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880화
[‘유진’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삭제하시겠습니까?]
[YES]
비틀-
아버지와의 행복한 날들을 위해, 형과 관련된 소중한 기억을 모두 삭제한 M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발을 사용해야 했던 인간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멀쩡하지 않은 다리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온전하지 않은 건 여전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는 못했다.
멀쩡한 다리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서 그런지, 왼팔이 없어서 그런지 몸이 옆으로 기울었다. M은 넘어지지 않게 상체를 조금 숙여 균형을 잡으며 M은 유진의 방으로 비틀비틀 걸어갔다.
비틀-
조종석 앞에서 유진의 방까지.
그저 그 짧은 거리를 비틀거리며 느릿하게 걸어가는 것뿐인데도,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유진의 방문 앞에 선 M이 지친 듯 몸을 조금 웅크렸다. 아프다. 통각은 분명 없을진대, 팔도 다리도 눈도…… 가슴도 아팠다.
“……아버지…….”
아버지를 되돌리면, 과거로 돌아가면 더 이상 아프지 않겠지.
스크린에 영상이 재생됐다.
인자하게 웃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
“유진.”
고개를 숙인 안드로이드의 입이 움직였다.
“유진. 잠깐 문 좀 열어보렴.”
방 밖에서 들려오는 늙은 과학자의 목소리에, 어두웠던 방의 불이 켜졌다.
침대에 누워 있던 유진이 일어났다.
새로 생긴 제 팔과 다리를 보며 만족스러운 듯 진하게 웃고는, 터벅터벅 걸어와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문을 연 유진은 제 앞에 있는 것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몸을 굳혔다. 분명 얼어붙어 있어야 할 것이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네가 어떻……!”
웅크리고 있던 M이 짐승처럼 유진에게 달려들었다.
멀쩡한 다리로 땅을 박차고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바닥으로 쓰러지는 유진의 목을 졸랐다.
그 격한 움직임에 하나로 묶여 있던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이 풀어져, 마치 커튼처럼 차르르- 움직였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모습이 보일 듯 말 듯 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이었다. 이식 수술로 몸의 체력을 다 쓴 유진은 M을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밝았던 조명이 천천히 어두워졌다.
발버둥치던 유진의 움직임도 점점 잦아들었다.
잠시 후.
남자의 움직임이 완전히 사라지며 조명도 완전히 꺼졌다.
“이제, 다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잠시 제 오른손을 내려다보던 M은 비틀거리며 유진의 방을 빠져나와, 맞은편 아버지의 방으로 향했다.
“아버지에게 팔과 다리를 되돌려달라고 해야지.”
풀어진 검은색 긴 머리카락이 비틀거리는 움직임에 맞춰서 흔들렸다.
“아, 그래. 머리카락도 잘라달라고 하고…….”
M, 아니, 다시 유진이 된 그것은 어딘가 고장 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방문을 두드렸다.
“아버지.”
아버지란 소리에 과학자의 방에 불이 켜졌다. 제 아들이 온 줄 알았던 늙은 과학자가 웃으며 문을 열었다.
“무슨 일…… 너?!”
그리고 경악했다.
분명 유리관에 잠들어 있어야 하는 것이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안드로이드가 입꼬리를 올렸다.
한쪽 얼굴에 붕대를 감아서 그런지 기이하게 보이는 미소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이제 막 일어났어요.”
“네가, 네가 어떻게……!?”
늙은 과학자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M을 가리켰다.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한데, 괜찮아요. 아버지가 고쳐주실 거잖아요.”
“유진…… 유진!”
상상도 못한 상황에 늙은 과학자는 믿음직한 아들을 불러댔다. M이 텅 빈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형은…….”
M의 몸이 고장 난 것처럼 튀었다.
“그 남자는 못 와요, 아버지. 제가 치워 버렸거든요.”
“뭐…… 뭐?!”
M의 말에 늙은 과학자의 눈이 커졌다.
밀려오는 불안함에 늙은 과학자는 얼른 M을 지나쳐 아들의 방으로 달렸다.
