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4)

수영장 일을 계기로 소희와 경호는 이전보다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경호가 검정고시를 위해 공부를 할때면 집안일 하는 아주머니가 과일을 가져 오곤했는데 그 일 이후 가끔은 소희가 과일을 깍아 오기도 하였다.

둘 사이에는 어느 덧 애정이 싹 트기 시작했으니 '가족' '모자'라는 심연의 강은 그리 쉽게 넘을 수는 없었다.

보름 정도가 흐른 어느 날이었다.

경호는 민경이 만나자고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 섰다.

카페 안쪽에서 민경이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이야, 이런 카페에서 보자고하게.."

경호는 의아한 눈으로 민경을 쳐다 보았다.

"피, 이런데서 데이트좀 하자고 먼저 연락주면 안되요?"

민경은 짐짓 삐친채 뾰로통한 모습을 지었다.

"미안..헤헤..요즘 검정고시 준비하느라 내가 좀 그렇잖아.."

"알아요, 근데 공부는 어때요? 잘 하고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응, 그냥 그래. 뭐 그래도 설마 떨어지기야 하겠어."

경호는 아버지를 닮아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고등학교 중퇴를 할 때 담임 선생은 너무 아쉬워하던 경호였다.

경호는 검정고시뿐 아니라 올해 바로 대학 입시를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야?"

그러자 민경은 서류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아니!! 이..게..."

내용물을 본 경호는 깜짝 놀랐다.

"사람들 풀어서 철저히 조사해 봤어요"

그 후 민경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떻게 그 카페를 나왔는지 잘 기억도 나질 않았다.

자기 방에 들어 온 경호는 다시 내용물을 책상 위에 펼쳤다.

그것은 인화된 사진과 필름이었다.

인화된 사진 속 주인공은 자신을 무참히 괴롭혔던 수연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스냅 사진이 아니라 벌거벗고 있는 사진, 단지 나체 사진이 아니라 섹스를 하고 있는 사진,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여자와 섹스를 벌이고 있는 레즈비언 사진이었다.

그것도 단지 한명이 아니라 4명이나 되었고, 장소도 호텔, 강의실, 심지어 수연 자신의 방도 섹스의 장소로 사용한 사진들이 무수히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포즈도 참 다양했다.

그냥 키스하는 장면은 애교스러웠다.

서로의 보지를 69자세로 빠는 장면, 서로의 보지를 맞대고 비비는 장면, 양쪽 끝이 귀두로 되어 있는 긴 성기 모양의 딜도를 서로의 보지에 꼽고 즐거워 하는 장면, 심지어 수연이 딜도를 벨트에 묶어 앞에 차고 상대방 여자를 개치기 자세로 삽입하는 장면 등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체위와 장면이 그 사진들 속에 담겨 있었다.

경호는 이제 놀라움이 진정되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 이젠 게임 끝났는걸...."

그날 저녁이었다.

10시가 넘어 누군가 2층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경호 바로 맞은 편 방소리가 들렸다.

수연이 집에 들어 온 소리였다.

수연은 내일 친구 상미와 여행갈 생각에 들떠 콧노래를 부르며 옷을 갈아 입으려 옷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얼핏 책상을 보니 못보던 사진들이 있었다.

"어? 무슨 사진이지?"

쾅.

수연은 책상 쪽으로 가서 사진을 집어 들다가 깜짝 놀라 그만 방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어머, 어머....이....럴.....수....가..."

자신의 수 많은 섹스 행각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엉덩이 쪽에서 전해지는 통증도 느껴지질 않았다.

머리 속이 깜깜해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10 여분이 흐른 후 수연은 책상에 있는 메모를 발견했다.

-취미가 아주 고상하군요. 경호-

수연은 더욱 절망적이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평소 욕하고 구박하던 경호 아니던가.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그것을 경호가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이 사실이 절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아야만 했다.

자신의 이런 치부가 세상에 알려지면, 아니 가족들에게라도 알려지면 얼굴 들고 다닐수가 없었던 것이다.

수연은 용기를 내서 경호의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공부하고 있던 경호가 수연을 쳐다보며 히죽 웃고 있었다.

"아니 누님이 왠일이셔? 이 누추한 동생 방에 다 왕림하시고.."

경호의 비꼬는 듯한 말이 수연의 심장을 찔렀다.

"...경....호....야..."

잦아드는 목소리로 수연은 경호를 불렀지만 경호의 눈은 분노로 빛나고 있었다.

"우리 집에 이런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줄 이제 알았네. 하하"

"그...러...지..마..."

수연은 억눌렀던 눈물이 쏟아졌다.

세상에 태어 나 이런 수치는 처음이었다.

