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777화 (77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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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살부터 슈퍼스타 777화

-근데 곰인형들 넣고 파트너 살린 거 보면 단맵단맵은 확실하게 아시는 두 사람ㅋㅋㅋ

-너무 잘 아셔서 쉐앤나 맛본 사람들이 다 죽었다 살았다 하느라 바빴지.

-아직도 곰인형 가지고 있었다는 게 너무 좋더라. 윌ㅠ진ㅠ

-어떻게 이름도 윌하고 진이냐ㅠㅠ

-파트너 나왔을 때는 진짜 놀랐음.

-파트너 살아 있었구나ㅠㅠ 하면서 울음ㅠㅠ 쉐도우맨은 죽었는데ㅠ

-22 거기서 강강술래하는 건 귀여운데ㅠ 쉐도우맨이ㅠ

“네. 작전 실행 전에 그 장면도 있었죠. 빌런 이야기에 빠져 있다 보니 잠시 깜빡했습니다.”

-어떻게 잊을 수가 있죠!?

-그 명장면을!!

-You are Knight JIN.

영화객의 말에 댓글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You are Knight JIN’으로 채팅창이 도배가 되었다. 그에 영화객이 쭈그러들었다.

-하필이면 윌리엄도 아니고, 윌도 아니고 진이야ㅠ

-쉐도우맨도 못 잊은 거겠지ㅠㅠ

-연출도 좋더라. 심장 파동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안 끊기고 필기체로 적히는 거. 내 심장 박동이 그렇게 뛰는 것 같았음.

-삐죽빼죽한 글씨체가 파트너 성격 잘 보여줌.

“저, 저기요?”

-맞아. 뒤에 나오는 제이 글씨체랑 비교돼서 더 좋았지.

-우리 애들이 글도 쓸 수 있을 줄이야ㅠㅠ

“아무래도어셈블에서는딱히필요없었기때문에나오지않았지만,맥과함께하면서파트너도영어를배운것같습니다!”

빠르게 올라가는 댓글들에 영화객이 숨도 쉬지 않고 외쳤다.

그에 잠깐 멈칫한 채팅창.

-……끼워줄까?

-그러죠. 뭐.

-ㅇㅇㅇㅇ

“이거 제 방송인데…… 아뇨. 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싫으면 다시 우리끼리 이야기함.’ 하고 올라오는 댓글에 영화객이 얼른 꾸벅 감사 인사를 했다. 그에 낄낄대며 웃는 시청자들을 보며 영화객이 과장되게 한숨을 내쉬며 땀을 닦는 연기를 했다.

“어째선지 시청자 여러분도 갈수록 매워지는 것 같네요.”

-그러게여. 라방 처음 봤는데 이런 분위기일 줄이야.

-22 무섭다. 영화객 시청자들.

-에헴! (어깨으쓱)

-어깨 으쓱할게 아니라고ㅋㅋㅋ

시청자들과 한바탕 웃은 영화객이 다시 영화 리뷰를 이어나갔다.

“여러분의 말대로, 계승으로 윌리엄에게 넘어온 파트너가 나타나 쉐도우맨이 지어준 히어로네임을 알려주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거기서도 엄청 울었죠.”

-22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ㅠㅠ

-33 윌리엄을 지키겠다는 파트너ㅠ에서 또 울었다ㅠ

“하지만 그 히어로네임은 그저 잠깐 언급됐을 뿐. 이번 작전에서 윌리엄이 할 역할은 미끼였습니다. 빌런이 나타나면 그대로 도망치면 끝인 역할이었죠.”

-퍼스트 특) 민간인은 보호한다.

-근데 민간인인 줄 알았던 사람이 흑화해 버린다면?

-???: 윌리엄 리!

-???: 아니!

-???: 진 나트라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퍼스트: !?!?!?

-……다들 대사 다 외웠어요?

-게다가 한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아이디가 다 달라;;;

낯설어하는 라방 첫 시청자들에 영화객이 웃으며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저희 방송 고인물분들은 영화 N차는 기본에 대사도 다 외우시는 분들입니다. 거기다가 연습도 하지 않고 댓글의 합을 맞추는 분들이시죠.”

-ㅇ0ㅇ!!

놀라는 시청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인물들은 신나게 떠들어댔다.

-진 나트라 라고 부를 때 소오오름!!!

-크으. 이서준 분위기도 완전 쉐도우맨 시리즈 진 나트라였지! 오랜만에 보니까(물론 쉐도우맨 시리즈 정주행함) 더 소름 돋더라ㅋㅋㅋ

-ㅇㅇ관객들도 다 조용해졌음. 나도 숨죽이고 보면서 이대로 빌런 되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함.

-22 쉐도우맨도 죽었는데 빌런될 이유는 충분하지. 라고 생각함.

