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932화 (932/1,055)

0살부터 슈퍼스타 932화

“네. 벽을 통과한 거였죠. 팬텀의 능력 중 하나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함정에서 나온 로건 테이트는 상황파악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도망치기로 합니다. 다행히 얼굴은 가리고 있어서 정체를 들키지는 않았죠.”

-범죄자들: 잡았!……없네?

-분명히 잡힌 걸 봤는데 아무도 없음.

-나 이거랑 비슷한 거 겪어봤어.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더라고 그래서 막 ‘잠시만요!’ 하고 외치면서 달려가 보니까 아무도 없더라ㅎ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

-나 이제 잠 못 잠ㅠㅠ

“확실히 등골이 오싹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집으로 돌아간 로건 테이트는 갑자기 생긴 능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로건: 아버지가 설마…… 초능력자? 아니면 외계인??

“네. 아주 어릴 적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초능력자이거나 외계인이지 않을까 의심하죠.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마린의 세계관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팬텀의 세계에도 나트라 행성의 침략 사건이 있었습니다. 퍼스트도요. 덕분에 특별한 힘을 가진 초능력자나 외계인의 존재도 다들 알고 있었죠.”

-지구71

-내가 저 동네 살았으면 히어로 덕질했을 텐데!

-나도! 벌써 카메라 들고 뉴욕 갔다ㅋㅋ

-난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

-22 사건에 휘말리기 싫음ㅋㅋ

-33 히어로가 있다는 건 빌런이 있다는 거니까.

영화객이 웃으며 말했다.

“전 히어로가 실제로 있는 곳의 히어로 영화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진짜 히어로가 있고 퍼스트가 있는 곳이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만들어서 진짜를 따라가기 어려울 테고, 너무 픽션을 많이 넣어도 현실과 다르다는 평이 나올 수도 있어서 만들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오.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재미있겠네요ㅋㅋㅋ

-아무래도 첫 주인공은 레드본일 듯ㅋㅋ

-22 제일 유명하니까.

-우리 회사 사장님이 히어로에 영화주인공?!

-실제 인물 있으면 다큐 아니냐고ㅋㅋㅋ

-히어로 영화인데 다큐멘터맄ㅋ

-뉴스만 내보내도 영화 한편 뚝딱ㅋㅋㅋ

“그럼 다시 영화로 넘어가서. 로건 테이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다룰 수 있어야만 잘 싸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생긴 능력을 자세히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레드본이나 매드해터처럼 기계나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몸으로 실험을 하죠.”

-나였으면 첫 실험에서 사고 남.

-22 나도. 벽 통과하는 거 실험하다가 벽에 끼일 듯ㅋㅋ

그에 시청자들과 영화객이 웃음을 터뜨렸다.

“로건 테이트는 일단 능력을 다시 한번 쓸 수 있는지부터 살핍니다. 지금까지는 느끼지 못했지만 한 번 능력을 써보니, 제법 자연스럽게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투명해진 손을 보면서 벽을 통과하는 능력이, 사실은 몸이 투명화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투명인간!!

-사실 투명인간은 망막까지 투명화되어 빛이 망막에 맺히지 못하므로 앞이 안 보임.

-하지만 로건은 그걸 모름ㅋㅋㅋ

-신경도 안 쓰지ㅋㅋ

-레드본이나 매드해터였으면, 왜 앞이 보이는 거지? 하면서 기계 주렁주렁 달고 실험했을 듯.

-22 본인 몸이라서 실험하기 편하다고 생각하면서ㅋㅋ

영화객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랬겠죠. 만화나 영화 같은 곳에서 투명인간을 다룰 때는 보통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몸만 투명화되는 것과 입고 있는 옷까지 투명화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로건 테이트는 입고 있던 옷이나 신발까지 투명화되었죠.”

-아니면…… 큰일 날 뻔했다!

-그래도 퍼스트가 있으니 나중에 외계 재료로 투명화 되는 옷 만들어 줬을 듯.

-하지만 퍼스트를 만나기 전까지는……ㅋㅋㅋ

“그렇게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 로건 테이트는 휴대폰 카메라나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CCTV와 적외선 카메라 등에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 봅니다.”

-이런 쪽으로는 철저함ㅋㅋ

-적외선 카메라를 왜 가지고 있냐고ㅋㅋㅋ

-저 동네에서 구할 수 있는 기계+무기들은 다 주워온 듯.

-엄마가 알았으면 뒷목 잡았다.