부자집 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고, 이젠 도도하고 섹시한 미모로 많은 남정네들의 가슴을 사로잡는 수연 아니었던가.

그러나 그런 서글픔도 잠시였다.

"울지마!!"

경호가 벼락 같이 소릴 질렀다.

"그래, 아무 잘못 없는 사람 구박하고, 멸시하고 경멸해서 가슴 피멍 들게 한 것은 생각 안나고 지금 당장 쪽팔린 것만 생각나지?"

"아...아니야...경..호야.."

경호는 서랍에서 필름을 꺼내 들었다.

"누나, 내일 크게 확대해서 액자에 걸어 놓으려고 하는데, 이 중에서 누나가 한장 골라줄래?"

"제발...경호야...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께. 다신...다시는 안그럴께. 그리고...이제부터는 니말이라면 뭐든지 다 ...잘..들을께.."

경호는 사진을 공개해서 망신을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수연의 얼굴을 보니 너무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냥 없었던 일로 하면 언제 또 수연이 예전처럼 돌변할지 몰랐다.

오늘 확실히 도장을 찍어야만 했다.

자세히 보니 수연이 너무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생겼다.

공부하느라 참았던 욕망이 거세게 일었다.

"좋아, 대신...내가 시키는대로 해, 알았지?"

"정말? 그..그래..알았어..."

수연의 얼굴이 일순 밝아졌다.

"벗어"

"뭐?....뭐...라..고?"

"벗으라는 말 안들려?"

경호의 말엔 거역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경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지, 내말 잘 듣는다며? 거짓말이었어?"

"아....아니야...경호야.."

수연은 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연은 이 일이 마무리되는 듯 하여 안심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경호 앞에서 옷을 벗으려 하니 참 난감했다.

그렇다고 안 벗자니 문제가 다시 커질 것 같았다.

지금까지 수연은 여러 남자와 섹스를 하였고 그때마다 옷을 다 벗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왜, 내가 벗겨줄까?"

경호가 다그치자 수연은 서서히 옷을 벗었다.

수연이 자신에게 못되게 굴어서 그렇지 한 여자로서 수연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썬텐으로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와 잘 어울렸고 큼직한 눈에 도톰한 입술은 서구적으로 비쳤고 늘씬한 육감적 몸매는 섹시함이 넘쳤다.

수연은 외출해서 갈아 입지 못한 옷을 한겹씩 벗어 나갔다.

배꼽이 훤히 보이는 흰색 탱크탑은 그녀의 섹시함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짧은 반바지는 그녀의 시원하게 뻗은 두 다리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였다.

수연이 처음 경호를 미워하게 된 것은 자신의 재산을 가로채는 것에 대한 반감이었다. 그러나 그런 반감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숨겨 놓은 자식을 둔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 더욱 컸다.

거기에 밝게 빛나는 두 눈, 건장한 체격, 수려한 용모의 경호가 마음에 끌렸지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계속 경호를 미워하게 된 수연이었다.

이제야 그런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수연은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 옷 벗기를 강요하는 경호가 한편으론 자신을 모욕주려 하는 것이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는 마음의 발로라 생각하니 오히려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와우, 누나 유방 정말...이쁜데..."

브래지어를 벗자 튀어 나온 유방. 

큰 편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크기, 거기에 탄력성.

수연의 유방은 도도하게 생긴 수연의 얼굴처럼 도도하게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아...내게...메조키스트..기질이라도..있나?>

수연은 경호가 자신의 벗은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챙피하면서도 한편으로 수치스러움 속에 흥분이 피어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도 같이 벗어야 공평하겠지?"

경호가 자리에서 일어 나 옷을 벗으려 하였다.

"안그래 누나?"

경호가 대답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 보았다.

수연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오늘....경호랑?>

수연은 기대감이 들면서도 안타까움에 젖어 들었다.

수연은 엄밀히 레즈비언이 아니라 양성애자였다.

몇 남자들과 섹스를 하였지만 그녀의 섹시함에 사내들은 급하게 사정을 해버렸고 수연은 그런 경험들 때문에 오히려 여자들과의 섹스에 더욱 빠졌던 것이다.

<오늘도...경호에게..실망하면..어떻하지>

수연이 이렇게 불안해할 때 경호가 바지를 다 벗어 버렸다.

경호의 팬티 중앙이 유난히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자, 이젠 누나 팬티도 벗어"

"...."

"뭐해, 빨리 벗어"

"챙피해. 너...부터...벗으면...안..될..까?"

"나 참. Lady First란 말도 몰라?"

"얘는, 그게 뭐...이럴 때...쓰는..말이니"

수연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어떤 남자는 자신의 보지를 보자 마자 사정해 버리기도 했고, 어떤 남자는 삽입하자마자 사정해 버리기도 했던.

