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906화 (906/1,055)

0살부터 슈퍼스타 906화

“안녕하세요. 영화객입니다.”

-ㅇㅎㅎㅇ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고했던 대로 뉴 이클립스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얼마 전에 뜬 소식에 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W쿠키이이!!

-난 진짜 한 번도 못 먹었어ㅠㅠ

-나도ㅠㅠ3개월이 지났는데!

그에 영화객이 웃으며 말했다.

“전 먹어봤습니다.”

-OUT.

-나가.

-잘 가요.

그 격한 반응에 영화객이 하하 웃었다.

“그래도 이제 좀 쉽게 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상시 판매를 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났거든요. 올해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쁜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레귤러스는요?

-그래서 ‘있었던 일’ㅋㅋㅋ

-올해 이제 겨우 10일 지났는뎈ㅋㅋ

-3월이 되면 또 이레귤러스 촬영이 가장 기쁜 소식이 되겠지.

“맞습니다.”

영화객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w쿠키 상시판매 너무 좋음ㅠ

-진짜 영화 끝나고 사라졌으면 평생 ‘아니, 새싹인데 W쿠키도 안 먹어봤어?’ 소리 들을 뻔.

-22 난 지금도 듣고 있음ㅎ

-33 새싹만 따져도 몇 명인데요ㅠ

-근데 먹어본 사람도ㅠㅠ또 먹고 싶음.

“저도 그렇습니다. W쿠키가 정말 맛있거든요.”

-씁. 생각만 해도 침 고인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존맛.

-홍차랑 커피도 추천이요!

-그냥 다 맛있어ㅠㅠ

-그럼 언제부터 오픈런 안 하고 마트가면 살 수 있을까요?

영화객이 음, 하고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상시 판매를 시작하면…… 한 3개월 후부터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3개월ㅎ

-오래 걸리네요ㅠ

“아무래도 앞으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는데, 공급을 늘리려고 공장을 막 세울 수는 없거든요. 허니칩도 공장을 늘렸다가 수요가 줄어서 고생했죠.”

-그건 그럼.

-지금까지 이벤트였다면 지금은 상품으로 파는 거니까. 수익도 생각해야지.

-그럼 지금 꺼랑 좀 달라지려나?

“기사를 보면 W쿠키라는 이름이나 포장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행임. 아무래도 지금 포장이 익숙해서.

-22 포장 바뀌면 맛도 바뀌는 듯한 기분이 듦.

-w쿠키는 상관없이 맛있지만.

-도대체 무슨 맛인데ㅠㅠ

“먹어봐야 아는 맛이랄까요. 아는 맛인데 더 맛있는 느낌입니다.”

-진짜 내가 먹고 만다.

-22 안 가려고 했는데, 오픈런 간다.

하하, 웃은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이번 작품은 원작이 있어서,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울도 그렇지 않았음?

“소설 원작을 작품화했다는 건 같지만, 상황은 다릅니다. 거울은 이서준 배우가 연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알려진 소설이고, 뉴 이클립스의 원작은 베스트셀러니까요.”

-거울은 책을 안 본 사람이 더 많고, 뉴 이클립스는 책을 먼저 본 사람들이 더 많음.

“네. 그렇죠. 내용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입니다. 아주 큰 차이죠.”

영화객이 모니터에 소설 [이클립스]의 정보를 띄웠다.

“게다가 나온 지 꽤 된 소설이라 이런저런 감상과 해석들이 많다는 것도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를 볼 사람들이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스토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거죠.”

-???: 어, 그거 아닌데?

-진짜 부담 백배ㅠㅠ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 베스트셀러이지만 책을 안 읽은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영화만 봐도 내용이 이해가 가게 만들어야 하고, 원작이 있는 만큼 원작과도 연관 지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베스트셀러 영화화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여러분.

“네.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영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죠.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망하는 작품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망클립스ㅎㅎ

-이렇게 나올 수 있었는데ㅋㅋㅠㅠ

작게 웃은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저는 뉴 이클립스가 영화 그 자체로서도, 소설을 영화화한 경우로서도 아주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만 봐도 재미있고, 소설을 보면 더더욱 재미있는 작품이죠.”

-소설>영화>소설>영화 계속 이랬음ㅋㅋ

-거울 때도 이랬는데ㅋㅋㅋ

-일 년 독서 1월에 다 함.

-나도ㅋㅋ

“그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소설 이클립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원래는 학교 과제로 썼다는 거?

-작가 동생이랑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거?

-근데 그 친구가 이서준이라는 거?

서로 짠 듯 이어지는 댓글들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쩐지 오늘은 내내 이럴 것 같네요.”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뉴 이클립스를 홍보하면서 알려졌죠. 작가님 동생의 친구가 이서준 배우였고, 동생과 친구들이 핼러윈 축제에서 만났던 이야기가 소설 이클립스의 시작이었다는 이야기가 말입니다.”

