해보고.. 솔직히 겁부터 난다.. 그러다가 병이라도 걸리면... ”

“잘 골라야지..”

“뭐야? 진짜 작정 한 거야? 좀 무섭다...”

“작정은.. 오늘 너 보니까..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 같아서 해본 소리다..”

“하긴.. 정신없을 때 한명이 아니라 두 명이서 덤빈다면 나도 모르지..호호호호호호호” 

희은과 대화를 할수록 한 가지... 다른 두려움만 더 껴안게 된다..

이렇게 음란한 여자인 줄 몰라던 나였고, 모든 여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 난

희은의 모습에서.. 만약 희은이 내 여자였다면.. 내 아내였다면.. 이렇게 다른 남자와 미친 듯 몸을 흔들며 즐기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나라면.... 아마 맨 정신으론 삶을 살아 갈 수 없을 거라는..

내가 하는 짓도 잊은 채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보영의 남자친구인 민우라는 남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 아래에서 그날 그렇게 허리를 흔들며 '더'를 요구하던 그녀의 모습을 만약에라도 알게 된다면.....

아니.. 보영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가정했을 때... 내 계획대로 섹녀가 되어버린 보영이.. 다른 남자의 아래에서 신음소리를 연발하며 즐기기 시작한다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정리도 되질 않는 내 계획에 어처구니없는 걱정까지 하게 된 난 말 그대로 찐따처럼 택시 안에서 혼자 중얼거리길 반복한다..

그러나 보영이 내 여자가 될지, 내가 그냥 스처지나가는 범죄자로 끝이 날지도 아직 제대로 전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런 생각조차 사치라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일요일인 오늘인데 늦잠을 자던 평소와 달리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그때 들고 온 보영의 팬티를 손에 쥔 채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미 보영에게 걸려 온 두통의 전화를 무시한 채 받지도 않았고, 밤새 세운 계획대로 다음을 준비한 채 어제의 체력소모를 최대한 복구하기 위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점심도 시켜 먹은 나였다. 내일 내 계획대로만 된다면..

오늘은 누구보다도 먼저 회사에 출근해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할 서류 일을 한시라도 일찍 끝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예상보다도 1시간 일찍 서류를 결재 받게 된 나였다.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을 확인한 난 부장에게 외근을 나간다며 얘길 해 회사를 나설 수 있었다.

그대로 난 보영의 회사 앞 커피전문점으로 향하게 된다. 당연히 세워 둔 계획대로의 진행이었다.

여보세요..

[.....]

어제는 죄송합니다.. 그저께 섹파하고 하루 종일 뒹굴었더니 일어나질 못했네요...

[...제가 전화 드린 건.. 역시 연락하지 말라는 말씀을..]

지금 보영씨 회사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 앞입니다..

[...예?]

외근으로 나왔다가 일보고 들렸습니다.. 지금 시간 되세요?

[.......]

제가 올라갈까요? 김대리 와이프가 12층에서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같은 층이시죠?

[내려..갈게요.. 제가 내려갈 테니까.. 기다리세요...]

.....예.

3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던 그녀는 1시간이나 지난 후에 커피전문점의 문을 열고 모습을 보여준다.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가디건을 걸친 채 검은색의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를 입고 온 그녀는 오늘은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여전히 하이힐로 인한 마찰음을 들려준다.

아마도 검은색 가디건은 회사 내에서 입는 작업복과도 같은 듯 그녀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아니 수수해서 더 어울려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요?.

..예?

어제는 제 전화도 안 받으시고.. 왜 오늘 찾아 오셨냐고요..

말씀 드렸잖아요.. 어제는 섹파하고...

...

혹시 제가 생각나셔서 전화 주신 거예요?

무..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세요!

...

그날... 민우씨한테 죄스러워서 더 이상 안 되겠다고... 그만 연락하라고 전화드린거예요..

....

필민씨는.. 장난처럼 하는 짓이겠지만.. 전 결혼을 앞둔 여자에요.. 거기에 민우씨랑 같이 있는데 일부러 당신이 전화할 때마다.. 차라리 다 말해버리고 그냥 용서받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까지 했어요..저..

결혼을 포기하시게요?

...어쩔 수 없죠..

..그래요?

..예!

...

사람 잘 못 보셨어요.. 저요.. 겉으로만 나이 먹은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 그렇게 만만한 여자 아니라고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집안 출신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스펙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어요.. 한번 실수로 다른 사람한테 장난감처럼 이용당할 여자 아니에요.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는지 단호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내게 자신이 내가 넘볼 여자가 아님을 강조하듯 얘길 이어갔다.

