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1019화
[이레귤러스, WTV 최고의 영화상 수상!]
[뉴 이클립스! 최고의 파트너상, 최고의 남우, 여우주연상 수상!]
[팬텀! 올해 신설된 최고의 후회상을 받다!]
[배우 이서준! 최고의 남우주연상, 최고의 히어로상 수상!]
[무대 위로 올라가는 이서준 배우(포토)]
[이서준 너튜브 라이브! WTV 영화제 애프터 파티 현장!]
-축하! 이레귤러스가 받을 것 같더라!
-난 이레귤러스는 앞으로 시리즈 더 나올 테니까 뉴 이클립스가 받았으면 했는데. 아쉽.
=뉴 이클립스2가 나올지도!
=그러면 좋겠다!!
=일단 작가님이 2부를 적어주셔야!
-최고의 후회상 너무 웃겼다ㅋㅋ
=22 누가 봐도 제일 후회한 건 팬텀ㅋㅋ
-OUR TEAM!
-다음에는 히어로상 팀으로 후보에 올랐으면 좋겠다!
=22 사람들 반응보고 바로 반영할 듯.
-이레귤러스 멤버들 솔로 무비 얼른 나왔으면! 그러면 WTV 최고의 히어로상 투표할 텐데.
=ㅇㅇ다들 받았으면!
-서준이…… 레드카펫도 레드카펫이었는데, 무대 위에 있는 모습 보니까 나도 모르게 헉! 함.
=22 레드카펫은 현장감이 있어서 좋고, 무대는 스포트라이트 집중된 것 같아서 좋더라.
-아레시스 진짜 옷 잘 만들었다. 누가 1년간 봉문했다던데, 진짜 잘한 듯.
=모델이 이서준이라서 잘 만든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그럴 가능성도 배제 못 하긴 하지ㅋㅋㅋ
=ㅋㅋ그래도 다른 때 입었던 옷들하고 비교해보면 확실히 잘 어울린다는 게 보임ㅋㅋ
=새싹들 눈 번쩍이고 있는 거보면 옷 잘 만든 게 확실함ㅋㅋㅋ
=22 팬카페가 들썩이고 있음ㅋㅋ
-애프터 파티 짧긴 했지만 라이브 해줘서 좋았음! 친근한 얼굴들도 보이고.
=22이렇게 서준이랑 연관되어 있을 때마다 보니까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내적 친밀감을 가지게 되네ㅋㅋ
=33 그러니까ㅋㅋㅋ
WTV 영화제에 애프터 파티 라이브까지.
월요병을 극복하고 알차게 월급루팡을 하고 있는 송유정이 흐뭇하게 웃었다.
빨리 퇴근하고 자세히 보지 못한 WTV 영화제 장면들을 나노 단위로 보고 싶어, 초조해졌다.
‘금요일에는 예나 집 가야지.’
가서 [섬섬생활]도 보고 WTV 영화제도 다시 볼 거다. 그리고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집에서 [뉴 이클립스]를 보고 오후에는 [이레귤러스]를 보러 영화관에 갈 생각이었다. 밥은 [섬섬생활]에 나온 음식으로 먹고.
아주 알찬 스케줄이 아닌가!
송유정이 이히히 웃었다.
그때.
송유정의 휴대폰이 지이잉- 울렸다. 문자였다.
스팸인가 싶어, 송유정은 별생각 없이 휴대폰 화면을 봤다. 그러고는 저도 모르게 비명이 나올까 싶어 책상에 이마를 박았다.
-!
제법 큰소리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기가 조금 놀랐다가 이내 익숙하다는 듯 송유정을 바라보았다.
송유정이 이서준 배우의 팬인 건 이미 알고 있었고(푸릇푸릇한 새싹들로 가득한 책상 위를 보면 모를 수가 없었다.) 지금도 몰래 방송을 보고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같이 월급루팡을 하는 처지이니 이해하고 있었다.
‘또 이서준이 뭐 했나 보네.’
아니면 관련된 거라든가.
“무슨 일 있어?”
“나…… 시금치 샀어……!”
……응?
하고 고개를 갸웃하던 동기가 이내 오, 하고 감탄하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2주 전.
