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775화
-쉐앤나 개봉하고 얼마나 참았겠어ㅋㅋㅋ 눈앞에 특종이 있는데! 얘가 깜짝 출연이라 물어볼 수가 없어!
-22 이제 대충 다 봤다 싶으니까ㅋㅋ 나라도 물어봤을 듯ㅋㅋ
-그게 mvp 인터뷰라는 게 웃기지만.
-???: 스포츠TV? 무슨 상관이야! 당장 인터뷰해!
-쉐앤나 개봉 전이랑 개봉 후랑 잭 스미스 나올 때 관중들 반응도 차이난다더라ㅋㅋ
-개봉 전: 와우!! / 개봉 후: 으아아아악!!
“네. 잭 스미스 선수는 쉐앤나 개봉하고 나서 관중들 사이에서도 투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죠. 게다가 베이런 고교와 상대팀 고교 야구팀 유니폼을 팔아달라는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그건 영화 굿즈잖아ㅋㅋㅋ
-직접 만들어 입고 오는 관중들도 있더라.
-그건 괜찮은데 짝퉁도 팜.
-마린사 빨ㄹ리 정품 팔아라!!
-22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 회사잖아! 이런 건 빨리 빨리 캐치해야지!
-33 텤 마이 머니!
영화객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저도 나오면 바로 사겠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ㅋㅋㅋ
-진심 200%ㅋㅋ
가볍게 웃은 영화객이 [쉐도우앤나이트]의 리뷰를 이어나갔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자면. 윌리엄이 홈런을 치고 난 후, 예고편에 나왔던 야구장 장면이 나옵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야구장에서 진 나트라ㅠ 랑 쉐도우맨이 싸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낚시였다★
“네. 그랬죠. 오히려 윌리엄과 쉐도우맨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상황이 되게 위험했지만요.”
-무너지는 건물. 품 안의 아이……생존자들 트라우마가……!
-근데 영화볼 때는 생각 1도 안 나지 않음?
-왜냐하면 그건 윌리엄이니까!
-22 이현우는 전혀 안 떠오르더라.
“그게 바로 이서준 배우의 연기력입니다!”
-기승전이서준ㅋㅋㅋ
-여러분. 이게 바로 새싹입니다.
-ㅋㅋㅋㅋㅋ
이제 헛기침도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하며 넘기는(오히려 자랑스러워보인다)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쉐도우맨이 나타나기 직전, 윌리엄이 바닥을 보며 뭐라고 말하려고 하죠? 자막으로도 확실히 ‘제……’라는 글자가 나와서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 혼잣말하나?’ 싶었는데, 2번째 보니까 알겠더라ㅠㅠ 제이 불러서 탈출하려고 한듯.
-22 윌리엄에게는 제이ㅠ가 있었어ㅠㅠ
-윌리엄: 제이!
“네. 윌리엄에게는 믿음직한 그림자 친구 제이가 있었죠. 물론 그때까지 관객들은 몰라서 얼른 쉐도우맨이 나타나길 바랐지만 말입니다.”
-근데 딱 그 대사가……
-???: 내가 꼭 엄마 아빠한테 데려다줄게.
-윌리엄이 그말 할 때, 진짜 거짓말 안하고 쉐도우맨이랑 똑같이 멍해졌다.
-난 울었어ㅠㅠ
-난 그냥 영화 시작부터 울고 있어서ㅋㅋㅋ휴지만 새걸로 바꿨짘ㅋㅋㅠㅠㅠ
“저도요. 쉐도우맨 시리즈를 보고 가서 그런지 처음 쉐앤나를 봤을 때는 저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오더군요. 뒤에 대성통곡을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영화객이 해탈한 듯 말하자, 채팅창은 순식간에 울음으로 가득 찼다.
“그 장면은 뒤에서 리뷰하기로 하고. 쉐도우맨가 만든 그림자통로를 달려가, 밝은 빛과 함께 부모님을 만나 활짝 웃는 윌리엄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죠.”
-또 울었지.
-뭔가 쉐도우맨3 마지막이 떠오르고ㅠㅠ
-22 윌리엄&부모님은 내 눈물버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객이 동의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게 야구장에서의 장면이 끝나고. 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갈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죠.”
-ㅋㅋ진짜 쉐도우맨이 아련한 눈으로 ‘넌 이렇게 자랐구나.’할 때부터 폭풍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ㅋㅋ
-나도 ‘이렇게 자랄 수 있었구나.’할 때, 오열했는데ㅋㅋㅋ
-???: 혹시……쉐도우맨이세요?
-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
울음으로 가득하던 채팅창이 웃음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영화객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
“벤치로 다가올 때 뭐지? 뭐지? 스토커인 거 알아차렸나!? 했는데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렇게 정체가 밝혀진 히어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스토커인거 알아차렸낰ㅋㅋㅋ 근데 나도 그 생각함.
-보통 친한 친구나 가족들한테 들키는 경우는 있지만ㅋㅋ얘넨 대화 나눈 것도 한 번뿐인데.
-듣고 있던 벨 나트라랑 우리까지 놀람ㅋㅋ
“쉐도우맨이 열심히 변명을 하지만…….”
-이건 변명인가, 스토커 고백인가.
-ㅋㅋㅋㅋㅋ
-그래도 넘어갈까 싶었는데ㅋㅋ
영화객과 시청자들의 입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다시 생각해도 웃겼다.
“네. 바닥을 보고 있는 윌리엄을 보고 모두 마음속으로 외쳤을 겁니다.”
