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1화 〉30화. (31/46)



〈 31화 〉30화.

간절한 바람을 들어 준 내가 일부러 츄르릅소리를 내며 빨아들이는 행동에 눈을 감고 내 머리를 쓰다듬던 영철에게서 듣기 힘든 앓는 소리가 나왔다.

“크으으.”

그 소리를 즐기며 영철이의 자손들이 수십억 잠들어 있는  개의 알을 주무른 난 목안까지 이용해 크게 양물을 삼켰다.


“하웁.”
“후우. 후우.”


거의 뿌리까지 삼켜 꽤 버거워 눈물이 조금 나왔지만 아직은 참을 만하다 생각하던 것도 잠시.
내 느릿느릿한 움직임에감질났는지  뿔을 손잡이삼아 사정없이 앞뒤로 흔들어댔다.

“커흡. 웁. 츄르릅. 츱.”


영철이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제지했지만 지금껏 당했던 것을복수라도  것처럼 그는 결국 얼마  가 내 뱃속에 3일간 모아뒀던 탓인지 녹은 모짜렐라치즈마냥 희고 걸쭉한 정액을 내 뱃속에 주입했다.

“꿀꺽. 꿀꺽. 쯥.”

목에 달라붙는 뜨겁고 끈적한 느낌.
하지만  느낌은 어느새 서큐버스화 된 내 몸으로 흡수되어 사라졌다.


“파하아. 하아. 하아.”

사정을 끝낸 영철이 내 입에서 천천히 꺼내다 아직 벌어져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내 입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정액까지 쥐어 짜내 혀에 짜내었다.


“헤에.”


침과 함께  입에서 흐르는 정액.  정액을 양 손을 들어 입가에  받치곤 어느새 짐승모드로 변환된 영철이에게 보여준다.
AV에서 봤던 포즈를 내가 할 줄이야.
헛웃음이 나왔지만 방금 전까지 지배자의 모습에서 지배를 당하는 복종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생각하자 가슴이 떨려왔다.

“사라졌네?”
“응.”


어느새 몸으로 흡수된 정액들.
 모습에 짐승은 그대로 현관 앞에서 날 눕히곤 애무도 없어도 충분히 젖은 내 아래에바로 자신의 양물을 박아 넣었다.

“아으응!”


3일 만에 들어온 짐승의 그것에 난 행복감을 느끼며 짐승의 몸을 감쌌고, 그에 맞춰 짐승은 바로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찌걱임과 찰박임.
그리고 맨살끼리 부딪치는 야한 소리에 점점 나오려는 신음을 막고 싶어 짐승에게 부탁했다.


“키슈. 키슈읏. 해줘어…….”

혀를 내밀며 애원하듯 보채자짐승은  움직임에 맞춰 자신도 혀만 내밀어 엮어왔다.
길게 그의 혀를 따라 내려오는 침.
나는  침을 내 혀로 받아내며 빨리  입술을 덮쳐 달라 재촉하며 짐승의 혀를 내 혀로 휘감았다.


“헤엣. 헤윽. 헤에엣.”

강하게 내려찍는 짐승의 움직임에 키스를 바라며 열린 입으로 계속해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여전히 혀만 이용해서 나를 농락하는 짐승을 고개까지 위로 올려보았지만 그만큼 자신의고개를 빼내는 얄미운 모습에 눈물이 차올랐다.
나는 그 3일 동안 저놈만 생각했는데 저놈은 날 놀릴 생각만 하는  같다 생각이 들어 억울했다.

“웁. 하우웁.”

그리고 막 그에게 투정을 부리려는 찰나 애정이 담뿍 담긴 눈으로 달래듯 키스를 보내왔다.
부드럽게 얽혀오는 짐승의 키스에 사막에서 물을 찾은 것처럼 목을 끌어안으며 정신없이 입술을 취했다.
내 하반신을 짓뭉개듯 박아대는 하반신과는 달리 한없이 부드럽게 얽히는 혀에 가슴은 간질간질.
머리는 사정없이 폭죽이 터졌으며 그의 큰 거근을 받아내기 버거웠던 내 아래는 이제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버려 엉덩이를 타고 물이 흐른다는 것을 느낄 정도가 됐다.

“하으읏. 하웁. 츄릅.  거…으읏. 같아아. 응? 살살. 으음.”