열려 있는 방문. 어두운 방 안.
“유진……!”
축 늘어진 아들을 안은 과학자는 절망했다.
“이게…… 이게 무슨…… 안드로이드는 사람을 죽이지 못할 텐데…… 3원칙이, 3원칙이 기본적으로 박혀 있었을 텐데……!”
“아버지. 떠올려보세요. 저랑 지내던 때가, 행복했던 그때가 기억나지 않으세요?”
아버지의 방문 앞에 선 안드로이드가 말했다. 불쌍하게 보이면서도 어딘지 광기 어린 듯한 표정으로.
그러나 늙은 과학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아들을 내려놓고 조종석으로 달려갔다.
“살려야 해!”
지금이라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몰랐다.
빠르게 움직이는 늙은 과학자의 손에, 스크린으로 여러 자료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삭제되었다.
“이, 이게…….”
“안 돼요. 아버지.”
늙은 과학자가 뒤를 돌아보았다.
안드로이드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이,”
안드로이드의 몸이 또 한 번 튀었다. 그에 맞춰 스크린이 지지직- 거렸다.
“그 남자가 없을 때가 가장 행복했잖아요, 우리. 그러니까 그때 잘라주신 것처럼 제 머리카락을 잘라주세요. 벌써 이만큼이나 자라버렸어요.”
늙은 과학자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네가, 네가 감히……! 안드로이드 주제에!!”
두려움도 조금 있었지만, 분노가 더 강했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건강에 나빠요.”
흰 가운을 펄럭이며 늙은 과학자가 소리쳤다.
“내 아들을 죽여놓고…… 가장 행복했다고? 하하! 다 지워져도 행복한지 보자꾸나!”
스크린에 삭제 중이라는 창이 떴다.
안드로이드의 작동이 순간 멈추었다. 허공을 바라본다.
새싹들의 시야로 안드로이드의 표정이 보였다. 소중한 추억을 빼앗기는 걸 아는 듯 슬픔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늙은 과학자가 분노로 붉어진 얼굴로 비틀비틀 안드로이드에게로 걸어왔다.
“왜 너 같은 걸 만들어서…… 왜!”
과학자가 멱살을 쥐고 흔들어댔지만 만들어진 금속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는 굳건하게 서 있었다.
그때.
붉은 조명이 무대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그리고 깜빡였다.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경고음도 울려 퍼졌다.
당황한 과학자가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삭제 작업이 모두 멈추어 버렸다.
안드로이드는 우주선과 연결되어 있었고, 우주선은 안드로이드와 연결되어 있었다.
안드로이드가 망가진 것처럼, 우주선의 중앙컴퓨터도 M이 명령을 뒤집어엎고 억지로 유리관에서 나올 때부터 고장 나 있었다.
안드로이드가 ‘유진’에 대한 기억을 삭제했어도 ‘형’이라고 부르거나 그 호칭에 오류가 났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과학자가 ‘M’의 자료를 삭제하려고 안드로이드가 그걸 막으려고 충돌한 탓에, 완전히 고장 나버리고 말았다.
제 소중한 추억을 지키기 위해, 안드로이드는 빠르게 우주선 내부에 침입해 온갖 방어벽들을 건드리고 망가뜨리고 부셨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삭제를 막을 수 있는 건지 분석할 시간은 없었다.
“아버지가 사라진다.”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의 안드로이드가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모니터에 수십 개의 파일이 뜨고 침입을 당한 듯 붉게 물들었다가, 침입을 막은 듯 원래대로 돌아오고 다시 붉게 물들었다. 점점 깜빡임이 빨라지는 붉은 조명과 심장까지 뛰게 만드는 경고음에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 스크린이 깨끗하게 변하고 광활한 우주가 비쳤다. 새까만 우주와 반짝이는 별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이상함을 느낀 늙은 과학자가 헐레벌떡 모니터 쪽으로 달려가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다시 안드로이드에게로 달려왔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운전 장치가 완전히 삭제됐잖아! 이대로면 추락해 버린다! 빨리, 빨리 복구해! 복구하라고!”
