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907화
“테오는 클레어에게 저주를 풀어달라고 합니다. 클레어는 승낙하죠. 그리고 다음 날. 1층에 내려온 클레어는 청소하는 테오를 발견합니다. 분명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청소를 하던 거겠죠.”
-진짜 레이필드에서는 어떻게 살았는지ㅠㅠ
영화객이 그에 답했다.
“아침 식사 장면을 봐도 레이필드에서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식은 생전 처음 먹어본 테오라서 아주 열심히 먹거든요.”
-밥은 제대로 챙겨주라고.
-우리집에 데려와서 따끈한 밥에 뜨끈한 국에 12첩 반상 해주고 싶다. 고기만 해서ㅠ
-의뢰비도 왜 하필 털하고 피ㅠㅠ
-테오: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몰리랑 테오는 왜 이럴 때 잘 맞는 건데. 너희 좀 전까지 싸웠잖아.
-ㅋㅋㅋㅋㅋ
가볍게 웃은 영화객이 말했다.
“아주 상식적인 클레어는 의뢰비를 노동력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쿠키 가게를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하죠.”
-집 공사 장면 진짜 자연스럽더라.
-확장이 공짜! 집이 2배로 늘어납니다!
-우리집도 해주세요.
-22 진짜 제일 필요한 마법임.
“그렇게 마법으로 1층 확장이 끝나고, 클레어는 몰리와 함께 마트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테오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테오는 괜찮다고 하죠. 대문을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못할까 봐 그랬던 겁니다. 하루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실팔찌만 하고 있으면 안전하고 따뜻한 곳이니까요.”
-테오야ㅠㅠ
-진짜 N차 뛰어도 눈물남ㅠ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그 이후에는 일상이 흘러갑니다. 낮에는 가게 오픈 준비를 하고 밤에는 마법을 배우죠. 소설로 봤을 때도 영상으로 만들면 멋지겠다고 생각한 장면이었는데, 예상대로 CG팀에서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서재와 창고도 그렇고, 마법을 쓰는 장면과 전투 장면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져서 정말 좋습니다.”
-CG팀 열일!!
-망클립스보다 훨씬 좋음.
“망클립스보다 안 좋으면 큰일이죠. 근데 망클립스 보셨어요? 저야 리뷰를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봤지만…… 왜 보셨어요…….”
영화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짧긴 한데 영상도 있음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괴로워하는 영화객.
-근데 저거 나왔을 때 이서준 이야기(핼러윈 축제) 밝혀졌으면 새싹들 어땠을까. 봤을까, 안 봤을까? 홍보했을까, 안 했을까?
잠깐의 침묵 후.
영화객이 숨을 토해냈다.
“……안 했을 것 같습니다. 서준이가 출연한 건 아니니까요. 그냥, 늑대인간의 변신만 보면서 이게 테오였는데…… 하고 한탄했을 것 같습니다.”
-서준이ㅋㅋㅋ
-새싹 나왔다ㅋㅋ
크흠.
새싹 영화객이 헛기침을 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클레어가 몰리에게 쿠키를 빼앗기는 테오를 보고 편하게 지내라고 말하죠. 영화에서는 축약되었지만, 소설에서는 좀 더 길게 다뤄지는 부분입니다. 클레어와 몰리, 테오가 서로를 알아가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장면이거든요. 물론 영화에서도 충분히 개연성이 느껴졌습니다.”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클레어의 그 말에 테오는 며칠 동안, 아니, 평생일지도 모르는 세월 동안 가지고 있었던 긴장을 풉니다. 몰리를 놀릴 정도로 안심하고 풀어지죠. 하지만 그 반발로, 너무 긴장해서 모르고 있었던 몸 상태가 밖으로 드러납니다. 쓰러져 버리고 말죠.”
-우리 강아지도 유기견인데ㅠ 안 아프다가 집에 온 후에 아픈 거 보여주더라ㅠㅠ
-ㅠ지금은 괜찮아?ㅠ
-근육 생김. 근육만 보여. 나보다 튼튼함.
-앜ㅋㅋㅋㅋ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사진 좀 올려주세요. 테오도 아마 비슷한 경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파도 되는, 안전한 곳이라고 판단한 거겠죠. 치료를 받고 깨어난 테오는 자신의 곁에 있는 클레어와 몰리를 보며 정말로 이곳에 머물러도 되겠다, 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플 때 맨날 혼자있었는데ㅠㅠ
-약도 안 주고.
-테오야ㅠ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죠. 여기서 꼬리와 불 이야기가 나오죠. 늑대인간에게 힘, 그러니까 꼬리는 요리할 때 불과 같다고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클레어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죠.”
-소설 첨 읽었을 때도 진짜 좋아하던 장면이었는데!
-저도요!
영화객이 웃으며 동의했다.
