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1화 (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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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조리부의 신입

그녀의 부드러운 신체를 침대위에 내려놓았다.

마치 비싼 유리접시를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말이다.

내 침대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반쯤 누운 그녀의 위로 올라타는 느낌으로 가까워졌다.

팔을 침대에 대고 쭉 피고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몸으로 누르고 있는 것이나 별반 차이 없는 모양새에 흥분이 됐다.

그리고 나의 아래에서 홍조를 띄운 얼굴과 살짝 몸을 떨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더더욱.

그녀의 턱을 잡고 살짝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아까 바닥에서 키스를 했을 때와는 가슴의 고동이 달라졌다.

내 침대위에서, 내가 매일 잠을 자는 침대위에서 마츠다씨와 키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키스보다 더 깊고 기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눌지도… 같은 생각이 들은 것이다.

키스를 하면서 손을 뻗어서 그녀의 오른쪽 어깨위에 올렸다.

내 손이 닿자 그녀가 살짝 몸을 떠는 것이 손과 혀를 통해서 느껴졌다.

얇은 블라우스의 감촉사이에서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느껴졌다.

손을 조금 움직여서 그녀의 목을 만져보았다.

강하지 않게 살짝 쿡쿡 찔러보는 그런 정도로.

말랑한 촉감과 함께 부드러움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손을 조금 더 내리니까 블라우스의 첫 번째 단추가 손가락에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마츠다씨처럼 조그마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목재단추의 재질이 느껴졌다.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마주본 상태에서 여성복의 블라우스를 그것도 한손으로 벗기려니까 좀 힘들긴 했다. 

하지만 흥분해서 경거망동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심해서 느릿느릿하더라도 쓸데없는 움직임 없이 제대로 잡고 단추를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그녀의 첫 번째 단추가 풀렸다.

앞섬이 살짝 벌려지는 것이 느껴진다.

두 번째 단추를 풀기위해 내려가는 손등이 그녀의 부드러운 육체와 맞닿을 때 다시 한 번 하반신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나란 사람은 엄청나게 단순한 놈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반대쪽 손으로 그녀의 목을 감아서 나에게로 당겼다.

더 이상 무게를 지탱할 팔이 없어 옆으로 살짝 돌아누운 상태로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의 풍만한 육체가 느껴졌다.

어쩌다 딱딱하게 발기된 그것이 그녀의 다리에 닿았는데 흠칫하고 부르르 몸을 떠는 그녀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웠다.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두 번째 단추를 마저 끌렀다.

앞섬이 확하고 열리면서 새하얗고 보드라운 그녀의 속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색 바탕에 네이비 색 프릴이 전체적으로 감겨있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브래지어 안에 존재감 있는 가슴이 부드럽게 숨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말이 숨어있다는 것이지 다 가려지지 못해 브래지어 위로 눈처럼 하얗고 풍만한 가슴의 일부분이 보이고 있었다.

자동으로 침이 꼴깍하고 삼켜지는 관경이었다.

떨리는 손을 애써 침착하게 만들면서 그녀의 세 번째, 네 번째 단추를 끌렀다.

빼꼼 하고 그녀의 깊게 파인 배꼽이 보였다.

어떻게 된 사람이 배꼽까지 이렇게 아름다울까.

다시 손을 내려서 다섯 번째 단추와 마지막 여섯 번째 단추까지 풀어버렸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상체를 들어 올려주자 그녀가 오른쪽 팔부터 빼내었다.

나머지 팔도 빼내면서 블라우스를 그녀의 몸에서 완전히 벗겨냈다.

포동포동한 가슴이 네이비 색 브래지어에 꽉 눌려있고 새하얀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맑았다.

그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아름다움에 잠시 경건한 표정으로 그녀의 반 나신을 쳐다보았다.

“왜, 왜요…?”

그 모습이 이상했는지 그녀가 나에게 물어왔다.

“아뇨, 그게… 너무 아름다워서 할 말을 잃었어요.” 

