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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벨로 회귀한 무신-518화 (518/583)

〈2레벨로 회귀한 무신 518화〉 

금륜적보. 

성지한을 24시간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해 주는 황금의 수레바퀴는.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작용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미지수의 능력이었다. 

하나. 

‘무재가 늘어나니 좀 알겠군. 응용이 가능하겠어.’ 

성지한은 금륜적보를 ‘배틀넷의 초대장’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드르르륵……. 

황금의 수레바퀴가, 서서히 역으로 움직였다. 

그와 함께, 붉은색으로 물들었던 글자가. 

원래의 색을 되찾기 시작했다. 

[시간을 되돌리는 그 능력…… 초대장에 사용하는 건가.] 

“그래.” 

[그러면 인류는 다시 배틀넷에 소속될 텐데? 1억 2천만을 포기하고 배틀넷에서 해방되는 게 낫지 않겠나.] 

“나와도 준비된 상태에서 나와야지. 안 그러면 개판 되는 걸, 네가 보여 주지 않았나.” 

이미 인류 사회에서 배틀넷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 

여기서 나오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그러니, 일단은. 

“다시 들어간다.” 

드륵. 드르르륵……. 

금빛 수레바퀴가 움직이고. 

초대장의 글자 색이, 빠르게 원래대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오 몸이 급 건강해졌어. 

-상태창 뜬다! 

-아 GP도 그대로네 ㅠㅠㅠㅠ

-진짜 식겁했는데…… 원래대로 되돌아왔구나. 성지한 님이 뭐 하신 듯. 

-이러면 눈깔 안 누른 사람이 승리자지? 

-ㅇㅇ 믿음 없는 인간들 ㅉㅉㅉ

세상은, 배틀넷에 속했던 그 시절로 급속하게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시스템 에러 발견.] 

[복구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붉은 눈을 눌렀던 사람들에게는. 

에러 발견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일제히 복구가 진행되었다. 

그러자 금방, 힘이 약화되는 붉은 포탈. 

‘1억의 연결도 이대로면 해제되겠네.’ 

이렇게 마지막 금륜적보를 소모한 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적색의 관리자를 확실히 죽일 수 있다면, 쓰는 게 나았다. 

그럼 이제. 

'저 포탈만 없애면 끝이군.’ 

성지한은 외부에서 몰려드는 기운이 끊기는 걸 확인하고는, 검을 들었다. 

[이것까지 막혔구나…….] 

포탈에서 적색의 관리자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만 말하고, 가라 이제.” 

무극멸신武極滅神 

태극마검太極魔劍 

검흔劍療 

파아앗! 

성지한은 그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포탈을 갈라 버렸다. 

하늘까지 쭉 뻗은 푸르른 검광. 

그것은, 반으로 갈라진 포탈을 빠르게 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적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상극의 힘을 발휘하는 검흔. 

이대로 놔둬도 저 포탈은 저기에 빨려 들어가겠지만. 

‘시체 한 조각도 남기질 말아야지.’ 

성지한은 유심히 저기서 빠져나가는 게 없는지 주시했다. 

여기서 또 튀기라도 하면, 후환을 남기는 꼴이 되니. 

이번에 확실히 불씨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없애 버려야 했다. 

그렇게 성지한이 만전의 준비를 한 채, 대기하고 있자. 

스스스…….

반 갈라진 포탈에, 얼굴이 떠올랐다. 

붉은 거인의 얼굴. 

적색의 관리자였다. 

[이건,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군…….] 

[청색이여. 네가 이겼다.] 

반 갈라진 얼굴에서, 하나씩 목소리를 내는 상대를 보고. 

'또 뭔 소리를 하려고.’ 

성지한은 검을 휘둘렀지만. 

[승자에게는 보상이 필요하겠지.] 

[청색의 관리자에게, ‘헤븐넷’의 소유권을 양도한다.] 

적색의 관리자의 '양도’가 더 빨랐다. 

[‘헤븐넷’의 소유권을 양도받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성지한의 눈앞에 뜨는 메시지. 

그는 이를 거절하려 했지만. 

[양도를 받지 않을 경우, 헤븐넷의 소유권은 ‘백색의 관리자’에게로 이전됩니다.] 

거절할 시 소유권이 백색의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넘어간다는 메시지가 뜨자 잠시 주춤했다. 