이제 곧 터질  같은 기분에 짐승을 어르고 달랬다.
다리로 허리를 꼬옥 감싸 보기도 하고 양 손으로 짐승의 얼굴을 살포시 감싸보기도 했지만 그는 그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내 바람을 무시했다.


“읏. 간다. 흡. 가앗.”

제발 내가  때에는 잠시 멈춰 여운을 즐기게끔 했으면 했지만 짐승은 사나운 미소로 나를 비웃을 뿐이었다.


“아으으으읏!”


온 몸을 부르르 떨며 한껏 달라붙어보지만 짐승은 그 모습을 더욱 즐기는 듯 내려찍었다.


“갔어! 갔으니까앗! 아으으윽! 갔으니까 그만! 그마아안! 아으으흣!”
“후우! 후우. 이제 나도 갈 거야. 읏차! 그동안 모은 거 잔뜩 쌀 테니까 잘 받아!”
“아으으윽. 알았으니까! 그마안! 응? 흐으으으,”

내가 눈물로 흐려진 눈으로 짐승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그리고 내 눈을 마주본 짐승이 곧 큰 울음과 함께 내 허리를 부숴버릴 기세로 사정없이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아윽! 흐윽! 윽! 히약!”

이러다가 어딘가 망가져버릴 것 같은 움직임에 고통과 쾌락이 동반된 신음이 점점 커질 때 짐승은 한껏 뒤로 뺀 허리를 빠르게 박아내면서 내 아기방의 입구에 그 뜨겁고 흉측한 기둥을 박아 넣었다.

“허윽.”

그 이루 말 할 수 없는 충격에 잠시 입만 뻐끔거리던 나는 입을 뒤덮은 키스와 함께 아기방에 쏟아지는 수없이 많은 백탁액들을 느끼며 다시 한  가버렸다.

-꾸드덕. 꾸덕.

도저히 액체라고 보기엔 너무나 질척이고 꾸덕한 느낌의 그것들이 뱃속 가득히 차오르는 느낌에 눈물도 같이 차오르더니 내 볼을 타고 또륵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후우. 진짜 좋네. 어으윽.”
“아…앗. 아앗.”


길고 긴 사정과 함께 톡톡 내 방문을 두드리는 뜨거운 거근에 그저 멍하니 바보 같은 신음만 간간히 흘렸다.

“와. 크으. 아직도 나오는 거 봐.”

여전히 잘게 떨리는 내 몸을 점점 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요도에 남은 한 방울까지 짜내며짐승이 감탄을 흘렸다. 저러다가  진짜 죽겠는데…….

“하으으. 하으.”


하지만 저 짐승을 걱정할 깜냥이 아니다.
분명 펠라를  때까진 내가 우위에 있어 간만에 승리한 느낌이었지만 어느새 내 몸은 M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는지 신나게 아래에 깔려 쾌락으로 죽을 뻔 했던 나였으니말이다.
죽더라도 내가 죽지 절대  짐승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한동안 짐승을 끌어안으며 전신을 뒤덮는 쾌감에 취해 있을 때 짐승이 내 입에 길게 키스한 후 말했다.

“하아. 오늘 진짜 좋았지?”
“흐으으. 흐으으으.”


뭐라도 대답하고 싶었지만 입에선 계속 가쁜 숨만 새어나왔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영철이쉑 다 뒤졌다ㅎㅎ’
모드로 오늘은 짐승을 하루 종일 우위에서 착정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과거의  참 한심하네.


“후우. 읏차.”
“응? 아, 안돼. 안아죠. 응?”


한동안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짐승이 일어나자 난 서운한 얼굴로 애원했다.
내 애교 섞인 애원에 잠시 날 신기하게 보던짐승. 그는 곧 실실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날 안은 채 벌떡 일어났다.


“헤윽.”


꼬챙이에 꽂힌 것처럼 짐승의 몸에 매달려 일어남으로 인해 내려온 몸 안 쪽에 내 팔뚝만한 그것이 더 안쪽으로 박히자 아픔을 빙자한 쾌감에 신음을 흘렸다.


“헤으.섹슈시러어. 그냥 안아죠. 응?”


이제 어느 정도 성욕은 해소되었기에 성욕보단 애정을 받고 싶어 분명 제 정신으로 돌아오면 잊어버리고 싶을 애교까지 떨었다.
그리고 그런 내 간절한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그대로 침실로 들어온 영철은 내가 안정이 될 때까지 토닥여주었다.