내 말에 우ㅡ, 하면서 얼굴을 붉히다가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답하는 그녀였다. 

“아름답기는 뭐가요.”

“자, 봐봐요.”

그렇게 말하면서 왼팔로 그녀를 조금 더 나의 품으로 당기고 오른쪽 손을 그녀의 옆구리에 가져다 댔다.

“힉.”

갑자기 닿은 손에 촉감에 놀랐는지 그녀가 작은 신음성을 냈다.

그녀는 보던 대로 뱃살도 하나 없이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다시 엉덩이로 내려가는 라인이 울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마치 밀로의 비너스상처럼 그냥 마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배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뽐내는 근육들도 아름다웠다.

근육이라고 아예 식스 팩이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근육이 바깥으로 튀어나와있지 않고 움직이거나 당길 때만 살짝살짝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섹시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대견하게 까지 느껴졌다.

그녀의 옆구리는 매우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살짝 손을 대면 푹하고 꺼지는 것 같으면서도 탄력 있는 근육들이 더 이상 나의 손이 안으로 파고드는 것을 거부했다.

그 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녀의 옆구리를 몇 번이고 쓰다듬었다.

옆구리를 계속 만지고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좀 무뎌져서 아쉽다.

처음 손을 대었을 때 보여줬던 그런 반응을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코 옆에 삐죽이 솟아있는 그녀의 귀가 보였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밀어서 그녀의 귀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

이빨이 귓바퀴에 닿으면서 깜짝 놀라는 것이 보였다.

살살 혀를 굴려서 그녀의 귀를 탐했다.

아무래도 살을 핥는 것이라 그런지 살짝 짭짤한 맛이 감돌긴 했지만 그것 역시 매력적이었다.

내 혀가 귀의 민감한 부위에 닿을 때마다 내 품안에서 몸서리치는 그녀의 감촉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배를 만지던 손을 그녀의 등 뒤로 돌려서 슬금슬금 안으로 기어들어가게 했다.

당연하게도 아무리 배를 만지는 것이 기분 좋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오히려 성욕이 더 강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기분이었다.

일단은 그녀의 새하얗고 푸딩 같은 가슴을 먼저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끝에 브래지어의 후크가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가 살짝 상체를 들어주는 사이에 가볍게 잡아당겨서 후크를 풀어버렸다.

감겨져있던 후크가 풀리면서 팽팽하게 가슴을 조이고 있던 브래지어가 흐물흐물하게 힘을 잃었다.

그리고 힘없이 축 늘어진 브래지어 사이로 그녀의 가슴이 아까보다 더 많이 노출되었다.

살짝 들려서 이번엔 가슴의 밑동이 보이는데 새하얀 것이 꼭 눈뭉치를 뭉쳐놓은 것 같이 보였다.

감질 나는 그 감촉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브래지어를 들어냈다.

벗겨진 그녀의 가슴을 보는 순간 눈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라면 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두 가슴더미 위에 조그맣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핑크색 유두가 보였다.

“그렇게 보지마요.”

그녀가 ‘부끄러워요.’ 라고 정말 부끄러움 그 자체인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오히려 그 말에 이성의 끈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애써 참으면서 조심스럽게 오른 손으로 그녀의 커다란 유방을 덮었다.

말랑말랑한 푸딩과도 같은 감촉에 부드럽게 내가 손을 대는 대로 모양이 바뀌었다.

손바닥에 유두가 쓸릴 때마다 작게 신음성을 내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바로 저 조그만 유두를 괴롭히고 싶었지만 일단 가슴자체에 집중했다.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과분한 선물같이 느껴졌다.

목을 감은 손을 다시 한 번 당기면서 그녀와 입을 맞췄다.

아까보다 조금 더 격렬하게, 그리고 입을 맞추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희롱했다.

내가 손을 움직이는 대로 뭉개지고 찌그러졌다가 손을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제 모양을 되찾아 돌아가는 그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마음먹고 좀 강하게 누르면 손이 다 가슴에 묻혀버릴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유두를 집어보았다.

