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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물밑작업
한손으로 균열을 벌리면서 부드럽게 끝을 비벼대었다. 그러다 딱 반응이 오는 곳이 있었다.
그곳으로 살짝 힘을 주어봤으나 쉽게 열리지가 않았다.
허리에 반동을 이용해서 살짝 살짝 자극을 주었다.
슬슬 소치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아마 곧 깨어나지 않을까 싶어 균열을 벌리고 있던 손을 입 쪽으로 옮겼다.
눈을 뜨면 바로 입을 막아야 하리라.
허리의 반동을 점차 강하게 하면서 피치를 올렸다. 물론 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동을 강하게 한 정도이지 확 밀어 넣는 느낌은 아니지만.
조금씩 끝이 균열 속으로 파묻혀 들어가는 느낌이다. 로션 덕에 비교적 편안하게 열어지는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
빨려 들어가면서 안쪽에 더 큰 공간이 열리고 또 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한 번 구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로션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부터가 시작이겠지만 말이다.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이 신경 쓰이는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려던 소치의 눈이 서서히 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 위에 올라 타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처음엔 멍하니 나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현재의 상황을 인지한 것 같다.
눈에 경악이 가득 차면서 어떻게든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놓았던 손으로 소치의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틀어막은 입으로 계속 소리를 지르는지 강한 공기압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몸부림을 치는 통에 삽입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미 깨어버렸으니까, 굳이 조심스러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허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때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미 완벽히 자세를 잡고 귀두가 반쯤 들어가서 자리를 다 잡아놓았다. 윤활 액의 역할을 하기 위한 로션까지 충분하게 발라두었고.
그대로 찔러 넣으면서 귀두 끝부분에 무언가가 찢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안쪽으로 쑥 밀려들어갔다.
몸부림치던 소치는 상당히 고통이 강력했는지 몸을 딱딱하게 굳히면서 발작했다.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아름다웠던 눈동자에서 계속 눈물이 흐르고 몸부림치는 사이에 머리도 흐트러져서 엉망인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에 조금 더 흥분이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성기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쏟아져 나왔는데 오히려 그것 덕분에 조금 더 수월하게 가장 깊은 곳까지 꽂아 넣는데 성공했다.
장대부분까지 전부다 그녀의 조그만 몸에 밀어 넣었고 서로의 음모가 완전히 맞닿았다.
뿌리까지 삼켜 버리고 난 고통이 상당한지 숨이 넣어갈 정도로 꺽 꺽 하는 것이 손을 타고 느껴졌다.
막상 움직이려고 해도 그녀의 질벽이 내 성기를 꽉 붙잡아서 쉽지가 않았다.
조그만 반지를 손가락에 억지로 끼워 넣은 것처럼 강제로 빼내려 하다간 오히려 나만 더 아플 것 같았다. 애초에 빼내기도 힘들고.
물론 내가 느끼는 것은 아픔보다는 그와 함께 오는 즐거움이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강제로 피스톤 질을 해버리면 이 조그만 체구의 소치가 어떻게 되어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몸을 녹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한손을 뻗어서 그녀의 브래지어 위에 올렸다.
찹쌀떡같이 쫀득한 촉감이 안쪽에서 느껴졌다.
후크를 풀기위해 등 뒤에 손을 넣어 보려고 했는데 저항이 여간 심한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브래지어를 살짝 들어서 밑에 난 조그만 틈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부드럽다 기 보다는 약간 딱딱한 느낌도 들지만, 분명히 말랑말랑한 느낌이 나는 여성의 가슴이었다.
꽤 크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손에 쏙 들어올 만한 크기인 것이 만지는 재미는 있었다.
브래지어를 강제로 늘리고 손을 밀어 넣어서 그런지 가슴과 브래지어 끈 라인에 걸치는 흉부쪽에도 꽤 아픔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브래지어를 벗기기에는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꽤 있기 때문에, 그냥 밀어 넣은 손으로 만득이 같이 만지는 대로 모양이 변하면서도 바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는 그 탄력성 있는 감촉을 즐겼다.
성기도 상하운동으로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기 보다는 좌우로 허리 반동을 줘서 그녀의 질벽에 계속 문지르면서 자극을 줬다. 처녀 혈과 로션 덕에 꽤나 젖어있어서 아프기보다는 나름대로의 성감을 자극할 지도 모르겠다.
그냥 좌우로 약간씩 질벽에 문대는 것뿐인데도 당장이라도 요도를 따라서 하얀 물들을 쏟아버릴 것 같은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애초에 꽉 조이는 이 감촉만으로도 바로 싸버릴 것만 같기에 어떻게든 상태를 추스렸다.
브래지어에 밀어 넣었던 손을 꺼내서 이번엔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었다.
보기에도 숱이 별로 없고 가느다란 털들이었는데 만져보니까 썩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다.
처음으로 남이 음모를 쓰다듬어줘서 그런지 어떻게든 손길을 피해보려고 엉덩이를 들썩 거리를 소치의 모습이 꽤 귀여웠다.
그리고 그렇게 들썩거릴 때마다 따라서 성기로 욱씬 욱씬하는 자극이 왔는데 소치는 그것역시 만만치 않은 고통으로 느껴지는지 이내 내가 쓰다듬는 손길을 그냥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를 쏘아보는 눈길이 썩 매섭다.
