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6화.
이른 아침. 긴장해서 그런지 피곤함이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도 뜨기 전 눈이 뜨였다. 평소대로라면 아침 9시는 돼야 일어났을 나지만 아무래도 아주머니가 계셔서인지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주르륵
나를 여전히 껴안은 채 자고 있던 영철의 팔을 조심히 치우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지난 날의 흔적이 내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
이전에는 아무리 지쳐도 결국 씻고 잤지만 지난밤엔 나도 모르게 잠에 빠진 터라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이 생소한 감각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미쳤지 내가…….’
아주머니도 계신데 이런 짓을 한 내가 한심하다 생각하며 일단 티슈로 대충 닦아낸 후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왔다.
방을 나와 욕실에서 간단히 샤워 후 아침을 차리기 위해 부엌으로 향해 냉장고를 열어 밑반찬을 꺼내 접시에 담고, 아주머니가 좋아하시는 소고기뭇국을 끓이기 위해 재료를 꺼내 요리를 시작했다.
이전에도 자취생활을 하느라 어느 정도 간단한 요리는 할 줄 알았지만 설정으로인한 덕분인지 지금은 레시피만 안다면 어렵지 않게 맛있는 요리가 탄생했다.
마치 오랫동안 익숙한 일을 한다는 것처럼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느낌은 내가 전생에 요리사였나? 싶을 정도다.
“어머. 벌써 일어났네?”
“안녕히 주무셨어요?”
국을 안치고 쌀을 씻는 중 방에서나온 아주머니가 지난 밤 오랜 대화를 통해 친근해지셨는지 편하게 인사를 하시며 내 옆으로 오셨다.
“소고기뭇국이네? 영철이가 나 좋아하는 거 알려줬니?”
“아, 네.”
원래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그런 말을 할 수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리며 쌀을 밥솥에 넣어 취사를 누른 난 아주머니가 옆에 계셔서 그런가 목이 타는 것을 느끼며 물을 따랐다.
“아주머니도 드릴까요?”
“그래. 나도 한 잔 줄래? 그나저나 난 피곤해서 일찍 못 일어날 줄 알았는데 빨리 일어났구나.”
“그냥 일찍 눈이 떠져서요.”
“나 신혼 때는 몸이 약해서 너희처럼 늦게까지 일 치루면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지던데 새아가는 건강해서 다행이구나.”
“큽! 콜록! 콜록!”
“어머, 얘. 괜찮니?”
으억.
코에서 물이……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아주머니의 ‘새아가’ 발언도 문제지만 ‘일을 치루면’이란 말을 하신 거면…….
“아, 아주머니 어떻게 그걸…….”
“응? 아니~밤에 물 마시러 잠깐나왔더니 너희 방문이 조금 열려있지 뭐니.”
갓 뎀.
살짝 얼굴을 붉히곤 내 팔을 ‘찰싹’ 약하게 때리며 말씀하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제가 아주머니 계신 곳에서 이런 추태를…….”
“죄송할 게 뭐 있니? 젊은 남녀가 사귀고 있으면 당연한 일인데 마음 쓰지 말아라. 아무튼 난 씻고 올게.”
묵직한 폭격에 장렬히 폭사한 나는 영혼이나간 모습으로 마저 아침을차리고 웬수를 깨우러 갔다.
-퍽!
안 일어난다.
-퍽! 퍽!
“윽. 뭐, 뭐야?”
-퍽! 퍽! 퍽!
아직 잠에서 덜 깬 웬수에게 마구잡이로 베개어택을 하자 놈은 손으로 머리를감싸며 말했다.
“윽. 왜 그래?”
“죽어라. 짐승.”
-퍽! 퍽! 퍽! 퍽!
“악! 왜 그래?!”
내 분노의 베개어택을 맞으며 영문을 모른 채 맞던 짐승은 베개를 잡아 끌어당겨 막았다.
“아침부터 갑자기 왜 그래?”
“…일어나서 밥이나 처먹어.”
아직도 분노가 가시지 않는 내 싸늘한 말에 짐승은 슬쩍 눈치만 보며 따라 나왔다.
“일어났어?”
