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14화.
9월. 슬슬 선선해질 때도 됐지만 여전히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방콕생활을 하는 나. 피서를 갔다 온지 약 2주가 되가는 지금 여전히 백수 생활을 만끽하며 늘어져있었다.
“아, 개망…….”
고전 격투게임을 넷플레이로 즐기다 실수 한 방에 콤보로 떡실신 되는 내 캐릭터를 보고 레버를 놔버렸다.
“아오! 내 연승!”
최고 연승 기록을세울 수 있었지만 타이기록에서 멈춰버리고 패배를 적립한 난 급현자타임에 GG를 선언하고 게임을 종료했다. 역시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땐 핥짝넷에 들어가야…….
-부으으으으.
막 핥짝넷을 들어가려던 찰나 울리는 진동. 발신자는 지현이다.
“어. 지현아.”
-언니. 지금 뭐해?
“그냥 있어.”
-핥짝넷?
무서운 것.
“어어. 이제 들어가려고 했지.”
-그래? 그러면 지금 문 좀 열어줘.
“뭐?”
문을 열어달라니……설마 지금 현관 밖에 있다는 소린가 싶어 서둘러 문을 열어봤다.
“보고 싶었어!”
열자마자 나에게 달라붙어 부비 대는 지현이. 아니 주소는 어찌 알고 왔니?
“어떻게 알고 왔어?”
“과제할 때 자주 모였었어. 근래엔 모인 적 없었지만……아무래도 언니랑 동거시작 하고 부턴 여기서 안 모인 거 같네.”
호오……그런 일이 있을 줄은몰랐다. 여전히 목을 끌어안는 그녀를 마주 안아 머리를 쓰다듬던 난 몸을 떼어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했다. 그런 내 키스를 환한 미소로 응대해준 그녀의 손을잡아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혀 시원한 음료수를 주었다.
“캬-”
목이 말랐는지 시원하게 원샷을 한 그녀에게 다시 한 잔 더 따라주고 옆에 앉아 말했다.
“그나저나 갑자기 무슨 일이야?”
“참참. 언니. 나랑 사진 좀 찍을래?”
들고 온 크로스백에서 카메라를 꺼내며 말하는 그녀. 무슨 사진이냐고 묻자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우리 둘 누드 백합촬영.”
“헐.”
갑자기 들어온 제안.
아니, 그 전에 얘는 사진을 올린 적이 있던가? 사이트에 사진이나 영상 중에서는 극장 영상밖에 못 봤던 거 같은데?
“너 몸 핥짝넷에 올린 적 있어?”
“아니.”
“그런데 올리겠다고?”
“언니랑 함께라면 뭐든지 가능.”
하아- 이 어린양을 어찌하면 좋을꼬……. 대책 없는 그녀의 결정에 한숨을 쉬며 반대했다.
“반대. 너 경찬이가 그런 거 알면 얼마나 실망할지 생각해 봤어?”
지현이의 양 어깨를 가볍게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빙긋 미소 지은 채 걱정 말라며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언니네 커플처럼 영상도 잔뜩 찍었고 사진도 찍은 거 많아. 사실 피서 후에 오빠한테 핥짝넷 한다고 알렸거든.”
“허……경찬이가 뭐라 안 하디?”
“더 좋아하던데? 그래서 그동안 찍은 거 올려도 되냐고 그랬더니 얼굴만 안 나오면 상관없데.”
“아이고 두야. 나야 상관 할 일 아니지만 혹시라도 너희 헤어졌다가 경찬이가 보복으로 공개하면 어쩌려고 그래?”
머리를감싸며 소파에 드러눕자 그런 내 위로 올라탄 지현이 조용히 속삭였다.
“영상이랑 사진 내가 찍은 건데? 원본도 다 내가 가지고 있어.”
“…….”
“우리 오빠 조금 M이거든. 그동안 플레이 올리면 오빠가 더 안쓰러울걸?”
무서운 아이……. 뭔가 도S가 느껴지는 그녀의포스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니까 언니는 걱정할 필요 없어.”
-찰칵.
내게 유혹적인미소를 지으며 진한 키스와 함께 들리는 셔터음.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친구’의 행동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그래. 마음대로 해라.”
“쿡쿡. 자~그럼 나 좀 씻고 올게? 아니, 같이 씻을까?”
매미가 허물 벗듯 훌렁훌렁 옷을 벗는 그녀의 모습을 넋 놓고 보다 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욕실에 따라 들어갔다. 내 몸을 제외하고 옛 여자 친구 이후 근 5년 만에 실제로 보는 여체의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보단 작지만 손에 착 감기는 감촉이 좋은 가슴과 연한 갈색 빛을 내는 꼭지 점을 정신없이 주무르고 핥아댔다. 마치 동정남과도 같은 내 모습에 지현은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쿡쿡. 언니. 얼마 전 경찬오빠 동정 떼던 모습 같아.”