가슴의 감촉이 신경 쓰이는지 살짝 헐떡이는 그녀의 숨결을 즐기면서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유두를 굴렸다.

그리고 검지를 세워서 끝을 톡톡 건드리면서 한쪽으로 뉘었다가 다시 반대쪽으로 뉘었다가 하면서 가지고 놀았다.  

“장난…치지 마요.”

나의 혀와 그녀의 혀가 떨어질 때를 노려서 그녀가 힘겹게 말했다.

이번에도 좀 과하게 키스를 한 것 같아 살짝 떨어져서 거리를 두었다.

탐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가슴과 유두가 마치 맛있는 과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고개를 내려서 그 가슴을 가볍게 베어 물었다.

물론 이빨을 세우지는 않았다. 

오른쪽 가슴은 -그녀에게는 왼쪽일 것이다.- 물론 계속해서 손을 이용해서 만지작거렸다.

마치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무는 것처럼 젖꼭지를 쪽쪽 빨아보기도 하고 내 혀에 감겨오는 부드러운 가슴에 혀를 묻어보기도 했다.

그 모습에 마츠다씨는 작게 한숨을 쉬면서 정말 어머니가 된 것처럼 나의 머리에 손을 둘러서 꽉 하고 껴안아 주었다.

그녀의 가슴을 최대한 입안에 밀어 넣으려 애를 써보았지만 전부다 빨아 당기기 전에 입안이 꽉 차서 실패하고 말았다. 반 정도는 남았으려나.

여전히 혀로 유두를 핥으면서 오른손을 밑으로 내렸다.

언덕을 내려간 손은 그녀의 갈비뼈를 조심스럽게 타고 내려갔다.

부드럽게 갈비뼈를 하나하나 비비고 넘어갈 때의 촉감이 또 기분 좋았다.

아까 느꼈던 탄력 넘치는 복근을 지나 깊게 파인 우물에서 잠시 멈추었다. 우물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해 보기 위해 검지를 집어넣어 보았다.

“왜 그런 곳을 만지는 거예요.”

놀라서 당황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나에게 가슴을 빨리고 희롱당하고 있으면서 고작 배꼽을 좀 만진 거 가지고 민감하게 구는 그런 모습이 또 사랑스러웠지만.

슬금슬금 기어 내려간 손이 그녀의 치마에 닿았다.

치마 제일 위를 살짝 매만지다가 단추를 찾았다.

이번에는 골반에 딱 맞는 느낌이라 한 번에 풀어내기가 좀 어려웠지만 힘을 내서 결국에는 단추를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마왕을 쓰러트린 용사가 된 그런 기분이었다.

윗부분이 열린 치마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기분으로 밀었더니 드르륵하면서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 표정을 보니까 왠지 살짝 놀려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마츠다씨?”

“네, 네?”

그녀가 살짝 얼빵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또 좋았다.

“치마, 벗겨버려도 되요?”

내 질문에 그녀가 침을 꿀꺽하고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에, 네… 네. 되, 되요.”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했다.

좀 아쉽기는 했지만 정든 가슴에서 혀와 입을 떼서 그녀와 눈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귀에다가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잘 안 들렸는데.”

내 말에 그녀는 우ㅡ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아까보다 조금 더 커진 목소리로 된다고 말했다.

“어떤 게 되요?”

그녀가 부끄러워하면서 분해하는 표정이 너무나 귀여워서 조금만 더 놀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물어봤다.

“치마… 되요.”

잘 들리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서 그녀와 눈을 마주보았다.

계속 나와 눈을 마주보면서 우물쭈물하던 그녀는, 이내 눈가에 살짝 눈물을 머금은 채로 소리쳤다.

“치마 벗겨도 된다고요! 바보!”

어차피 벗기지 않을 것도 아니면서 그런 건 왜 물어보는 거예요! 하면서 투닥투닥 나의 가슴을 때리는 마츠다씨가 너무나 귀엽고 깜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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