-옷도 막 진 나트라 제복으로 변했지.

-말투까지 변해버림.

-진 나트라: 용납할 수 없어.

-우리 윌리엄이 이럴 리가 없어ㅠㅠ

“하지만 아니었죠. 진 나트라 때와는 달리, 소년을 막아서는 존재들이 있었습니다.”

-파트너ㅠㅠ제이ㅠㅠㅠ

-귀여우면서도 되게 하찮(진 나트라 왕자님 시점)더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사람 더. 윌리엄을 구해주고 히어로네임을 지어준 사람이 있었죠.”

[You are Hero.]

[Knight JIN]

영화 속 장면인, 파트너와 제이가 바닥에 그림자로 쓴 문장을 모니터에 띄운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You are Hero. Knight JIN. 그건 그림자인 파트너와 제이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지만, 소년의 히어로, 쉐도우맨이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게 죽은 후에도 타락할 뻔한 윌리엄을 구원해 준, 그야말로 영웅이었습니다.”

-으아아아ㅠㅠ

-안되겠다. 오늘 심야로 또 봐야겠다.

-나도ㅠ

-아니 안 죽은 거 아는데 진짜 죽은 거 같다고요ㅠ

-쉐도우매애앤ㅠㅠ

“두 그림자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윌리엄. 이 부분에서 상자가 닫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자 안에 든 건 진 나트라의 기억으로, 아무래도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22 딱 봐도 나이트 진 시리즈의 메인 떡밥.

-33 이제 나이트 진 VS 진 나트라가 되는 건가.

-ㅠㅠ둘이 싸우지 말자ㅠㅠ

영화객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 상자를 보자마자 판도라의 상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쩌면 판도라 상자처럼 나쁜 것들이 흘러나오다 마지막에는 희망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으아아아!! 벌써 존잼!!

-22 얼른 개봉해줬으면!!

-이제 시리즈 시작했는데ㅋㅋ

-나이트 진 시리즈는 나오지도 않음ㅋㅋㅋ

“전 좀 늦게 나왔으면 합니다. 떡밥이 회수되면 시리즈가 끝난다는 이야기니까요.”

-아앗!

-퉤퉤퉤. 개봉 취소.

-적당히 나와주십쇼(기도)

-다들 태세전환 빨라ㅋㅋㅋ

“그렇게 정신을 차린 윌리엄은 히어로로서 각성합니다.”

불꽃 같은 그림자가 일렁이면서 나이트 진으로 각성하는 윌리엄을 떠올린 영화객이 벅차오르는 감격을 참지 못하고 크으, 소리를 냈다.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네요. 히어로 각성 씬은 히어로 영화에서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정말 중요한 장면인데요. 조나단 감독님의 연출과 이서준 배우의 연기가 만나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정말 멋진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OST랑 연출이랑 CG랑 연기랑…… 하아. 그냥 전부 미친 듯.(황홀)

-그 장면에서는 그냥 다 잊고 넋 놓고 봤다.

-또 내 심장을 반응시킬 OST가 나왔음ㅎㅎ

-ㅇㅇ이제 OST만 들어도 이 장면이 떠오를 듯.

댓글들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게 나이트 진이 된 윌리엄은 본격적으로 아로도와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히어로 영화의 꽃인 전투 장면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액션 대부분을 이서준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빌런의 스턴트는 진 나트라의 스턴트를 맡았던 김재연 씨라고 하니, 이런 멋진 전투 씬이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역시 서준이!

-운동을 잘해서 그런가, 몸 쓰는 것도 진짜 잘하더라.

-22 진짜 날아다니던데. 나중에는 스턴트맨 안 쓰고 직접 전부 연기하는 거 아닐까?

-……서준이라면 그럴듯ㅠ

-나이트 진 스턴트맨도 잘했음. 어디가 이서준이고 스턴트맨인지 모르겠더라.

“전투 장면 중에 ‘기사다운’ 몸짓으로 움직이는 나이트 진도 참 감탄이 나왔습니다. 알아서 잘 싸우는 몸에 의아해하는 윌리엄에 웃음이 나왔죠.”

-윌리엄: 뭐지? 나 왜 이렇게 잘 싸우는 거지? 검은 배운 적 없는데…….

-진 나트라 조각: 내가 싸우고 있다.

-윌리엄: 혹시 야구 때문인가?

-진 나트라 조각: 나라고.

-윌리엄: 음. 마법소녀 같은 만화에서 주인공들 변신하면 알아서 막 싸움도 하고 필살기도 쓰던데…… 그런 걸까?

-진 나트라 조각: ……말을 말자.