“어……미, 미안!”
경찬아.
오늘 네 의외의 모습을 많이 듣는구나.
생긴 건 연예인처럼 꽃미남인 주제에 탈동정은 나보다 느렸다니…….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가진 난 마음을 가다듬고 거품타월에 거품을 만들어 지현이의 몸을 닦아주었다.
욕조에 걸터앉게 해서 발가락 하나하나 손가락 하나하나 정성스레 문질러준 뒤 그녀를 일으켜보송보송한 수풀이 자란 은밀한 계곡과 후문까지 비누칠을 끝냈다.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쓸어내는 내 손길에 미약한 신음과 함께 느끼던 그녀는 내 거품질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타월을 빼앗아 역으로 날 씻기기 시작했다.
“흐읏.”
온 몸에 거품질을 끝내고양 손으로 내 가슴을 만지며 등에 자신의 가슴을 비비는 그녀의 행위에 약한 신음을 내뱉었다. 남자였을 적에도 받아본 적 없는 슴가비누질! 아아……행복하다.
-쏴아아.
한참을 서로 비비적대다가 슬슬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느껴 샤워기로 몸을 헹군 우리는 큰 베스타월로 이번에도 서로를 닦아주었다.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닦아내던 우리는 얼추 물기가 마르자 잠시 키스를 나눈 후 손을 맞잡고 침실로 향했다.
“아, 잠깐만 언니. 디카 설치 좀 하고.”
침실이 잘 찍히도록 디카를 설치한 그녀는 다시 침대로 오더니 앉아있는 날 눕혔다. 어?……내가 리드하고 싶은데.
“언니. 향 너무 좋다.”
가슴을 주무르며 목에 코를 묻은 채 살 내음을 들이마시던 지현인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듯 강하게 빨아들였다.
“읏. 간지러워.”
빨다가 핥다가 입술로부비다가 아주 다양하게 목을 탐하는 통에 목을 움츠리자 지현이 맑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민감하네? 평소에 영철오빠가 애무 안 해줘?”
“하긴 하는데 바로 본방 들어가……는 개뿔 내가 뭔 소리하는거냐. 내가올라갈래.”
“후후.”
벌개진 얼굴로 벌떡 일어나 지현이를 눕혔더니 작게 눈웃음 짓는 그녀가 너무 예뻐 쪽쪽 키스했다.
어미 새가 모이 주듯 촉촉 귀여운 소리가 나도록 키스를 하다 나도 그녀처럼 목덜미에 코박죽……이 아니라 키스마크를 만들었다.
한 손은 꼭지 점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다른 한 손은 몸 이곳저곳을 쓰다듬다 대망의 계곡을 향해 미끄러졌다.
민둥산인 나와는 달리 약간거친 느낌의 수풀을 쓰다듬다 미끄러지듯 계곡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하앗. 흐음.”
눈을 감으며 미약한 신음을 내뱉으며 내 손길을 느끼는 모습이 아름다워 살짝 벌어진 입술에 혀를 넣었다.
입술을 침범한 내 혀를 맞이하는 지현의 혀의 감촉에 역시 남자보단 여자가 더 부드럽고,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영철이와 했을 때와는 달리 입술을 비롯해서 온 몸이 마시멜로같은 말랑함에 치유되는 느낌이다. 그래. 이런 안락함이 난 필요했어!
“언니. 원래 그런 쪽이었어?”
“어? 그, 글쎄?”
숨이 찼는지 살짝 입을 뗀 지현이 양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싼 채 말했다. 원래라면 ‘당연히 여자가 더 좋은 거 아니겠어?’
라며 답했을 테지만 갑자기 떠오르는 영철의 얼굴에 얼결에 대답을 피하는 모양세가 됐다. 슬쩍 고개를 돌리는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현이. 그러다 곧 자애롭다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내 목을 끌어안고 말했다.
“왔어?”
“응? 뭐가?”
갑자기 왔냐는 말에 무슨 말인지 궁금해 하길 잠시 갑자기 내 허리를 들어 예고 없이 삽입하는 누군가로 인해 몸이 굳어버렸다.
“흐으으윽! 누, 누굿?! 우웁!”
내가 돌아보려 하자 손으로 제지하고 키스를 하는 지현이를 떼어내고 싶었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스톤질에 의해 몸에 힘이 빠져버렸다.
“흐읍! 흐으으읍! 읍! 하읍!”
