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894화 (894/1,055)

0살부터 슈퍼스타 894화

-친환경ㅋㅋㅋ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ㅋㅋ

=22 유기농 쿠키ㅋㅋ

=서준 오빠 레시피라서 새싹 붙여놓았나 봄.

-박스 보관해야지!

=서준이 굿즈는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진짜 이건 이제 다시는 안 나올지도 모르는 굿즈임.

-일단 첫날부터 마트 가야겠지?

=22 일단 수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첫날은 무조건 매진일 듯.

=마트 몇 시에 열어?

=마트 앞에서 기다리면 됨??

아직 22일(한국 시각)까지는 일주일 넘게 멀었는데도 새싹들은 의욕이 가득했다.

-오. 기사 뜸. 뉴 이클립스 홍보인가 봄. (링크)

그때, 새로운 기사가 떴다.

이번에는 쿠키가 아니라 [뉴 이클립스]에 대한 기사인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쿠키 판매는 [뉴 이클립스]의 홍보를 위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당연한 게 아니었다.

[로라 웰튼 작가, 소설 ‘이클립스’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밝히다!]

[배우 이서준이 ‘뉴 이클립스’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로라 웰튼 작가와 배우 이서준, 13년 전부터 알던 사이!]

[13년 전 프랑스 오르체시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서 일어난 만남!]

[‘뉴 이클립스’의 프롤로그? ‘늑대인간의 변신!’]

-허어. 이게 뭔 소리야??

=13년 전 핼러윈에서 이서준이 작가 동생 찾아줌 > 학교 과제로 작문함 > 소설 출판 > 베스트셀러 > 영화화1 실패 > 영화화2 이서준이 나옴.

=……예?

=그럼 자기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 영화화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거야? 진짜 현실은 영화보다 더 하다더니ㅋㅋ

-그것도 그런데 작가 입장에서만 봐도 장난 아니다.

=22 동생 찾아준 꼬마 이야기를 썼더니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했는데 실패하고, 또 영화화 제안이 들어와서 만드는데 슈퍼스타(근데 옛날에 만난 꼬마)가 출연함.

=진짜 영화냐고ㅋㅋㅋ

-13년 전 핼러윈 축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임? 한 명은 슈퍼스타고 한 명은 베스트셀러 작가야ㅋㅋ

=아무도 그땐 그걸 몰랐겠지ㅋㅋㅋ

=근데 이서준은 그때도 유명했긴 함ㅋㅋ

-진짜 이서준은 뭘 해도 화제가 되는구나.

=22 걸어 다니는 화젯덩어리다.

=33 이래서 기자들이 좋아하나 봄.

=안 좋아했으면 좋겠다ㅎㅎ

-아. 그래서 이클립스 리메이크에 출연하는 거구나.

=어쩐지. 왜 그 망작에 출연하냐 싶었음.

=인맥 때문인 듯.

=이라고 하다니. 이서준을 너무 모르는 거 아니냐?

=필모만 봐도(솔직히 이서준 작품은 필모 안 봐도 다 알고 있지 않음?) 흥행할 건 귀신같이 알아채는 거 알 텐데.

-13년ㅋㅋㅋ 진짜 대단하다ㅋㅋ 어떻게 13년 전에 해외여행에서 만난 친구랑 13년을 친하게 지내지?

=나는 그냥 한국 돌아오면 잊었을 텐데ㅎ

=나도. 1년은 연락할까……ㅋ

-내가 이클립스를 좋아하던 이유가 있었어!! (이클립스(한국판/영어판/양장본 등등)가 꽂혀 있는 책장 사진) 테오가 서준이였어!!

=22 나도 왜 이렇게 이클립스가 좋은가 했더니. 내 촉이 서준이인 걸 알아봤나 봐!

=33 미쳤다. 내 촉.(입틀막)

-남주 모델이 서준이라니. 남주가 서준이라니……!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 친구+서준이지만.

=그래도 50프로는 서준이!

-길잃은 거 찾아줬다는 거 왤케 똑똑하고 귀여움ㅠㅠ

=22 열살 서준이ㅠㅠ귀여운 서주니ㅠㅠㅠ

=33 내의원 때다ㅠㅠㅠ내의원 봐야지ㅠ

=아니, 왜 그렇게 되는 건데ㅋㅋㅋ

-나 망클립스 나오고 나서 도저히 테오를 상상 못햇었는데(맞아요. 망클립스를 봤어요.)ㅠㅠ 이서준이면 찰떡이지 하고 생각했더니ㅋㅋ찐 모델이 이서준였어ㅋㅋ

=22 진짜 이제 소설 읽으면 몰입 200% 할 듯.

-늑대인간의 변신 찍었을 때가 딱 그때 그 장소래.

=(보고 왔음) 와. 진짜 뉴 이클립스 프롤로그 아님??

=(나도) 저기에 쓰인 장치가 조명+안개뿐이라는 거 진짜 안 믿긴다.