그것이 내게 오기라는 단어를 더 키우는 줄도 모르고 위압감을 주듯 이제는 협박조로까지 얘길 한다.

그리고.. 민우씨가 알고 가만히 있을 거 같아요?

...그럼요?

민우씨가 어떤 남자인지.. 저 쫓아다니면서 조사도 안 해보셨나요?

...

이름은 들어보셨죠? 가보기획이라고!.. 선대 구씨 종친의 58대손이 구민호란 남자에요. 그런 남자가.. 설사 나랑 헤어진다고 해도 당신을 가만히 둘 거 같아요? 내가 강간을 당한 거라고 얘길 할 텐데 말이에요!. 강간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살 수 있었다고!.. 그렇게 얘길 하면서 당신을 몰아붙이면 당신은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 있다는 걸 모르세요?

..크크크크.

..왜..왜 웃어요?!!제가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이나요?

....아뇨.. 이렇게 나와야 재밌잖아요.

무..뭐라고요?!

말씀드렸죠... 저 죽을 각오로 덤비는 거라고..

무..무슨...

제가 그만한 각오도.. 나중 일도 생각 안하고 보영씨한테 들이댔겠어요?

....

천천히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액정화면에 돌아가는 녹음 테이프의 모양을 본다면 당연히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물건에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사색이 되어 하얘진 얼굴로 입을 벌린 채 보영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고, 난 그대로 양복안주머니가 아닌 양복의 앞주머니에 끝이 보이도록 세워 꽂고는 말을 이어 한다.

고맙게도.. 스스로 남자친구의 이름하고.. 거기에 스펙까지 자세히 얘길 해 주실 지는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

이걸로 두 분의 관계도.. 그리고 신분도 얻을 수 있게 됐네요... 저번의 녹음한 내용과 덧붙인다면 완벽한 완성된 퍼즐처럼요..

..지..지금 뭘 원하시는 거예요? 도..돈이라도 드려요?

...

얼마요? 얼마를 원하세요?

...

이런 유의 여자였다니...

실망감을 느끼게 된 나였다. 내가 한낱 돈이나 탐하는 남자로 보인 걸까? 아니면.. 궁지에 몰린 그녀가 내게 줄 수 있는 게 몸이 아닌 돈이라는 생각이 든 것일까??

난 무섭게 변해버린 얼굴이란 것도 모른 채 실망감을 숨기며 그녀를 노려보게 된다.

무..뭘 원해요? 도..돈이 아니라면.. 저번에 먼저 나가셨잖아요..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솔직히........

..

나도 모르게 뜸을 들이게 된다... 이런 대범한 일을 저지르면서 정작 긴장한건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타들어갈듯 갈증을 느끼던 목을 축이기 위해 커피를 한 모금 진하게 들이키게 된다. 최대한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똑바로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동안의 침묵을 이어가자 실수를 인정하듯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게 된다.

솔직히 보영씨를 내 여자로 만들 수만 있다면... 전 목숨까지 받칠 각오까지 하고 있습니다.

무..뭐라고요?

왜.. 놀라세요? 저 같은 놈은... 보영실 탐하면 안 됩니까?

....이..이것보세요.. 저 결혼할 남자도 있다고요...그런데....

그러니까.... 내 것이 안 된다면.. 내 노예라도 만들고 싶어진다는 말입니다..

노..노예라뇨.. 제가 그렇게 하찮게 보이세요?!

저랑 할 때... 그렇게 끝내고 나올 때 너무 아쉽다는 표정 짓지 않으셨나요?

무..뭐라고요!!!

아닌가요?!

이것보세요!! 정말 사람을 어떻게 보시고...저 그런 여자....아니에요...

소리를 지르던 그녀가 이곳이 어딘지 다시 한 번 인식을 하곤 말꼬리를 죽인다.. 일부러.. 여길 잡은 내 계획대로 그녀는 쉽게 화를 드러낼 수 없는 모습으로 내 의도한대로 움직여 준다.

서로 솔직해 지죠..

...?

민우씨가 그렇게 완벽한 남자라면... 단지 30분 만에 모텔에서 나왔다는 건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말입니다... 내가 느낀 보영씨는 섹스에 정말 적극적이고 느낄 줄 아는데도 억지로 그걸 참아..

