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9 / 0062 ----------------------------------------------
#01. 물밑작업
나는------
1. 조리부로 가야겠다.
2. 유격부로 가야겠다.
3. 관리부로 가야겠다.
4. 회계부로 가야겠다.
5.…….
------ 5.…….
지금 어느 부서로 갈지 그게 중요한 일인가?
갑자기 머릿속이 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않나.
내가 왜 세이렌 휴양원에 그렇게 고생을 해가면서 들어왔던가.
그건 바로….
고개를 돌려서 침대 위를 바라보았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미녀 둘이 나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모였다.
그렇다, 굳이 어렵게 일을 꾸미고 자시고 할 필요가 무어 있겠는가.
뇌수까지 싸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픽하고 꺼져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누군가 그렇게 속삭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들었다 기 보다는 그렇다.
분명히.
누가 나에게 이렇게 행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거부, 뭣 하러 이런 좋은 기회를 내가 거부하나.
결심을 내리고 나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몸을 일으켜 세워서 침대 쪽으로 접근했다.
벽 쪽에서 마츠다씨가 자고 있고 바깥쪽에서 소치가 자고 있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양자택일의 상황이다.
양쪽 다 손에 넣을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결정을 하기에 앞서 둘을 떨어뜨려 놓을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소치의 허리 쪽으로 슬금슬금 팔을 밀어 넣었다.
쭉 집어넣은 팔을 축으로 조심스럽게 소치를 들어올렸다.
지금 깨버린다면 상당한 낭패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심을 다 했다.
다행히 상당하게 술을 마시고 잠을 자서 그런지 애진간한 움직임에는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축 늘어지는 소치를 안아서 조용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내가 누워있던 이불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자, 이제 정말 선택의 순간이다.
침대에는 마츠다씨가, 밑에 있는 이불에서는 소치가 잠을 자고 있다.
아, 생각해보니까 내가자고 있는 침대는 썩 양질의 물건이 아니다.
아예 싸구려는 아니지만 격렬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상당히 삐걱거리며 울어 델 것이다.
비교적 조용하게 일을 치룰 수 있는 바닥 쪽이 좋으려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꽤 아쉽다.
물론 마츠다씨에 비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다는 얘기고 소치도 만만치 않은 미인이다.
귀엽고 씩씩한 맛이 있는.
먼저 마츠다씨의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 씌웠다.
조금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줄여줄 것이다.
또 소치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 다던가 하면 낭패를 볼 것이다.
일단 먼저 입을 막아놓을 무언가를 구해야 했다.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는 손수건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소치의 부드러운 뺨을 오른손으로 움켜쥐었다.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빨사이에 힘을 줘서 조금씩 입을 벌렸다.
탱글탱글하게 탄력 있는 볼이 서서히 열리고 이빨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조그맣게 버린 입 사이로 손수건을 조금씩 밀어 넣었다.
입안에 이물질이 들어와서 신경 쓰이는지 약간씩 인상을 쓰고 고개를 도리질 치는데, 혹시라도 깰까 굉장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손수건을 다 집어넣는데 까지는 문제없이 성공을 했다.
흠.
입안에 손수건을 말아 넣은 체 아무것도 모르고 새근새근 자고 있는 소치의 얼굴이 보였다.
아까 만져본 바로는 아기피부처럼 부드러운 피부였다.
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인데 미녀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세이렌 안에서도 소치의 피부만큼 피부가 깔끔한 사람도 드물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급하게 일을 치러버린다면 뒤처리가 전혀 안 된다는 것도 있고.
지금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은가.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여기서 조바심을 내는 것은 미끄러지는 지름길일 수 있다.
여기서 선택해야 한다.
나는------
1. 한다.
2. 하지 않는다.
------ 1. 나는 한다.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미녀가 나의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태평한 얼굴로 잠을 자고 있다.
그녀의 아기 같은 얼굴을, 피부를, 미성숙한 순백의 몸을, 나의 색깔로 더럽혀버리고 싶다.
내가 왜 이것을 참아야 하는가?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완전히 결심을 굳혔다.
그녀가 발버둥 치면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일단 온몸으로 사지의 약간 바깥쪽을 눌렀다.
눌렀다 기 보다는 그녀가 대자로 누워있고 내가 그 빈틈 빈틈에 팔꿈치와 무릎을 대고 엎드려 있는 모양새이지만.
