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2화 〉21화. (22/46)



〈 22화 〉21화.

“으음?”


언제 잤는지도 모르게 숙면을 취하다 누군가가 계속 내 몸을 주무르는 느낌에 조금씩 잠이 깨었다. 그런데 눈을 떴는데도 왜 이렇게 컴컴하지? 안대?

“깼어?”
“어. 근데 눈에 이거 뭐야?”


손을 들어 내리려하자 영철이가 제지했다. 뭐꼬?


“나 이런 플레이 한  해보고 싶었거든.”
“으윽.”

귓가에 속삭이는 영철의 목소리에 목을 움츠리자 언제 벗겼는지 모를 내 몸을 다시 핥고 주물러댔다. 아…….


“벌써 젖었네?”
“닥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으음. 흣.”


눈이 가려지자 몸이 더 민감해진 거 같다. 평소보다 영철이의 온도, 숨결 같은 것들이  잘 느껴졌고 내 속살을파고드는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까지도 느껴졌다.

“오늘 진짜 물 많네?”
“으흑. 닥쳐 좀. 쪽팔리니까.”
“쿡쿡.”

어우 쪽팔려. 내가 느끼기에도 오늘은 평소보다 잘 젖는 거 같다. 고작 안대하나 썼을 뿐인데 이렇다니……. 점점 빨라지는 손짓에 물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어윽.

“자, 잠깐……멈춰줘. 느낌 이상해읏.”
“갈  같아?”
“읏.그, 그만! 우읍!”


영철이의 팔을 잡으며 멈춰 달라 했지만 놈은 키스로 입을 막으며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욱 빨리했다.


“으읍. 흡! 으으으으읏!”
“어이구. 시원하게 싸네.”


결국 짐승을 제지하지 못하고 가버렸다. 어흑. 쪽팔려어어어.

“하아-하앗. 하읏.”
“이제 내 차례지?”
“어? 자, 잠까……아아아앗!”

조금 쉬었으면 했지만 짐승은 가차 없이 내 안에 삽입했다. 배가 꽉 차는 뻐근함과 고통으로 인해 살짝 가버려 몸을 떨었다.


“흐읏, 흣. 잠깐 움직이지 말아줘. 응?”
“그럼 사랑해요 주인님 해봐.”
“뭐, 뭐어?”


 썩을 놈이?!

“싫어? 그럼 어쩔  없고.”


내가 질색하는 사이 놈은  입구까지 물건을 빼내었다. 서, 설마?


“흣!”
“꺄으윽! 자, 잠깐! 하으으으읏!”


강하게 밀어 넣어진 물건에큰 신음이 터져버렸다.
아프다. 그런데 좋다. 이 망할 몸뚱이! 사정없이 내려찍는 움직임에 내 몸은 주체를  하고 물을 쏘며 부들댔다.
또 가버렸어……. 평소보다 많이 가버리는 통에 정신을 제대로 차릴  없었다.
내가 계속 가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부딪쳐오는 통에 찰박이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이러다간 큰일 날  같다.


“흐윽! 미, 미하안. 그러니까앗! 봐…읏 줘. 응? 흐읏!”
“뭐가 미안한데? 그냥 내가 말한 대사만 하면 된다니까?”


지치지도 않는지 거칠게 숨을 내뱉으면서도 쪽팔린 말을 시키는 짐승에게 결국 굴복했다.
“흐읏! 흑! 헤윽! 샤, 샤랑해…윽! 요옷! 쥬인…니힘!”
“옳지. 착하다.”
말을 마치기 전까지 점점 스퍼트를 올리던 짐승은 내가 말을 마치자 움직임을 멈추고 꼬옥 안아 주었다.
“하으으. 흑. 죽을 거 같아…….”
“큭큭. 안대젖었네?”
“으흐응. 너 때문이잖아. 으헝.”
눈물로 인해 젖은 안대를 보며 큭큭대는 짐승의 말에 갑자기 설움이 북받쳐 울어버렸다.


“쪽팔려 죽겠는데. 흐윽! 몸은 내 몸 같지가 않고 훌쩍.”
“야, 야야. 울지 마.”