“어. 일찍 일어났네?”
“맛있는 냄새가나서 절로 눈이 떠지더라. 어서 먹자.”
미소를 띠며 말씀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에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음. 맛있네.”
“많이 드세요.”
간이 맞으신지 이것저것 드셔보시던 아주머니는 내게 너무나 환히 웃으며 말씀하셨고 난 어색한 미소로 넘겼다.
“요즘 얘 때문에 특별한 일 없으면 집에서 밥 먹어.”
“그래. 집밥이 좋지. 참, 너희 결혼은 언제하게?”
“큽! 크흡! 콜록! 콜록!”
아주머니의 폭탄발언에 사레가 들린 난 급히 물을 마시며 진정시켰다.
“얘, 괜찮니?”
“괘, 괜찮아요. 아주머니.”
“엄마는 무슨 벌써 결혼이야. 물론 나도 빨리 하고는 싶은데 먹고 살려면 취직부터 해야지. 아직 대학 졸업도 못 했는데.”
난 결혼이란 걸 생각도 안 했는데 넌 무슨 말을 하는 거니?
“그런가? 아니~너네 새벽에 금슬이 너~무 좋길래 빨리 손주가 보고 싶지 뭐니.”
“쿨럭!쿨럭!”
아주머니의 충격적인 발언에 이번엔 영철이 사레들린 듯 기침을 했다.
“어, 엄마?!”
“난 네가 그동안 하도 여자를 보는 둥 마는 둥 해서 얼마나 걱정이 많았는줄 아니? 그런데 새벽에 보니까 네 아빠 생각나서
“아, 엄마는 무슨 남사스럽게 무슨 말이에요?”
계속해서 폭탄을 떨어트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영철이도 무사하지 못했다. 나? 나는 이미 먼지가 되가는 중.
“아무튼 영철이 넌 대학 졸업하면 바로 취직 해. 빨리 빨리 손주 좀 보자.”
“알았으니까 이 얘긴 그만해요.”
한차례 무차별폭격이 끝난 아침식사는 그렇게 내 멘탈을 가루로 만든 후 끝났고 아주머니는 이제 집에 가야겠다며 나갈 준비를 마치셨다.
“영철이는 학교 잘 가고. 새아가는 나중에 보자?”
“하하…네. 아주머니.”
“다음엔 아주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로 부르고 그래. 그럼 난 간다.”
“조만간 찾아갈게요. 엄마.”
“그래라.”
“안녕히 가세요.”
문이 닫히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난 한숨을 푹 내쉬다 옆에 있는 웬수에게 팔꿈치로 가격했다.
“이 웬수야!”
“윽.”
옆구리를 감싸며 신음을 흘린 녀석은 이번엔 자기가 잘못 한 걸 아는지 슬슬 눈치를 보며 기었다.
“내가 못 산다 증말. 그렇게 아주머니 가시고 하자니까 기어코 하더니…….”
가슴을 퍽퍽 치며 말하자 놈은 슬슬 눈치를 보다 말했다.
“근데 지금 왠지 바가지 긁는 마누라 같았어.”
“……이게 미쳤나. 죽을래?”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지 헛소리를 하는 놈의머리에 꿀밤을 때리려 손을 들던 난 녀석의 손에 막히자 눈을 치켜떴다.
“어쭈? 손 안 놔?”
“…….”
내가 신경질을 부리며 계속 해 눈을 치켜뜨자 놈은 아무 말 없이무표정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왜, 왜그래?”
평소 내 앞에서 잘 웃는 놈이기에 신경 안 있었지만 무표정일 때의 얼굴은 꽤 사나워 보였기에 슬쩍 쫄은 난 치켜떴던 눈을 슬며시 내렸다.
“오늘.”
“오늘?”
“너랑 나 쉬는 날이지?”
“그, 그렇지?”
“그걸 알면서 지금 나한테 이래?”
“……미안.”
평소에도 넘쳐나는 정력이 문제였던 놈이기에 같이 쉬는 날은 최소한 합의를 보며 관계를 가지거나 밖에 나가서 놀자는 것을 핑계로 과한 관계는 피했던 나였다.