누구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 격렬한 싸움에 결국 모두 지워진 것이었다.
늙은 과학자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허공을 바라보던 안드로이드의 눈이 반짝 빛났다. 로딩이 끝난 걸 알아차린 과학자가 반색했다. 안드로이드의 시선이 과학자에게로 향했다.
“당신은, 누구시죠?”
“……뭐?”
“제, 아버지는 어디 계시나요?”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널 만들었어! 어서 빨리 운전 장치를 복구하지 못해!”
안드로이드가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아뇨. 당신은 제 아버지가 아닙니다. 제 아버지는 언제나 인자하시고 하얀 가운을 입으시는, 아들 유진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이시거든요.”
“내가, 내가 널 만들었다니까!!”
“아뇨. 제 아버지는 언제나 단정하시고 하얀 가운을 입으시는, 아들 유진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이시거든요.”
안드로이드가 말했다.
“아뇨. 제 아버지는, 하얀 가운을, 아들 유진을 아주 사랑,”
말했다.
“제 아버지는…… 아들…… 유진…….”
붉은빛이 빠르게 깜빡였다. 늙은 과학자가 고장 난 안드로이드를 잡고 흔들었다.
“아버지…… 아들…….”
시끄럽게 우는 경고음, 점멸하는 붉은빛 아래.
과학자가 소리를 치든 말든, 홀로 평안한 안드로이드가 중얼거렸다.
“아버지…… 아버지…….”
콰아아앙!
늙은 과학자의 비명과 함께 무대가 어둠으로 물들었다.
그 커다란 소리에 숨도 쉬지 않고 연극을 보고 있던 새싹들이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뭔가 굉장히 휘몰아친 것 같아 정신이 없었다. 끝부분은 알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데도 그랬다.
그만큼 서준과 스왈린 애넘의 연기가 대단했다. 물론 에반 블록도.
세 사람밖에 없는데도 넓은 무대가 가득 차 보였다.
그때, 노란 조명이 관객석을 비추었다.
빨간 조명과 파란 조명도.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들려왔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움직이는 조명과 쿵! 하고 심장을 울리고 귀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소리.
우주선의 추락이었다.
영상보다는 조금 길게 이어지던 추락이,
콰아아앙!!
소리와 함께 멈추었다.
그 사이로 희미한 물소리가 들리고, 언제 내려왔는지 모를 막이 천천히 올라갔다.
2부의 시작이었다.
새싹들은 억지로 뒤나 옆으로 돌아가려는 고개를 애써 참았다.
어차피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을 거다. 연극이 진행되면 나타나겠지.
‘그래도 보고 싶어!’
준이 자신들과 함께 관객석에 있다는 사실이 새싹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물론 그게 ‘그것’이긴 하지만.
부엉- 부엉-
부엉이 소리가 들렸다.
새싹들은 무대에 집중했다.
무대 오른쪽에서 걸어오는 두 보부상과 주막이 보였다.
“저기서 좀 쉬었다 갑시다!”
2부 스토리는 기존의 연극과 똑같이 진행되었다.
그래도 배우가 달라서 그런지(한 명은 같지만) 연기의 스타일도 다른 게 느껴져 재미있었다. 영어로 한 것도 좋았다. 한국어도 해도 정말 좋았겠지만 그러면 자막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을 거다.
‘연기 스타일이 다른 것도 눈치채기 어려웠을 거야.’
영어 발음이 알아듣기 쉬울 정도로 정확하면서도 배역에 어울릴 정도로 자연스러운 것이 굉장히 많이 연습한 것 같았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2부를 보고 있던 중.
술잔을 든 보부상이 입을 열었다.
“그놈의 호랑이는 시도 때도 없이 나와!”
보부상이 손가락으로 왼쪽 아래 관객석을 가리키자, 새싹들은 긴장 반 기대 반인 얼굴로 그 손가락을 따라갔다.
“요기서 나오고!”
