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37화.
점점 뜨거워지는 방의 분위기.
내 앞의 녀석은 나에게 끊임없이 여러 행위를 주문하고 있었고, 나는 왠지 무시하기 어려운…아니, 무시하기 싫은 느낌에 고분고분 말을 따르고 있었다.
“읏.”
-찔걱.
“그래. 끝까지 넣어봐.”
“응읏.”
놈의 주문에 따라 내 계곡 사이로 중지를 조금씩 찔러 넣자 이미 촉촉이 젖은 틈 사이로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손가락으로도 느껴지는 조임에 이 몸을 언제든 즐기는 녀석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할.
“벌써 보지는 난리가 났네?”
마치 빨래방망이를 흔들 듯 거대한 성기를 문지르며 노골적으로 말하는 녀석의 말이 부끄러워 입술을 잘근 깨물며 눈을 감았다.
“손가락 하나 더 추가해.”
“하아…….”
-쮸걱. 쮸거억. 쮸걱.
점점 더 젖어 이제는 눅진하게 달라붙어오는 속살을 만끽하며 약지를 추가해 넣기 시작했다.
“후우우. 눈 감지 말고. 고개 올려. 아니, 나 보지 말고 내 자지 바라보면서 해.”
“으응.”
눈을 감고 감촉을 즐기던 나는 주문대로 영철이의 얼굴로 향하던 시선을 돌려 언제 봐도 징그럽게 큰 그것을 바라보았다.
쿠퍼액을 살짝 토해내 반짝이는 머리와 긴 기둥을 큰 손으로 위 아래로 흔드는 모습은 그닥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지만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어갔다.
검붉은 색의 그것이 꺼떡일 때마다 뱃속이 이상해지는 기분.
나도 그 모습에 점점 손가락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나와 녀석의 신음과 마찰로 인한 소리만이 울리기를 잠시.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침대위로 올라와 내 앞에 서곤 바로 눈앞에서 흔들기 시작했다.
“후우. 시선 떼지 마.”
부담스럽게 가까이 다가온 눈앞의 흉기에 시선을 돌리려 했지만 내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쥐고 강압적으로 말하는 통에 다시 고개를 바로 했다.
“하읏. 흐흣. 꿀꺽.”
당장이라도 내 입에 쑤셔 넣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그것이 내 신음 섞인 숨결에 움찔거렸고, 그 모습에 꾹 다문 입 안에서는 점점 달큰한 군침이 차올라 끊임없이 목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썅년. 빨고 싶지?”
“읏…아냐.”
비웃듯 내려 보며 날 매도하는 모습에 순간 뱃속이 징-하고 울렸다.
“쿡쿡. 어허. 빨면 안 되지.”
“아…?”
어찌됐든 일단 하루 동안 관계를 하지 않아서 서큐버스화인 상태였기에 굶주렸던 모양인지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려 혀를 내밀고 있었나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손으로 내 어깨를 부드럽게 밀며 제지하는 놈의 행동에 살짝 당황했지만 곧 그 감정은 빠르게 사라지고 아쉬움만이 남았다.
“하트눈 보소. 씹년. 박히고 싶어서 안달 났네.”
“하아…….”
마치 하찮은 것을 보듯 내려 보는 시선과 욕설에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더 강한 말로 더 강하게 매도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미치겠네.
점점 내가 미쳐가는 것 같은 상황에 조금 환기를 시키려 딜을 시도했다.
“빨아줄까?”
“왜?”
“너 괴로워 보여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울그락불그락해진 자지가 괴로워 보이는 것은 사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계속 고이는 침을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티내기 싫어 녀석의 탓을 했다.
“내 탓 하지마. 걸레년아. 단순히 입에 넣고 싶을 뿐이잖아? 위 아래로 그렇게 침을 질질 흘려대는데 내가 모를 줄 알고?”
“읏. 스르릅,”
녀석의 말에 그제야 내 입을 타고 흐르는 액체를 깨닫고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들어 감추었지만 이미 주도권은 놈한테 있었다.
“귀엽네.”
빙글 웃으며 내 볼을 쓰다듬는다.
그 손길에 나도 그 손에 볼을 부비부비하자 낮게 쿡쿡 웃음소리가 울렸다.
“나 보고 혀 내밀어 봐.”
“혀?”
“어.”
또 다시 가득 차오른 달큰한 침을 크게 삼킨 후 고개를 들어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었다.
아…싸려나보다.
아마도 내 혀에 진한 밀크를 쏟을 것 같은 느낌에 심장이 두근댔다.
“우응?”
하지만 그런 내 기대와는 달리 무릎을 꿇고 내 등 뒤의 침대머리를 잡더니 키스를 해왔다.
키스도 좋지.
부드럽게 감겨오는 혀에 난 계곡과 가슴을 주무르던 양 팔을 들어 녀석의 목을 감았다.
