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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경험 (19/20)

[1] 첫 경험

그 동안 날 돌봐주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뜨셨다.

처음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고 벌써 학교에 갈 시간이 지났음을 알자 난 아직도 날 깨우지 않은 할머니에게

속으로 투덜거리며 어기적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습관처럼 욕실로 가 변기를 향해 반쯤 발기해 있는 

자지를 팬티에서 끄집어내고는 시원스럽게 소변을 보고는 간단히 세면을 마치고 내 방으로 가 옷을 꺼내

입고는 가방을 챙겨들고 거실로 나와 안방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학교에 간다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안방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고, 난 고개를 갸웃거리면 현관으로 나가 신발을 신으려다 불현듯

스치는 불길한 예감에 가방을 바닥에 던지며 한 쪽 신발만 신은 채 안방문을 거칠게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두터운 이불을 목 밑까지 덮은 채 그린 듯이 누워계셨고, 난 한 편으론 안심을

하면서 한 편으론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두 분의 이부자리 옆으로 가 앉으며 할머니의 어깨를 두드렸다.

" 할머니... 할머니... "

몇번이고 계속되는 내 부름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두 분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운 채 잠에서

깨어나시지 않았다.

아마도 머리보다는 내 가슴이 먼저 두 분의 죽음을 짐작했었는지 갑자기 앞이 뿌옇게 흐려진다고

느끼며 두 눈에서 쉴 새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할머니의 코 아래로 검지 손가락을 가져갔다.

없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호흡이 있어야하고 코에서 연한 바람이 뿜어 나오기 마련이지만 더 이상

할머니의 코에서는 더운 기운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실 팔년......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십 칠년하고 겨우 한 달이 지난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검을 보고 무얼

할 수 있겠는가!

얼마의 시간을 두 분의 주검앞에서 넋을 놓은 채 마르지 않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그래도 날 낳아준 부모라는 이름의 사람들이었다.

아직도 가늘게 떨리고 있는 손가락에 힘을 주며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을

알린 후, 다시 한때는 두 분에게 며느리란 이름으로 불리워진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두 분의 죽음을 알렸다.

아마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 후의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어디서 왔는지 건장한 남자들이 와서 아직 두 분이 누워계시는 방으로 들어오며 날 밀어내고는 능숙한 몸짓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해내고 있었다.

거실에서 멍하니 넋을 잃고 있을 때 엄마가 나타나서는 나에게 여러가지를 물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난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한 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내가 놓아버렸던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집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고, 한 쪽 구석에서 

멍하니 서 있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집안에는 벌써 두 분의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어머니가 사람들에게 당신들 부모님의 부음을 알리며

여러가지를 준비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한 구석에 아직도 서 있는 날 보며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으라고 했다.

두 분을 장지에 묻고 내려오던 날,

난 그 동안의 피로를 느끼며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내가 잠을 깼을 때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가고, 집에는 고모와 고모부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만이

거실에서 말들을 나누고 있었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갔을 때 막내 고모는 퉁퉁 부은 눈으로 날 안으며

또 한 바탕의 울음을 터뜨렸고, 난 그런 막내 고모를 바라보며 묵묵히 서 있을 뿐이었다.

사실 그분들의 주검앞에서 가장 반성하며 울어야 할 사람은 지금 내 팔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막내 고모가

아니라 묵묵히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아버지였다.

고모의 울음이 잦아들자 난 욕실로 가 방광을 가득 채우고 있는 노란 물줄기를 뽑아내고는 얼굴을 씻고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어른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런 모습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심해 보였다.

" 유림아! 이리와 앉아라. "

큰 고모부의 말에 난 한 쪽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 두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예감이 있었는지 옆집 변호사분께 유언을

  남기셨더구나.

  이 집과 통장에 들어 있는 재산을 모두 너에게 남긴다고...... "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형부! "

큰 고모부의 말허리를 자르며 막내 고모가 소리를 질렀다.

" 처제. 하나하나 차근차근 말해야지. "

" 유림아. 물론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제 두 분이 돌아가셨으니 이 집에

  너 혼자 살아가기도 힘들 것 같고 해서......

  니 부모님들은 서로 널 데려가겠다고 하니...... "

"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아버지는 조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잘 연락도 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이제 그분들이 돌아가시자 홀로 남은 날 돌봐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는 곳은 캐나다고 거기에는 그의 새로운 아내와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 살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엄마와 함께 살고싶은 생각도 없다.