그녀의 코에서 작게 불어오는 숨결이 느껴진다.
그 정도로 얼굴을 바로 앞까지 가져다 댔다.
소치의 얼굴에 나있는 보송송한 솜털까지 보일 정도다.
평화롭게 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떨리는 손을 점점 그녀의 가슴을 향해 뻗었다.
손이 그녀의 가슴과 딱 닿는 순간엔 브래지어의 딱딱한 느낌이 났지만 조금 더 힘을 주고 들어가면서 안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의 감촉이 느껴졌다.
보던 대로 그렇게까지 큰 가슴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작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크기라고 해야하나. 뭐, 말하자면 작은 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덕에 뭐랄까, 부드럽다 기 보다는 말랑말랑한 촉감이 있을 것 같은.
머쉬멜로우보다는 찹쌀떡 같은 그런 가슴이다.
나쁘지 않다.
아니 꽤 좋다.
하지만 이것 역시 브래지어를 거쳐서 느껴지기에 꽤 감질나는 감촉이다.
참기 힘들다, 아니 애초에 이제 와서 꺼리고 뭐고 할 게 무어 있겠나.
한손으로 그녀가 입고 있는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한손으로 남이 입고 있는 옷의 단추를 풀려고 하니까 꽤 부자연스러웠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하나 하나 단추를 풀어내려갔다.
단추를 풀수록 조금씩 조금씩 소치의 새하얀 속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여운 멜론 색 브래지어에 감싸여있는 앙증맞은 가슴과 새하얗고 아름답게 빠지는 라인의 배가 보였다.
자연스럽게 꿀꺽하고 군침이 넘어갔다.
아까보다 조금 더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마저 단추를 끌렀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다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일까.
자고 있는 사람의 옷을 깨지 않고 벗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뭐 하러 힘들게 옷을 다 벗기나.
가슴만 바깥으로 나오면 되지.
음, 괜찮은 생각이다.
빨리 저 귀엽지만 치워버리고 싶은 멜론 색 브래지어를 벗겨버리고 싶지만 생각해보니까 맨 살을 만지는 자극에는 아무리 취했어도 쉽게 깨어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그녀가 입고 있는 반바지에 손을 뻗었다.
무릎정도 위치까지 오는 검은색 5부 트레이닝팬츠.
꽤 딱 맞는지 몸의 라인이 비추어진다.
섹시하다기 보다는 꽤 귀엽다고 보일만한 라인이지만, 지금은 섹시하다.
아주, 참을 수가 없게.
딱 맞는 타입이라 벗기기 힘들 것 같았지만 다행히 스판 재질인지 조심스럽게 벗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에 발 부분을 벗겨낼 때 소치가 발을 움직이면서 큰일 날 뻔 했지만 다행히 깨지 않고 넘어갔다.
소치의 발목에 그녀의 팬츠를 걸어놓은 체로 쫄아 붙어서 약 30초를 가만히 그녀의 기색을 살피고 있었다.
내심 바보 같지만 어쩔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물론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걸린다는 것은 이미 완전히 아웃인 것이기 때문에 상관은 전혀 없지만 말이다.
팬츠를 벗겨내고 나니까 소치는 멜론 색 브래지어와 하얀 속살을 다 보여준 체로 앞섬이 다 열린 셔츠에 하얀색 면 팬티 한 장만 남기고 알몸이 되었다.
창문으로 달빛이 은은하게 비춰들어 오는데 그 달빛에 반사 되서 빛나는 소치의 몸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입고 있는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이미 완전히 딱딱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커져 있는 그것을 팬티의 구멍사이로 꺼내 들었다.
꽤 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흥분되는 적은 처음이다.
그에 따라 보통보다 꽤 큰 사이즈로 알고 있었던 그것이 흉악할 정도로 커져서 바지 안에 밀어놓고 있기에는 아플 정도로 자극이 왔다.
어떻게든 커지기 위해서 다리사이로 파고들어 있던 물건을 조금씩 바깥으로 들어냈다. 팬티 구멍 사이로 꺼내는 것도 일이었다.
조심스럽게 꺼내놓자 우람하고 빳빳하게 곧 선 그것이 소치의 다리사이로 파고들기를 강렬하게 원하는 것 같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소치의 브래지어에 손을 뻗었다.