“잠깐. 팔 내리고 계속 자위해.”
“으응?”
“그리고 혀는 계속 내밀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문대로 다시 손을 원위치 시켜 하던 일을 마저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행동에 뭐를 원하는지 알아챘다.
“헤으으.”
-스르릅. 쮸륵. 쮸르르.
오직 나와 녀석의 혀만이 얽히는 키스.
혀를 제외한 어떤 부위도 접촉 없이 혀만 얽히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서로의 혀끝만 간질이기도 했고 면적이 넓은 혓바닥을 마주 얽히기도 했다.
그 때문에 안 그래도 계속 넘치던 침이 턱과 목을 타고 가슴까지 물길을 만들고 있었다.
“햐읏. 헤으.”
“으음.”
-쮸르르릅. 쮸릇.
입과 입이 마주치는 일반적인 키스와는 달리 조금 불편했지만 그만큼 더 흥분되었다.
흐르는 침 따위는 신경도 안 쓰일 정도로.
그렇게 한참을 혀키스를 하며 각자 자신의 성기를 붙잡고 자위를 하고 있을 때 녀석은 급히 굽혔던 무릎을 피고 일어났다.
아…드디어 싸나보다.
“얼굴 대고 그대로 입 벌려.”
“으응. 헤에.”
혀키스하던 그대로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고 눈을 감았다.
“큿.”
-퓨븃. 뷰웃.
“헤읏. 읏.”
-투두둑.
내 얼굴과 혀로 쏟아지는 후두둑 뭉글한 백탁액.
특유의 밤꽃향이 내 코를 간질이며 조금 비릿한 맛이 느껴지자 입에 잠시 머금고 꿀꺽 삼켰다.
“다 삼켰어.”
평소보다 잘 넘어가는 연유를 삼키고 눈을 뜨고 머리를 쓰다듬는 녀석에게 눈을 마주치며 입을 벌리자 만족한 미소가 입에 걸쳐있는 것이 보였다.
“어때? 이제 알겠지?”
“으응. 확실히 이 정도면 조금 많은 정도겠네.”
이 정도면 과거의 나라도 1~2주 정도 금딸하면 나오는 양이었다.
매번 느껴지던 특유의 묵직함도 없었고, 데일 것 같은 열기와 진흙 같이 질척한 점도도 아니었다. 향 또한 내가 취할 정도는 아니었고.
“이것도 많이 나온 거야. 너랑 지난번에 3일 정도 떨어져 있을 때는 이것보다 훨씬 적게 나왔어.”
“그래?”
저 말대로라면 나와의 접촉이 녀석의 사정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쳤지.”
“응?”
“너와 할 때를 제외하면 평범한 남자로 돌아간다고. 한 번 하고 현자타임이 오는 것처럼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못 한다 이거지. 아니, 할 수는 있지만 딱히 하고는 싶지 않은 그런 기분. 너라면 알겠지?”
“아…….”
그러고 보니 지금 녀석은 평소와는 달리 조금 지쳐 보이긴 했다.
와…그러면 나 완전 착정머신이 된 건가? 아니, 그거랑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된다.
처음 녀석과의 관계이후 몇 달이 지난 지금 보면 녀석은 그때와는 달리 몸집도 더 근육질에 전체적으로 건강해졌다는 느낌이 왔다.
예전에는 그냥 키만 좀 큰 멀대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운동하는 모습도 안 보였기에 아마도 나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흐음…….”
“읏?”
작은 신음소리.
매일 봐 와서 못 느꼈지만 새삼 녀석의 배에 새겨진 빨래판이 많이 진해졌다고 느끼며 나도 모르게 손으로 그 단단함을 쓸고 있었다.
굵은 이어진 경계선을 쓰다듬는 손길에 약한 신음과 함께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녀석의 죽은 주니어가 다시금 빳빳히 고개를 들어 부활을 알렸다.
“이제 같이 즐겨야지?”
“아…….”
지쳐있던 모습이 조금 회복 된 낯빛의 녀석이 평범한 남자에서 짐승으로 변모했다.
빳빳히 선 흉기를 내 얼굴에 한껏 부비작대더니 턱을 눌러 입을 벌리게 만들곤 천천히 내 머리를 자신의 앞으로 눌렀다.
“하으읍.”
-쯔르릅. 쯥. 스르르릅.
턱이 조금 뻐근할 정도로 큰 물건을 담자 곧바로 흘러넘치는 침을 발라 혀로 감쌌다.
입 안 가득 들어찬 물건을 조금빼서 첨단을 혀로 돌리자 요도에 조금 남아있던 정액과 함께 쿠퍼액이 새어 나와 쪽 빨아주었다.
“하! 어으윽. 오지네.”
내 머리를 강하게 움켜진 짐승의 신음을 즐기며 완전히 입 밖으로 뺀 후 알주머니부터 귀두까지 혀를 길게 내빼어 핥았다.
