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1023화
-꺄아아아악!!
-나만본거아니지?나만본거아니지??나만본거아니지??!
-확실히 노란 고양이였는데ㅠㅠㅠ?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말하지말라고ㅠㅠㅠㅠ
-아! 서준이랑 지호가 연기하는 거 아니야?
=22 사실을 누렁이로 함정 만들었는데 아닌 척하고 있는 거지!
=……그럴지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서준과 한지호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뭔가 허점 같은 게 있을까 싶어서였다.
“형들, 지금 연기하는 거 아니죠?”
“우리 진짜 깜짝 놀랐으니까, 이제 사실대로 말해도 돼.”
백건하와 민재원도 그 가능성을 깨닫고는 두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그에 서준과 한지호가 진심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말했다.
“저흰 진짜 모르는 일이에요, 형.”
“우리도 놀랐다니까.”
거짓이 1도 없어 보이는 표정에 백건하와 민재원,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난, 난 모르겠다.
=22 연기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ㅋㅋㅋ
=33 한 명만 연기해도 ??? 하는데 둘이 같이 연기하니까 전혀 모르겠어. ……연기가 아닌가?
-연기력 이렇게 쓰지 말라고!!
=……라고 하기엔 지금 가본다는데?
=?진짜?
“그럼 확인하러 가 볼까요?”
“간다구요!?”
누렁이를 바닥에 내려두며 말하는 서준에 백건하와 민재원이 화들짝 놀라는 게 보였다. 제작진도 왠지 웅성웅성거리는 것 같았다.
-제작진 웅성웅성 거리는 거 보면 진짜, 진짜인 것 같은데……
=그러게. 제작진도 이서준이랑 한지호랑 누렁이랑 계속 있었을 거 아니야.
=아니, 그럼……?
놀라는 백건하에 서준이 어깨를 으쓱했다.
“궁금하잖아. 진짜 귀신인지.”
“아, 안 궁금한데요! 형!”
“나, 나도 별로…….”
“그래! 재밌겠다! 가 보자!”
“안 궁금하다니까요……!”
하지만 결국 다 같이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어차피 미니선풍기와 스피커도 수거하고 뒷정리도 해야 했다. 민재원과 백건하가 만든 코스도 다시 흙을 덮어 평평하게 만들고, 낚싯줄도 제거할 생각이었다.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야죠.”
-맞는 말.
=놀러 가서는 깨끗하게 청소해야지.
-그래도 다 같이 가니까 덜 무서운 듯.
=손전등도 밝다!
아까보다 밝은 손전등과 [섬섬생활] 출연자들과 제작진은 다 같이 백건하와 민재원이 노란 고양이를 봤다는 곳으로 향했다.
“저기. 저기야.”
“으으으.”
하고 두 사람이 가리키는 손끝에 노란 것이 있었다.
-으아아아아!!
-나 기가 강해서 이런 거 처음 보는데 너무 재밌다!!
=22 내가 심령 영상을 보게 되다니!
-서준이도 왠지 기 쎄서 귀신의 ㄱ도 못 볼 것 같다.
=서준: 오호라, 귀신. 인터뷰 가능해요?
=앜ㅋㅋㅋ
-아니왜즐거워하냐고.안무섭냐고.난지금동생뒤에숨어있는데.
=이거 지나가면 말해줘.(tv 끔)
=깨워줘요.(기절.)
“지금도 보이는데, 나만 보이는 거 아니죠?”
민재원의 말에 제작진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다들 몸이 굳어있을 때, 서준과 한지호는 거침없이 앞으로 걸어갔다.
-겁도 없냐고ㅠㅠ
=고양이 귀신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사람이라면 단번에 도망갔을 듯.
“……!”
가까이 가던 서준과 한지호가 발을 멈추었다.
“왜 그래요, 형들?! 무슨 일에요!?”
-뭔데! 무슨 일인데!