적색과는 달리, 아직 전력이 탄탄한 백색의 관리자. 

그에게 이게 넘어가면, 피곤한 상황이 나올 것 같았다. 

‘……차라리 받아서 내 손으로 처리해야겠군.’ 

그렇게 결심한 그가 예를 누르자. 

[헤븐넷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어 ‘성지한’이 헤븐넷의 상시 관리자로 올라섭니다.] 

[기존의 시스템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전됩니다…….] 

[…….] 

번쩍. 번쩍. 

성지한의 눈앞에, 수없이 많은 메시지창이 떠오르다 사라지고. 

그의 발치를 중심으로, 새하얀 빛이 쭉 펼쳐지더니. 

‘이건…….' 

공간이, 원래의 세계와 완전히 분리되 었다. 

[헤븐넷에 접속합니다.] 

* * *

“하. 이 새낀 진짜…… 얌전히 뒤지질 않네.” 

헤븐넷에 들어온 성지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적색의 관리자. 

참 마지막까지 참 성가신 놈이다. 

‘주변 풍경은…… 천국이라기보단 지옥이군.’ 

헤븐넷이란 이름과는 달리, 이곳의 모습은 불지옥에 가까웠다. 

땅이고 하늘이고 할 것 없이. 

시뻘건 불꽃만 일렁이고 있었으니까. 

‘그냥 바로다 없애 버릴까.’ 

이제 불만 하면 이가 갈리는 성지한이. 

이 광경을 보면서 힘을 끌어 올렸을 때. 

[헤븐넷의 상시 관리자로 부임했습니다.] 

[관리자 권한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상시 관리자의 기준에 맞게, 9999로 오릅니다.] 

붉은 배경의 시스템 메시지가 빠르게 떠올랐다. 

‘……9999?' 

아니, 관리자는 원래 레벨 항목이 없을 텐데. 

뭔 9999야? 

성지한은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이름 : 성지한 

레벨 : 9999 

적 : 100 

청 : 999 (SSS급으로 오를 시, +731) 

공허 (비활성) 

영원(비활성) 

잔여 포인트 : 9999 

‘바뀐 게 적잖네.’ 

999가 가득한 능력치 창에, 비활성화된 공허와 영원까지. 

성지한은 왼손을 바라보았다. 

공허로 만들어 냈던 태극마검은, 헤븐넷에 들어온 이후부터 사그라들어. 

청색의 검기만 피어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이럼 잔여 포인트로 을릴 수 있는 건 청과 적뿐인가. 한번 청부터 올려 봐야겠군.’ 

적은 여기서 올리기가 뭔가 꺼림칙했지만, 청이야 확실히 자신의 능력이니까. 

성지한은 그리 생각하며 잔여 포인트를 청에 투자해 보았지만. 

[헤븐넷의 잔여 포인트로는 청을 올릴 수 없습니다.] 

청은 올릴 수 없다는 메시지만 떠올랐다. 

‘이럼 결국 적만 을릴 수 있다는 건데.’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더 적을 올리기 꺼려지는군. 

성지한은 잔여 포인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로 마음먹곤, 검을 들었다. 

공허가 봉인되어 태극마검은 사라졌지만. 

‘대신 청을 활용하자.’ 

지이이잉……! 

청광淸光이 번뜩이며, 빛의 검이 성지한의 손에 잡혔다. 

그가 한 차례 검을 뻗자. 

스르르르……. 

불꽃이 일부 진화되며, 불에 가려졌던 장소가 드러났다. 

거기서 나타난 건, 적의 일족이 사용하던 글자. 

성지한도 읽을 수 있는 그 문자는. 

[헤븐넷 설계도] 

라고 쓰여 있었다. 

아무리 읽을 수 있는 글자라 한들, 여기엔 매우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설계도가 뭘 뜻하는지 이해를 못 해야 정상이었지만. 

‘……이거. 어째 보자마자 이해가 되네.’ 

상시 관리자가 되어서 그런가. 

성지한은 헤븐넷의 설계도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었다. 

‘결국 헤븐넷 사용법은, 적을 써서 신처럼 군림하라는 거군.’ 

여기서 상시 관리자로서 군림하는데 소모되는 자원은 스탯 적. 

이건 지금 주어진 9999의 잔여 포인트뿐만 아니라. 

여기서 계속 피어오르는 불, '명계’ 속에서도 얻을 수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없애나…….' 