그런데 합의를 보기도 전에 대들어버렸으니…….
“그, 그래. 최근에 영화 재밌는 거 개봉했던데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
“…가기 전에 할 건 하고 가야지?”
“야, 야야! 새벽에 했잖아?”
점점 다가오는 녀석의 얼굴. 지, 진짜 하려고?! 새벽에도 그렇게 했으면서?!
-츄.
“모닝키스 한다는 건데 뭘 생각한 거야?”
“…….”
이…이……!
“야! 죽을래?!”
얼굴이 벌개진 채 소리를 지르는 나에게 놈은 윙크를 하며 욕실에 들어갔다.
“아오! 내 이 새끼를 그냥?!”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발을 구르던 난 잠시 후 화가 조금 가라앉자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며 외출을 위한 차비를 했고, 오늘도 무사히 넘겼다는 생각에 속으로 만세를 불렀던 적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아윽. 흑. 그, 그마안…드, 들킨단 말야.”
한창 유행하는 영화가 상영 중인 한 영화관. 한창 상영 중이라 이용객이 없는 조용한 남자 화장실 한켠에서 난 달뜬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은 아무도 없어.”
“흐윽. 그래도오…….”
자동적으로 터져 나오는 신음과 함께 속삭이듯 작게 말한 난 내 뒤에서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는 짐승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그런 눈빛으로 보면 더 괴롭혀 주고 싶은데?”
내 눈빛에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인 짐승은 손으로 내 고개를 고정시키고 입을 맞추었다.
“흐읍.”
불편한 자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유연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키스를 받아들인 난 점점 강하게 움직이는 짐승의 움직임에 다리에 힘이 풀려갔다.
힘이 풀려 점점 엉덩이가 내려가는 것과 비례해 내 뱃속은 점차 큰 절정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내겐 너무나 버거운 자신의 물건을 계곡의 입구까지 뺐다가 단번에 내 두 번째 문을 두드리며 강하게 밀어 넣은 채예고 없는 사정을 시작했다.
“크윽!”
“흐으으윽!”
안쪽 문을 넘어 강하게 뿜어지는 뜨거운 기운에 아무런 대비도 못 하고 있던 난 결국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했다.
하지만 내 배와 가슴을 터지도록 쥔 팔과 함께 엉덩이와 등 뒤에 바짝 붙어 단단히 느껴지는 짐승의 품에 가로막혀 선 채로 큰 절정감을 맛보게 되었다.
-주르르륵.
절정과 함께 뿜어져 나온 내 조수와 내 뱃속을 채우고도 모자라 넘치는 짐승의 정액이 다리를 타고 흘러 팬티를 적셨다.
“하아-하아-”
큰 절정 후 잠시 쉰 나는 정신이 조금 돌아오자 다리를 타고 흐르는 액체를 바라보았다. 평소보다 더 흥분을 했는지 이러면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뱃속에서부터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정액의 양은 장난이 아니었고 그로인해 팬티는 다시 입기 힘들 정도로 젖어 있었다.
걸 다시 입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하던 중에 녀석은 날 번쩍 들어 변기에 앉히더니 한 손으로 내 양 발목을 빠르게 들어 팬티를 벗겨내더니 정액으로 엉망이 된 내 하반신을 닦기 시작했다.
“윽……내가 할게.”
“내가 해 줄게.”
손으로 제지하자 미소를 지으며 계속 닦아내는 모습에 너무 부끄러워져 벌개진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저벅저벅.
한참을 정성스레 닦아내는 녀석의 손길에 부끄러움을 느끼던 와중 들리는 발자국 소리. 갑자기 들리는 타인의 소리에 심장이 떨어질 뻔 한 난 들킬까 무서워 손으로 입을 막고 평소보다 더 조심히 숨을 내쉬었다.
“…….”
“…….”
내가 그렇게 안 들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있을 때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 녀석을 바라보자 짐승새끼는 기분 나쁜 미소를 짓더니 내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올렸다.
이 행위에 다음엔 무슨 짓을 할 것인지 알아챈 난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질하며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어느새 단단하게 커진 물건을단번에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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