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화 〉10화. (11/46)



〈 11화 〉10화.

“진짜 여기서 하려고?”
“야외플레이 좋잖아? 지난번 극장에서도 진짜 좋았는데.”
“여긴 개방 된 곳이잖아!”
“괜찮아. 괜찮아. 그래서 물속에서 하려고 끌고  거잖아.”
“하! 미친노…으읍!”

한바가지 잔소리를 하려는 찰나 재빠르게 입술을막아버렸기에 열이 뻗쳐 놈의 가슴을 퍽퍽 쳤다. 하지만  끌어안아 등에 있던 수영복 매듭을 풀어 뒤에 있는 바위섬에 던져버린 짐승의 경악할 행동에 서둘러 가슴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꺅!”


수영복 상의를 벗기더니 내가 가슴을 가리는 사이 하의까지 순식간에 벗긴다.

“너, 너너너너너너! 히익!”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는 너 최고야.”
“아니라고!”
“어허! 이렇게 계속 소리치면 다 들키겠는데?”
“헙!”

실실 웃으며 말하는 짐승새끼의 말에 양손으로 입을 가린 후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 녀석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귀여워.”
“닥쳐.”

말과는 다르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반사적으로 짐승을 끌어안았다. 아, 이 망할 몸이 진짜!


“진짜 외모만 보면 도도 그 자체인데 왜 이렇게 데레데레해?”
“…이거 내 의지가 아님. 설정임. 아무튼아님.”
“변명은……. 아,  참겠다.”
“?!”


계속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취해 있을 때 한쪽다리를 들어 단번에삽입을 했다. 순간 크게 터져 나올 뻔한 신음을 입술을 깨물어 간신히 참았고 그런 내 표정을 보던 짐승은 가학적인 웃음을 지으며 입술을 덮었다.

“흐으읍. 흡.”

굳게 닫힌 입술을 혀로 살살 달래도 보고 윗입술을 살짝 깨물어도 보며 혀를 침범시키려 했지만 괘씸한 기분이 들어 침입을 막았다.
그리고 짐승은 끝까지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입술을 포기하는가 싶더니 예의  들어서 박는 체위로 바꿔 자신의 기다란 양물을 계곡의 입구까지 빼었다가 뿌리 끝까지 강하게 들이박았다.


“허윽.”

단번에 안쪽 입구를 두드리는 뜨거운 기운에 고통을 동반한 강렬한 쾌감을 느껴버려 자동적으로 신음이 터져버렸고, 그런 틈을 놓칠  없는 짐승은 위로는 혀를 아래로는 부드러운 속살을 느긋하게 탐했다.


“하아-흐으읏. 느낌이 이상해.”
“어떻게 이상해?”


무언가 팡팡 터지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 올라왔다.


“아픈데 기분이 흐읏…좋아……헤윽.”

말 그대로 고통이 느껴지지만 감당할  없는 쾌감 또한 느껴져 어쩔  없이 신음을 흘러나왔다.


“조금 더 강하게할까?”
“흐으으윽. 시이러어. 천천히. 응?”

또다시 날 탈진에이르게 할 거 같은 두려움에 거의 울다시피 투정을 부리자 짐승은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마와 볼에 베이비 키스를 했다. 그리고 내 투정을 받아주듯 천천히 조심스레 움직여 주었다.
부드럽고 스무스하게 내 엉덩이와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던 짐승은 잠시 계곡에서 물건을 빼더니 몸을 돌려 바위를 짚게 했다.
짐승의 바람대로 바위를 짚고 살며시 뒤를 바라보자 포근한 키스를 하며 천천히 다시 삽입해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기분좋다.”
“기분…흣, 좋아?”
“어. 너무 좋아.”
“나 때문에 하아아- 기분 좋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느릿하고 깊숙하게 파고들어 안쪽 문을 살며시 콩콩 노크하자 아랫배는 징- 하며 울렸고, 심장은 점차 두근대는 횟수가 높아져  정신이 아니다.

“너 때문에 기분 좋아. 사랑해.”
“으응?! 하앗! 하으으읏?!”

난데없는 고백에 갑자기 머리는 꽃밭에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미친놈이 소름 돋게 갑자기 웬 사랑타령이야?! 아니아니 그런말 들었다고 갑자기 가버리는  몸뚱아리는 대체?! 설정인가?! 나도 모르게그런 설정을 해 버린 건가?!


“으윽! 갑자기 그렇게 조이면!”
“내, 내가 조이는게 아닛. 꺄윽!”

지금껏 느낄  없던 강렬한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며 시원하게 가버렸고, 힘이  빠지는  몸을 짐승은 꼭 끌어안으며 강렬한 기세로 사정했다.

“뜨, 뜨거워.”
“헉! 오늘 왜 이렇게 조여대?”
“내가 읏! 그러는 거 아니……야.”
“후우-이대로는 아쉬워서  끝내. 강제로 쥐어짜지다니 수치야.”

뱃속이 가득 찰 정도로 사정을 했으면서도 수그러들지 않은 양물을 다시 움직이며 짐승이 으르렁댔다.