몇 번 검을 휘둘러보고 성지한은 깨달았다. 

아직 SS등급인 스탯 청만으로는, 이 세계를 없앨 수 없다는 걸. 

단순히 검을 휘두르는 것 말고 다른 좋은 방법 없나. 

성지한은 잠시 생각하다가. 

“시스템, 여기에 혹시 적색의 관리자가 있나?” 

헤븐넷의 시스템에 물어보았다. 

[저번 소유주, ‘적색의 관리자’는 명계에 스스로를 희생했습니다. 현재 그는 헤븐넷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 어쩐지 인류와의 연결점도 끊었는데, 이곳이 어떻게 유지되나 했네.” 

적색의 관리자를 따르던 1억 2천만의 인류. 

그들이 공급하는 에너지는 끊어 버렸건만, 헤븐넷이 어떻게 계속 유지되나 했는데. 

적색의 관리자 놈이 명계에 자기마저 내던진 거였구나. 

하여간 독한 놈이야. 

[그의 파편은 소환할 수 있습니다. 소환하시겠습니까?] 

“소환해 봐.” 

[스탯 적이 50 필요합니다.] 

성지한이 고개를 끄덕이자. 

화르르륵……! 

그의 눈앞에 불꽃이 번뜩였다. 

거기서 나타난 건, 시커떻게 타오른 붉은 눈.

[왜 불렀는가.] 

명계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여유가 있는 적색의 관리자. 

성지한은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조언 좀 구하려고 하는데.” 

[네가…… 나한테?] 

“어. 헤븐넷 파괴와 관련해서 말이야. 네가 설계했으니 네가 제일 잘 알겠지?” 

[……그래서 그걸 나한테 묻겠다고?] 

적색의 관리자가 당혹해하는 사이. 

성지한은 시스템에 물었다. 

“이놈이 진실만 말하게 하는 데엔, 적이 얼마나 필요하냐?” 

[질문당 스탯 적이 100 필요합니다.] 

"100?"  

눈동자 소환하는 덴 50이더니, 뭔 질문 하나당 100을 쓰냐. 

이러면 잔여 포인트를 써먹어야겠는데. 

성지한은 상태창을 열어서, 잔여 포인트를 50 사용했다. 

그러자. 

화르르륵……! 

사방에서 불꽃이 같이 피어오르며. 

[명계의 지원을 받습니다.] 

[스탯 적이 3배 더 성장합니다.] 

스탯 적이 150 상승해서, 200이 되었다. 

하나 성지한은 고속 성장한 능력보다. 

‘이거…… 느낌이 장난 아닌데?’ 

스탯 적을 을렸을 때의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중독될 것 같은 기분 좋은 감각. 

스탯 적이 당장은 필요 없는 지금도, 능력치를 미리 올려 두고 싶을 정도였다. 

“야. 적 올릴 때 느낌 왜 이래? 설계자가 대답해 봐.” 

성지한의 질문에, 스탯 적이 100 사라지고. 

적색의 관리자가 진실을 답했다. 

[이곳에서는 스탯 적이 올라갈 때마다, 헤븐넷과 동화된다. 서버와의 일체화되는 감각은, 그 어떤 쾌락보다도 강렬하지. 한데…… 넌 멀쩡해 보이는군.] 

“아니. 꽤 느낌이 강했어. 하마터면 더 올릴 뻔했다.” 

[그걸 원했는데 아쉽구나.] 

“너 헤븐넷은 나한테 왜 준거냐?” 

[청색의 관리자가 헤븐넷의 주인이 되면, 이 세계는 보다 완전해진다. 네가 여기에 속하면 적의 상극인 청마저 흡수할 수 있게 될 테니, 설계자로서 그만한 성취는 없겠지.]

“그걸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정도로?” 

[그렇다.] 

즉답하는 적색의 관리자. 

자신은 죽어도, 헤븐넷의 완성도만 올라가면 그걸로 족하다는 건가. 

과연 상대가 얼마나 여기에 미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너에게 헤븐넷 파괴 방법을 들을 생각하니 즐거워지는군.” 

[……내가 제대로 된 답을 할 거라 생각하는가?] 

“아, 적이 다 떨어졌네.” 

성지한은 반항하는 적색의 관리자를 보고, 스탯 적이 떨어졌음을 깨달았다. 