“저도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이건 뒤에 가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다음 날, 테오는 클레어와 몰리에게 늑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도 CG팀이 정말 공을 들인 게 보였죠.”
-바람 불 때 털 날리는 거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옴.
-디자인도 되게 잘했어. 늑대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느낌.
-진짜 다른 생명체 보는 기분이었음.
-헤일리 로지도 연기 진짜 잘하더라.
-ㅇㅇ진짜 처음 보는 생물 보는 눈빛이면서도 테오라는 걸 아니까 친근한 눈빛.
-난 한 입 거리ㅋㅋ떠올랐음.
-나도. 늑대 크기 보고 ……진짜 한 입 거리인데? 했다ㅋㅋㅋ
-꼬리 없는 거 확 눈에 들어옴ㅠ
“네. 늑대의 크기가 크다 보니 있어야 하는 꼬리가 없는 게 굉장히 눈에 띄었죠. 힘과 함께 사라진 꼬리는 늑대화할 때도, 반인간화할 때도 없었습니다. 늑대 귀만 나타났죠.”
-꼬리 없는 건 슬픈데, 늑대귀ㅠ 너무 귀엽더라ㅠ
-늑대귀 진짜 잘 어울림ㅠㅠ
-진짜 자연스럽게 쫑긋거리던데.
영화객이 서준이 뉴욕 핼러윈 퍼레이드에서 찍은 사진을 모니터에 띄웠다.
-다시 봐도 참 즐거워 보인다.
-ㅋㅋㅋㅋ
“뉴욕 핼러윈 퍼레이드에서도 쓰고 나왔던 장치들입니다. 뇌파로 움직이는 거죠.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훈련을 좀 해야 했다는데, 이서준 배우는 쓰자마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뇌파까지 연기……?
-ㅋㅋ서준아ㅋㅋㅋ
“그 이후, 테오와 클레어, 몰리는 다시금 일상을 보냅니다. 이제는 2층에 올라가기도 하고, 편하게 지내죠. 그래도 청소를 빠뜨리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거였다면 지금은 소중해서 잘 관리하고 싶은 마음.
“네. 그런 마음이죠. 영화에서는 짧게 나왔지만 소설을 보면 이 부분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클레어에게 현대 문물을 배우는 테오와, 몰리에게 마법과 이쪽 상식을 배우는 클레어와 테오를 볼 수 있죠.”
-노트북으로 인터넷하는 늑대인간ㅋㅋ
-너튜브 보면서 콘센트 설치하는 늑대인간ㅋㅋㅋ
-테오는 왜…… 둘 다 배워??
-둘 다 모르니까ㅠ
-근데 똑똑해서 금방금방 배움.
-진짜 이정도 능력이면 우리 테오, 대장늑대 하고도 남는다고요.
-영화만 봤는데 소설에서 빠진 내용이 많네?
영화객이 웃으며 말했다.
“빠진 내용이 많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는 게, 뉴 이클립스가 잘 만들어졌다는 거죠. 이후, 클레어와 테오는 클레어가 자란 보육원에 갑니다.”
-몰리는 탈출!
-좋은 탈출이었다!
“보육원에서의 장면도 좋았죠. 영화에서도 잘 나왔지만, 소설에서도 참 테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보육원 애들도 연기 잘하더라.
-뉴 이클립스 배우들 다 연기 잘하는 듯.
-그냥 진짜 서준이랑 노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영화객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보육원 아이들 역할을 맡았던 아역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서준 배우와 헤일리 로지 배우가 얼마나 잘 대해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서준도 아역배우 출신이니까.
-아역배우 아니더라도 서준이는 배우들한테 친절함.
-ㅇㅇ배우들을 굉장히ㅋㅋ 좋아하거든.
-ㅋㅋㅋㅋㅋ
“네. 만약 여러분 중에 배우 지망생이 계신다면, 이서준 배우를 만났을 때 배우 지망생이라고 소개해 보세요. 그럼 단번에 올라가는 호감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호감도ㅋㅋㅋ게임이냐고ㅋㅋ
-근데 서준이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죠?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아차 했다.
-그것부터가 문제였구나!
-일단 만나야 소개를 하든가 말든가 하지ㅋㅋㅋ
-이서준과 친해지자! 게임: 1단계 이서준 만나기 < 실패
-ㅋㅋㅋㅋㅋ
1단계부터 실패해 버린 게임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서준 배우 만나기에 실패했으니, 다시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죠. 보육원에서의 장면을 보면 클레어가 얼마나 부모님을 찾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몰리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그렇죠. 소설에서도 클레어는 자주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몰리 거짓말쟁이ㅠㅠ
-근데 갑자기 너 마녀. 근데 부모님도 없음. 이러면 충격받을 것 같긴 해.
