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8화 〉27화. (28/46)



〈 28화 〉27화.

“우으윽.”


질척이는 하반신에 다시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짐승의 분신에 신음을 터쳤다.
다만 방금 전과는 달리 내 사정을 고려했는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으으. 그래도 여전히 오싹하고 소름 돋을 정도로 느껴지는 쾌감은 내 입에서 연신 신음이 나오게 하는 중이다.

“흐읏. 읏.”
“좋다. 너도 좋지?”
“좋긴 개……으응. 뿔! 흣.”
“이래도?”
“윽!”
“이래도? 응?”


좋다는 표시를 하기 싫어하자 내 안을 이곳저곳 리드미컬한 움직임으로 찔러댔다. 얕게 찌르며 애태웠다가 사정하듯이 깊숙이 가장 민감한 안쪽을 찔렀다 하는 통에 머리는 또다시 꽃밭이 되어갔고 결국 나는 항복해버렸다.


“흐으. 아, 알았어. 좋아. 응? 좋아앗. 그러니까 안에는 그만 찔러엇. 흐으읏.”

안쪽을 노크할 때마다  반응이 좋았던 탓인지 이제는 계속 안쪽만 괴롭히는 탓에 또 무서운 쾌감이 밀려오자 부탁을 해 봤다.

“읏차. 이렇게 좋아하면서 왜?”
“으읏. 그, 그마안…….”
"왜? 너 안쪽 가장 좋아하잖아."
“으윽. 아니…흣…라고오.”
“왜? 또 갈 거 같아서 그래?”
“……으응. 읏.”

정답으로 공격하자 난 말을 줄일 뿐.
그런  모습을 보고 짐승은 실실 웃으면서 더더욱  안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나는 짐승의 몸에 매달려 신음만 내지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아. 하앗. 으읏.”
“좋아. 너무 좋다. 아영아.”
“으흑. 나, 나도.”

이마, 코, 입술과 볼  얼굴에 사랑이 느껴지는 키스를 퍼부으며 달콤한 말을 내뱉는 짐승에게 나 또한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를 받아들이며 응하자 짐승은 흥분했는지 점점 속도를 높여갔다.


“아……아앗.”
“사랑해. 아영아 사랑해.”
“으윽. 흣. 천천……히이.”

사랑한다는 말과는 달리 내 사정을 봐주지 않고 빨라지는 속도에 애원을 해 보지만 역시나 끝을향해가는 남자의 본능은 나도 잘 알았기에 금방 체념했다.
그래도 너무 괴롭다.기분이 너무 좋아서 괴로워.




“하앗. 꺅. 꺄응! 꺄으읏!”
“쌀게? 사랑해. 아영아! 안에 쌀게!”
“으읏! 응. 와줘! 아앗! 히야아앗!”


이미 가득 찬 내부를 더욱넓히며 터질 듯 부풀은 분신이 엄청난 속도로 내 아기방을 두드리기를 잠시. 내가 어디 도망가지도 않을 텐데도 도망이라도  세라 숨이 막히도록 껴안은 짐승이 내 아기방에 다이렉트로 그 끈적하고 뜨거운 정을 토해냈다.
첫 사정에도 적은 양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두 번째 사정역시 그 점도와 양에 놀라워하며  몸은 기뻐하며 정액을 짜내었다.

“하으으윽. 하윽.”
“크으읏. 짜내진다.”
“뜨거워……으응. 하아- 흐윽.”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꼭 껴안아주는 짐승에게 매달리며 폭풍처럼 몰아치다 이제는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드는 여운을 만끽했다.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채 뱀처럼 꿈틀대는 짐승의 분신이 조금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저 짐승의 다독임에 몸을 맡기며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싶다.

“사랑해. 아영아.”
“으응.”


베이비키스를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영철이에게 보답의 키스를 하며 이제 진정된 몸을 침대에 뉘였다.


[아…깨쏟네.]
[시발 부러우면 지는거임.]
[으씨발 이거 보면서 손딸이나 치는 내가 레전드다!]
[어우 그나저나 나도 개 많이 싼 듯 이따가 인증샷 올림.]
[나도 올림 낄낄.]
[이 미친새끼들아 우린 느그들 자손따위 보고 싶지 않다악!]


우리 둘이 서로 닭살을 쏟아내고 있을  그동안 조용해서 방송을 끈 줄 알았지만 도네음성들이 쏟아지는 것을 듣고 급부끄러움을 느껴 안대를 차서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급급했다.
손바닥이 뜨거운 거 보니 얼굴에 열이 올랐다는 확실히 느껴졌다.




“하도 조용해서 방송 중인지도 까먹었네, 잘들 봤어? 아무튼 이제 방송 끌게. 다음 방송은 내키면 함. 바이바이. 넷카마씨. 손 한 번 흔들어줘.”
“…….”
손을 흔들라니……그리고 놈의 말에뭘 당연하다는 듯 흔들고 있는 거냐 흑흑. 결국 이렇게 내 생방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지막까지 언제 방송할 거냐는 도네음성이 들려왔지만 영철인 나중에 꼭 하겠다는 답을 하며 방송을 종료하고  옆에 누웠다.