 눈가를 엄지로 쓸어주는 다정함에 더 울 것 같다. 으헝.


“망할 놈아. 으헝.”
“울지 말라니까?”
“몰라! 흐윽.”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목을 끌어안으며 어리광 부리듯 말했다.

“아 놔 울지 말라니까!”


다정함도 잠시 거친 숨을 내뱉으며 외친 짐승은 갑작스레 하반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뭐야?!

“헤엑?! 자, 잠까안! 왜, 왜그읏! 래?!”
“후우- 너 우는 모습 보니까 흥분되잖아. 네 잘못이다.”
“무, 뭐?! 아앗! 아하악!”

말을 마치고  엉덩이를 잡고 일어난 짐승. 아……이 자세는…….

“흐으으으읍!”

터질 듯 부여잡은 내 엉덩이를 강하게 끌어안은 놈의 움직임 때문에 내가 감당하기에 버거울 정도로 커다란 물건이 뱃속 깊이 자리한 아기방을 두드렸다. 아파…….

“아, 아파아아아…….”
“후우. 좋다.”
“나쁘은 노, 흑! 옴! 난……쥭을 윽!  가…타하앗!”


막혀있는 아기방을 들어가고 싶다는 듯 두드리는 물건 때문에 너무 아팠다. 그런데 이 몸은 어김없이 아프면 아플수록 쾌감의 강도는 높아져 가고,  머릿속은 터져가고,  신음에 짐승은 더 미쳐가고…….

“아흐윽! 아앗! 앗! 나  가…알 거엇! 가…타앗!”
“가. 나도 갈 테니까.”
“시러엇! 더 이상 가기 시…러어엇!”
“싫어?”
“응. 응.  가기 시러. 흐윽. 시러.”
“싫어도 가! 나도  테니까!”
“아, 안…돼에에엣!”

아기방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정액이 안에 부어졌다.그리고 당연하게도 그에 맞춰서  다시 가버리는 몸. 아……나 죽어,

“윽. 조여.”
“흐윽. 흑. 뜨거워.”
“왜 이렇게 조여대?”
“흐윽. 내가 그러는 거 쿨쩍. 아니라고.”

진짜 내가의도적으로 그러는 거 아니다. 그저 안 떨어지기 위해 짐승의 목을 끌어안고 있을  하반신은 모두 짐승의 팔에 맡겼는데……이 망할 다리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놈의 허리를 꽉 붙들고 있었다.

“그럼 2차전 가 볼까?”
“헥? 줘. 제발! 나 이러다가 진짜 죽어!”

다시 날 침대에 던진 짐승의 무서운 말에 나도 모르게 안대를 벗을 생각도  채 무릎을 꿇고 양 손으로 빌고 있었다.

“흐음……난 아직 더 하고 싶은데? 너만 여러 번 같잖아.”
“야! 그건다 너 때문에 그런 거지! 내가 이렇게 비는데 불쌍하지도 않냐?!”


아주 뻔뻔 그 자체인 놈의 발언에 버럭 화를 내었다. 아. 설마 이런다고 달려드는 건 아니……겠지? 꼭 내가 대들면 참교육을 시켜준다며 다시 덮쳤던 기억이 떠올라 슬쩍 눈치를 봤다.

“큭큭. 귀여운 놈. 그럼 청소펠라 해 주면 봐 줄게.”
“으윽.”
“싫어?”
“아, 알았어.”


섹스도 내가 기분 좋은 것과는 별개로 싫은 행위지만 이 펠라는 내 자존감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라 더 싫다.
그래도 지금 연속으로 하기에 너무 힘들어 펠라로 합의. 이걸로 몇 번 뽑으면 오늘은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 있다.


“자. 해 봐.”
“으윽.”


밤꽃과도 같은 향. 예전에는 그저 역겹기만 한 향이었지만 바뀐 이 몸은 머릿속은 거부해도 몸은 한없이 원하는 것 같다. 벌써 입에 침이 고였……우엑.

“츄르릅. 쯥.”
“어우. 좋다.”

생각 같아서는 확 깨물어 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후환이 두려워 정성껏 봉사했……아니, 억지로 꾸역꾸역봉사…아니아니, 빨았다.