쾌감으로 인해 자동으로 눈물이 나와 눈앞이 흐려져 지현이가 일그러져 보였다. 그, 그만!
“하으읏! 그, 그마안! 아으윽!”
내 신음소리가 높아짐에 따라점점 강해지는 움직임. 지현이는 그런 날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가슴으로 내 얼굴을 안아주었다.
“언니. 아름다워.”
“흐으으읏. 누, 누구웃……영철이흐윽, 야?”
“아니……경찬오빠.”
“?!”
섬뜩한 미소로 귓가에 속삭이는 그녀의 답에 난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짜며 벗어나려 했다.
“안 돼! 지현아 제발! 멈춰 줘! 경찬아! 제발! 아으으윽! 흐윽!”
하지만 그런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과는 달리 몸은 점점 쾌감에 굴복해갔고 지현이는 내 볼에 잘게 키스를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언니. 오빠 곧 쌀 거 같은데 안에 싸도 되지?”
“제…흐읏! 바알……흐윽,흑. 나……곧 생리주기라 약 안 먹었…흐윽. 단 말이야. 훌쩍. 응?”
“그럼 내 말 들을 거야?”
계속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지현이에게 눈물범벅인 얼굴로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지 할 테니 제발!
“후후. 그러면 입으로 받아줄래? 입으로 받아주면 바로 빼 줄게.”
“흐으읏. 그, 그건 좀……. 아응!”
여태 영철이와 별 짓을 다 했지만 생리적으로 불가능했던 펠라. 입으로 남자의 그걸 빤 다는 것 자체가 내겐 너무 힘든 일이라 끈질긴 영철이의 조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해주진 않았었다.
“그럼 이대로 쌀까?”
“아…윽……알았, 헤윽…어. 알았으니 빼줘읏!”
이제 막판 스퍼트를 올리듯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허리 짓에 두려운 나머지 애원하듯 외쳤다.
“굿.”
내 외침과 함께 빠진 뜨거운 물건에 안도하길 잠시 엎드려 있던 내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길고 두꺼운 물건을 입에 사정없이 쑤셔 넣었다.
“우웁!”
목구멍 안쪽까지 들어가는 물건에 숨이 턱 막혀 빼려고 했으나 강한 힘으로 내 머리를 고정시켜 참았던 정액을 힘차게 쏘아내었다.
“후으읍! 우으읍!
“크으윽!”
생각보다 역겹지는 않았다.
남자 때와는 달리 혀를 닦을 때도 헛구역질이 없어서 혹시나 싶었지만 이 몸은 이런 플레이도 능히 해낼 수 있었나보다.
다만 이 상황이 너무 힘들 뿐.
울컥이는 정액이 입 안 가득 뜨겁고 끈적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통에뱉어내고 싶었지만 점점 더 들어오는 물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삼킬 수밖에 없었다.
“후후. 옳지. 착하네.”
옆에서 머리를 쓰다듬던 그녀는 다시 속삭였다.
“이제 청소펠라도 해야죠?”
“…….”
뭔가 무서운 눈빛이 느껴져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 입에 있는 거 다 삼키고 다시 물어요.”
“하읍.”
다시 입에 물자 엄지손가락으로 내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낸 지현인 계속 지시했다.
“이빨 세우지 말고 혀로 귀두 살살 자극하면서 앞 뒤로 움직여요.”
“츄르릅. 츱.”
내가 왜 지현이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또 왜 듣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멍한 머리로 계속 그녀의 지시를 따랐다.
계속되는 펠라에 내 입술을 비집고 침이 흘러내렸고 점점 입이 아파오기를 잠시 다시 한 번 내 머리를 잡고 강제로 왕복운동을시키는 경찬의 움직임에 다시 눈물이 터졌다.
“츄읍-츄르릅! 하읍! 우웁! 우우웁!”
그나마 자유로운 손으로 그의 허벅지를 찰싹이며 멈추도록 해 보지만 그는 요지부동.
결국 다시 한 번 울컥임을 입으로 받아내는 중에 경찬은 급하게 물건을 빼내 내 얼굴과 가슴에 뿌려대었다.
“크으으읏!”
짐승의 으르렁거림과 함께 쏟아지는 미끈한 액체. 눈에 들어갈까 꼭 감은 얼굴과 가슴에 뜨끈함이 느껴졌다.
“도저히 못 참겠다. 지현앗!”
“어머! 후훗. 어쩔 수 없네. 하읍!”
내게 뿌려지는 액체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을 때 들리는경찬과 지현의 목소리.