그만해요!............

.....

전.. 민우씨와의 관계에서 전혀 불만이 없다고요... 제가.. 그런 걸 느꼈다고 보였다면.. 그건 착각이에요...당신의 착각.....

그럴까요?

......예!

그럼 확인해보죠..

무..뭘 확인을 해요?!!

저번과는 달리 삽입 없이.. 입으로만 보영씨 보지를 빨아서.. 그래도 신음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걸 믿겠습니다.

무..뭐라고요?!! 지금 제정신이세요?!

왜요? 이미 처음도 아니잖아요?

미..미친놈.. 진짜 상대할 종자가 못 되네.. 아니! 그나마 사람처럼 보여서 대화라도 해 보려고 했던 내가 미친년이었지.....

....

마음대로 해!.. 그 녹음한 걸 돌리던지!!.삶아 먹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요? 그럼 우선 민우라는 사람 핸드폰으로......보자.....

.....

난 그런 보영의 말에 핸드폰을 꺼내 들어 조작을 시작한다.

무심한 듯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손짓으로 핸드폰의 음성녹음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이내 미리 준비해온 잭으로 핸드폰과 녹음기를 연결하는 모습까지 일부러 보여주기 시작했다. 각오를 확실히 굳힌 그녀라면 이미 떠났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어서 있는 채로 내 행동 하나하나를 떨리는 시선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옮기는 건 됐고.. 이게 전송하려면..

..자..잠깐만요....

....?

저..정말 왜 이러세요....

인정하란 말입니다... 당신도.. 나만큼이나 섹스에 굶주려 있다는 걸...

.....인정하면요... 저보고 어쩌라고요....

솔직히.. 제 주제는 제가 잘 압니다.. 보영씨 같은 여자 분이.. 저랑 너무나 안 어울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

하지만 말입니다.. 보영씨가 맨 정신으로 제 자이에 반응하는 모습보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정말로 느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요..

..이..이것 봐요.

그럼 제가.. 깨끗이 포기할 수 있게.. 보영씨가 도와달라는 말이에요.

.....뭘 포기해요..그리고 뭘 도와달라는거죠?

.........우선 인정하세요.

...진짜 저 그런 여자 아니라고요..설사.. 몸이 반응을 했다고 쳐요.. 그래도 제 정신은요? 그게 이성을 가진 사람이란 걸 모르세요? 필민씨도 알잖아요..같은 사람으로서..

이제는 내게 애원하듯 다시 앉은 그녀가 날 바라본다.

그럼 제 말대로 확인하시죠..

....진짜.. 너무하시네요..

...예. 저도 마음 아픕니다...보영씨가 너무나 잘 느끼는 몸인데도.. 그걸 부정한다는 게..

...좋아요.. 그럼 확인해요!.. 그리고 정말 아니라면...소릴 안 낸다면.... 당신도 포기하세요.. 됐죠?!

대신.. 제가 이기면요? 그럼 제 명령은 다 들어주는 걸로 하시죠...

며..명령이라뇨?

그 정도는 돼야 제가 포기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거 아닙니까?

.....

그럼 가시죠.

예?? 지..지금요?

먼저 남자 화장실에 가 있을 테니.. 들어오세요.. 같이 들어가면 의심 할 테니까요.

화..장실요??.....

난 보영의 말을 무시한 채 몸을 일으켜 남자화장실로 향한다.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화장실의 방향은 같았고, 출입구만 나눠진 일반적인 화장실의 형태였다. 그리고 지금은 오후의 한산한 평일이었으니.. 회사의 중심가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의 특성상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고 화장실에서 보영을 기다리게 된다.

분명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그녀였고, 내 예상대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보영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섰다.

난 그런 머뭇거리는 보영의 손을 잡고 가장 안쪽의 대변기가 위치한 문을 열고 보영을 끌고 들어간다. 보영은 아직도 거부하듯 내 손길에 억지로 끌려 들어왔고 그런 보영의 스커트를 다짜고짜 검은색 스타킹을 위로 올려버린다.

자..잠깐....

...?

내 손에 들려 올려지던 스커트를 보영이 양손으로 막으며 거부한다.

여..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중에 하면 안 돼요?

확인만 하는 건데요.. 그리고.. 5분도 안 걸릴 겁니다.

무..뭐라고요?

못 믿으시니까.. 그럼 확인하자고요.