=22 핼러윈 축제에 놀러 간 거라서 전부 서준이가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것도.

=진짜 이서준은 어릴 때부터 다르네.

쿠키와 함께 베스트셀러 [이클립스]의 비하인드는 예상대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치솟는 검색량과 판매되는 소설 [이클립스]의 양, 그리고 빠르게 늘어나는 [늑대인간의 변신] 조회수를 보며 뉴 에이지 제작사는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이제 편집만 잘해서, 영화만 잘 만들어서 개봉하면 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덩달아 관심을 받게 된 곳도 있었다.

방송 내내 이서준 버프를 받은 [패션위크]였다.

-관계자 왈: 제작진이 코코아엔터 쪽으로 절한다고.

=나 같아도ㅋㅋㅋ

=이서준이 출연도 안 했는데 거의 드라마 급으로 관심받고 있어ㅋㅋ

=ㅋㅋ거기에 이젠 출연도 해ㅋㅋ

그 말대로, 며칠 후.

[패션위크-TOP5 패션쇼 편]이 방영되었다.

먼저 다섯 출연자가 각자의 방에서 4벌의 옷을 만드는 모습이 나왔다.

-유제민: 여긴 왜 이렇게 블라인드를 좋아하는 거야?

-동감. 블라인드 진짜 좋아한다ㅋㅋㅋ

=근데 재밌음ㅋㅋ

의상 제작 과정이 끝난 후에는 특별심사위원들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다.

-헐. 특별심사위원이 다니엘 티베였어?!

-다른 브랜드 디자이너는 왜 부름?

=아레시스 이외 브랜드의 감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글쿤.

그리고 다니엘 티베가 출연자들과 만나는 장면도 함께 나왔다. 출연자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자기가 일하는 세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 하나라서 놀랄 수밖에.

=22 배우 지망생이랑 이서준이랑 만난 거.

=나라면 기절한다.

=ㅋㅋㅋㅋ

카메라는 마지막으로 박민형의 대기실로 향했다.

거기엔 박민형과 강재한, 그리고 이서준이 있었다.

-아니, 여기서요?

=뭔가 음악 잔뜩 깔고 등장할 줄 알았는데 너무 평범해서 놀람ㅋㅋ

=워킹맨 후유증.

=앜ㅋㅋㅋㅋ

-왜 아무도 박민형 손에 있는 거 언급 안 함? 조금 전까지 바느질하고 있었나 본데ㅋㅋㅋ

=진짜 친한가보다ㅋㅋ 서로 완전 편해보임.

-이렇게 모여서 거울, MOEB-436 만들었다고 하니, 굉장하다.

=22 새삼 학생들끼리 만들었다는 게 느껴짐.

대기실에서의 인사가 끝나고.

패션쇼 무대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빠르게 나왔다. 당첨된 관객들도 자리에 앉았다.

-아하. 패션 관계자도 있구나.

=확실히 그쪽 평가도 필요하지.

=제작진이 공을 많이 들인 듯.

텅 빈 중앙 관객석으로 심사위원들과 특별심사위원들, 그리고 가족과 지인들이 앉는 모습도 나왔다. 의자가 교차로 놓여 있어 두 번째 줄에 앉은 서준의 얼굴이 정면 카메라에서도 잘 보였다.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ㅋㅋ

=이서준이 한 번 나올 때마다 시청률이 올라가니까ㅋㅋㅋ

-강재한 배우하고 이야기하는 서준이 너무 좋다.

=22 무슨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보고 싶다ㅠㅠ

=33 나도 끼워줘요ㅠ

그래도 [패션위크]의 중심은 옷이었다.

사회자가 투표방법과 이번 패션쇼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다섯 명의 출연자들이 순서를 정하기 위해 추첨 통에 손을 넣는 모습이 나왔다.

이름 순서대로 출연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나왔다. 거기엔 이서준과 강재한도 있었다.

[안녕하세요. 배우 이서준입니다. 오늘은 박민형 씨의 지인으로 응원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강재한입니다. 패션위크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조명 바꿈? 후광이 보이는데??

=그러게. 카메라도 바뀐 거 아니냐?

-진짜 둘 다 너무 좋다.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옴.

-지금 보는 사람들은 토크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22 배우특집ㅋㅋ

그렇게 응원이 담긴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어두운 패션쇼장이 나타났다.

[1번]이라는 숫자와 함께, 지이잉-하는 해금 소리가 들렸다.

-오. 조선시대가 모티브인가?

=한복 예쁘다!

=되게 잘 만들었다. 누가 만들었지?

=박민형? 유제민?

시청자들까지 디자이너의 정체를 몰랐기 때문에, 모두 옷을 보며 감탄하면서도 추리를 하느라 바빴다. [2번]도 그랬다.

-봄의 신? 그런 건가?

=22 사계절의 신인 듯.

=이것도 되게 잘 만들었다!

-다들 실력이 엄청 는듯.

=다른 서바이벌이랑 다르게 강의도 많이 해줬대.

[3번]도 그럴 예정이었다.