-앜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고민할 것 같다ㅋㅋ몸이 알아서 막 싸워줘ㅋㅋ

-나도 항상 마법소녀 만화보면 일반인이었잖아? 어떻게 저렇게 잘 싸우지? 했는데ㅋㅋ

-윌리엄: 아! 계승 때문이구나!

-진 나트라 조각: 차라리 이게 낫겠군.

-계승이 있어서 다행이다. 한순간에 마법소년물이 될뻔ㅋㅋㅋ

시청자들과 영화객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처음이지만 어쩐지 익숙한 전투를 이어나가고, 나이트 진은 아로도의 핵을 파괴하기 위해 아로도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죠.”

-으.

누군가 단 한 글자로 채팅창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따라 웃던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아로도의 안에는 온갖 부정적인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이트 진도 그 흐름에 휩쓸릴 뻔했지만…… 진 나트라 조각의 도움? 이라고 해야 할까요, 성깔이라고 해야할까요. 하여튼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성깔ㅋㅋㅋㅋ

-진 나트라 성격 더러워ㅋㅋ

-우리 애 착해요ㅠ 행성파괴범이지만ㅠㅠㅠ

“하지만 나이트 진의 앞에 있던 것은 아로도의 본체가 아니었죠. 본체는 성당 안에 있었습니다. 작은 성당 안. 넓지 않은 공간에서 다시 아로도와 나이트 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더욱 치열해진 전투에 드문드문 진 나트라의 냉정한 모습이 보이죠.”

-그게 참 신기했음. 모습은 나이트 진이면서도 진 나트라의 얼굴이 보이더라.

-그렇다고 이중인격은 아니고.

-진짜 나이트 진 1컵에 진 나트라 1스푼 넣은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 1스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다들 잘 표현해 주셨네요. 이서준 배우의 연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확실한 분위기 전환’이 가장 자유자재로 발휘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준이 연기 천재ㅠㅠ

-이래서 이서준 영화 보는 거지.

“그렇게 전투가 끝나고 아로도의 핵을 파괴한 나이트 진은 아로도의 숙주였던 제프 맥케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 왜 너만…… 돌아온 거지?

-아ㅠㅠ빌런도 불쌍ㅠㅠ

“원망이 가득 담긴 제프 맥케이의 눈빛에 흠칫하는 나이트 진. 그리고 의문을 갖습니다. 이 남자는 누구며, 왜 쉐도우맨과 자신을 공격했고, 그림자에게 원한을 갖고 있으며, 나만 돌아왔다고 말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는 도중, 자신을 부르는 통신기에 대고 말하죠.”

영화객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라고.”

-으아아악!

-급 무서워졌다1!!

-이 부분 연출도 좋았죠.

“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비치는 빛은 아름다웠는데, 그걸 등진 나이트 진은 역광 때문에 그림자가 져서 얼굴 표정이 잘 안 보였죠.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죠.”

-퍼스트한테 태연하게 거짓말하는 윌리엄!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트 진, 그러니까 윌리엄이 마냥 밝은 캐릭터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말이죠.”

-진 나트라도 본체는 윌리엄이었다는 거.

-22 사람한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점. 꼭 기억해.

“그렇게 전투가 모두 끝나고, 집에 도착한 윌리엄은 노트와 야구 배트를 보며 고민을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더라ㅠ

-야구냐 히어로냐.

-이제 쉐도우맨도 없으니까ㅠㅠㅠ

-뭐랄까. (영화객피셜이지만) 그림자(제이)의 과보호 때문에 미식축구에서 야구로 진로를 바꾸게 됐는데, 또 야구에서 히어로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는 게 참…… 기분이 이상함.

-인생도 잠깐 옆으로 샜었고.

-많은 사건사고+인연으로 엮인 나트라와 윌리엄의 복잡한 관계ㅠㅠ

“그렇지만 지금의 윌리엄은 모르고 있는 상태죠. 그저 ‘윌리엄’으로서,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을 내립니다. 여기서의 연출도 좋았죠. 고민하던 7살의 자신에게 대답하는 것처럼, 지금의 자신에게 다짐하는 것처럼, 한순간의 머뭇거림 없이 적어나갑니다.”

-WHO AM I?

-I AM KNIGHT JIN

-아이 엠 나이트 진!!!

이번에는 ‘I AM KNIGHT JIN’으로 도배된 채팅창에 웃던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I AM KNIGHT JIN이라는, 윌리엄의 결심이 담긴 문장을 보여주며 쉐도우앤나이트 본편이 끝납니다. 그리고 관객들을 충격에 빠져 버리고 말죠. 여기서 이렇게 끝난다고? 이 생각을 안 하신 분들이 없을 겁니다.”

-진심으로 쿠키영상 없었으면 마린사 쳐들어갈 뻔했다.

-주님. 오늘도 한 명……이 아니구나. 한 회사가 올라갑니다(기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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