멜론색 브래지어. 음, 벗기기 힘들다.
후크가 등 뒤에 있는 형태라 소치의 몸을 돌리지 않고는 벗겨내기가 힘들었다.
차라리 팬티부터 벗기는 것이 좋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소치의 팬티 양쪽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면에서 여성 특유의 냄새가 올라왔다.
평소 같았다면 꽤 악취로 느껴졌겠지만 오히려 그 냄새에 반응해서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더 커지면 어떡하겠다는 거야.
마음속으로 아들을 조심스럽게 진정시켰다.
초속 1mm라는 느낌으로 팬티를 조금씩 끌어내렸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정말 천년만년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역시 이번에도 발목부분이 난관이었으나, 아까 익혔던 기술을 응용해 조심스럽게 한쪽 발목을 빼내고 쭉 잡아당겨서 다른쪽 발목도 빼냈다.
이제 소치는 앞이 다 트인 셔츠와 브래지어 하나만을 남겨놓고 알몸이 되었다.
부드럽게 자란 수풀이 보이고 그 밑에 여성의 제일 아름다운 부위가 보였다.
뭐, 물론 진짜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혐오스러운 생김새일수도 있겠지만 여자 맛을 알아갈수록 귀여워지는 부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는 쳐도 소치는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하지 않고 딱 맞물려서 닫혀있는 말 그대로 아름대운 모양새를 하고 있기는 했다.
경험이 있어봐야 다섯 손가락 안인 그런 느낌.
나쁘지 않다, 아니 썩 좋다.
음….
브래지어 까지 벗겨서 찹쌀떡 같은 가슴을 마음껏 가지고 놀고 싶지만 그렇게 여유가 있는게 아니다.
잘못하면 가슴만 좀 만지다가 끝나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잖아 빨리 해버리자.
여전히 강하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분신이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 그러자.
마음속으로 아들에게 대답해주었다.
이 나이를 먹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숲속을 이 녀석과 함께 헤쳐 나갔던가.
그 어느 때도 이렇게 자신을 과시하던 일이 없던 녀석이다.
이번엔 따라주자.
그렇게 하려해도 당장은 힘들다.
소치의 체형이나 그곳의 겉보기 상태를 봤을 때 이대로는 넣을 수 없을 것이다.
넣는다고 해도 문제점이 많고 사실 즐긴다 기 보다는 서로 괴로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 자명했다.
평소에 얼굴에 바르던 로션을 가져왔다.
전용 로션이 아니라 썩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로션을 손바닥에 상당히 많이 뿌려버렸다.
그리고 그 로션을 양손으로 잘 비벼서 아들에게 빈틈없이 도포해주었다.
특히 머리 부분엔 신경 써서 발라두었다.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사실 이제 와서 없던 일로 하려고 되돌려봐야 쓸모없는 일일 터.
신사답게 후회 없이 한 번에 가자.
소치의 균열에 로션이 치덕치덕 발려있는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가져다 대었다.
민감한 부위에 딱딱하고 뜨거운 것이 닿아서 놀랐는지 살짝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꽉 닫혀있는 균열을 보면서 애무라도 좀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다.
지금의 난 개 씨팔놈이 아닌가.
결심을 굳히고 그녀의 균열에 닿아있는 끝부분에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보았다.
균열이 열리기보다는 끝부분이 뭉개지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아예 경험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순간 위험하다, 라는 생각이 그곳에서 출발해서 마지막 척추 뼈에서 그 다음 척추 뼈로 순서대로 타고 올라와서 목뼈를 거쳐 뇌로 전달되었다.
그 생각이 올라오면서 신경을 건드리는지 등, 정확하게는 척추와 뒷골이 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덕에 거기에서 살짝 힘이 풀렸다.
아직 튼튼하기는 하지만.
침이 꿀꺽하고 넘어갔다.
처녀한테… 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강하게 맴돌았다.
물론 이렇게 아무리 걱정해봐야 이미 옷을 다 벗겨놓고 그곳에 그곳을 대고 문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애써 걱정하는 척은 하지말자.
그렇게 마지막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제 돌아가는 일은 없다.
애초에 돌아갈 길도 전혀 남겨두지 않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