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1009화 (1,009/1,055)

0살부터 슈퍼스타 1009화

-거기서 또 웜홀이 나올 줄이야.

-이제 웜홀의 ㅇ만 봐도 PTSD 오는 듯.

-하필 윌리엄이냐고ㅠ

“매드해터의 실수로 갑자기 웜홀이 생겨나죠. 아마 스켈루스가 월터 고든을 공격할 때 기계가 조금 부서진 데다가 이 웜홀 장치에는 시간 이동 기능까지 있어서 매드해터가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수인지, 운명인지.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웜홀에 삼켜진 두 히어로 중 먼저 나온 건 나이트 진이었습니다. 밝았던 센트럴파크와 달리, 어두운 밤인 데다가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서 왠지 어린 윌리엄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나트라 행성에서 나왔던 장소가 이런 곳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나도 잠시 거긴가? 했다.

-그래도 그때랑 달리 지금은 제이가 있음.

“나이트 진은 제이와 함께 주변 상황을 살펴봅니다. 그러다 낭떠러지에 걸려 있는 자동차를 발견하죠.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때까지 몰랐다.

-알 수 있을 리가.

-왜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긴 했음.

-22 스켈루스 해치우면서 이야기는 다 끝났는데, 또 누굴 구한다고?

-난 윌리엄이랑 비슷한 상황인 꼬마를 구하면서 진 나트라가 위안을 얻는다, 뭐 그런 식으로 흘러갈 줄.

“음.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러려면 좀 더 빌드업을 쌓고 긴 이야기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트 진은 자동차 안에서 여자와 아이를 구해 절벽을 오릅니다. 여기서도 재킷이 눈에 띄지만, 대부분 모르셨죠.”

-아는 사람이 신기한 거임.

-비슷한 디자인의 재킷이겠구나, 생각했겠지ㅋㅋ

하하 웃은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스켈루스와의 전투가 바로 직전에 있었던 터라 나이트 진에게도 절벽을 오르는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빛이 거의 없는 밤이라서 더욱 그랬죠. 가끔 힘들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얼른 지우고 아이에게는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누가 봐도 히어로.

-이러니까 좋아할 수밖에ㅋㅋㅋ

“그렇게 절벽을 오르던 중, 또 한 번 웜홀이 생겨납니다. ‘현재’에서 매드해터가 나이트 진과 팬텀을 데려오기 위해 시험운행을 한 거였죠. 하지만 계산이 잘못됐는지, 나이트 진은 바로 며칠 후의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밤이라서 가까운 장소인 줄 알았다.

-22 시간이동이라는 건 생각도 못 하고 있을 때라서.

“네. 그때까지 관객들은 웜홀은 장소이동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상태였었죠. 그렇게 나이트 진과 여자와 아이는 무사히 어떤 가게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나이트 진은 가게 직원에게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하죠.”

-어두워서 그렇지 잘 살펴보면 자동차나 입고 있는 옷, 가게 배경이 시대감이 느껴지긴 함.

-근데 원래 구석진 곳에 있는 가게들은 인테리어가 옛날이랑 똑같음ㅋㅋㅋ

-ㅋㅋ우리집 앞 슈퍼도 20년째 같은 인테리어임ㅋㅋ

“그사이 나이트 진은 의자에 여자를 눕히고 체온 유지를 위해 재킷을 덮어줍니다.”

-이렇게 보여주는데, ‘체온 유지 중요하지!’라고 생각한 나.

-ㅋㅋ나도ㅋㅋ

“그런 나이트 진을 보며 아이는 자신도 꼭 형 같은 히어로가 될 거라고 말하죠. 그래서 전 나이트 진처럼 시즌3 히어로가 되는 아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ㅋㅋ다들 비슷하게 생각했을 듯.

-히어로긴 했지. 시즌3가 아니라 시즌2였지만.

-나이트 진: 그럼 나중에 같은 팀이 될지도 모르겠네. 기다릴게.

-꼬마: 네!

-(20년 후)??: 꺼져.