“3일 동안 어떻게 참았어?”

 엉덩이를 토닥이며 묻는 영철의 품에 파고들며 속삭였다.


“몰라.”

순간 입으로 못 참았다며 다시는  혼자 두지 말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지만 이제 조금 돌아온 정신이 흑역사 하나를 간신히 막아냈다.
물론 지금까지만 해도 엄청난 흑역사 같긴 한데…….

“난 3일 동안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윽.”

품에 파고든 내 얼굴을 들어 굉장히 서운한 얼굴을 보여주는 영철의 모습에 가슴이 찔려와 눈을 피하며 답했다.


“나, 나도.”


잔뜩 얼굴을 붉히며 다시 영철에게 안겨들었다.
맞닿은 가슴에서 두근대는 심장박동이 느껴지자 심신이 안정되는느낌.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그렇게 뱃속이 절여질 정도로 가득 찼던 정액도 이미 흡수가 된 나는 다시 성욕이차올랐다.
아무래도 그동안 고팠던 만큼 이 몸은  영철이를 착정하게끔 만들고 있었다.


“이번엔 내가 할 거야.”

영철이를 아래에 깔고 내가  포지션을 잡자 양팔로 자신의 뒷머리를 받치곤 어디 할 테면 해보라는 미소를 지었다.
왠지 그 미소에 묘한 승부욕이 발동한 나는 상체를 숙여 영철이가 나한테 매번 했던 것처럼 반대로 이마와 볼, 코, 입술, 턱에 차례대로 짧은 키스를 나눠줬다.
그리고 목에 찐한 마크를 새기고 아담스애플을 혀로 쓸다가 넓은 가슴에 이르러서는 남자에겐 쓸모가 전혀 없는 젖꼭지를 혀와 손가락으로건드렸다.

“후우. 좋은데?”


내 서비스에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살짝살짝 허리를 움직여온다.


“하으읏. 움직이지 마.”

이번만큼은 내가 주도하려는 만큼 괘씸하게 움직이는 허리를 못 움직이게 협박한 나는 천천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박힌 거근이 내 허리 움직임에 따라 뱃속에서 움직이자 나도 모르게 미소가 피었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난 M이 맞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드럽게 조금 정신이 온전할 정도로 살짝살짝 움직이는 것이 아직은 더 좋다.
물론 죽을 만큼 강하게 몰아세워지기만 하는 것이 더 강한 자극과 쾌감을 동반했지만 날아가 버리는 정신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당하면 묘하게 패배감까지 들어버리니 조금 마음에 안 든다.


“하아아. 좋아?”
“오우. 굉장한데. 지금  모습을 촬영하지 못 하는  아쉬울 정도야.”
“안 돼. 오늘은 둘만의 시간이야.”


조금 아쉽다는 느낌의 얼굴을 붙잡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스읍! 주의를 준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아이 같은 웃음을 지은 영철이 내 허리를 감싸며 살며시 조심조심 쓸었다.
조금 간지러웠지만 따듯한 손바닥의 체온을 즐기며 아까완 반대로 내가 녀석의 입에 침을 흘려 넣었다.


“꿀꺽.”
“후후.”


침을 삼키는 영철이가 귀여워 볼을 쓸곤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뒤로 정리하며 길게 뺀 혀를 영철이가 아까의 나처럼 혀를 내밀며 얽혀온다.
혀끝끼리 얽히다 점점 더 면적이 넓은 곳까지 서로 점액을 교환하던 난 혀를 거두고 영철이의 단단한 복근을 손으로 쓸며 자세를 조금 바꿨다.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쪼그려 앉은 자세로 바꿔 조금 더 깊숙이 들어오는 거근에 미약한 신음을 흘렸다.

“으으응.”


묵직한 뱃속의 이물감을 즐기며 천천히 상하 운동을 한다. 물기 어린 찌걱임이 귀에 들리자 부끄러움이 일었지만 무시하며 조금씩 속도를 올렸다.
복근에 올려진 손을 지지대 삼아 내가 참을 수 있을 만큼의 속도로 떡방아를 찧던 나는 슬슬 뱃속이 간질거려왔다.
곧 하체에 힘이 풀리며 물을쏟을 거라는 징조.
그 기분 좋은 쾌락을 떠올리며 내가 버틸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움직이던 난 내 엉덩이를 받치는 영철이의 손에 ‘꺅!’ 따위의 비명과 함께 허리에 힘이 풀리며 깊숙이 영철이의 거근을 품고 성대하게 가버렸다.