이미 아버지와 이혼하면서 나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았던가!

물론 홀로되어 자리를 잡느라 바빴겠지만 어린 나에게 어머니가 날 포기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도 내겐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아있었다.

사실 난 혼자 살아도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들은 나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두 분중에 어떤 한 분을 선택해야 한다면 먼 이국에 나가 사는 것 보다는 그래도 이 곳에서 사는 것이 훨씬

나으리라 생각했다.

" 전 캐나다까지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두 분중에 꼭 한 분과 같이 살아야 한다면 엄마와 같이 살래요. "

다음 날,

아버지는 캐나다의 일이 바쁘다며 아침 길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떠났고, 난 몇 가지 되지 않는 나의

짐을 챙겨들고 엄마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

그 날부터 어색한 엄마와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엄마와 같이 생활한지도 벌써 이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생겼다.

먼저 난 아무리 겨울이라도 집안에 있을 땐 거의 팬티만 입고 다녔는데 여기서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다.

할아버지는 같은 남자이나 말할 필요도 없고, 할머니 앞에서는 팬티도 입지 않고 자지를 덜렁거리며 다녀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는데 막상 엄마랑 같이 살게되니 아무리 엄마라도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 아무래도 꺼림칙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게 중요한 건데 첫 며칠은 안 그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내 생활을 간섭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거의 모든 일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하고 살았는데 느닷없이

간섭을 받으려니 상당히 갑갑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이 날 갑갑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 날들이 며칠이 더 지나고 드디어 겨울 방학을 맞았다.

방학이 며칠 지날 즈음해서 중학교 시절부터 단짝인 민성이와 근처의 도서관에 다니기로 했다.

매일같이 민성이와 학원을 다니며 별 시덥잖은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또 같은 도서관에 다니는 어떤 계집애가

예쁘니. 어떤 계집애는 싸가지가 없다는 둥의 여자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였다.

나이를 떠나서 남자가 모이면 여자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 유림아. 우리도 동정을  깨야하지 않을까? "

학원을 다닌지 5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민성이 갑작스레 물어왔다.

" 야. 우리 반에도 벌써 1/3은 섹스 경험이 있는 것 같던데......

  요즘은 밤에 공부도 안돼. 여자 생각만 나고......

  넌 안 그래? "

나라고해서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 어떻게 여자 생각이 없을 수 있을까!

" 어디 여자라도 있어야 섹스를 하던지 말던지 하지. "

" 야. 처음 할 때는 거의 대부분이 사창가에 가서 한다더라. 

  역 건너편에 있잖아. 우리 거기 가자. "

솔직히 사창가에 가서 섹스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런 것을 따지기에는 당시에 섹스에 대한

욕망이 너무 컸던 관계로 우린 다가오는 토요일 저녁에 첫 섹스를 하기로 약속을 하며 준비를 했다.

뭐 준비라고 해봐야 별것도 없었지만 말이다.

무언가 기다리는 일이 있으면 하루 하루가 더디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첫 경험을 기다리는 피 끓는 청춘에게는 더욱 더......

그렇게 더디던 시간도 흘러 벌써 토요일이 왔다.

밤이 깊어 갈 무렵 우린 역에서 백 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고는 서로의 눈빛을 보며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한 걸음 한 걸음 씩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면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심장이 평소보다는 몇 배는 강하게 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난 나의 그런 생각이 전혀 쓸모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성이와 나, 우리 둘의 모습만 보고도 그 근처의 아줌마들이 달려와 도저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둘의

팔을 꼭 끌어안고는 여관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서 자리에 앉아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을때 문이 '스르륵' 열리며

여자가 들어섰다.

별로 밝지 않은 조명 아래서 방으로 들어선 여자를 보는 순간 내 가슴 한편에서는 어느 정도의 기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선 여자는 나이가 적어도 막내 고모뻘은 될 법하게 보였다.

" 호호호... 어린 학생이네. "

웃음을 지으며 그녀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입고 있던 옷들을 몸에서 제거해 나갔다.

가슴은 아래로 쳐져 있었고, 배는 나와서 몇 겹이나 접혀있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흥분으로 발기해 있던 

내 자지는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 긴장했나 보네... 호호호... 처음인가 보지. "

그녀는 내가 실망한 표정이 아마도 긴장해서 그런 것이라 착각한 모양인지 앉아있는 나의 곁으로 다가와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내 몸을 감싸고 있던 옷들이 모두 방바닥에 떨어지자 그녀는 이미 한 쪽에 깔려있는 이불위로 날 밀어 누이고는

내 배 위에 걸터앉았다.