아까까지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울기에 바빴는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역시 체구난 작은 편이었지만 보던 대로 강직한 성격의 여인이다.
실상 이런 식으로 되어버려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물론 이렇게 말은 해도 이 아름다운 육체에 나의 분신을 뿌리 끝까지 꽂아 넣고 있는 이 상황에 전혀 후회는 되지 않는다.
이 새하얗고 아름다운 순결한 나신을 내가 더럽히고 있다는 감촉이, 마치 눈이 내린 날 처음으로 눈밭을 밟는 기분이 나게 하는 것이다.
뽀드득 뽀드득하고 새하얗게 깔려있는 눈밭에 자신의 발자국을 이리저리 남기는 것이 꽤 마음설레는 일이 아닌가?
딱 그런 기분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쏘아보는데 계속 행위를 하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새 조금씩 발기가 풀리는 그런 기분이랄까.
몇 번 놀래 켜주기 위해 좌우운동을 상하운동으로 바꾸기도 했고 또 반동을 주면서 움직이다가 그 반동에 역으로 반동을 줘서 강하게 질벽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를 쏘아보는 눈빛이 썩 사납다.
그러다 왠지 좋은 생각이 났다.
그걸 실제로 해보려고 하니까 왠지 긴장이 돼서 침이 꿀꺽하고 넘어갔다.
소치는 그걸 보지는 못한 것 같지만, 아무튼 고개를 다시 끌어내려서 소치와 숨결이 닿는 거리까지 나아갔다.
입을 막고 있는 손을 치우고는 입술로 그녀의 입을 덮어버렸다.
소치는 꽤 놀란 듯 했고 이내 어떻게든 나의 입술을 피하려고 얼굴을 도리질 쳤다.
그녀가 반항할 때마다 허리를 강하게 쑥 뽑았다가 다시 쑥 밀어넣었다.
내 표피에도 살이 쓸리는 만만치 않은 충격이 오는데 그 조임을 강제로 벌렸다 좁혔다 하면서 자극을 받고 있는 소치는 또 금세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이렇게 희롱당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처량한 모양새다.
그런데 또 그렇게 울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서 약간 약해져있던 성기에 왕성하게 혈액이 공급되는 느낌이 들었다.
뇌로 가야할 혈액까지 뽑아다가 몸을 부풀리고 있는 느낌이다. 머리가 멍해지면서 성기에서 오는 자극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소치도 자신의 몸 안에서 성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에 깜짝 놀란 기세다.
강하게 허리를 흔들어서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강하게 맴돌았다.
하지만 한손으로 입을 가로막거나 계속 입으로 입을 막고 있다면 그렇게 마음껏 피스톤질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어떻게든 그녀가 알아서 소리를 참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텐데…
입술을 막고 있던 입술을 살짝 떼어냈다.
그녀의 입 안에서 이미 침 범벅이 된 손수건이 보였다.
한손으로 목을 매만지면서 그녀의 턱이 열리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이빨로 그녀의 귓불을 약하게 깨물었다.
딱 아프지는 않지만 깨물렸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생각지 못한 자극이었는지 다시 흠칫하면서 몸을 떨었고 그 자극이 그대로 그녀의 질벽을 타고 나의 성기로 전해졌다.
나 역시 생각지 못한 자극에 정액을 흘릴 뻔했지만 괄약근을 강하게 조이면서 겨우 겨우 사정의 욕구를 참아내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저쪽 보이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턱을 잡고 있는 손을 움직여 그녀가 침대 쪽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침대에서 평안하게 자고 있는 마츠다씨의 모습을 본 소치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노리고 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까지 딱 맞아떨어지자 이 아름다운 소녀의 머리 꼭대기에서 그녀를 컨트롤하고 있다는 생각에 약간 몸이 으스스하게 떨리는 쾌감이 있었다.
“보이냐고.”
내가 되묻자 그녀는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네가 소리를 치거나 시끄럽게 만들어서 마츠다씨가 잠에서 깨면.”
일부러 거기까지만 말하고 조용히 그녀의 반응을 떠보았다.
나와 마주치고 있던 눈에서, 방금까지 나를 죽일 듯이 쏘아보던 눈이 맹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썩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그렇게 시간을 끌면서 그녀의 반응을 부추기면서 말을 이었다.
“그때는 널 묶어놓고 마츠다씨와 밤을 지새울 생각이야. 아직 아침 해가 뜨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거든? 무슨 이야기 줄 알아?”
내 말에 소치는 흠칫 흠칫하고 놀라는데 조그만 새끼토끼가 놀라는 것 같이 상당히 귀여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마츠다씨는 오늘밤에 자다가 일어나는 일이 생기면 안 돼. 알았지? 마츠다씨가 잠에서 깨면 바로 난 마츠다씨에게 가버릴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의 귀를 전체적으로 핥으면서 말을 이었다.
“내가 마츠다씨에게 한눈을 팔지 않도록 알아서 잘 나를 만족시켜 주는 게 좋을 거야. 알아 들었어?”
잠깐 동안 침묵하던 소치는 굵은 눈물방울을 몇 방울 흘리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야 류나.”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헤집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