-ㅋㅋㅋㅋㅋ

-꼬마 멱살 잡겠다ㅋㅋ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여자가 깨어남과 동시에 매드해터가 다시 한번 만들어낸 웜홀로 나이트 진이 사라지게 됩니다. 재킷은 남겨두고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재킷.

-나중에 돌려주러 오면서 친분 생기겠구나 했는데.

-이레귤러스2 떡밥인가 했더니ㅋㅋ

“여기서 장면이 바뀌어, 이번에는 팬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곳도 어두운 밤이었고 다른 점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거였죠. 통신기도 고장 난 것 같았고, 어떤 곳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팬텀은 금세 이곳이 브루클린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통신기 진짜 고장 난 줄.

-나도. 너무 약하게 만든 거 아님? 했다.

-팬텀: 이대로 퇴근해도 되겠는데.

-ㅋㅋ진짜 직장인 마인드ㅋㅋ

-외근 나간 김에 퇴근ㅋㅋㅋ

“그렇게 팬텀이 집으로 가려던 그때, 고장 난 줄 알았던 통신기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렸죠.”

-뭐지? 하다가 생명 반응 장치 떠올림.

-이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

-심장 박동 소리 같은 느낌이라서 더 긴장감 흘렀죠.

-22 되게 약한 심장 박동.

-앞에서 나이트 진이 꼬마를 구했으니까, 구조상 팬텀도 누굴 구할 것 같긴 했음.

“네. 저도 그렇게 추측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 사람일 줄은 몰랐죠. 팬텀은 감지 장치의 소리를 쫓아 바다 쪽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터 설마 설마 했습니다. 비 오는 날, 어두운 밤, 브루클린, 그리고 바다. 생각나는 장면이 있죠.”

-난 그때까지도 몰랐음.

-시험 문제가 너무 어려워요, 선생님ㅠ

-그래도 팬텀이 바다에 뛰어들어서 침몰한 배 발견했을 때는 알아차림.

“그 침몰한 배 안에 쉐도우맨이 있었죠.”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영화 보다가 헉! 함.

-22 여기저기서 들려왔다ㅋㅋ

-나: 쉐도우맨? 쉐도우맨?!

-형이 여기서 왜 나와???

“거기서 관객들은 팬텀이 있는 시간대가 과거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쉐앤나에서 죽었다고 생각한 쉐도우맨을 구해준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죠.”

-진짜 그거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풀릴 줄은 몰랐다.

“팬텀은 스켈루스와의 전투에서 사용한 투명화 능력을 쉐도우맨을 구할 때에도 사용합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어려운 일이기도 했지만, 죽어가는 히어로가 있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내기로 하죠.”

-진짜 중요할 때는 히어로다워서 좋음.

“무사히 배에서 빠져나온 팬텀이지만, 힘이 다 빠져서 바다에 잠길 뻔합니다. 다행히도 매드해터의 ‘시험운행’ 덕분에 무사히 육지로 올라왔죠. 브루클린에서 비행기로 3시간 떨어진 장소였습니다.”

-난 여전히 브루클린인 줄 알고, 생명반응이 없다고 했는데? 하고 생각함.

“그랬죠. 쉐앤나 당시 퍼스트는 쉐도우맨을 찾으러 브루클린에 갔었지만, 이미 팬텀과 함께 이동한 상태라서 쉐도우맨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생명 반응도 당연히 없었죠.”

-그래서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연결되네.

“팬텀은 알아서 바닷물을 토해내는 외계인을 보다가 퍼스트에 연락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통신기는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통신기를 부숴 구조신호를 보내기로 하죠.”

-외계인ㅋㅋㅋ

-이게 여기서 쓰일 줄이야22

-히어로를 구하긴 했음. 그게 쉐도우맨이라는 건 아무도 몰랐지만.

-상상도 못한 ㄴㅇㄱ

“그 구조신호를 받은 퍼스트가 찾아오고, 팬텀은 매드해터가 만든 웜홀을 통해 원래의 시간대로 귀환합니다. 시간 순서로 따지자면,”

영화객이 미리 준비한 이미지를 띄웠다.