난 다시 거칠게 보영의 스커트를 위로 끌어 올린다. 커피색 스타킹의 얇은 허벅지가 빛을 받아 매끈거리며 그 위의 두터운 진한 커피색의 언저리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난 스타킹을 벗기질 않는다. 그녀에겐 어느 정도의 수치가 필요했고, 그 수치를 단순히 이 곳에 서만으로 끝낼 순 없었다. 하루 종일 이 감응과 기억을 남겨둘 필요가 있었기에 난 거칠게 그녀의 스타킹의 보다 두꺼운 중심을 거칠게 손으로 찢어발기게 된다.. 그제의 희은이에게 하듯이 말이다. 희은이의 스타킹과는 다르게 중심을 따라 있는 봉제심으로 인해 이상한 형태로 스타킹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찌~이익~~~'

무..뭐하는 거예요!!

가만히 좀 있어요..

이..이것 봐요!!...헉!

그대로 난 그녀를 밀어 뚜껑 덥힌 좌변기에 앉혀 허벅지를 들어 올린 채 팬티 위를 입술로 덥석 물듯 포갠다. 실크 재질인 듯 한 매끄러운 연분홍색 팬티 중심에 입술을 밀어 넣고는 소리 내며 팬티를 씹어 먹기 시작했다. 보영은 체념한 듯 고개를 돌리곤 입술을 다물기 시작한다. 예상했던 반응이다. 거칠게 반항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게 만든 내 자신은 자신감을 더해 더 집요하게 그녀의 팬티를 적시기 시작했고, 흠뻑 젖어 들어간 그녀의 팬티가 서서히 보지의 윤각을 드러내며 달라붙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내 입술과 혀 놀림은 더 뚜렷하게 그녀의 보지언저리를 공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조금씩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소리는 전혀 입 밖으로 내지 않고 있었다...

난 팬티 위의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예상했었고, 그 기점이 지금이라는 생각에 손가락을 올려 그녀의 팬티를 젖히며 보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내 침으로 이미 젖어 있는 보지의 언저리에 입술을 크게 벌려 아래부터 위까지 단번에 핥아내기 시작한다. 혀를 사용하기 전에 최대한 자극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전체를 감싸 쥐듯 입으로 그녀의 보지 입구를 탐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몸이 경직되듯 굳어짐을 들어 올린 허벅지로 느낄 수 있었다...

매끄럽게 미끄러지고 있는 스타킹에 감싸여 있는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떨리며 힘을 주기 시작했기에 난 혀를 밀어 넣으며 그녀의 보지의 언저리를 맘껏..허락받은 대로 유린하기 시작한다.

.........으~

그녀가 황급히 입술을 깨물며 새어나오던 신음을 억지로 집어넣는다.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정도로 굴복할 그녀가 아니었기에 난 밀어 넣었던 혀를 빼내어 음핵의 구술을 입술로 굴리기를 반복하며 연신 혀와 입술로 그녀의 보지를 자극하며 신음을 뱉어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그녀의 반응은 오히려 내 자지를 크게 발기시킨다는 것조차 모른 채 온 신경을 입술과 혀에 집중한 채 크게 들어 올린 그녀의 허벅지를 더 강하게 힘줘 올리며 모아진 허벅지로 벌어지지 않은 보지 속을 어렵게 혀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흑......

그녀가 참지 못하고 손을 올려 입을 틀어막는다...

난 그 소리에 고개를 올려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자신도 놀랐는지 입을 틀어막은 손을 하곤 고개를 가로젓기 시작한다.. 이건 아니라는 듯.. 내게 거부의사를 분명히 보여주지만 분명 내 귀에 들린 건 신음소리가 확실했다.

난 그대로 다시 얼굴을 숙여 그녀의 사타구니 속에 처박고 연신 혀를 보지 속에 밀어 넣기 시작한다.

구부정한 자세로 무릎이 더러운 바닥에 더럽혀 지는 것도 감수한 채 변기의 물받이 통에 등을 기대고 새우처럼 허벅지를 들어 올린 그녀의 보지 속을 마음껏 맛보며 즐기기 시작했다.

'덜컹~'

'쪼로루루~~~'

그때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화장실을 찾는다..