“매드해터였으면 개조를 했을 텐데, 로건 테이트는 그 정도 실력까지는 아니라서 적당히 사용할 수만 있게 수리만 한 상태였습니다. 총이나 칼 같은 거야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면 나오는 곳이니까요.”

-무서운 동네……

-브루클린 이미지 괜찮냐고ㅋㅋ

“그 모든 촬영장치에도 로건 테이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딱, 빌런이 되기 좋은 능력이었죠.”

-나 같으면 은행 금고 털었다.

-진짜 슬쩍 들어가서 조금만 빼 오면 아무도 모를 듯.

빌런의 자질이 보이는 시청자들에 영화객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 투명화 능력에도 제한은 있었습니다. 몸 이외의 물건도 투명화가 가능했지만, 일정 무게 이상을 넘어가면 로건 테이트의 몸을 통과해 바닥에 떨어졌죠.”

-돈 와르르 떨어짐ㅋㅋㅋ

-일확천금의 꿈이!!

-보석 하나는 괜찮겠지?

끝까지 돈 많은 백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시청자들이었다.

“그렇게 투명화 능력을 시험해 본 로건 테이트는 이제 물체를 통과해보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얇은 종이부터 시작하죠. 그리고 두께와 재질을 바꿔가며 어느 물체까지 통과할 수 있지 실험해 봅니다. 결국 재료와 두께에 상관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겸사겸사 염력도.

“네.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자신이 염력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건 테이트였습니다. 아니, 유령이니까 말하자면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앜ㅋㅋㅋ그러넼ㅋㅋㅋ

-염력: 멋짐 / 폴터가이스트 현상: 무서움.

-ㅋㅋㅋㅋ

“그러던 중 로건 테이트는 한가지 궁금해졌습니다. 만약 물체를 통과하는 도중에 투명화가 풀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이었죠. 뜬금없이 나온 의문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능력을 쓰려면 집중을 해야 했는데, 싸움을 할 때나 도망칠 때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도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지 파악하는 건 필요한 일이었죠.”

-똑똑한 것 같은데 왜 다 이런 쪽이냐고ㅋㅋㅋ

-22 싸우고 도망치고ㅋㅋ

한쪽으로 쏠린 로건 테이트의 지식과 활용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고 말았다.

“그렇게 로건 테이트는 하나 더 실험을 합니다. 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손부터 실험하기보다는 신체의 일부 중 재생이 가능한, 머리카락을 쓰기로 하죠.”

영상으로 얇은 종이를 머리카락에 대고 투명화를 썼다가 해제해 보는 로건 테이트가 보였다.

그리고 떨어지는 머리카락들도.

종이를 이루고 있는 물질 속에 실체화한 머리카락들이 머물지 못하고 그대로 잘려 버린 것이었다.

-이게 손이었으면;;;

-벽에 끼었으면 팬텀 끝날 뻔했다ㄷㄷㄷ

-동강동강

-으으으;;;

“잘린 머리카락을 보며 로건 테이트는 다짐하죠. 벽 통과할 때는 조심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대강의 능력을 파악한 로건 테이트는 투명화한 몸으로 밖으로 나가봅니다. 그러다가 집중력이 몇 배로 들긴 하지만 살아 있는 생물의 몸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높지는 않더라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죠.”

-그야말로 유령!

-나중에 그림자 애들이랑 만났을 때가 궁금함. 그림자도 통과할까? 못할까?

-그러게. 그림자는 실체가 없어서.

“그걸 알아보는 것도 이레귤러스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일 것 같네요.”

영화객이 웃으며 말했다.

“로건 테이트는 새롭게 생긴 능력을 이용해 범죄자 청소의 범위를 넓혀 갑니다.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그리고 빠르고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었죠.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범죄자들과 경찰들, 그리고 사람들은 유령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팬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지나가다 보면 진짜 유령아니냐고ㅠㅠ

-구해준 건 고마운데 무서울 듯ㅋㅋㅋ

-처음 증언한 사람 억울했을 것 같다.

-???: 여기 있었는데요 없어졌어요. / 경찰: 예? 뭐라고요?

-앜ㅋㅋㅋㅋ

“그렇게 팬텀이 알려지게 되면서 경찰은 그를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빌런은 아닌데 히어로도 아닌 것 같은, 희한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죠. 가끔 경찰을 공격하기도 했고요.”

-물론 부패경찰.