시간 순서대로 영화 스토리를 나열한 것이었다.

[쉐앤나/계승]-[팬텀/구조/웜홀(이동)]-[나이트 진/전투]-[웜홀(도착)/팬텀/구조신호]-[쉐도우맨 구조/치료]-[쉐앤나/공원에서 재회]

“이렇게 되겠네요.”

-웜홀 이동 한 번 했다가 며칠이 지나버림.

-이렇게 보니까 좀 이해되는 듯.

-22 시간이동 좀 어렵다ㅋㅋ그래도 재밌네ㅋㅋ

-하…… 쉐앤나 또 봐야겠다.

-오타쿠 특: 갑자기 벅차오름22

리뷰 끝나고 [쉐앤나]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오타쿠들이 찔린 듯 으하하하 웃었다.

“잠시 후, 화면이 바뀌며 나이트 진과 팬텀은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옵니다. 패닉 상태였던 매드해터가 아주 기쁘게 반겨주죠.”

-클릭 한 번으로 팀원 둘이 사라짐ㅋㅋ

-매드해터: (비명)

-체셔 캣: (놀림)

“퍼스트본부로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된 팬텀은 쉐도우맨이 괜찮은지 물어보죠.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 다들 의아해합니다. 팬텀은 통신기가 고장 났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웜홀로 귀환하기 전 봤던 풍경으로 미국 서부라는 걸 추측하고 알려주죠.”

-팬텀도 똑똑하긴 함.

-배경이 미국이라 몰랐다.

-전 미국인인데도 몰랐어요!

-한국어 잘하시네요! 하고 놀라기엔 이미 암약한 외국인들이 많아서ㅋㅋ

-22 주로 새싹.

-근데 암약이란 단어는 모를 것 같음.

-ㅎㅎ알고 있음ㅎㅎ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할 것 같은 외국인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고 웃던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팬텀은 바닷속에서 쉐도우맨을 구조했다는 사실도 알려주죠. 그에 안 그래도 걱정하고 있던 나이트 진의 트라우마 버튼이 눌립니다. 그때, 테일러 국장이 쉐도우맨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맨해튼에 있었죠.”

-이거 웃겼음ㅋㅋㅋ

-쉐도우맨: (커피 마시는 중)(손 흔들)

-cctv 그렇게 쓰지 말라고ㅋㅋ

“멀쩡한 쉐도우맨의 모습에 팬텀이 조금 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팬텀: 아니, 분명히 내가 구했다니까.

-팬텀: 비 오던 밤에 브루클린 항구에서, 침몰한 배 안에서 다 죽어가던 쉐도우맨을.

“그 설명을 들은 테일러 국장은 그게 작년에 있었던 일이라는 걸 알려주죠. 모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매드해터는 시간 이동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팬텀이 과거로 가서 쉐도우맨을 구했다는 걸 알려주죠.”

-진짜 생명 반응 감지 장치 없었으면 못 구했을 듯.

-22 바닷속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고 구했겠어.

-구조신호도. 구조신호가 매년 바뀌었으면 과거의 퍼스트가 구조하러 못 갔음.

-테일러 국장: 언제 어디든 퍼스트가 구하러 가겠습니다.

-과거? 현재? 까지 구하러 올 줄이야.

-ㅇㅇ구조신호 안 바꾸는 거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종된 버서커가 빌런의 기지에서 탈출할 때 퍼스트에 구조될 수 있었던 것도, 절대 바꾸지 않았던 구조신호 덕분이었죠. 근데 이게 위험한 점도 있는데, 가짜 구조신호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함정!

-그것도 각오하고 구조하겠다는 거겠지.

-나중에 에피소드로 나올지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되네요. 팬텀이 쉐도우맨을 구했다는 것을 알자, 나이트 진은 진심으로 고마워합니다.”

-여기선 서준이 미모가 다함ㅎㅎㅎ

-진짜 혼자 후광 비춘 것 같더라. 없었는데.