-거기서 찍은 게 ‘늑대인간의 변신’!

-지금 봐도 너무 귀여움ㅠㅠ진짜 테오 같지 않음?

-ㄴㄴ테오는 어렸을 때 그렇게 안 건강(?)했을 것 같아ㅠ

-22 그냥 쓸쓸하게 가만히 있었을 듯.

-테오야ㅠㅠ

-그게 10살 때.

-와. 어떻게 10살 때 만난 외국인 친구랑 지금까지 친하지?

-박지오도 애기 때 소꿉친구라는 거 보면 진짜 주변 사람들이랑 되게 잘 지내는 듯.

“그래서 잠깐. 망클립스 이후 나오는 영화라서, 작가님과 그 동생분의 부탁으로 출연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서준이가요??

-이서준이요???

-다들 의아해함ㅋㅋ

-우리 아빠도 ‘그럴 것 같진 않은데?’ 하심.

-앜ㅋㅋㅋ

“네. 금세 사라졌죠. 지금 뉴 이클립스가 4주째 박스오피스 1위 하는 걸 보면, 이서준 배우가 그냥 좋은 작품을 고른 것뿐이었습니다.”

음. 하고 잠시 생각한 영화객이 말을 고쳤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미있는 작품을 고른 거죠.”

-A.K.A.새싹ㅋㅋㅋ

-서준이 영화 고르는 기준: 재미ㅋㅋ

-이서준: 흥행이 되면 좋긴 한데, 열심히 노력도 할 건데…… 그래도 재미가 1순위임.

-윗댓 서준이야?ㅋㅋㅋ

-ㅋㅋ좋은 의미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는ㅋㅋ

“여러 의미로 뉴 이클립스는 이서준 배우에게 재미있는 촬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인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에 출연하는 것인 데다가 늑대인간이라는 독특한 설정이잖아요.”

-고양이도 있고.

-몰리이이ㅠㅠ(본체:릴리 벨라 잭 모두 사랑해ㅠ)

-근데 하필이면 이름이 잭ㅋㅋㅋ

-잭 스미스가 인터뷰에서 서준이가 놀렸다고 말함ㅋㅋ

“동물이랑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었죠. 본인이 동물이 된 적은 있지만요.”

-청룡님……도 동물인가?

-인간은 아니지.

-찐 늑대랑 만난 것도.

-진짜 백설공주ㅋㅋㅋ

불쑥 튀어나온 서준의 별명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홍보도 재미있었을 듯.

-뉴욕 핼러윈 퍼레이드 진짜 즐기는 것 같던데ㅋㅋ

-패션위크도.

-그건 홍보 아닙니다.

-……아니야?

-앜ㅋㅋㅋ

-W쿠키도 빠질 수 없죠!

“근데 쿠키는, 이서준 배우도 이렇게 될 줄 몰랐을 것 같네요.”

-그냥 나눠주려고 만들었는데,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음ㅋㅋ

-그리고 이제 평생 판매ㅎㅎ

-이서준: 어리둥절

다시 한번 다들 빵 터졌다.

잠시 후.

진정한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뉴 이클립스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뉴 이클립스는 클레어가 사는 보육원에 변호사가 나타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얼마 전 도와줬던 할머니가 클레어게 집과 고양이를 남겼다는 이야기였죠.”

-부럽다……

-22 나도 그런 할머니 만나고 싶다.

-세금까지 처리해주셨어. 마가렛 할머니.

-근데 여기엔 출생의 비밀이……

“네. 자신을 도와주는 클레어가 이클립스의 마녀란 걸 마가렛이 알아차렸죠.”

-영화에서도 뭐라고 말하려는 모습이 보임.

-몰리가 본의 아니게 방해했짘ㅋㅋ

“그 짧은 만남이 클레어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클레어는 상상도 못했지만요.”

-누가 내가 마녀고, 저 할머니도 마녀고, 고양이는 말할 거라고 생각하겠어.

-우리집 고양이도 검은색인데…… 설마 내가 마녀?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웃고 말았다.

“클레어가 마가렛 도트에게서 받은 집은 높은 건물들로 가득한 거리에, 홀로 마당이 있는 이층집이었습니다. 분명 양옆에 높은 건물이 있는데도 햇살이 잘 들어오는 신기한 이층집이었죠.”

-집 너무 예쁘더라. 미술팀 열일.

-22 내가 딱 상상하던 그런 집이었음.

-그런데 TV와 에어컨과 세탁기 등등이 있는ㅋㅋㅋ

-소설로 봤을 때도 그랬지만, 영화로 보니까 더 웃김. 마녀 할머니가 여기서 살았다니ㅋㅋㅋ

-휴대폰도 쓰셨을듯ㅋㅋ

“뒤에도 설명할 예정이지만, 이클립스는 현대와 마법이 어우러지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웃음이 가득한 채팅창을 본 영화객도 웃었다.