-22 범죄자든 경찰이든 다 패고 봄ㅋㅋ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팬텀이 되어 활동하면서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로건 테이트는 수상한 일당을 발견합니다. 딱 봐도 수상한 물건들을 옮기고 있었죠. 로건 테이트는 그걸 보고 무기면 자신이 쓰고 마약 같은 거면 경찰에 넘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빌런인지 히어로인지ㅋㅋㅋ

-이런 캐 좋음ㅋㅋ

-화이트 블러드랑 나이트 진이랑은 안 맞을 것 같은데, 매드해터랑 버서커랑은 잘 맞을 것 같다ㅋㅋㅋ

“팬텀이 되어 수상한 일당을 습격하는 로건 테이트. 그런데 그 일당은 다른 범죄자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보다 빠르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팬텀에게는 당해내지 못합니다.”

-제대로 팬텀으로 싸운 장면이었음.

-22 액션씬 멋지더라ㅋㅋ

-앞에 나온 범죄자들이 좀 시시하긴 했지.

“그러던 중 팬텀은 일당 중 두 명이 누구인지 깨닫게 됩니다. 주름지고 상처가 가득한 얼굴에 굵고 파란 혈관들이 튀어나와 있어 미처 알아보지 못했죠. 두 사람은 바로 로건 테이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둘 다 몇 년 전에 입양을 가는 바람에 지금까지 연락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죠.”

-잘 지내고 있겠거니 했는데ㅠㅠ이렇게 만남ㅠ

-난 여기서 로건 테이트가 자기 얼굴 보여주면서 ‘친구야!’할 줄 알았는데.

-그러기엔 로건 테이트가 사는 지역이 녹록하지 않음.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팬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잘 지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갱이 되어버린 친구들도 꽤 있었거든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팼죠.”

-팼죠ㅋㅋㅋ

-???: 감옥가서 갱생해라. 친구야.

-도대체 팬텀에게 히어로는 어떤 개념인 거야ㅋㅋㅋ

-어머니 유언을 너무 잘 지킴ㅋㅋ

시청자들의 댓글에 조금 웃던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일당은 달랐습니다. 제정신도 아니었고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죠.”

-팔이 꺾여도 비명도 안 지름.

-거의 좀비ㄷㄷㄷ

“게다가 분명 각자 다른 주로 입양을 갔다고 들었는데, 뉴욕에 같이 있다는 게 굉장히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로건 테이트는 일단 경찰에 일당을 넘긴 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팬텀의 능력으로 일당이 타고 있던 차량을 조사하고 경찰서로 찾아온 퍼스트가 조사한 자료들도 살펴보죠.”

-진짜ㅋㅋㅋ퍼스트 1도 모름ㅋㅋ

-매드해터는 퍼스트로 구조 메일 보내고, 팬텀은 퍼스트 정보 털고ㅋㅋㅋ

-퍼스트 이래도 괜찮은 건갘ㅋㅋㅋ

-물론 나중에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고 팬텀에 대해 조사하고 찾아내기까지 하지만, 시즌1 때보다 친근하달까, 하찮아짐ㅋㅋㅋ

그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팬텀은 친구들에 대해 조사하다가 많은 것들을 알아냅니다. 보육원이 사실 어떤 조직의 실험실이었다는 것부터 보육원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다 보면 보통의 사람들보다 강한 힘을 얻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특별’해진 아이들이 입양을 간다는 핑계로 조직으로 옮겨져 세뇌를 받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출처까지도 말이죠.”

-간식에 약이 들어 있었지.

-로건 테이트도 그거 자주 먹었음. 보육원 친구가 나눠줘서.

-그 장면이 왜 나오는가 했는데ㅠ

“그 간식에 든 약물이 로건 테이트의 몸에 들어가서 팬텀의 능력을 가지게 했던 것이었죠. 조직이 바라던 능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효과: 좀비화 / 부작용: 팬텀화

-효과랑 부작용이랑 바뀐 거 아니야?ㅋㅋㅋ

-전 의사가 빌련 인 줄 알았어요.

-22 위험지역에 있는 낡은 병원의 의사라니. 딱 봐도 수상하잖아.

-33 게다가 치료비 할인에 할부까지. 아니? 왜? 그걸 해주지?? 했음.

-44 나는 엄마도 사실 의사 때문에 죽은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함.

-55 의사가 약 주면서 속이는 건 쉽잖아.

-근데 그냥 착한 분이셨다……ㅎ

-굉장히 상냥하고 착하신 분이었을 뿐ㅎㅎㅎ

-팬텀 후기에도 의사 이야기 많음ㅋㅋ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영화 보면서 의심했습니다. 너무 뻔히 보여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죠.”

영화객이 민망한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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