내 입에서도 들렸던 입술과 성기의 마찰음이 들리자 슬며시 눈을 떴고, 그런 내 눈에 비친 광경은 경찬이의 성기를 맛있다는 듯 입에 담아 꿀꺽이는 지현이의 음탕한 모습이었다.
‘어? 그럼 내 앞에 있는 이건……?’
분명 지현이는 경찬이라고 했지만 그 경찬은 한창 그녀에게 입에 사정을 하며 부들대고 있었고, 내 앞에는 여전히 껄떡대며 쿠퍼액을 흘리는 또 다른 성기가 번들거리는 빛을 내고 있었다.
“큭큭. 서프라이즈?”
“너, 너너너너너! 설마?!”
“왜? 다른 남자한테 안기는 줄 알았어?”
“이 개자식아아아아!”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분노로 인해 눈앞에 있는 소세지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으어어어억!”
‘계란을 안 때린 걸 다행으로여겨라 이 썩을 놈아.’
손에 찌부러지는 놈의 거시기에 아주 잠깐 애도를 표하며 살짝 걱정했지만 내가 받았던 심적 고통을 생각해 애써 무시하며 욕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너희셋이 짜고 이런 일을 벌였다 이거지?”
“에헤헤. 미안 언니.”
찡긋 거리며 윙크하는 지현이를 매서운 눈빛으로 째려보자 깨갱하며 경찬의 뒤로 숨는다.
“커흠. 흠.”
자신의 뒤로 온 지현이로 인해 내 눈빛을 고스란히 받게된 경찬은 헛기침을 하며 양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가렸다. 그리고 제일 문제인 짐승새끼는…….
“이 미친 상도라이를 어쩌면 좋을꼬?”
알몸으로 원산폭격을 하고 있었다.
“한 번만 봐줘.”
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떠는 그가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화가 안 풀린 팔짱을 낀 채 꼬았던 다리를 반대로 꼬며 말했다.
“하아- 그래서 단순히 펠라 한 번 하고 싶어서 이런 일을 벌였다?”
“끄응……그건 아니고, 좀 색다른 플레이가 해보고 싶어서.”
“무슨 플레이?”
“그냥 뭐 다른 남자에게 겁탈 당하면서도 남친을 못 잊는 그런 플레이?”
“허어……지랄을 해요 아주. 말해서 뭘 하냐. 일어나.”
커흠……나도 가끔 그런 류의 성인 장르물을 보기에 조금 찔리긴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일어나라 명했다.
“한 번만 더 내 동의 없이 이런 일 벌이면……알지?”
“어? 그럼 동의하면 가능?”
“……이걸 콱 그냥!”
손바닥을 들어 때릴 듯 시늉을 하자 날 끌어안으며 답지 않은 애교를 부린다.
“알았어! 알았어! 미안미안.”
침대에 앉아있는 자세 그대로 선 채로 날 안았기에짐승의 단단한 복근이 얼굴에 느껴지자 확! 하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야야야야. 꺼져. 아무튼 그리고 너희 둘은……에휴. 말을 말자. 옷이나 입어.”
우리 둘이 화해의 기미가 보이자 실실 웃음을 짓는 바퀴벌레의 한심한 모습에 손을 휘휘저으며 말했다.
“언니. 미안.”
“그래. 나도 미안.”
“됐으니까 어여 옷이나 입으세요. 그 흉물스러운 거 눈 앞에서 치우고.”
위용은영철이에게 조금 달리지만 충분히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그의 물건이무서웠다. 혼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발기탱천한 그의 분신. M이라더니 진짜인가 싶다. 표정도 위험해.
“흠흠. 언니. 이런 말 하긴 뭐한데 사실 이거 말고도 4인 플레이 찍으려고 했는데…….”
“…….”
필시 우스꽝스럽게 변했을 표정으로 지현이를 바라보자 맑고 깨끗해 보이는 웃음과는달리 주먹을 쥐어 검지와 중지 사이로 넣은 엄지를 잔망스레 흔들어댔다. 제발 그런 표현은 그만 둬 주라.
“그런 고로 다시 한 번 파티 타임?”
“렛츠기릿!”
누가 보면 남매인줄 알 정도로 찰떡인 지현이와 짐승새끼의 모습에 얼이 빠져 도주할 기회를 놓쳤다.
“으악! 야야! 저리 안 꺼져?!”
어느새 흉악하게 변한 물건을 껄떡이며 다가오는 짐승새끼의 아구창을 날리려 주먹을 쥐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손을 감싼 지현이가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내 어깨를 밀어 침대에 쓰러트렸다.
그리고 자신도 조금 떨어진 자리에 누워 내 손을 꼭 잡더니 말했다.
“나.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어.”
“?!”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짐승이 각자의 여자에게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