마치 슬로우모션에 걸린 듯 서준과 한지호가 느릿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놀란 것 같은 표정에 떨리는 눈동자, 흔들리는 손전등 불빛까지 더해지자 보는 사람마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모두 바짝 긴장했다.
“여기…….”
사색이 된 것 같은 얼굴의 서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비닐봉지가 있어요.”
“으아아아!……네?”
“……뭐?”
-……예?
-예ㅒㄱ?
-……뭐요?
넋이 나간 듯한 백건하와 민재원, 제작진의 모습에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서준과 한지호가 표정을 풀고 아하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보세요. 비닐봉지예요.”
하고 서준이 옆으로 비켜주며 손전등으로 노란 것을 비추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위해(?) 일부러 희미하게 블러 처리한 노란 것이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였다.
“진짜…… 비닐봉투네요……?”
노란색 비닐봉지였다.
♬~!
무섭게 깔리던 음악이 사라지고 발랄한 노래가 들려왔다.
-그러게?
-이걸 고양이로 봤다니ㅋㅋㅠㅠㅠ
=가끔 길에서 보면 착각하긴 하는데ㅋㅋㅋ
고양이 유령의 정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이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아ㅋㅋ이거 예능이었지ㅋㅋㅋ
=중간부터 공포예능인줄ㅋㅋ
-댓글 봣는데 뭐야? 무서운 거 아니야?
=ㅇㅇㅋㅋ웃긴 거야ㅋㅋ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놀란 표정을 지은 거야, 둘 다.”
“맞아요! 그래서 더 놀랐잖아요! 언제 계획한 거예요?”
민재원과 백건하의 말에 서준과 한지호가 씩 웃는 모습이 지나가고, 거치 카메라 영상이 나왔다.
[조금 전]
노란 비닐봉지를 발견한 서준과 한지호의 머리위로 ! 느낌표가 생겨났다. 그리고 곧바로 시선을 마주친 두 배우. 금세 표정이 바뀌는 모습이 보였다. 3초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아니ㅋㅋ이렇게 순식간에?ㅋㅋ
-이게 10년지기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눈빛만 봐도 알아요~
-왠지 평소에도 이러고 놀았을 것 같다.
=22 이 정도면 몇 번 해본거ㅋㅋㅋ
=스키장 때도 생각했지만 황금세대 도대체 뭐하고 노는 거냐ㅋㅋ
=서로를 속이는데 진심이 아닐까ㅋㅋㅋ
=ㄹㅇㅋㅋ
-근데 다들 진짜라고 믿은 게 웃김ㅋㅋ
-고양이 유령 이야기 듣고 놀란 거: 진실 / 겁먹은 거: 거짓
=둘 다 너무 진짜 같은데요ㅋㅋㅋ
반쯤 영혼이 탈출한 민재원과 백건하가 터덜터덜 비닐봉지 쪽으로 걸어갔다. 꼬리라고 생각했던, 비닐봉지의 길게 찢어진 일부분이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하아…….”
“비닐봉지였다니!”
마른세수를 하는 민재원과 부들부들 떨며 비닐봉지를 줍는 백건하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착각할 만도 했어요, 형. 멀리서 보니까 고양이처럼 보이더라고요.”
“맞아요. 다들 그렇게 생각했을걸요.”
서준과 한지호가 위로해 주었다.
긴장감에 조금 속이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귀신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한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들려서 진짜 고양인 줄 알았어요.”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였겠구나.”
하고 말하는 두 사람에 서준과 한지호가 멈칫하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나무숲 입구 쪽, 대기하고 있던 장소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이젠 안 속을 거예요, 서준이 형! 지호 형!”
-맞아!
=안 속음!!
“아니, 그게…….”
서준이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한지호가 휴대폰을 꺼내 두드리다 고개를 저었다.
“이게 녹음기를 틀어놓은 게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거든.”
“그게 왜요?”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에 서준이 음, 하고 말을 이었다.
“블루투스 전파가 안 닿아.”
“네?”