“츠릅. 쯔읍. 히웁.”


혀로 귀두를 살살 핥으며 머리를 앞뒤로 움직여 본다. 이건 아이스크림이다. 이건 아이스크림이다.


“후우…보기만 하니 힘들죠?”
“츠르르릅. 꿀꺽. 응? 무슨 말했어?”
“아냐. 계속 해.”


아이스크림이라 암시를 하느라 놈이 뭐라 했는지 못 들어 묻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버무렸다.
조금 의심스러웠으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너무 좋아 대충 넘기며 계속 봉사했다.
계속 샘솟는 침 때문에 저절로 음란한 소리가 나는 것을 제외하곤 조용한   봉사에 옅은 신음을 흘리던 짐승은 나직하게 말했다.

“뒤에는 허락할게요. 뒤는 저도 한 번도 건드려 본  없어요.”
“우우웅?”


설마 여기 우리 둘 말고 더 있는 거?!


“쯔읍. 꿀꺽. 우리 말고 여기 누가 더 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엉덩이를 잡는 누군가의 손. 분명 짐승의  손은 내 머리와 볼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럼 내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손길은…….


“누, 누구…히이익! 아파아아앗!”


몸이 되고 지금까지 두 가지 의미로 써 본적 없는 내 뒷문에짐승과 비슷한 크기의 물건이 침입했다. 아으윽!

“흐으읏! 누구……우우웁!”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느낌과 고통에 놀라 누군지 안대를 벗고 물어보려는 찰나 짐승이 내 입에 자신의 물건을 물렸다.
어으윽. 안대가 벗겨진 눈으로 짐승을 원망스레 쳐다보는 나. 그러나 입으로는 놈의 물건을 뒤로는 누군가의 물건을 받아들이던 나는 점점 눈 앞이 흐려지며 애처롭게 앙앙대고 있었다.


“으응. 쯔릅. 츱. 하우읍!”


입에서는 입술을 타고 흐르는 침을 주체하지 못해 츠르릅거리는 소리와 내 신음이 섞여 야한 소리가 세어 나왔고, 뒤로는 내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 때문에 축축한 엉덩이를 맞부딪쳐 찰박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큿. 싼다!”
“으으으읍!”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인정사정없는 두 짐승의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다 짐승이 먼저  머리를 잡고 목 깊숙이 자신의 분신을 밀어 넣으며 정액을 토해냈다. 꿀꺽. 맛있어…….

“후우- 잘했어.”

입에서 분신을빼내며 짐승이 칭찬을 한다.


“헤윽. 나 잘해써?”
“어.”

부드럽게 내 볼을 쓰다듬으며 내 손을 잡아준다. 헤헤. 다정……해엣?


“아응! 아프…읏! 헤윽! 그만! 그마안!”

내가 입으로 짐승의 정액을 받아내는 사이 멈춰있던 누군가가 나와 짐승의 대화에 질투라도 하듯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읏! 그만요으흑! 제바알……. 아응! 나 주거.”


점점 강하게 움직이는 통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앞 못지않게 뒤로도 잘 느낀다는 것. 내 손을 쓰다듬는 짐승의 손을 마주 잡으며 고개를 떨궜다. 아파. 기분 나빠. 그런데 좋아. 기분 나쁜 게 기분 좋아. 아…….

“흐읏. 가엿!  또 가여엇! 꺄으응!”
“크윽. 아영씨. 너무 조여요!으윽!”
“에? 대, 대표니힘?! 대표님히…이잇! 었어횻?!”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 될 정도로 움직이던 남자는 대표님이었다.
놀란 나머지 나도 모르게 젖은 눈으로 뒤를 바라보자 대표님은 그런 날 보더니 더욱 흥분해 날뛰며 마지막을 향해가고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사, 살살요! 아파앗!”
“쌀게요! 안에 쏟아요! 싸요!”
“아윽! 가…가기 시른데  가아아앗! 영처라…나, 무서웟! 응? 무서워엇!”
“크윽!”

영철이와 비슷하게 짐승의 울음소리처럼 으르렁대던 대표님은 대 가슴과 엉덩이를 쥐어짜며 장속에 뜨거운 정액을 토해냈다. 아……데일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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