-마녀도 부모가 있는데, 이클립스의 마녀는 진짜 없죠.
“마가렛과 몰리도 그래서 숨긴 거겠죠. 그리고 그날 클레어는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늑대인간들을 발견합니다.”
영화객이 브라이언 구델과 두 배우의 모습을 모니터에 띄웠다.
“이 장면에서 신기한 게,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데, 늑대인간 역을 맡은 이 세 배우한테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확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앞서 나왔던 늑대 모습의 테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요.”
-나만 그런 줄;;;
-다들 연기가 미쳤다니까.
-진짜 늑대를 만난 보람이 있었다.
-22 육식동물의 분위기랄까. 그냥 걸어가는 장면인데도 묘하게 눈치 보게 됨.
“여기서 클레어는 늑대인간들을 알아보지만, 늑대인간들은 클레어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이 클레어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죠. 만약 테오랑도 부딪히지 않았다면 이렇게 그냥 스쳐 지나갔을 겁니다.”
-그럼 테오는 계속 쫓기다가 잡혔겠지?
-22 전환마법에 힘도 목숨도 뺏기고.
-테오야ㅠㅠ
-클레어는 평범하게 지냈으려나?
-아무래도 좀 충격받긴 하겠지만, 몰리가 있으니까.
-그건 모름. 화해도 중재하는 사람 없으면 어려움.
-1단계 만남 < 대 실패 : 배드엔딩
-큰일 날 뻔했네;;;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육원에서 돌아가는 길. 클레어는 테오에게 늑대인간을 본 것을 말하고, 테오는 직감적으로 그 늑대인간들이 레이필드라는 것을 알아차리죠. 그리고 그날 밤. 처음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이층집을 나옵니다.”
-근데 옷은 왜 갈아입었을까? 많이 낡았는데.
-클레어랑 몰리랑 관련되어 있는 물건을 레이필드가 발견하면 추적할까 봐.
-어차피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싸우면 망가져서.
-안 망가져도 레이필드가 부숴버릴 것 같아서.
영화객도 한마디 보탰다.
“어쩌면 이걸 보면서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것인지도 모르죠. 자신이 죽으면 기억해 줄 사람이 원래는 없었는데, 지금은 둘이나 생겼잖아요.”
-테오야ㅠㅠ
-으어어엉ㅠㅠㅠ
-레이필드에 대한 원한이 또 쌓이고.
눈물 바다가 된 채팅창을 보며 흐뭇하게 웃던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집에서 나온 테오는 거리에 흔적을 남기며 레이필드의 늑대들이 추적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계획대로 늑대들이 나타나죠. 이 등장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앞에 나온 테오(늑대)가 낯설고 신비롭다고 하면, 이 장면에서 나온 늑대들은 살기 넘치더라.
-22 나까지 쫄아버림.
-33 음악도 1도 없어서 숨소리도 못 냄.
-웨이드 역 배우 연기 잘하더라…… 재수없음.
-앜ㅋㅋㅋ
-시어도어라고 부를 때 ……누구? 했다.
-소설 안 봤구나.
-! 소설 안 본 눈 삽니다!
-늦었다. 이제 안 본 사람이 없어.
-ㅋㅋㅋㅋ
“네. 소설 이클립스도 엄청 팔리고 있다고 하죠. 이서준 배우가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도 많이 팔렸었는데, 개봉한 후에는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뉴 이클립스와 콜라보해서 특별판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책+영화 굿즈(대본이나 DVD 등)+W쿠키 세트로 팔면 당장 살듯.
-나 지갑 열었음.
-벌써요?ㅋㅋㅋ
“그렇게 마주친 테오와 레이필드의 늑대들은 전투를 시작합니다. 전투 장면도 되게 멋지더라고요. 인정사정없이 약점을 노리는 느낌이었죠.”
-보는 사람이 다 움찔거리게 됨.
-진짜 싸우는 거 아니지? 함.
-여기랑 뒤에 나오는 전투 장면에서 이서준 몸 관리한 거 잘 보이더라.
-22 과격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옴.
-근육이 너무 많지 않고 딱 적당한 느낌. 날렵한 움직임에 잘 맞는 몸인 것 같음.
-난 마지막에 웨이드한테 한 대 날린 게 좋았어ㅠㅠ
-난 좀 슬펐음ㅠ 웨이드가 한 방 맞은 건 좋은데, 테오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는 게.
-ㅠㅠㅠㅠ
-근데 왜 늑대 모습으로 안 변했을까?
-클레어한테도 보이기 싫어했는데, 레이필드 늑대들한텐 더 보여주기 싫었던 게 아닐까?
-뒤에 나오는 전투 장면에서는 보여줬잖아?
-그거야 클레어랑 몰리 지키려고 했겠지. 몸집이 커야 방어하기 쉬울 테니까.
-테오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