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1004화 (1,004/1,055)

0살부터 슈퍼스타 1004화

그날 자정.

너튜브와 음원 사이트에 서준의 소금 연주들이 업로드되었다. [그레이 바이니의 NO.1]과 [굿모닝 시리즈]였다.

-하. 너무 좋다.

-실시간 차트 봐봐ㅋㅋ굿모닝 1위함ㅋㅋㅋ

=다들 내일 아침 알람 설정하려나 봄.

-악기 연주로 차트 줄 세우는 건 진짜 이서준이 유일할 듯.

=그러니까. 오버레2 때도 이랬잖아ㅋㅋ

-다른 악기 연주도 좋은데, 새 곡도 내줬으면.

=22 다른 좋은 곡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이서준(25세) 본업 배우, 부업 나 진 겸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겸 소금 연주자 겸 피아니스트 겸…….

=부업이 너무 많다ㅋㅋㅋ

-나 진은 흡수합병된 거 아님?

=흡수합병ㅋㅋ

그렇게 서준의 연주는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그리고 몇 주는 더 1위를 차지할 게 분명한 [이레귤러스] 음악들과 함께 음원차트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에 가요계 관계자들이 이마를 짚었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임을 알기에 그저 허허허 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 * *

[섬섬생활 6화]

아침 식사를 끝낸 세 배우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위치는 저번처럼 해요!”

당연히 놀래킬 준비였다.

“이번엔 꼭!”

의욕이 넘치는 백건하에 서준과 민재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마당에 서준을 남겨둔, 백건하와 민재원이 죽묘도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공중에서 찍고 있던 드론 카메라가 이내 바다 쪽으로 날아가 죽묘도 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배를 찍었다.

점점 확대되는 화면 속.

구명조끼를 입은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김경우!!

=백건하 지인이네!

-이서준이랑 아는 사이 아니지??

=ㅇㅇ아닐 것 같음.

=그럼 엄청 놀라겠네ㅋㅋㅋ

백건하와 함께 드라마 [위시리스트]에 출연했던 4년 차 배우, 김경우였다.

“!경우 형! 경우 혀엉!”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려 파닥거리는 백건하와 슬쩍 옆으로 떨어지는 민재원이 보였다. 김경우가 하하 웃었다.

-드라마에서는 앙숙으로 나오더니 엄청 친한가 봐.

=자주 같이 연기해서 그런 거 아닐까?

=22 앙숙이라 같이 촬영할 때가 많았을 듯.

김경우가 꾸벅 인사했다.

민재원이 웃으며 김경우를 집으로 안내했다. 백건하가 신나게 떠들었다.

“여기가 우리 집이야!”

-백건하ㅋㅋ숨길 생각 1도 없어 보이는데ㅋㅋㅋ

=김경우도 뭔가 이상하다는 거 눈치챈 듯.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ㅋㅋ

얼른 들어가 보라는 백건하에, 김경우는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조금 의미심장하게 웃고는 대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상상도 못 한 배우의 등장에

덜컹!

대문을 닫아야 했다.

-김경우ㅋㅋㅋ

=백건하 지인 맞네ㅋㅋㅋㅋ

=백건하랑 반응이 똑같앜ㅋ

=표정도 완전 똑같은 것 같은데ㅋㅋㅋ

-김경우: 내가 뭘 본 거야……?

=김경우: 잘못 봤나??

김경우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다시금 대문을 열었다가, 닫았다.

맞잖아! 이서준 선배님!!

그게 표정으로 다 보였다.

“이서준, 이서준 선배님이……!”

그에 시청자들이 빵 터졌다.

* * *

“안녕하세요! 이서준 선배님!”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은 김경우가 서준에게 인사했다.

마주 인사하며 서준이 편하게 부르라고 하자, 김경우가 쭈뼛쭈뼛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은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내일부터 형이라도 불러도 될까요?”

-?얘도 좀 이상한데?

=백건하 지인이라서 그래.

=아하.

=그걸로 납득하는 거냐고ㅋㅋ

의아해하는 세 배우의 모습에 김경우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게…… 제가 여울 예중, 미리내 예고 나왔거든요.”

-오. 그랬음?

=서준이 후배였구나!