“우리가 대기하고 있던 곳에서 여기까지 블루투스 전파가 안 닿아서…… 스피커가 작동이 안 된다는 이야기야.”
……?
……!
사람들의 눈이 크게 요동쳤다.
“거, 거, 거짓말이죠!?”
“대기하던 곳에 예비용 스피커가 있는데, 음, 이름이 안 뜨네.”
한지호의 확인사살에 사람들의 안색이 새하얘졌다.
실수로 휴대폰이 눌려 음원 파일이 재생될 수는 있겠지만, 전파도 닿지 않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작동시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그럼 그 고양이 울음소리는……?”
누군가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어두운 대나무숲에 한기가 내려앉았다.
-안 무섭다며! 예능이라며1!
=우리도 이럴 줄은 몰랐지ㅠㅠㅠ
-무서워요ㅠ무서워요ㅠ
-그러고 보니까 아까만 들렸고 지금은 안들리네ㅎㅎㅠㅠㅠ
=진짜 소리만 나왔다는 게 더 무섭다ㅠㅠ
“음. 이제 정리하고 돌아갈까요?”
“……그래. 그러자.”
서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옹기종기 모여 뒷정리를 시작했다.
-웃긴데 이해함ㅋㅋ
=나 같아도 딱 붙어있는다ㅋㅋㅠㅠ
-오늘 잠은 다 잤다.
-지금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데ㅠㅠ 환청일까요ㅠㅠ
=길고양이 아닐까요ㅠㅠㅠ
그사이 뒷정리를 깔끔하게 끝낸 [섬섬생활]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이 나왔다.
신기한 체험을 한 듯 재잘거리는 서준과 한지호과 몇몇을 빼고는, 모두 지친 듯 어깨가 축 처져 보였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
다시 대나무숲 안.
[조금 전]
숲 안에 설치된 카메라에 걸어오는 민재원과 백건하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 대나무들이 서 있는 사이로 움직이는 회색 물체가 있었다.
야행성이면서 움직임이 조용한 동물, 고양이였다.
어둠에 몸을 숨긴 회색 고양이가 안면 있는 인간들을 보며 야옭- 하고 울자,
“……누렁이? 누렁이야?”
“녹음인 것 같은데…….”
백건하와 민재원이 반응했다.
그리고 몇 번 더 울어준 회색 고양이는 이내 제 갈 길을 갔다. 제 울음소리에 인간들이 어떻게 반응할 건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편집하다가 알게 된 진짜 범인!]
-……ㅋㅋㅋㅋ
=오늘 몇 번을 낚이는 거냐ㅋㅋ
=그래도 다행이다. 맘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죽묘도. 대나무와 고양이의 섬.
=아! 그랬지!!
-백건하랑 민재원 방송 보고 있으면 엄청 놀라겠닼ㅋㅋㅋ
=지금 SNS에 올라옴ㅋㅋㅋ
=백건하: !?!?!?! 진짜 고양이였어?!
=앜ㅋㅋㅋㅋ
그렇게 시청자들에게는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걸 모르는 TV 속 출연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우리 고구마 먹어요!”
“김치도 꺼내자.”
“우유 줄까, 탄산음료 줄까?”
“오, 우유도 있어?”
떨지 않고 맛있게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두려움도 이기는 식욕ㅋㅋㅋ
=군고구마+김치+우유는 못참지ㅋㅋ
-백건하 민재원 회복 빠르네ㅋㅋㅋ
서준과 한지호, 백건하와 민재원은 거실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금 전 담력시험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서준의 요리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밭일도 낚시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가끔 마당으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했고 간식을 더 꺼내먹기도 했다.
내일이면 떠난다고 생각하니, 자는 시간도 아까웠다.
“그럼…… 이제 잘까?”
민재원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죽묘도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내가 다 아쉽다ㅠㅠㅠ
=시즌2도 죽묘도에서 찍워줘라ㅠㅠ
아쉬움에도 시간은 흘렀고, 날이 밝았다.