-? 후광 없었어?

-나도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ㅋ

-제이도 친한 척해서 귀여웠음ㅋㅋ

-어제까지 손목 잡고 던졌으면서ㅋㅋㅋ

-팬텀(할렘가 출신): 당황.

-팬텀 퇴마당한 것 같아서 웃겼다ㅋㅋ

-칭찬공격이다!!

-팬텀: 그만…… 하라고……

-나이트 진: (시무룩)(부활!)

-부활이 너무 빠름ㅋㅋㅋ

-내가 얘네한테서 이런 모습을 볼 줄이야ㅋㅋ

-22 중반 때까지만 해도 진짜 한팀 될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을 했었던 터라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팀을 넘어서 은인이 되어버렸죠. 팬텀도요. 화이트 블러드가 나이트 진이 입고 있었던 재킷의 행방을 묻습니다. 그에 매드해터는 나이트 진이 19년도 전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알려주죠.”

-그때까지 진짜 상상도 못함ㅋㅋㅋ

-22 와! 19년! 그럼 그 꼬마는 다 컸겠네! 했는데.

-빌런으로 나오는 거 아니냐고 했던 내 똥촉ㅋㅋㅋ

“나이트 진은 매드해터에게 절벽에서 있었던 교통사고에 대해서 조사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에 먼저 반응한 건 매드해터가 아니라, 팬텀이었죠.”

-나이트 진 재킷/낡은 재킷 교차편집 되는 거부터 숨 못 쉬고 있었음.

-나도 진짜 눈도 깜빡 안 하고 봤다.

-나: ????

-나이트 진(현재):괜찮아요, 팬텀?

-나이트 진(과거):괜찮니. 꼬마야?

-나: ……예?……예에?

“매드해터는 당시 구조된 사람들의 이름을 가르쳐 줍니다. 여자의 이름은 마리나 테이트, 남자아이의 이름은, 로건 테이트였죠.”

-코드네임은 팬텀ㅋㅋ

-재킷 나올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진짜 놀랐다.

-여기서 그동안 팬텀의 업보가 촤르르 지나감.

-영화 보는데, 영화처럼 지나가더라ㅋㅋㅋ

“팬텀도 그랬을 겁니다. 이레귤러스는 두 사람이 대화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죠.”

-과연 팬텀도 비켜주길 원했을까 싶지만ㅋㅋ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하잖아ㅋㅋㅋ

-근데 매가 너무 아픔ㅠㅠㅋㅋ

“나이트 진이 자신을 구해준 히어로라는 걸 알게 된 팬텀은 차마 입을 열지 못합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업보도 있었고, 솔직하지 못한 성격 탓도 있었죠. 그때, 나이트 진이 먼저 입을 엽니다.”

-나이트 진: 정말 히어로가 됐네.

-나이트 진: 게다가 같은 팀도 됐고요.

-방금 전 구해준 꼬마가 진짜 히어로가 됐을 땐 어떤 느낌일까?

-그것도 같은 팀 멤버.

-but 업보를 쌓은.

-ㅋㅋㅋㅋㅋ

“그 말에 팬텀도 솔직하게 사과하죠.”

-팬텀: 미안하다.

-팬텀: 내가 다 잘못했다!(석고대죄)

-그렇게까진 안 했던 것 같은데ㅋㅋㅋ

-마음만은 석고대죄였을 듯ㅋㅋ

-나이트 진은 쉐도우맨 구해준 걸로 다 용서한 것 같더라.

-쉐앤나 때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함.

-22 그때 진짜 슬퍼했었잖아ㅠㅠ윌리엄도 관객도ㅠ

-그러나 남아있는 업보.

-나이트 진: 이레귤러스에 제가 필요한 거죠?

-팬텀: (스쳐 지나가는 업보/눈 질끈) 물론. 같은 팀이 되어줘서 고맙다.

-나이트 진: (활짝) 별말씀을!