=학생 서준이도 봤겠네!

=잠깐만. 나이가 안 맞는데?

“근데 제가 서준 선배님이랑 3살 차이가 나서, 같이 학교에 다닌 적은 없어요. 제가 입학하면 서준 선배님은 졸업한 상태였거든요.”

-앜ㅋㅋ그랬구낰ㅋ

=진짜 연예계 좁네ㅋㅋㅋ여기서 후배를 만나냐ㅋㅋ

“진짜 같이 학교 다니면서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ㅇㅈ 이건 부르고 싶을 만하다ㅋㅋ

-난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닌데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음.(진지)

=ㅋㅋㅋㅋ

그에 서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경우가 활짝 웃었다.

* * *

“진짜 맛있어요, 선배님!”

“그치? 그치? 서준이 형 요리 진짜 맛있다니까!”

-내일 점심은 저거다.

=본격 내일 메뉴 정해주는 방송.

=식당 사장님들도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듯.

=ㅋㅋㅋㅋ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낚시를 하러 갔다.

백건하와 민재원은 묘하게 기합이 들어가 있었는데, 왜 그런지는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엔 잡으려나?

=진짜ㅋㅋ한 번도 못 낚을 수가 있냐고ㅋㅋ

=통발 없었으면 큰일 날 뻔.

“건하 너 아버지 따라서 낚시 자주 갔던 거 아니었어? 그거 아버지 낚싯대라며?”

“어릴 때 몇 번 같이 갔는데, 그 이후로는 안 데리고 가시더라고! 바다에서 노는 거 재미있었는데! 회랑 매운탕도 맛있었고!”

-왠지 알 거 같다.

=아버지도 힘들었던 아들의 활발함.

-사실 백건하 때문에 물고기가 다 도망간 거 아닐까.

=그럴지도ㅋㅋ

네 배우는 구명조끼를 입고 낚싯배에 올랐다.

‘회~ 물회~ 회덮밥~ 매운탕~’하고 노래를 부르는 백건하와 김경우에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왜 친한지 알겠다ㅋㅋ

-백건하 진짜 연기 잘하는구나. 위시리스트에서는 이런 모습 1도 없었는데.

=김경우도ㅋㅋ살벌하던 사이 맞냐고ㅋㅋ

낚싯배가 멈춰 섰다.

기다란 낚싯대가 바다 쪽으로 휘둘러지고 낚시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잡힐까, 이야기하던 서준과 민재원.

“정 안 되면…… 이 배 타고 육지 가서 사 올까요?”

“……그럴까? 배 운전할 수 있어?”

“아뇨, 근데 선장님이 브라운블랙 형들 팬이시래요.”

-서준앜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탈주하려는 이서준ㅋㅋ

=근데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서준도 못 하는 게 있었구나?

=22 직접 배 운전해서 육지 간다는 줄ㅋㅋ

-선장님이랑은 언제 그런 이야길 나눈 거야ㅋㅋ

=무서운 친화력ㅋㅋㅋ

-선장님! 브라운블랙 팬이셨구나!

=48시간도 보셨으려나ㅋㅋㅋ

그때.

“억!?”

하는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형!”

서준이 얼른 민재원과 민재원의 낚싯대를 붙잡았다.

“으악?!”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비명이 들려왔다. 백건하의 목소리였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건하 낚싯대가 갑자기 잡아당겨져서! 건하랑 낚싯대는 괜찮아요!”

“우와아아! 물고기가 물었나 봐요! 형! 힘 엄청 세!”

-민재원, 백건하 입질 옴?

=ㅇㅇ잡힌 것 같은데??

=아니, 낚싯대 던진 지 얼마나 됐다고?

둘 뿐만이 아니었다.

“저도 잡은 것 같아요, 재원이 형.”

오늘 처음 낚시를 하러 온 서준도,

“형! 경우 형! 낚싯대!”

게스트 김경우도 입질이 오는 낚싯대를 꽉 붙잡았다.

-뭐야? 뭔데? 진짜 잡았어?

=이렇게 갑자기? 시작한 지 20분도 안 됐다는데?

=이게 무슨 일이래?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 시청자들도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곧 보리멸 세 마리와 전갱이 한 마리가 배 위로 올라와 펄떡펄떡 뛰었다.