“이층집에 짐을 푼 클레어는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낯선 남자와 부딪힙니다. 자신을 마녀라고 부르는 남자를요.”

-나중에는 말하는 고양이랑 싸우는.

-딱 개랑 고양잌ㅋㅋㅋ

-이서준은 하관만 봐도 잘생겼더라.

-근데 똥개라는 말은 왜 싫어해?

-소설에 나옴. 레이필드 늑대들이 그렇게 놀림.

-아하.

“이상한 남자를 피해 집에 도착한 클레어는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실수로 주문을 말하고 맙니다. 그 때문이 마녀의 숲으로 이동하고 말았죠.”

-마녀의 숲ㅠ 비 올 때도 좋던데 날 밝았을 때는 더 좋았음. 예뻐ㅠ

-소설에서는 마녀의 숲에서 빗자루 타는 연습도 하고 마법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그건 안 나옴.

-그것까지 나오면 상영시간 2배로 늘어남.

-여기서 위치추적하는 거 진짜 신박했다ㅋㅋㅋ

-나 소설 안 봤는데ㅋㅋ클레어 휴대폰 꺼내는 거 보고 와! 함ㅋㅋ

-이래서 휴대폰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해.

-근데 위치 추적하면 뭐함.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걸ㅠ

-영원히 못 돌아올 뻔.

“네. 도시 이름을 말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계속 마녀의 숲에 있을 뻔했죠.”

-몰리가 창고로 들어가서 이층집으로 가면 될 것 같은데?

-그땐 아직 ‘허락’ 안 받아서 못 들어가는 거였음.

-몰리: 그럼 걸어서 마녀의 숲까지 가야 해?!

-ㅋㅋㅋㅋㅋ

영화객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몰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소설에 나와 있는데, 원래 몰리는 다른 어린 마녀를 위해 태어난 패밀리어 고양이였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마녀 마가렛이 패밀리어를 교육하고 어린 마녀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었죠. 영화와 소설 속에서, 똑똑하면서도 왠지 허술해 보이는 느낌이 많이 나는 게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클레어가 나타나서, 마가렛이 클레어한테 몰리 줌.

-어린 마녀는 다른 마녀가 선물해줌.

-나중에 놀러 와서 친구가 되는 것도 소설에 나옵니다.

라이브 시작할 때 말했던 대로, 영화객 대신 열심히 설명해 주는 시청자들이었다.

-이런 거 너무 좋아ㅠㅠ

-22 나 책 안 읽는데, 읽어야겠다ㅠ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다행히도 다시 도시로 돌아올 수 있었던 클레어는 말하는 고양이와 고양이와 싸우는 남자를 목격하죠.”

-클레어: 몰리만 들어와.

-테오: 히잉.

-앜ㅋㅋ귀여워ㅋㅋㅋ

-근데 일부러 비 맞는 거 보고 와, 했다. 테오…… 너……

-그 정도는 해야 레이필드에서 살아남지.

-테오야ㅠㅠㅠ

“비가 내리는 것을 본 클레어는 몰리에게서 받은 실팔찌를 테오의 손목에 걸고, 들어오게 합니다. 여기서 클레어는 테오가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테오는 그런 거리낌이 전혀 없었죠.”

-테오: 수갑도 아니고 목줄도 아니고…… 실팔찌? 이 정도쯤이야! 마녀 완전 착해!

-레이필드으으!

-진짜 테오 과거만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진다ㅠ

-22 영화 보고 책 보니까 몸에 수분이 1도 없는 느낌.

-33 책 보고 영화봐도 그냥 테오만 보면 눈물 나옴.

“그렇게 들어온 테오와 클레어, 몰리가 거실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테오가 이름을 바꾸죠. 시어도어에서 테오로요. 아마 누가 ‘시어도어’를 찾아올지도 모르고, 또 도망쳐 나왔으니 새 이름으로 살겠다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레이필드라는 성도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몰리가 추궁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죠.”

-근데 수상하긴 했어ㅋㅋㅋ

-몰리 믿음직해.

-갑자기 궁금해졌다. 시어도어란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거임? 레이필드가 지어주진 않았을 것 같은데.

-그것도 소설에 있어. 엄마가 죽을 때 남긴 이름이래. 그래서 레이필드들은 그 이름으로 불렀대.

-자주 부르진 않아서, 테오는 좀 커서야 ‘시어도어가 내 이름이었구나.’ 했음.

-22 ‘시어도어’가 그냥 ‘야, 너, 거기, 똥개, 쓰레기……’ 같은 건 줄 알았다고 함.

-ㅅㅂㅠㅠ

-테오야ㅠㅠㅠ

-윗댓. 오늘 테오야ㅠㅠ만 수십 번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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