늦게 잤지만 서준과 민재원은 평소처럼 일어나 산책을 다녀왔고, 백건하와 한지호는 조금 뒹굴거렸다.
-한지호도 이제 자기집ㅋㅋ
=2박 3일이면 자기 집 할만하지ㅋㅋㅋ
서준과 함께 온 고양이들과 놀기도 했다. 고양이 무리에서 회색 고양이를 발견한 시청자들이 빵 터졌다.
-쟼ㅋㅋ저기 있네ㅋㅋ
=범인은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ㅋㅋㅋ
=회색고양이: 오! 어제 봤던 인간들이네!
=ㅋㅋㅋㅋ
그걸 모르는 백건하와 민재원이 낚싯대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도 정말 웃겼다.
“마지막으로 밭에도 가 볼까?”
“통발도 가지러 가요, 서준이 형!”
“문어 잡혔으려나!”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죽묘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준비했다.
서준은 어젯밤 거하게 먹고 남은 재료들을 탈탈 털어서(아쉽게도 통발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볶음밥과 반찬, 국을 만들었다. 세 배우들도 익숙하게 서준을 도왔다.
“남은 반찬은 가지고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되겠다. 밥 다 먹고 벽돌도 정리하고 천막도 치우자.”
“평상은 튼튼하게 만들었으니까 주민분들 중에 필요하신 분한테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떠나야 할 때니 살림살이들도 다 정리했다.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고 청소도 하고 이불도 정리하고 짐들도 다 캐리어에 넣고.
그러고 나니 마치 처음 왔을 때와 같은 풍경이 되었다.
서준과 백건하, 민재원은 조용히 주황색 지붕의 집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지낸 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많은 추억이 생겼다.
“전, 정말로 평생 못 잊을 거예요.”
물기가 스며든 백건하의 말에 서준과 민재원이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래.”
“어떻게 잊겠어.”
빙그레 웃으며 잠시 여운을 느끼길 기다려주던 한지호가 불쑥 끼어들었다.
“저도 같이 지낸 건 2박 3일뿐이지만, 못 잊을 겁니다!”
“2박 3일이면 가족이지.”
“맞아요!”
민재원과 백건하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돌아갈까요?”
서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집을 나섰다.
굳게 닫힌 주황색 대문을 뒤로하고,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언제나처럼 식빵을 굽고 있는 고양이들이 보였고 활짝 피어난 길가의 꽃이 보였다. 짭짤한 바닷냄새와 함께 바람이 불어왔다.
언제나의 죽묘도였다.
“왠지 2주 후에도 여기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러게요! 저도 모르게 전날 짐 싸고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건하라면 그럴 것 같아.”
민재원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천천히 걸어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장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에도 또 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에 눈을 동그랗게 떴던 배우들이 이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촬영이 아니더라도 또 오면 되는 거였다.
배에 오르는 배우들의 모습이 지나가고, 어젯밤 촬영했던 인터뷰가 나왔다.
게스트인 한지호부터 백건하, 민재원, 그리고 서준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섬에서 지내는 건 드문 일이잖아요.”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가 들려오는 옆에서 서준이 편안하게 웃으며 말했다.
“큰 가마솥으로 요리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즐거웠어요. 다들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밭일도 조금 힘들긴 했지만 보람이 있어서 뿌듯했어요. 또 통발을 꺼낼 때마다 기대하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뭐, 아무것도 없을 때는 실망도 했지만요.”
서준이 하하 웃었다.
“다 같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정말 좋았어요. 소금을 만들어 연주한 것도, 해신제를 한 것도요. 그리고, 그런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건하랑 재원이 형이랑 같이 먹고 떠들고 웃고 했던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빙그레 미소 짓는 서준의 모습이 진하게 남았다.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새하얀 구름이 떠 있는 맑은 하늘, 반짝이는 푸른 바다.
죽묘도를 떠나는 배우들이 드론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