박민형의 차례가 아니었다면.

잠시.

[패션위크]를 보며 댓글을 치던 사람들의 손이 멈추었다.

-……와. 이게 뭐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에 비해서 조금 약했지만, 그럼에도 박민형의 옷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미쳤다……

=아니, 되게 평범해 보이는데 왜 좋지?

-나 지금 TV보면서 댓글치고 있ㅇ므.

눈을 뗄 수 없다는 말이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리라.

-이거 박민형 꺼네.

=22 이거 박민형 꺼다.

=33 저번 미션 의상이랑 비슷한 느낌이 남.

=44 막눈인 내가 이런 걸 느낄 줄 몰랐는데……진짜 같은 디자이너가 만든 옷은 이렇게 비슷한 느낌이 나는구나.

박민형이 만든 옷을 모두 보여주고 나서야, 카메라는 놀라는 관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거기엔 일반 관객뿐만이 아니라, 심사위원들과 특별심사위원들, 그리고 이서준과 강재한의 모습도 있었다.

-다니엘 티베도 엄청 놀란 듯.

=내가 다 뿌듯하네.

=이 옷을 만든 사람이 바로 박민형입니다. 얼른 데려가십쇼.

=ㅋㅋㅋㅋ

-박민형 몇살이더라?

=21살.

=미쳤네.

-박민형 우승하겠다.

=22 박민형 우승이다.

잠시 광고가 나왔다.

-확실히 바로 보여줬으면 4번, 5번은 그냥저냥 했을 듯.

=22 다행임.

분위기를 환기한 후.

[4번], [5번]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은 모델들이 차례로 나왔다.

-다들 잘 만들었는데…… 역시 박민형이.

=22 박민형이 너무 잘 만들었어.

뒤이어 나온 결과도 그랬다.

일반 관객들의 평가와 심사위원들의 평가, 그리고 특별심사위원들의 평가가 합쳐져 결과가 나왔다.

[1등은 3번 박민형 씨입니다.]

당연한 결과라면 당연한 결과였다.

-역시 3번 박민형이었네.

=박민형이 만든 옷은 특유의 무언가가 있음.

=22 분위기랄까.

=33 특별한데 익숙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임.

=뭔데 그거ㅋㅋㅋ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근데 그걸 해낸 박민형.

=ㅋㅋㅋㅋ

그렇게 결과까지 나오고 다음 주 예고가 나오면서 [패션위크]가 끝났다.

물론 [패션위크]에 대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언제 한 번(아니 두번, 아니 세 번!) 서준오빠 친구 특집해주세요ㅠㅠ

=22 서준이 친구랑 있을 때 어떨지 궁금하다고ㅠㅠㅠ

=33 빨리 섭외해라! 방송국!

=44 힘내! 워킹맨!!

서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박민형 미술과라고 했지? 그림 팔았음?

=ㄴㄴ아직 판매한 적은 없을걸.

=미리 사놨다가 나중에 팔려고?

=……사람들 생각하는 거 다 똑같네ㅋㅋㅋ

-벌써 리액션 영상 뜸ㅋㅋ

=왜 패션스쿨에서 하냐고.

=근데 찐으로 놀란 것 같다. 교수님도 부름.

=부르지 말라고ㅋㅋㅋㅋ

=근데 패션스쿨 학생들도 아레시스에 입사하고 싶어해서. 관심 가질 이유는 충분할 듯.

-예를 들면 마린사가 한국에서 배우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심사위원으로 에반 블록이 온 거 아닐까.

=??왜죠?? 왜 그러시죠???(진심 당황스러움)

=22 이해 가면서도 안 간다. 진짴ㅋㅋ

=에반 블록은 이서준 때문에 너무 친근함. 나중에 이서준이 부르면 진짜 올 것 같음ㅋㅋ

=ㅇㅇ리첼 힐이랑 같이.

=심사평도 한국어로 하겠지.

=에반 블록: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죠? 참가자분은……

=앜ㅋㅋㅋㅋ

=ㅋㅋ나보다 한국말 잘함ㅋㅋ

-하여튼 그런 상황에서 나타난 박민형이라는 천재.

=나 이런 스토리 엄청 좋아해.(두근두근)

=22 영화로 만들어줘.

박민형에 대한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다른 연예인 소속사들에서는 통탄할 노릇이었다.

“와…… 어떻게 사람이 몇 달 내내 화제가 되죠?”

물론 그들의 배우나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저 그 비중이 이서준보다 적었을 뿐.

잠잠해질라 싶으면 뭐가 터지고, 조용해진다 싶으면 뭐가 나왔다.

이서준 본인이나 회사에서 별로 한 것도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게 너무 부러웠다. 이래서 슈퍼스타의 재능에 화제성도 들어가나 싶었다.

“아, 또 나왔다.”

[배우 이서준 쿠키, 내일부터 판매 시작!]

순식간에 인터넷을 뒤덮는 기사들에 각 소속사 홍보팀은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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