[섬섬생활] 7화가 끝나고 곧바로 공지가 떴다. 주말 동안 ‘섬섬생활 시금치’에 대한 신청을 받겠다는 공지였다.
그에 사람들은 얼른 신청했고, 그 결과가 오늘 발표된 것이었다.
[TVM, 섬섬생활 시금치 당첨자 발표!]
-시금치!! 당첨!!
=ㅊㅎㅊㅎ
=부럽다ㅠㅠ
-세상에ㅋㅋ시금치를 사는데도 당첨운이 필요할 줄이얔ㅋㅋ
=그냥 시금치가 아니니깤ㅋㅋ
=무려 이서준, 백건하, 민재원이 심고 키운 남해 시금치!
=그래도 가격은 보통 시금치랑 비슷해서 좋더라.
-지난 일주일 동안 시금치 요리 공부했다! 제일 맛있게 해먹어야지!
=! 어떤 게 제일 좋았어?
=+)나물로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본연의 맛도 나고.
=오! 감사!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결제를 하자, 곧바로 수확이 끝난 시금치들이 배송되었다.
WTV 영화제를 끝내고 귀국한 서준의 집에도 한 박스가 도착했다.
“직접 요리하게?”
서은혜의 물음에 앞치마를 입고 소매까지 걷어붙인 서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왕이면 맛있게 드셔 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2주에 삼 일이었을 뿐이지만, 서준과 백건하, 민재원이 열심히 키운 시금치였다. 애정이 없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서준은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카메라도 여기저기 설치해 놓았다. 보기 좋게 편집도 할 생각이었다.
서은혜가 흐뭇하게 웃으며 요리를 시작한 서준을 바라보았다.
누구 아들인지, 참 잘 컸다.
그리고 그날 밤.
너튜브 채널 [JUN]에 서준이 요리하는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시금치 산다.
=22 내일 바로 산다.
-ㅎㅎ요리하는 서준이 너무 좋다ㅎㅎ
=22 소매 걷은 거. 앞치마. 손가락. 손목…… 하. 그냥 다 좋음…….
=3333 (말이 없다. 죽은 것 같다.)
-섬섬생활 요리가 좀 야생 같은 느낌이었다면 집에서 요리하니까 정갈해 보인다.
=야생ㅋㅋㅋ
-서준이가 키운 시금치로 서준이 레시피대로 만들어 먹으면 진짜 좋겠다.
-만들어 본 사람 있음? 맛은 어때?
=해봤는데 W쿠키보단 어렵지 않음.
=일부러 쉬운 레시피로 알려준 것 같다!
=ㅠㅠ서준오빠ㅠㅠ스윗하다ㅠㅠ
그리고 다음 날.
시금치가 품절됐다.
-마트에? 시금치가? 없어?
=시장에도 없어ㅋㅋ
=박 여사(51세/채소가게 사장님)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아니, 오늘 평일 아니야? 왜 시금치가 없어? 다들 회사 안가고 마트갔어??
=점심시간에 간 게 아닐까? 나도 그랬거든.
=ㅋㅋㅋㅋ
-이제는 시금치까지 품절시키는 남자, 이서준.
=기사도 떴다ㅋㅋㅋ
슈퍼스타다운 영향력이었다.
* * *
다시 돌아온 금요일.
[섬섬생활] 9화는 해신제를 올렸던 지난 화를 요약해서 보여준 후, 태풍이 멎은 밤하늘을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배우들의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보는 우리들도 신기한데, 배우들은 진짜 신기했을 듯.
=그러니까ㅋㅋ
=배우들: 태풍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앞으로 태풍이 올 것 같으면 청룡님께 빌어보자.
=난 벌써 시험을 위해 빌고 있음.
-여기 미국인데 허리케인도 됨?
=구역이 달라서 안 될 것 같은데…….
=구역ㅋㅋㅋ
“어? 잠깐만요. 그럼 저희 내일 오전에 돌아가는 거예요?”
하고 묻는 백건하에, 서준과 한지호, 민재원은 하루 더 남아 있고 싶다고 말했고, 주예진 피디는 시청자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밝고 기쁜 목소리로 괜찮다고 외쳤다.
-피디: (행복!)
=근데 행복하셔도 된다. 서준이를 예능에 데려오신 분이니까!
=222 더더 행복하세요!!