-진짜 잡았네.

-이거 조작 아님?

=22 갑자기 이렇게 잡는다고요?

=조작이라기엔…… 넷 다 잡게 하는 건 많이 이상하지 않음?

=그러니까. 한 사람만 잡게 해도 괜찮았을 텐데.

=게다가 이서준이 나오는데 조작하지는 않았을 듯.

=ㅇㅇ낚시 못해도 딱히 문제도 없는데, 조작할 필요는 없지.

언급되자마자 집중포화를 맞고 사그라들었던 조작 논란은 그 뒤로도 열심히 낚아 올리는 네 배우의 모습에 완전히 사라졌다. 물고기가 쉴 새 없이 잡혔다.

-이 정도로 대놓고 조작하지는 않겠지ㅋㅋㅋ

=22 한두 마리만 잡히게 했겠지ㅋㅋ

-그래도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잡히는지 궁금하긴 함.

=포인트가 좋은가?

=처음 배낚시 나왔을 때도 여기였던 것 같은데.

=뭐가 다르지?

-이서준 때문 아님?

=이서준?

=+)이서준 별명이 백설공주잖아. 바다에선 인어공주고. 그래서 물고기들이 모인 거지.

=아하!

=아하! 는 무슨 아하! 얔ㅋㅋ

=근데 좀 그럴듯하지 않나?ㅋㅋㅋ

=22 납득해 버린.

-그런데 그 인어공주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는데요ㅠㅠㅋㅋ

=동심파괴ㅋㅋㅋㅋ

=이거 괜찮은 거냐고ㅋㅋㅋ

운인지 능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저녁에는 해산물 파티를 열 수 있었다.

-촬영한 지 3번 만에.

=섬인데 생선은 아주아주 드물게 먹음ㅋㅋ

-생선 손질도 잘하네.

=ㄹㅇ못하는 요리가 없음.

맛있는 저녁을 다 먹고 평상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던 네 배우는 [맛남 식당3]를 보기 위해 거실로 들어갔다.

-드디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세 사람과 웃고 있는 서준 오빠.

=근데 이건 예측하는 게 더 신기할 듯.

=22 상상이냐 했겠냐고ㅋㅋㅋ

TV 앞에 네 배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곧 [맛남 식당3]가 시작되었다.

주예진 피디는 화면 한쪽에 [맛남 식당3]를 보여주며, 네 배우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강태영 선배님 도와주러 가신 거구나.”

“마침 저 날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남는 시간이 많았거든.”

-본인에게서 직접 듣는 비하인듴ㅋㅋ

=진짜 생생한 중계ㅋㅋㅋ

-하지만 진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

그러던 중, 그 장면이 나왔다.

[비행기에서 응급환자 구해줬던 의대생이요!]

그 목소리에 백건하와 김경우, 민재원이 고개를 갸웃했다.

-서준이 웃고 있음ㅋㅋㅋ

=흑막 같다ㅋㅋ

앞서 순식간에 지나갔던 장면들과 달리, 비행기 사건에 대한 건 제법 자세히 나왔다.

왜냐하면 점점 눈과 입이 커지는 세 배우의 반응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나오던 감탄도 내뱉지 못한 채 그저 놀란 눈으로 TV와 서준을 번갈아 보았다.

[ㅇ0ㅇ!!]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해합니다ㅋㅋ

=22 나도 저랬어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 봐도 신기하고 놀라움ㅋㅋ어떻게 같은 비행기를 탔는지ㅋㅋ

-백건하 얼마나 놀랐는지 조용함ㅋㅋㅋ

=조용한 건하라니. 이건 귀하다.

-민재원도 그렇게 표정이 많은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ㅋㅋ엄청 놀란 듯ㅋㅋ

=이건 안 놀랄 수가 없지.

“와…….”

하고 겨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내 화면에 떠 있던 [맛남 식당3] 영상이 사라지고, 네 배우의 모습만 보였다.

“진짜 모자 쓰고 있던 분이, 서준이 너인 거야?”

“네, 맞아요.”

“와…….”