그가 잔여 포인트를 찍자, 적색의 관리자는 나름대로 목소리를 냈지만. 

[이곳은 내 평생을 바쳐 설계한 세계다. 그걸 내 입으로 없애라니…… 차라리 네 스스로 파괴할 방법을 알아내라!] 

“너 같은 전문가가 있는데, 전문가의 의견부터 들어 봐야지. 자. 빨리 말해.” 

그가 만든 세계에서의, 상시 관리자의 명령엔 거역할 수가 없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적을 9999 올리고 파괴를 명령하는 것이다.] 

적을 9999로 만들라니. 

그건 이쪽이 위험할 거 같은데. 

"질문을 바꿔야겠군. 최대한 나에게 부작용 없이, 이 세계를 어떻게 없애지?” 

[부작용 없이…… 그러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상관없어. 안전이 제일이지.” 

[…….] 

성지한의 물음에, 그를 매섭게 노려보는 적색의 관리자. 

하지만 파편에 불과한 그는, 상시 관리자의 권한을 이겨 낼 수 없었다. 

[헤븐넷의 영역을 줄이기 위해서, 상시 관리자의 레벨을…… 낮춰라.]

레벨을 낮춰라. 

그 방법을 알려 주는 적색의 관리자는, 그을린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 

“레벨 몇까지?” 

[……적어도 세 자리까진 떨어져야 한다.] 

“흠. 9999에서 세 자리라……. ” 

그게 이 헤븐넷을 안전하게 없애는 방법이라고? 

성지한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좋아. 한번 해 보지.” 

설계자의 어드바이스에 한 번 따라보기로 했다. 

어차피 레벨도 9999니까. 

좀 낮춰 보다가, 영역이 안 줄면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뭐. 

그렇게 시작한, 레벨 다운그레이드는. 

예상한 것보다 오랜 시간을 소요했다. 

* * * 

[레벨이 2로 떨어집니다.] 

"……결국 여기까지 왔군.” 

분명 적색의 관리자는 레벨이 세 자리 숫자엔 도달해야, 파괴될 거라 했지만. 

‘헤븐넷, 생각보다 끈질겼지.’ 

레벨이 한 자리 수. 

그것도 2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해결 방법이 나왔다. 

성지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예전과는 달리, 불길 한 점 보이지 않은 어두운 공간. 

여기서 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건. 

그의 눈앞에서 둥둥 뜨고 있는, 붉은 빛의 구체뿐이었다. 

‘헤븐넷의 영역…… 저기서 더 줄어들진 않는다.’ 

레벨 1이 된다 한들, 영역의 축소는 더 진행되지 않을 터. 

이제는, 저걸 끝낼 때다. 

스스스…….

성지한의 왼손에 푸른빛의 아지랑이 가피어오르고. 

거기서 만들어진 청광의 검은. 

붉은 구체를, 바로 찔렀다. 

그러자. 

스스스스…….

헤븐넷이 허물어지며, 사방으로 붉은 빛이 퍼지기 시작했다. 

한 번의 찌르기에 사라지길 바랐건만, 반항이 심한 헤븐넷. 

저렇게 빛이 퍼지다가, 파편이라도도 망치면 골치 아프다. 

‘그렇다면…….' 

성지한의 눈이 번뜩이고. 

무극멸신武極滅神 

진화봉옥鎭火封獄 

청홍靑紅 

청검의 안쪽에서, 적의 기운이 발현했다. 

그러자 검의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붉은 구체의 빛. 

슈우우우…….

헤븐넷의 힘을 안으로 갈무리한 청검은. 

외곽의 푸른빛과. 

안쪽의 붉은색이 확연히 대비되는 청홍의 형태로 변했다. 

“……됐군.” 

후우. 

성지한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9999에서 2레벨로 떨어질 때까지, 이게 해결이 되나 싶었는데. 

결국, 헤븐넷을 검 안에 가두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제 이 상태에서 청으로 계속 적을 소멸시키면, 적색의 유산도 끝이 나겠지. 

“그럼…… 돌아갈까.” 

레벨을 낮추며 헤븐넷을 없애는 작업이 체감상 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아무리 오래 걸려 봤자 몇 년쯤 지났을 테니, 별일 없겠지…….' 

그래. 

세월이 아무리 오래 지나 봤자, 몇 년이다. 

성지한은 그렇게 생각하며, 귀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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