=333 그리고 시즌2도 만들어줘요!!
=사심 가득ㅋㅋ
잠시 밖에서 태풍이 사라져 버린 밤하늘을 구경하던 배우들은 곧 거실로 들어갔다. 조금 놓친 [맛남 식당3]의 마지막편을 마저 보고 나니, [섬섬생활] 예고편이 시작되었다.
여름의 푸른 바다가 보이고, 드론 카메라가 한 섬을 비추었다. 그리고 낚시하는 백건하, 밭일하는 민재원, 요리하는 이서준의 모습이 차례로 보였다.
“잘 나왔네.”
“그러게요.”
민재원의 말에 서준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지호와 백건하는 휴대폰을 꺼내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었다.
“다들 엄청 놀라신 것 같네.”
-저 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지.
=설마 서준이가 예능에 나올 줄이야.
-태풍 소멸한 것도 다 잊음ㅋㅋ
=오보청이 그대로 묻혔지.
“기사도 엄청 떴어…… 어, 어!”
상기된 얼굴로 그렇게 말하던 백건하가 지이잉- 울리는 휴대폰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문자, 전화, 바나나톡. 아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쏟아지고 있었다.
민재원도 그랬다. 무음으로 해놓은 상태지만 어쩐지 진동이 울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휴대폰에 빠르게 메시지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안 봐도 무슨 연락인지 알겠다ㅋㅋㅋ
=나 같아도 내 친구, 동료가 이서준이랑 같이 예능 찍는다고 하면 ?!?! 하면서 연락할 듯.
=근데 지금도 촬영 중인 줄은 몰랐나보다ㅋㅋ
=촬영한다는 것도 이제 알았는데요ㅋㅋㅋ
서준도 제법 연락이 오긴 했지만, 이쪽은 ‘오. 예능 나갔어?’ 정도의 연락이었다.
“우, 우와…… 저 이렇게 연락 오는 거 처음이에요. 드라마가 흥행했을 때보다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나도…….”
놀란 얼굴로 눈을 끔벅이는 백건하와 민재원의 모습에 서준과 한지호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답장을 보내는 것은 짧게 편집되고, 곧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들의 모습이 나왔다.
“서준이는 중학교 때 어땠어?”
“지금이랑 완전 똑같았어요. 연기 좋아하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가?”
서준이 웃으며 한지호의 옆구리를 찔렀다.
장난기 가득한 그 모습에 백건하와 민재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중학교 때 친구였던 만큼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다. 물론 촬영과 수업 내용을 빼면 평범한 학생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이었지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연극 연습할 때는 연습실에서 비빔밥을 해먹기도 했어요. 각자 재료 들고 와서요.”
“그거 맛있었지!”
서준의 말에 한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랑 똑같네ㅋㅋ
=22 한창 자랄 때라서 돌아서면 배고픔ㅋㅋㅋ
-고등학생 때면 436이네.
=김주경, 강재한도 같이 먹었을 거 생각하니까 웃김ㅋㅋ
=진짜 재밌었겠다.
“성적도 좋아서 같이 시험 공부하면 잘 가르쳐 줬어요. 실기야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역시 교수님.
=ㅋㅋ교수님ㅋㅋ
“제일 신기한 건 그거지. 일반인 코스프레. 중학생 때부터 놀러 다녔는데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고. 존재감이 약해진달까…… 친한 사람은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안다잖아? 모르는 사람은 아예 신경을 안 쓰고. 그런 느낌이지.”
한지호의 말에 와, 하고 감탄이 터져 나왔다. 시청자들도 그랬다.
-같이 다니는 친구한테 듣는 서준이의 일코 이야기ㅋㅋ
=근데 진짜 중학생 때부터 같이 놀러다녔으면 ?왜 못 알아보지? 했겠다ㅋㅋ
=한지호: 여기 제 친구가 있는데요, 없습니다.
-나 서준이 뒷모습만 봐도 알아볼 자신이 있는데!
=나도!
=글쎄.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미 너희 옆을 지나갔을지도 모름.
=경험자로서 이야기하는데(제주도 승마장) 못 알아본다.
=경험자ㅋㅋㅋ
“이제 익숙해져서, 오히려 서준이를 알아보시면 놀랄 것 같아.”