“방송 껐어.이제 안대 풀러도 돼.”
“어후. 쪽팔려 뒤지는줄 알았네.”


내가 풀려던 안대를 대신 풀러주며 볼에 키스를 하는 영철이에게 눈을 흘기며 말하자 녀석이 씨익 웃었다.


“그래도 평소보다 흥분되지 않았어?”
“흠흠.”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심 평소보다 고양되었던 기분은 사실이었기에 고개를 돌려 슬쩍 동의를 표했다.

“으구. 점점 귀여워지네.”
“아 쫌! 저리가!”

아기를 다루듯 또 내 토실한 엉덩이를 토닥이는 녀석을 밀어냈지만 그런 내 반항도 귀엽다는  받아주며 얼굴에 키스를 퍼붓는다.

“어우 쫌! 야야! 내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봐!”

프로포즈 이후로 요즘 이렇게 내게 달달하게 대해줄 때마다 남자였을 시절이 문득문득 떠올라 자괴감이나 쪽팔림 등등이 날 괴롭혔다. 분명 나도 이제 저 또라이를 사랑……흠흠.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저렇게 대놓고 표현하면……어우.

“지금이 중요하지. 그리고 요즘 꽤 여성스러워져서 더 귀엽고.”
“뭐라는겨? 아니거든?”


말도  되는 소리를 하는 녀석에게 눈을 흘기니 또 씨익 웃는다.아오 재수없어.


“예전이었으면 이미 주먹부터 날아왔는데 지금은 이렇게 눈만 흘기잖아. 덮치고 싶게.”
“……건들지마라잉?”
“3회전 가자.”


어떤 포인트에서 흥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흉악한 구렁이를 내게 들이미는 통에 이번에 또 하면 쾌락에 죽어버릴 것 같았기에 후들거리는 다리로  밖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집에서  곳은 없었기에 결국 언제 준비했는지 카메라를 들고 온 짐승새끼에게 쇼파, 식탁, 화장실 등 집안 구석구석에서 범해지며 가녀린 신음만 내뱉으며 기절했다.



“히이익. 사, 살려…줘어…….”

* * *

[언니. 반찬 고마웠어.  먹었습니다.]
“반찬이라니……네가 그런 말 하니까 무섭다 야.”


기절할 때까지 범해진 다음 날. 빨래를 개던 차에 오랜만에 지현(하악하악여왕님)이가 즐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한창 통화중이었다.

[생방보고 흥분해서 간만에 오빠랑 불타올랐지.]
“헐. 경찬이 핥짝넷 안 한다며?”


분명 경찬이는 핥짝넷 안 한다고 들었는데 설마…….


[내가 꼬셔서 이제 만날 때마다 같이 볼 정도야.]
“경찬이가 불쌍해…….”
[응?]
“아, 아냐. 아무튼 언제 한 번 봐야지.”
[그래야지.  넷이 모여 한 번 찍자.]

이 아이가 큰일 날 소리를…….


“그건 좀…….”
[푸흡. 그럼 이만 끊을게. 수업 들어가야 돼서.]
“그래. 나중에 통화하자.”

 요물 같은 아이. 하지만  말고 지현이와 단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기는 하다.
울퉁불퉁하고 단단한 남자 몸이 아닌 부드럽고 말랑한 여자 몸을 좀 즐기고 싶은 마음…….
하- 내 신세야.
신세한탄을 하며 마저 빨래를 갠 나는 침대 위에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다 어제 찍었던  반응도 볼 겸 핥짝넷에 접속했다.

“어디보자……히-익.  댓글이 이리 많아?”


지난방송 보기로 확인을 하자 게시글엔 엄청난 댓글이 엄청 적혀 있었다.


-생방해금!
-부왘! 부왘을 울려라!
-개쩔던데 생방 못 본사람 지난방송이라도 꼭 보셈 개지림
-이시발 남친새끼 좆도크고 정력도 지리고 여자친구는 더 지림 아오
ㄴㅋㅋㅋ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ㅇㅈ개부럽더라
-나 어제 이거 보면서 2연딸함 평소엔 딸 한  하면 현자타임 오던데 어젠 아니더라
ㄴ야너두? 야나두!
ㄴ??나돈데?
ㄴ엌ㅋㅋㅋ시발 여신님이 아니라 서큐버스 아니냐?ㅋㅋㅋ
ㄴ영상으로도 정액을 빼가는 그녀는 대체...




-나도 여신님 임신교배프레스하고 싶다
-성능 좋은 헤드폰이나 헤드셋 끼고 보셈 귓가에 속삭이는 기분 들어서 개쩜ㅋㅋㅋ
ㄴㄱㅅ압도적ㄱㅅ

이 외에도 수백 개나 되는 댓글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나도 지난방송을 한 번 켜 보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동안 영철이가고화질로 올렸던 영상들보다 화질이 조금 떨어질 게 뻔한 영상이 왜 이리 반응이 좋을까 싶기도 하고 안대를 했기에 못 봤던 채팅반응도 궁금했으니 말이다.
뭐, 이제까지 올라왔던 영상은 다 봤지만……. 그리고 영상을 보기시작한지 몇 분 후.