-스으윽. 스으으윽.
왼쪽 오른쪽 할 거 없이 여러방면으로 그렇게 핥으니 점점 더 짐승의 울음이 커졌다.
“크윽. 허억. 이런 건 누구한테 배웠어? 미친년.”
손가락을 세워 내 머리를 가볍게 쓸며 욕을 내뱉은 짐승을 흘겨보았다.
“졸라 섹시하네.”
“닥쳐.”
“하. 씨발.”
이제 욕이 배어버린 짐승이 갑작스레 내 입 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목구멍까지 밀어 넣었다.
“우큽! 후읍!”
갑작스레 목구멍가득 들어온 물건에 잠시 숨을 쉬기 힘들어 녀석의 허벅지를 탭 하듯이 쳤지만 그런 내 행동은 무시하고 허리를 숙인 짐승이 신음을 흘렸다.
“허으윽. 큿.”
-뷰컥! 뷰르릇! 부울컥!
목을 지나 뱃속으로 쏟아지는 진한 정액.
어찌나뜨겁고 향이 강한지 뱃속은 뜨거운 물을 먹은 것과 같았고 향은 목구멍을 타고 비강까지 침범해 날 취하게 만들었다.
-꿀꺽. 꾸울꺽. 꿀꺽.
아까와는 달리 많은 양으로 인해 코로 역류할 거 같았지만 이 몸뚱이는 언제나 아름다워야 하는 법칙을 이번에도 잘 지켜내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해 주었다.
-슈르르르르르릅.
“커흡. 큽. 파하아아아. 하아. 하아.”
한참을 내 입속으로 차 주유하듯 처리한 녀석은 다시 밖으로 주욱 빼내었다.
내 침과 정액으로 범벅된 물건이 빠진 사이 고개를 숙여 숨을 골랐다.
후우. 죽겠네.
분위기와 밤꽃 향에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읏?”
꽤 무리가 갔던 모양인지 몸에 정액이 스며들어 사라질 때까지 숨을 고르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입가에 흐른 침을 닦아내니 이제는 내 하체를 끌어당겨 침대에 뉘였다.
“아앗? 잠깐…….”
이미 흥건해진 아래로 인해 엉덩이에 축축함이 느껴졌지만 그런 걸 느낄 새도 없이 내 다리를 활짝 벌린 짐승이 게걸스레 내 샘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츄릅. 츄르르릅. 하으읍!
일부러 들으라는 듯 추접스럽게 느낄 정도로 과장스럽게 물을 빨아대는 짐승을 보니 사막에서 오랫동안 물을 못 찾은 늑대가 오아시스를 찾아 목을 축이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아. 아아. 거기…아아. 흐읏.”
흘러넘치던 물을 어느새 바닥낸 짐승이 이제는 동글동글한 음핵을 손가락과 혀로 이용해서 요리하기 시작하니 입술사이를 비집고 신음이 흘러나왔다.
손가락을 모두 펴 손목스냅만을 이용해 자동차 와이퍼를 빨리 돌린 것 마냥 한참을 자극하더니 내가 온 몸을 비틀기 시작하자 행동을 멈추고 다시 혀로 달래며 손가락을 내 계곡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마치 노련한 AV배우마냥 내 소중한 곳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모습에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계속 된 행위에 허리를 비틀면서 아까부터 엉덩이 밑으로 주체를 못하는 긴 꼬리로 내 허벅지를 조여보이기도 하고 풀었다가 짐승의 팔을 감싸 조이기도 하며 곧 다가올 풍랑을 대비했다.
그리고 둑이 무너지려던 그 때.
“하…아…?”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짐승을 야속하다는 바라보자 짐승은 야릇한 미소를 짓고는 팔을 감았던 내 꼬리를 풀어내 힘껏 잡아당기며 단번에 흉흉한 기세의 뜨겁고 거대한 물건으로 날 꿰뚫었다.
-철퍼억!
“히야아악! 가…가아앗!”
이미 몸은 눅진눅진 풀어져 언제 터져도 모를 상황에 당겨지는 꼬리와 반대로 들어오는 물건에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며 짐승에게 짓눌린 채 발발 떨었다.
몸을 비틀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용납 못 한 짐승으로 인해 어깨에 걸쳐진 다리를 미약하게 바둥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고, 내 아래는 민망하게도 그 단단한 짐승의 복근에 조수를 시원하게 쏘아냈다.
-푸슛! 슈아아아아아!
“하으으으. 흐으으.”
“개귀여워. 개이뻐. 아 진짜 미치겠네.”
정신을 못 차리는 내게 짐승은 귓가로 칭찬을 쏟아내며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내 뱃속에 물건을 더욱 밀어 넣어 아기방에 꾹꾹 밀어 넣었다.
밤은 아직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