사내를 미치게 만들었던 보지를 경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의 은밀한 보지를 보고 기뻐하는 경호를 보고 싶었다.

손바닥만한 팬티가 말려 내려 가자 이내 은밀한 부위가 들어났다.

"하아...보지도...정말....예쁘다..누나.."

수연은 비키니를 입으면 털이 삐져 나오기 때문에 음모를 잘 다듬어 두었다.

가지런히 누운 보지 털들이 더욱 이쁘게 빛나고 있었다.

"뒤 돌아봐 누나"

"뭐?"

"잠깐 돌아보라고.."

수연이 돌아 섰다.

수연은 소희보다 키가 컸다. 170은 되 보였다.

늘씬한 키에 몸매가 아주 잘 빠졌다. 허리 곡선이 잘 들어갔고 아래로 이어지는 히프는 크진 않으나 위로 치켜 있었다.

"허리 좀 숙여 볼래?"

"..이..러..케?"

"좀...더.."

"아앙...너무...야하잖아..."

수연이 허리를 숙이고 숙여 끝내 수연은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되자 수연의 은밀하고 예쁜 보지가 경호 눈에 활짝 벌려졌다.

"이렇게...예쁜 걸...왜...감추고..있어"

위로 치솟은 통통한 히프, 그 아래 국화 꽃 모양의 항문을 지나면 어두운 밀림 속에서 계곡이 열리며 빨간 속살이 석류처럼 활짝 들어 났다.

김정화. 그리고 이민경.

경호는 여자들의 보지를 봐왔지만 볼때마다 새삼스럽고 이뻐 보였다.

그리고 여자의 보지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리 전해져 왔다.

오늘 수연의 보지는 너무 섹시하게 느껴졌다.

경호가 자신의 보지를 보며 찬사를 늘어 놓자 수연은 흥분이 밀려왔다.

<아앙...내..보지를..보고...저렇게..좋아하다니.. .아...몰라...>

더구나 허리를 깊게 숙이고 자신의 보지를 높이 쳐든 야한 자세이기에 수연의 흥분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누난...물이..잘..안나와?"

"아앙....몰..라.."

그랬다. 수연은 물이 적은 편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수연의 섹시함에 눌려 삽입부터 했으니 수연이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이렇게 보여주기만 하는데 물이 조금씩 세어 나왔다.

"하앙...나와...내..보지에서..조금씩...아...나도..몰 라...."

경호는 터질 것 같았다.

원수 같았던 여자. 

그러나 이젠 그 누구보다 섹시한 여자로 변해 지금 자신 앞에서 치부를 활짝 열어 놓고 있는 수연을 보자 팬티 안에 있는 물건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누나...이제...이..리..와.."

수연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경호 앞에 섰다.

"내..팬티..누나가 벗겨줘.."

수연은 경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팬티를 내리자 용수철처럼 튀어 나왔다.

팬티 안에서 억눌려 있던 경호의 좆이 늠름하게 서 있었다.

"어머나!"

수연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보아왔던 남자, 그리고 지금껏 사용했던 수십개의 인조 성기 보다 훨씬 늠름했다.

"어때 누나, 딜도 보다 좋아?"

수연은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아 싫었다.

"그런말...하지..마...나....싫..어.."

"미안..누나..미안해...사과할께"

수연은 눈을 치켜 떠 한번 째려보는 것 같더니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경호의 성난 좆을 잡았다.

뜨거웠다.

딜도는 여러가지 모양, 크기도 다양했지만 이런 뜨거움을 주진 못했다.

수연은 경호의 좆을 잡고 기둥을 서서히 혀로 핧아 나갔다.

"하아아...누..나..."

때론 자신의 침을 묻히기도 하면서 빨던 수연은 귀두 앞에 나와 있는 맑은 액체를 입으로 빨아 드렸다. 그리곤 서서히 귀두부터 시작해서 좆을 입에 머금었다.

"아..악..."

경호는 참지 못하고 수연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나...실제 남자꺼...이렇게...빨아..준..적...없어..니가..처음이??.."

수연은 사랑스럽게 경호를 쳐다 보더니 다시 좆을 입에 넣었다.

두 손으로 낭심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면서 뜨거운 입으로 좆을 빨아대자 경호는 사정할 것만 같았다.

민경에게 배운대로 회음부에 힘을 주고 발가락에도 힘을 주었지만 수연의 도톰하고 섹시한 입 속으로 자신의 좆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자 더 이상 참기 어려웠다.

"악..그..만...누나..그만해.."

경호는 서둘러 좆을 빼고 수연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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