아무리 나라도.. 행동이 멈춘 건 어쩔 수 없었고, 그 짧은 순간에 보영은 다시 냉정을 찾으려는 듯 보인다. 들어온 발소리는 이내 소변기 쪽으로 향했고, 지퍼를 내리는 소리와 함께 오줌 싸는 소리가 선명하게 화장실 안에 울려 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행동을 멈춘다면 분명 보영이 냉정을 찾을 거라는.. 그리고 내가 듣게 된 신음소리를 인정하지 않을 그녀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던 나였기에 난 내 움직임을 강행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러나 소리를 최대한 죽이기 위해.. 아예 입술을 크게 벌려 보영의 보지 언저리를 덮어 버린 채 혀를 내어 그대로 밀어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기 시작하자 보영은 너무나 당황한 듯 허벅지를 허우적거리며 바동대보지만.. 내 강한 손에 의해.. 그리고 밖에 있는 남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소극적인 그녀의 거부는 곧 무용지물로서 내 행동에 소리만 죽이게 된다.

보다 자극적으로..

더 격렬하게 그녀의 보지 속에 혀를 밀어 넣으며 윗입술로 그녀의 음핵을 누르듯 압박하며 남은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한쪽을 잡아 크게 벌리기 시작하자.. 그녀의 틀어막은 손안에서 분명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흑~~흑~~~읍~~으~~~~아~~~~~~~~~!!

...

..!!!

갑자기 오줌소리가 멈췄다.

보영의 신음소리가 조용한 화장실 안에서 분명 밖의 남자에게 들렸는지 싸던 오줌발을 끊은 남자는 숨죽여 소리 나는 우리가 있는 칸 쪽으로 발소리를 죽여 움직이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미세하게 화장실 문이 움직인다. 다가온 남자는 안의 소리에 집중을 하려는지.. 분명 몸을 문 앞에 기대어 귀를 바짝 댄 것이다.

색다른 자극이 내 후두부를 강타한다..

놀란 듯 보영이 있는 대로 힘을 줘 내 손을 막아보지만.. 그런 자극을 받게 된 난 더 열심히.. 그리고 이제는 소리까지 내며 그녀의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고, 곧 다시 그녀의 손을 뚫고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왈칵...하고 뭔가가 내 입으로 범남해 들어왔을때....

흑~~...그..그만...헉~~~헉~~~

드디어 그녀가 항복의 단어를 내게 들려줬다.

그제야... 난 행동을 멈추고 입을 때게 된다... 그녀의 허벅지에서 손을 놓자 그녀의 다리가 힘없이 소리 내며 떨어졌고, 난 침과 그녀의 보짓물로 범벅이 된 입 주위를 휴지로 닦으며 흐느끼듯 가슴을 들썩이고 있는 보영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내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보영은.. 또 다시 눈물을 흘리며 날 원망스럽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말로..

날 원망하는 눈빛으로 그녀가 바라보기 시작했기에 그런 시선에 아직 마음이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미안한 마음에 난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려 했을 뿐이었는데..

그녀가 내 손을 뿌리치며 스커트를 거칠게 내리곤 그대로 나가버렸다. 열린 문으로 자지를 들어낸 채 놀란 듯 나간 보영을 바라보던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된 나였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남자의 자지는.. 작지만 분명 발기한 채 하늘을 향해 있었다.. 커피전문점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로.. 난 20대 초중반의 그 남자가 여기 직원임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당부를 하게 된다.

지금 일.. 누구한테도 말하면.... 알죠?!

예?? 예.. 그럼요....하하하하..

....고맙습니다.. 또 올게요... 다음에 또 뵙죠...

예?? 예!!!......수고하셨...안녕히 가세요..

다행이 남자가 그녀를 아는 눈치는 아니었기에 난 의미 심장한 말로 비밀 유지를 당부하듯 얘길 했고, 남자는 알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청소를 하려는지 밀대 걸레를 꺼내든다.. 난 서둘러 커피전문점 안을 확인해 보지만.. 이미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질 않았다..

문제는 보영의 행보였다. 보나마나 사무실로 돌아갔을 보영의 심적 변화였다. 찢어진 스타킹을 입은 채 온통 침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그녀는 퇴근 전까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갈아입을 생각도 못한 채 자신을 경멸하게 될 것이다. 만약 속옷을 갈아입는다고 해도.. 그 갈아입는 행위 자체가 그녀에겐 자신의 본능을 인정하는 꼴밖에는 안 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던 나였기에 별 상관이 없었다.