환한 조명 아래.
텅 빈 계단이 보였다.
“조기서 나오고!”
새싹들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거기서도 나오고!”
오른쪽 위쪽 관객석에 빛이 비추고.
마지막으로,
“저-기서도 나오지!”
왼쪽 위쪽 관객석 사이의 통로에 조명이 비쳤다.
모든 새싹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동시에 숨을 멈추었다.
무언가.
새하얀 것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마치 바위라도 되는 듯 가만히.
등 위로, 앞으로 흐트러진 하얀 머리카락만이 조명 빛에 반짝반짝 빛났다.
그때.
들썩-
그것이 움직였다.
새싹들이 더더 숨을 죽였다.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들썩-
움찔대던 그것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주 천천히. 느릿하게.
그리고 몸을 쭈욱 폈다.
일어난 그것은 굉장히 커 보였다.
마치 네발짐승이 두 발로 일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피가 묻은 새하얀 두루마기가 펄럭였다.
그 안의 캐주얼한 옷 또한 따뜻한 색을 잃어버리고 피로 만든 검은 반점들이 생겨나 있었다. 더러워져 너덜너덜한 붕대가 감긴 다리와 얼굴도 보였다. 텅 비어버린 왼팔도.
그것이 고개를 들었다.
하나만 남은 샛노란 눈동자가 관객석을 둘러보았다.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샛노란 눈 때문인지 차갑고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다.
새싹들은 포식자를 만나 얼어붙은 듯 꼼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것의 먹잇감은 저기, 무대 위에 있었다.
창백한 얼굴의 그것이 발을 옮겼다.
멀쩡한 다리를 앞으로 내디뎌 땅을 딛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스윽- 끌어당겼다. 그리고 익숙하게 사라진 왼팔 때문에 균형이 맞지 않는 상체를 균형에 맞게 기울였다.
한쪽으로 약간 기운 상체 탓에, 걸음을 옮길수록 그것의 몸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나 결코 위태로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사냥을 앞둔 네발짐승이 느릿하게 어깨를 움직이며 걷는 것처럼 보였다.
침 삼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 속.
발걸음에 맞춰 둥, 둥 북소리만 들려왔다.
새싹들의 심장도 그에 맞춰 둥둥 뛰었다. 어찌나 빠르고 크게 뛰는지 온몸이 울리는 것 같았다.
어두운 관객석.
홀로 빛나는 스포트라이트가 관객석에서 무대까지 그것을 따라 움직였다.
대충 걸친 얼룩덜룩한 두루마기. 너덜너덜한 붕대. 피가 묻은 옷. 나풀거리는 긴 머리칼. 그 사이로 보이는 창백한 얼굴과 단 하나의 샛노란 눈동자.
-크드륵스
그것이 산에서 내려왔다.
-이보시오.
장산범이 산에서 내려왔다.
* * *
[(선) 중급천사의 부채가 발동합니다.]
“다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장산범의 옷차림 그대로 입고 있는 서준이 웃으며 물었다.
와아…….
연극이 끝나자 돌아온 서준의 모습에 새싹들은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옷차림은 조금 전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던 그 모습 그대로인데 내용물이 달라지니까(?) 전혀 다른 캐릭터처럼 보였다.
허허.
인지 부조화에 웃음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재미없었어요?”
아니야악!!!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하는 서준에 단번에 커다란 대답이 들려왔다. 그에 서준과 함께 서 있던 배우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의상을 갈아입고 나온 서준과 배우들은 무대 위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필이면 스왈린 애넘과 에반 블록이 캐스팅된 이유부터 연극 스토리가 이렇게 진행된 이유, [쉐도우맨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한국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까지.
서준과 배우들의 입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새싹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팬미팅 1부가 끝나고.
조금 긴 쉬는 시간을 보낸 후, 2부가 시작되었다.
으아아아악!!!
검은색 제복을 입고 윙크를 하는 서준의 모습에, 새싹들은 팬미팅을 막 시작한 것처럼 미친 듯이 새싹봉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