-ㅠㅠㅠㅠ

-슬픈 장면도 아닌데, 눈물ㅠㅠ

-중반 때까지는 윌리엄은 받아줘도 나는 못 받아준다! 했는데, 어느새 감동의 눈물.

-22 이레귤러스는 한 팀이야!!

-33 영원히 한 팀이다!!!

“그렇게 사과와 감사의 인사가 끝나고, 이레귤러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영화 이레귤러스가 끝납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인 첫 번째 쿠키영상이 나오죠.”

-팬텀이 투명화하니까 이제 옆구리에 머리를 박는 제이ㅋㅋ

-귀여워ㅋㅋㅋ

-앞으로 제이! 는 옆구리다.

-앜ㅋㅋㅋ

“이레귤러스는 팬텀의 집에서 결성 축하 파티를 하기로 합니다. 팬텀은 낡은 재킷을 치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대로 놔두죠.”

-당사자한테 보여주긴 좀 부끄럽지ㅋㅋ

-덕후는 그 마음 이해함.

-22 보여주고 싶은데 부끄럽고, 근데 또 자랑하고 싶고ㅋㅋ

-윌리엄이 가지고 갈까? 소리에 말 돌리는 거 웃겼음.

-이레귤러스 한마음 한뜻으로 놀림ㅋㅋ

-그러니까 이런 사이가 될 줄은 몰랐다고ㅠㅠ너무 좋다고ㅠㅠ

“저도요. 서로 편하게 대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레귤러스라는 팀도, 히어로 한 명 한 명도 더욱 좋아졌고요.”

영화객이 그렇게 말하며 모니터에 사진 하나를 띄웠다.

팀 이레귤러스가.

나이트 진, 팬텀, 매드해터, 체셔 캣, 화이트 블러드, 버서커가.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완벽한 결말이다.

-완벽한 시작이기도 하지.

“그거 좋네요. 완벽한 결말이면서 동시에 완벽한 시작이라는 말.”

완벽한 결말이자 완벽한 시작.

영화 [이레귤러스]는 그렇게 표현할 수 있었다.

흐뭇하게 웃으며 이레귤러스의 사진을 바라보던 시청자들.

-아! 재킷! 재킷 까먹고 있었다!

모두 그 댓글에 번쩍 정신을 차렸다.

-!! 저거 뒤에! 재킷 어디서 난 거예요?!

-진짜 영화 소품은 아니지???

영화객이 하하 웃으며 낡은 재킷을 카메라 앞으로 가지고 왔다.

“진짜는 아닙니다. 영화 보고 나서 바로 빈티지샵에 가서 가장 비슷한 걸로 구해왔습니다. 약간 수선해서 이렇게 완성했죠! 영화에서는 주로 앞부분만 나왔던 터라, 뒷부분은 나이트 진의 뒷모습이 나올 때마다 자세히 살펴보면서 만들었습니다.”

-? 약간 수선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카메라도 없었을 텐뎈ㅋㅋ전부 눈으로 보고 기억했다는 거잖아ㅋㅋ

-그것도 영화관에서ㅋㅋㅋ

“노트를 가지고 갔죠! 여기 이렇게 디자인도 있습니다. 좀 허접하긴 하지만 스켈루스의 공격으로 찢어진 부분은 확실하게 적어뒀죠!”

영화객이 노트를 꺼내 펼쳤다.

간단한 재킷 그림 위로, 스켈루스의 공격이 만들어낸 사선들이 이리저리 그어져 있었다.

“3차 검증까지 했습니다!!”

-……덕 중 덕은 영화객.

-나도 빈티지샵 가야 하나?

-그것도 그건데, 저 디자인? 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22 영화객 아니면 누가 저런 걸 손수 만들겠냐고요ㅋㅋㅋ

-난 그냥 누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똥손/통장은 있음)

-마린사 제발 팔아라ㅠㅠㅠ

“여기 이 부분을 보시면 말이죠!”

그렇게 잠깐 영화객의 낡은 재킷 자랑이 이어지다, 모두 정신을 차렸다. 아직 리뷰할 영상이 하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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