그 정도로 입 밖으로 새어나온 신음소리를 부정할 수 없을 그녀였다. 벗어날 수 있는 열쇠도 내가 쥐고 있는 상태에서 인정하기 싫은 그녀가 분명했기에 난 또 다시 뜸을 들이게 된다. 섣불리 그녀를 도발할 필요는 없었다. 강요할 필요도 없었다.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를 인정하게만 만들면 되는 것이고 이제 겨우 한발을 떼게 만들었을 뿐이다.. 

조바심을 갖지 말자고 머릿속에 몇 번이고 되새긴다..

그 후 일주일 동안 난 일만 하게 된다.

그녀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난 꼬박 일주일동안 많은 계획과 생각을 집에서만 전념하며 어느 때보다도 일에 열중하게 된다. 

다만.. 그녀보다 일찍 퇴근하는 내가 꼭 그녀의 퇴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빼먹지 않았다. 예상대로 바지란 걸 전혀 모를 거 같던 그녀가 그 다음날부터 한동안 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을 내가 보여줬고, 바지만이 아닌 옷차림새 전체에서 방어벽을 치듯 약간은 답답한 복장으로 퇴근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준다.

그녀의 고뇌는 내 예상대로였지만.. 죄책감을 뒤로하고 저 복장의 경계가 풀어지길 묵묵히 기다리기만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조금 더 지났을 때... 그녀의 회사 앞에 내 눈에 익숙한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민우라는 남자의 차가 분명했다.

그리고 회사건물에서 나온 그녀의 복장은.. 예전의 세련됨을 되찾아 있었다. 허리의 라인이 잘 살아 있는 블라우스에 명품 스카프로 코디했으며 평소 입던 무릎위로 자리 잡던 길이의 스커트가 아닌.. 조금은 짧아 보여 더욱 각선미를 잘 드러내는 허벅지 중간정도까지 내려오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남자의 차에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늘도 그냥 집으로 향하려던 난 곧 택시를 잡아 뒤를 쫓게 된다. 

저녁을 먹으려는지 둘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했고 곧 조수석을 열어준 남자에 의해 보영이 익숙한 듯 늘씬한 다리를 뻗어 나온다. 역시 오늘도 스타킹을 신고 있는 그녀다. 맨다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다리였지만 그녀가 싣는 스타킹의 매력은 다른 여자와는 남다르게 보였기에 유심히 지켜보는데.. 막 여름이 다가오는.. 조금은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오늘따라 얇고 투명해 보이는 검은색의 스타킹이 늘씬한 그녀의 다리를 더 각선미 좋게 느껴지게 한다.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이었기에 선뜻 들어가기가 꺼린 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와 그 놈이 들어가고 나서 난 잠시 후 들어가게 되었고 이내 둘을 쫓듯 고개를 돌리는데 점원인 듯한 유니폼의 여성이 내게 다가와 자리를 안내하려 한다. 하지만 난 발견한 보영의 자리 바로 뒷자리를 가리키며 말을 한다.

저쪽 창가자리는 예약석인가요?

예? 아닙니다 손님.. 혹시 연인분이 오시나요? 보통 연인 분들이 창가 쪽 자리를 선호하셔서..

그럼.. 저 구석 자리로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녀를 스쳐 지나가는데도 그녀는 날 알아보지 못하고 민우란 남자의 말에 집중하며 대화법을 배운 교양 있는 여성처럼 오늘은 들어주기만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녀가 앉은 창가 쪽에서 세테이블 정도 떨어진 안쪽의 자리에 보영을 보며 앉은 난 간단히 커피를 시키곤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전화기를 들어 문자를 작성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다.

보영이 문자를 확인하곤 얼굴이 사색이 되어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한 번 보낸 문자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 들여다보는데.. 보영이 고개를 들어 날 발견하곤 멀리서도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금.. 스타킹 속에 있는 팬티를 화장실에서 벗고 나와요... 팬티만...요....

보영이 이제는 흙빛이 된 얼굴로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는 듯 날 바라본다.. 그 모습에 날 등지고 보영의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고개를 돌리기 시작한다.. 천천히 보영의 시선을 쫓아서 어깨를 비트는데..

미..민우씨.....

....?

'우..우리 나갈까요?

..무슨 소리야. 주문 다 했는데...

....

황급히 민우를 외친 보영은 자신의 행동이 자신도 부자연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는 또 한 번 문자의 버튼을 눌러 그녀를 재촉했고,, 그녀는 울먹이는 모습으로 날 조심스럽게 훔쳐본다..아니 노려본다.....

왜 그래? 도대체?!!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

보영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날 지나쳐 화장실로 향해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걸어 들어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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