하고 감탄한 세 배우는 서준에게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서준은 웃으면서 그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본인은 한 건 없다고 하지만, 거기서 나설 수 있었던 게 대단한 거임.

=22 착륙할 때까지 환자 보호해 주고.

-서준이는 이렇게 안 들켰으면 계속 말 안 했을 것 같다.

=22 스태프가 못 알아봤으면 이야기 안 했을걸.

=나 같으면 사람 구해서 뉴스 나왔다고 동네방네 이야기했을 텐데ㅋㅋㅋ

=ㅇㅇ친구분도 대단함.

-세상이 알아서 밝혀주는 게 진짜 슈퍼스타인 것 같음ㅋㅋ

=ㄹㅇ 걸어 다니는 화제성.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맛남 식당3]에 출연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배우들은 자기 위해 방으로 이동했다.

“서준 선배님을 뵙다니, 진짜 꿈만 같다. 나중에 같이 촬영할 때나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능에서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나도! 처음 만났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진짜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니까!”

“요리도 잘하시고, 낚시도 잘하시고, 사람도 구하시고.”

“연기도 잘하시지!”

어두운 방 안.

폭신한 이불 위에 나란히 누운 백건하와 김경우는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스르륵 눈을 감았다.

!

백건하가 눈을 번쩍 뜨고는 상체를 일으켰다.

-깜짝이야ㅋㅋㅋ

=뭔데ㅋㅋ왜 갑자기 일어남?

“연기!”

하고 중얼거린 백건하가 고개를 돌려 잠이 든 김경우를 바라보았다.

“같이 들으려고 했는데……!”

화면이 바뀌고.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백건하가 찍은 인터뷰 영상이 나왔다. 눈이 반짝반짝했다.

“이렇게 서준이 형이랑 재원이 형이랑 같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니까, 꼭 경우 형과 같이 듣고 싶어요!”

[오늘 연기 수업은 김 제자와 함께 듣고 싶었던 백 제자.]

[교수 2 제자 2 환상의 밸런스!]

그리고 다시 어두운 방.

[김 제자 영입 실패!]

좌절하는 백건하의 모습와 슬픈 음악이 나오며 [섬섬생활 6]화가 끝났다.

하지만 보는 사람은 웃겼다.

-앜ㅋㅋㅋㅋ

=맛남 식당 이야기하느라 연기 수업 까먹고 있었나 보다ㅋㅋ

=교수님: 오늘 휴강입니다~

-이거 물귀신 작전 아님?

=???: 노예가 한 명 더 늘 수 있었는데!

=???: 경우 형을 제물로 바쳐 살아남겠다!!

-근데 경력 생각해 보면 1학년하고 4학년이니까 수업 진도 차이 났을 듯.

=교수 3 제자 1 됐을지도ㅋㅋ

=아니면 민재원이 제자가 됐을지도 모름. 김경우가 예중, 예고 출신이니까.

=오. 그랬을지도.

-뭐, 자막으로는 교수/수업/제자 하는데 가르친다기보다는 그냥 이야기 나누는 거니까.

=고인물들은 뉴비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건 좀 다른듯ㅋㅋㅋ

-어쨌든 계획 실패!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댓글들에도 ㅋㅋㅋ가 가득했다.

그러나 홀로 웃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김경우였다.

<깨웠어야지!!

<멱살을 잡고 흔들어서라도 깨웠어야지이!!

<나도 서준이 형이랑 재원이 형이랑 연기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묻고 싶은 것도 엄청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엄청 진짜 많았는데!ㅠㅠ

>이서준: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하면 되지.

김경우의 손이 흠칫 떨렸다. 눈동자가 크게 요동쳤다.

프로필 사진과 이름이 달랐다. 그리고 메시지 옆에 있는 숫자도 1이 아니라 5였다.

>백건하: ……형. 여기 아니야.

>백건하: 그리고 그때 형들도 자고 있었는걸! 어떻게 깨워!

>강명헌: 그래. 서준이 말처럼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하면 되지.

>민재원: 다들 시간 괜찮아? 언제 만날까?

>한지호: 경우 멘탈회복하면 만나죠ㅋㅋㅋ

>백건하: 경우 형 기절한 건 아니지?ㅋㅋ

단톡방에 잘못 들어온 김경우의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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