" 가만히 있어. 누나가 다 알아서 할께. "

그 말을 시작으로 그녀는 내 귓볼부터 입술로 핥아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이 내 몸 위에서 흩어질 때마다 난 알 수 없는 짜릿함으로 조금씩 전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이 드디어 내 작은 유두에 닿았을 때 난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커다란 쾌감을 느끼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녀의 혀가 내 유두를 간질이며 때로는 주위를 핥아가기도 하고, 가끔은 유두를 깨물고 있는 것을 느끼며

눈을 꼭 감고 그 느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잡아갔다.

얼마의 시간 동안을 내 가슴에서 노닐던 그녀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동안에도 혀와 입술은

쉬지 않고 내 몸 구석구석을 머금었고, 이윽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에 내 허벅지 안쪽에서 찰랑거린다고 느낀 순간

아프도록 발기해 있던 내 자지에 무언가 습기차고 말랑말랑한 것에 감싸고 있다 생각했다.

발기한 내 자지로 그녀의 혀가 감겨들자 내 몸은 기름을 부은 듯이 타오르는 것 같은 열기가 온몸으로

퍼지며 조금이라도 더한 쾌감을 찾으려 허리가 들썩이고 있었고, 

[이제 한계다.]

라고 느끼며 사정을 하려할 때 그녀는 아직 머금고 있던 내 자지를 밖으로 토해냈다.

아직 감고 있던 눈을 뜨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크게 발기해 있는 내 자지는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사정을 하지 못한 불만으로 위 아래로 크게 끄덕거리며 어딘가를 찾으려는 몸짓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열에 들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옆으로 몸을 뉘이며 누워있는 날 그녀의 몸 위로 끌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 위에 내 몸이 포개지며 잔뜩 발기해서 이제라도 걸죽한 하얀 정액들을 쏟아 낼

채비를 하고 있는 내 자지는 그녀의 까칠거리는 음모 위에 놓여 있었다.

" 이제 니가 하는 거야. "

그녀가 말을 함과 동시에 한 손을 음부에 가져다 두 손가락으로 질을 벌리며 한 손으론 내 자지를 잡아

그녀의 질 입구에 가져다 대고는 벌려져 있는 다리를 내 다리에 감아오며 날 끌어당겼다.

아무런 저항 없이 내 물건이 그녀의 질 속으로 파고들었다.

뜨거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난 그녀와 결합한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두 눈을 감고 그 황홀한 느낌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녀의 질 속 느낌을 어느 정도 음미한 후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 부자연스러운 동작은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안정되게 움직이고 있었고, 난 점점 몸이 뜨거워진다고 

생각하며 허리를 더 강하고, 더 깊이 밀어 넣으며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질퍽'거리는 소리 내 눈 아래서 흔들리는 유방을 보면서 난 거세게 움직였고, 한 순간 폭풍같은 쾌감에

온 몸에 진저리를 치며 부랄에서 뜨거운 것이 '쭈욱'하고 터져 나갔다.

몇번에 걸친 방출이 끝나고 난 허물어지듯이 쓰러지며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뉘였다.

" 후~~~~~. "

폐 속에 가득 들어있던 더운 공기가 입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백 미터를 전 속력으로 질주한 듯 온몸에 힘이 하나다 없이 나른했다.

아직도 마지막 사정의 순간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강하게 흐르던 전류의 느낌을 되새기고 있었다.

이런 것이 섹스다.

많이 경험한 급우들의 말을 빌리면 창녀와의 섹스는 차라리 자위보다 못하다고 했지만 지금 내게 있어

방금의 느낌은 자위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이었다.

어느 새 옆에 누워있던 여자가 몸을 일으키며 벗어 두었던 옷가지들을 다시 하나씩 몸에 걸치고 있었다.

" 다음에 또 생각나면 와. "

마치 동생에게 얘기하듯이 그녀는 엷은 웃음을 지으며 방에서 나갔고, 나도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옷을 주워 입고서 밖으로 나갔다.

민성이와 내가 들어 온 여관 저 건너편에서 언제 나왔는지 민성이가 코트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모습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밤, 

그 해 겨울부터 내 남자로서의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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