“흐윽. 이게 대결도 아니고 그게 뭔 소리…윽. 야?!”
“이젠 사정 안 봐주고 한다?”
“뭐? 좀 쉬게 해줘-헛?! 헤으으윽!”


헐떡이며 지친 목소리로 애원을 해 보지만짐승은 가볍게 무시하고 지금까지 부드럽고 신사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매번 하던 것처럼 강하게 날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힘 빠진 내 한쪽 다리를 들어 삽입부가 훤히 보이도록 체위를 변경한 짐승은 빠른 속도로 피스톤질을 시작.
빠르게 움직이는 속도와 엉덩이까지만 올라오는 바닷물 때문에 파도소리를 뚫고 살 부딪히는 소리와 찰박이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흐으읏. 또 갈 거 같아! 흐읏!”
“그래. 나도 갈 테니까 같이 가자?”
“아, 안 되는데…흐응! 이러면 안 되느……! 꺄으으으읏!”
“크윽! 사랑햇!”

다시 한 번 사랑한다며 외치는 짐승의거친 목소리에 눈앞이 하얗게 터졌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에 빠진 고양이마냥 가냘프게 몸이 떨렸다.

“헤으-하-하아.”
“하아-하아. 돌아봐.”


두근거리는 맥박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정없이 백탁액을 뿜어대던 말뚝을 천천히 뽑아낸 짐승은 귓가에 속삭였다.
소름과 함께 두근거리는 느낌을 주는 속삭임에 홀린 것처럼 천천히 돌아본 난 다시 거칠게 맞이하는 입술에 슬며시 눈을 감고 팔을 짐승의 목에 둘렀다.
받지 못하는 사랑을 몰아받아 내려는 듯 거칠고 애틋하게 키스를 하던 짐승은 목에 팔이 둘러지자 그제야 여유를 가졌는지 촉촉하고 따듯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하아아아. 이제 슬슬 가봐야 하지 않을까?”
“조금만 더 이렇게 안고 있자.”


츄-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키스를 멈춘  슬슬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조용히 말했으나 영철인  등과 머리를 쓸며 잠시 이렇게 더 있자고 말하며 다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한동안 키스와 함께 서로의 심장고동 소리를 나누던 우린 몸에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자
돌아갈 차비를 했다.


“그런데 뱃속에서 계속 흘러나오는데…….”


바위섬에 올라 벗겨진 수영복을 다시 입던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뜨겁고 뭉글거리는 정액이 하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자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바닷물에 좀 흘려야 하겠는데?”
“으메나. 진짜 사람이 이렇게 쌀 수 있는 건가? 야동을 봐도 남자였던 기억을 떠올려도 이건 불가능한데.”
“내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문제가 아닐까?”
“나?”
“사실 네 몸이 서큐버스라서 날 쪽쪽 빨아먹는 거일지도.”
“진짜 그랬으면  이미 미이라가 됐을 거다. 근데 안 그런 거 봐서는 아무리 봐도 네가 특이체질……흐읏?!”


하의는 입지 않은  바위섬에서 내려와 흐르는 바닷물에 정액을 흘려보내며 대화를 하던  갑자기  몸을 끌어안더니 긴 손가락으로 내 안쪽을 살살 긁어 정액을 빼내는 짐승으로 인해 신음했다.

“읏. 맨날 이것  그만하면 안 돼?”
“왜? 뒤처리도 내가  줘야지.”
“쪽팔려 뒤지겠으니까 그렇지. 매번 욕실에서 씻을 때도 네가 긁어내잖아.”


얼굴을양 손으로 가리며 말하자 짐승이 쿡쿡대는 소리가 들렸다.


“뭘 부끄러워 해. 이제 적응 해야지. 귀엽긴.”
“귀엽다는 소리도 그만해라. 소름 돋아.”

양 팔로 팔뚝을 마구 쓸며 질색하자 그런  모습을 보며 빙글 웃는다.

“귀여우니까 귀엽다고 그러지. 아무튼 대충  된 것 같으니돌아가자. 뽀뽀.”

-촉.

“아…….”
“큭큭. 이러니까 귀엽다고 하지.”

 무의식적으로 짐승이 뽀뽀란 소리와 함께 얼굴을 내밀자 자동으로 가볍게 입술을 붙인 행동에 굳어버리자 함박미소를 짓더니 내 몸을 꼭 끌어안아 엉덩이를 토닥였다.


“아오. 내가 미쳤지. 꺼져!”


아기 다루듯 엉덩이를 토닥이는 손을 찰싹 때리자 시원스레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입었으면 가자. 손잡아.”
“…….”


이제까지 밖에서 손잡고 돌아다닌 기억은 없기에 멀뚱히 바라보고 있자 다시 재촉했다.

“어차피 우리 커플인거 다 아는데 그냥 잡아. 커플이  잡고 다니는 것도 이상하잖아?”
“그래.기분이다. 까짓   번 잡지 뭐.”


계속해서 재촉하는 통에 못이긴 척 손을 잡고 걸었다.
처음으로 손을 잡고 걷는 소감은 뭔가 음……처음으로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거리를 걷던 추억이 떠올랐다.
가슴께가 간질간질……으아아아아아아악! 그저 손만 잡고 걸었을 뿐인데 내 얼굴은 펑!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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