“어우야.”


아름답고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내가 안대를 낀  헐떡이고 있는 모습에 침이 넘어갔다.
매번 보는 내 영상들 중 하나에 시점도 고정 되어있고 화질도 기존 영상들에 비해 떨어져 보였지만 요상하게 흥분감을 고조시키는 영상이었다.
지난 생방 때 올라오던 채팅들과 같이 봐선 그런지 아니면 뭔가 아슬아슬하게 눈만 가린 안대 덕분에 그런지 장난 아닌 느낌?
으음……근데 이렇게 보니 또 지난밤이 떠오른다.
아, 얼굴 뜨거워라.
괜히 화끈거리는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방송을 끄고 다른 게시글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디스하던 커플도 방송했었지 참.”

같은 카테고리에 보이는 또 다른 방송. 생방서비스를 시작한  얼마 안 돼서 그런 가 우리와 어제 우리를 디스하던 커플 영상밖에 없었기에 바로 들어가 봤다.
당연(?)하게도 우리영상과는 조회수와 댓글 수가 꽤 차이 났다. 지난밤에 제대로 못 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기 시작.
나름 꽤 좋은 느낌이지만 지금 보니 확실히 느껴지는 게 있었다. 무언가 좀 가짜 신음 같달까? AV영상에서 본  작위적인 신음이라고 느껴진다. 방금 봤던 내 영상과는 좀 다른…….


“남자가  하나?”


상대 남자에겐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영철이와 비교해보니 기교나 크기 등 여러 가지가 많이 딸려 보이긴 했다.
아니지? 저 여성분이 생각보다 둔감할지도……. 어쨌든 그동안 다른 커플들 영상을 많이 볼 때는  느꼈던 것이 느껴졌다.

“흐음…….”

이래서 우리 영상에 비해 평가가 박했던 건가?
조금 미안(?)하긴 하다.
그나마 조금 덜 미안한 건 이 커플이 방송이 끝나고 우리가 방송을 했다는 점?
뭐,  깎아내렸으니 저런 댓글 어그로도 감수해야지 어쩌겠어.


“댓글 평가도 좀 박하네. 생방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방제부터 어그로 끌더니 별로넼ㅋㅋ
ㄴ니는 저런 여친이라도 있음?ㅋㅋ
ㄴ없어도 넷카마가 훨씬 낫다는 건 암ㅋㅋㅋ
ㄴ싸우지 말고 쎽쓰해
-넷카마가 최고 여신님 최고
-그냥 좀 닥치고들 보자
ㄴ응 남깎아내리고 본전도  찾는 어그로 방송 느그들이나 봐라
-신음 억지로 쥐어짜내는 거 보솤ㅋㅋ
-남자가 좀 부실하넼ㅋㅋㅋ나보다도 작은 듯ㅋㅋㅋ


영상을 대충 훑어보고 댓글을 확인하니 이건 뭐……어그로와 그냥 보자는 사람들이 뒤섞여 싸우고 난리도 아니다.
어휴. 뭐,  깎아내렸으니 저런 댓글 어그로도 감수해야지 어쩌겠어?
아무 잘못 없는 나한테도 어그로가 붙는데 제목부터 어그로를 끌은 방송인데다 그 깎아내린 상대의 방송과도 차이가 꽤 나니……. 에이, 입맛만 버렸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핥짝넷을 끄고 sns나 하려는 찰나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을 확인하자 강대표님의 전화다.


“네. 대표님.”
[네. 아영씨 잘 쉬고 있죠?]
“덕분에요. 어쩐 일이세요?”

평소 일에 관한 내용 말고는 전화 할 일이 없기에 용건을 물었다.


[다름 아니라 혹시 그라비아모델 해보실 생각 없어요?]


응? 그라비아모델?


“왠 그라비아모델요?”
[그게 아는 동생이 이번에 유터널쪽으로 그라비아채널을 운영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괜찮은 모델 없냐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아영씨가먼저 떠오르더라고요.]
“하하. 감사하긴한데…….”
[어차피 이번 화보집도 얼굴공개 했으니 한 번 진출해 보는  어때요? 인기 장난 아닐 거 같은데요?]
“으음……조금 생각해보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그래요. 참. 그리고  먹었습니다.]
“네?”

갑자기 잘 먹었다며 전화를 끊은 대표님. 설마 대표님도……?어우으……이제 조금 익숙해졌다 했더니 막상 얼굴 아는 사람들이 이렇게 잘 먹었다며 인사를 해오니 다시 쪽팔림이 몰려온다.


“우으으으으으.”

침대에 누워 신음을 흘리는 나. 하지만 그라비아모델을 할 거냐던 대표님의 말이 떠올라 가만히 생각해 봤다. 그라비아모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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