“흐읏. 흐으읏.”
“크으윽!”

바들바들 떠는 몸과 함께 강하게 다리를 오므리며 조이는  압력에 영철또한 버티지 못하고 내 뱃속에 그 꾸덕지고 진한 백탁액을 잔뜩 쏟아냈다.


“하아…아아.”

온 몸에 힘이 풀려 영철이의 듬직한 가슴에 몸을 기대어 달뜬 숨을 내쉬었다.
하하. 기분 좋아.
온전히  힘으로 영철이를 가게 만든 것 같아 이긴 것 같았다.
물론 내가 먼저 가버리긴 했지만 그런 사소한  넘기자.

“흐으응.”

든든한 몸에 기대어 가쁘게 몰아쉬는  등을 쓸어주는 손길에 나도 모르게 비음 섞인 신음을 흘렸다.
짜릿해.


“기분 최고였어.”

가슴에 기댄  얼굴을 돌려 눈을 마주친 영철이 짧은 키스와 함께 소감을 말했다.
사나운 짐승 같은 미소가 아닌 아이 같은 천진한 웃음. 미소에 나도 마주 웃으며 찐~한 키스가 아닌 입술만 맞대는 뽀뽀를 해주었다.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듯 한 내 뽀뽀에 영철이도 연신 내 얼굴에 뽀뽀를 퍼부었다.
누가누가 더 애정을 쏟아붓나 대결이라도 할 기세로 서로서로 뽀뽀를 퍼붓던 우리는 곧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크게 웃었다. 고작 3일 못 봤을 뿐인데도 이러니 참…….


“으으읍.”


뱃속에 있던 거대한 이물질을 빼자 마치 그거에 딸려가듯 쓸리는 내부의 감촉에 신음을 삼켰다.
길고 긴 물건 탓에 빼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며 마침내 다 빠진 내 계곡에선 다시  다물린 입구 사이로 미처 흡수되지 못한 꾸덕진 액체가 치즈마냥 헤어지기 싫다는  주욱 늘어났다.
아하하. 야해.


“그만하게?”
“이제 자야지. 내 성욕은 이미 꽉 찼어.  바. 벌써 흡수 됐어야 할 네 아들들이 흘러내리는 거.”


나도 모르게 지은 야살스러운 미소와 함께 아랫 입을 벌려 흘러내리는 치즈들을 보여주자 영철이 침을 꿀꺽 삼켰다.
하하. 뭐야.


“서큐버스가 이래? 사람 하나 죽일 만큼 착정해야지.”

뭔가 불만인 얼굴로 투정하는 영철이에게 여유로운 미소로 볼에 키스를 하고 옆에 누웠다.

“그런 편견은 버려. 그리고 내가 제대로  서큐버스인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된지 모르게 변한거지. 아무튼 오늘은 그만. 아까도 네가 미친 듯이 흔들어서 나 죽을 뻔했다고.”

영철이의 불퉁한 볼을 쓸며 눈을 감았다. 음…아무래도 자고 일어나면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고 싶을 거다 분명.
하지만 난 지금 이 감정도 분명 내 본심이라고 믿는다. 그래도 자고 일어났을 때 티를 내진 않겠지.
미래의 나. 힘내.


“자자.”

내가 다시 재촉하며 영철이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눈을 감았다.
오늘은 그래도 내 말을 좀  들어주는 것 같다.
마주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주는 포근한 손길에 아마 푹 잘  있을 것이다.


“안 되겠어.”


꽤 오랜 시간을 끌어안고 이제 막 잠에 빠져들려고 하는 그때 영철은 세 발이나 연속으로 뺐으면서도 지치지도 않은지 지금까지 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시 흉흉한 폭군으로 돌아왔다.


“자, 잠깐. 오늘은 그만. 응?”

아까 전까지의 여유는 사라지고 절박함만 남은 내가 애원의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완전히 짐승모드가 켜진 그의 눈을 보자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살려줘.”


체념의 눈빛으로 말하자 마치 그르릉대는 늑대의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