하고 말하는 한지호에, 서준과 민재원, 백건하가 빵 터졌다. 시청자들도 그랬다.
-나도ㅋㅋ 서준이를 봤다고 하면 놀랄 듯ㅋㅋ
=새싹: 아니? 어떻게? 비법이 뭐야?!
=비법ㅋㅋ
-근데 이제는 한지호나 다른 친구들을 알아봐서 이서준 찾을 수 있을 것 같음.
=그럴지도!
서준과 한지호가 서로 처음 만났었던 때의 이야기도 나왔다.
“형들은 언제 처음 만났어요?”
“같은 여울예중이긴 했는데 다른 반이었거든. 내가 1반, 지호가 2반. 1학년 1학기 때는 합동수업이 없어서 지나가다 얼굴만 몇 번 봤어.”
“난 알고 있었어. 서준인 그때 이미 스타였잖아. 학교 안, 아니, 한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걸.”
-오스카 수상한 게 초등학생 때니까ㅋㅋㅋ
-오스카 수상자가 우리 학교에 다닌다.
=소설 제목 같네ㅋㅋ
“처음 인사를 나눈 건 이스케이프 때야. 지호랑 친구들이 오디션 합격해서 같이 연기 연습을 했지.”
“그때 서준이가 좀비 연기 보여줬는데…….”
한지호가 여전히 생각나는 서준의 연기를 떠올렸다.
그 오싹함은 현실의 무엇도 무섭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물론 서준은 조절한 거라, 딱히 후유증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진짜 대단했지.”
-와. 보고 싶은데 안 보고 싶음.
=22 밤에 못 잘 것 같은데ㅋㅋㅠㅠ
=33 이스케이프에서 얼굴 안 보여줬을 때도 무서웠는데ㅋㅋ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한지호에 백건하가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번쩍 손을 들어 올렸다.
“저도 보고 싶어요! 서준이 형, 보여줄 수 있어요?”
“괜찮지. 근데 지금은 말고…….”
서준이 씩 웃으며 말했다.
“내일 밤에 담력 시험하면서.”
“취소! 취소할게요!”
헉! 하고 숨을 들이켠 백건하가 간절히 취소를 외치는 모습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근데 왜 결국 연기 이야기로 흘러가는 거야?ㅋㅋㅋ
=이스케이프 나올 때부터 이럴 줄 알았음ㅋㅋ
=난 이미 이 사람들이 모였을 때부터.
=앜ㅋㅋㅋ
-다들 진짜 재밌어하는 게 너무 웃김ㅋㅋ
=백건하도 이제 확실히 스며들었다ㅋㅋㅋ
그러다가 시간을 확인한 배우들이 각자의 방으로 가 잠자리에 들고.
고요한 밤이 지나고 해가 떴다.
서준이 가장 먼저 일어나,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푸른 바다와 하늘은 태풍이 조금 영향을 끼친 것인지 아니면 능력으로 만든 바람 덕분인지 어제보다 더 깨끗한 것 같았다. 공기도 맑았다.
크게 숨을 들이쉰 서준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개인 카메라를 들고 산책하러 밖으로 나갔다.
-너무 성실한 거 아니냐고ㅋㅋㅋ
=22 어제 태풍이 불었어요ㅋㅋ
-이서준은 진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을 것 같다.
=사과ㄴㄴ오렌지ㅇㅇ
=앜ㅋㅋㅋ
-내 생각엔 연기를 할 것 같음.
=22 사람들 모아서 연극을 하거나 너튜브에 올릴 것 같다.
=멸망 전 마지막 연극이라. 낭만적이네.
=그땐 꼭 보러 가고 싶다. 망할 티켓팅!
=새싹들은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티켓팅을 하겠구나ㅋㅋㅋ
“오늘은 다른 길로 가 볼게요. 태풍에 어디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지 둘러볼 생각이거든요. 나무나 돌이 쓰러진 곳이 있다면 사람들이 많을 때 치우는 게 좋잖아요.”
서준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뭐, 그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지는 않았지만요.”
-사랑한다. 서준아.
=급고백ㅋㅋㅋ
=갑자기 벅차오르는 덕후가 여기 있음ㅋㅋ
=(궁서체) 적어줘야 할 것 같네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상냥하고 멋있고 귀여운 (중략) 서준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