-파트너!!!
-우리 사고뭉치가 왜 사고 안 치나 했다!
“근데 잘 생각해 보면 파트너도 사고를 칠 수밖에 없긴 했습니다.”
-친구가 있었으니까ㅋㅋ
-파트너: 난 잘못 없어! 그냥 그림자 친구랑 놀고 싶었을 뿐이야! 나랑 똑같은 자아가 있는 그림자라니! /(ㅇㅁㅇ)/! 처음 봤어!
-(귀여움) 납득.
-납득하지말라고ㅋㅋㅋㅋ
“그렇게 맥과 벨 나트라가 한숨을 쉴 때, 또 다른 충격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윌리엄의 그림자 친구. 자아를 가진 또 다른 그림자 제이의 등장이었죠.”
-???: 아니, 쟨 왜 움직여?
-내맘니맘.
-윌리엄이 제이 소개할 때 너무 발랄함ㅋㅋㅋ
-ㅋㅋ그러니까ㅋㅋ쉐도우맨, 관객들 다 ????하고 있는데 혼자 *^^*
-ㅋㅋㅋㅋㅋㅋ
“모두 쉐도우맨3의 전투 기억하시나요?”
-ㅠㅠㅠ 모를 리가 쉐앤나>쉐도우맨>쉐앤나>쉐도우맨 정주행했음.
-222 기본이지ㅠㅠ
영화객이 모니터에 [쉐도우맨3]의 한 장면을 띄웠다.
비틀비틀 일어서는 상처투성이 ‘진 나트라’에게서 검은 그림자(감당하지 못한 타임스톤의 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금이 간 유리같이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만 같은 ‘진 나트라’의 몸을,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붕대처럼 칭칭 감는 ‘진 나트라의 그림자’가 보였다.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어쩌면 이 장면에서 그림자 붕대를 만들어낸 것은 진 나트라 본인이 아니라, 자아가 희미하게 생긴 그림자, 그러니까 ‘제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지구&나트라 행성과 자신 중에 구하고 싶은 하나를 고르라고 했던 진 나트라.
하나를 구하면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진 나트라는 당연히 쉐도우맨과 두 나트라인이 행성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하지만 진 나트라는 이미 죽기로 생각한 거죠. 그런 인물이 이렇게 붕대까지 두르면서 자신의 몸을 회복시키려고 한다? 그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붕대로 만든 그림자까지 사용해서 공격하면 공격했죠.”
영화객의 설명에 시청자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네? 진 나트라라면 확실히 그랬을 듯.
-근데 그런 진 나트라의 생각과 다르게 몸을 치유하려는 그림자?
-백프로 제이.
-제이야ㅠㅠㅠ
-근데 왜 갑자기 자아가 생겼을까요?
-진 나트라가 지구인이라서 그럴듯. 나트라인이 아니까 예외상황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까.
-22 그림자가 없는 진 나트라에게 양아버지 튤 나트라가 그림자를 전해준 것부터가 다른 나트라인들과 다르지.
-원래 그림자 주인이 튤 나트라라서 그럴지도.
-+)튤 나트라(원래 주인)가 아들(진 나트라)이 안전하고 무사히 지내길 바라면서 그림자를 나눠줬는데, 지금 주인놈(진 나트라)이 자기 몸에 신경을 1도 안 써서 열 받아서 탄생!
-???: ㅅㅂ 내가 지키는 게 낫겠다.
-ㅋㅋ아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음ㅋㅋ
“네. 아무래도 진 나트라가 원래 지구인이었던데다가 어릴 때 튤 나트라의 그림자를 받았고, 거기에 타임스톤의 힘까지 더해져서 작긴 하지만 자아가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쉐도우맨3의 마지막에 튤 나트라의 그림자를 완전히 흡수하게 되며 팔불출인 ‘제이’가 탄생하게 된 거죠.”
-오. 타임스톤도 있었지?
-???: 이거 조금. 이거 조금. 이거 조그……와르르르! 같은 느낌인가.
-튤 나트라(양아버지의 마음ㅠㅠ) 듬뿍 => 제이. 아니었으면 파트너 같은 애가 또 생겼음;;;
-어셈블 히어로들+퍼스트 요원들: !?!?!?
-파트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ㅋㅋㅋ
영화객이 먼 산을 바라보았다.
“……만화로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안 봐도 알 것 같다ㅋㅋ
“그럼 다시 쉐앤나로 돌아가서. 쉐도우맨과 벨 나트라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윌리엄에게 퍼스트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거기에는 윌리엄에 대한 걱정도 있겠지만, 진 나트라에 대한 걱정도 있겠죠.”
-퍼스트랑 엮이면 언제 기억날지 모름.
-ㅇㅇ쉐앤나에서도 그랬지
-윌리엄 리로 그냥 다 잊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랐는데……ㅎ
-그럼 이야기 전개가 안됩니다요.
-22 원래 모든 이야기가 그렇지.
“네. 그렇죠. 그리고 다시 윌리엄의 시점으로 넘어갑니다. 윌리엄이 쉐도우맨의 팬이 된 이유에 대해서 짧게 나오죠. WHO AM I? 나는 누굴까? 라는 질문이 어린아이의 글씨로 적혀 있는 공책을 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고민했다는 것이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친 부모님이 아니라는 생각에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까.
-ㅠㅠ22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같은 이야기 어린애들한테 하면 정서 발달에 안 좋다던데.
-게다가 지구인도 아닌 것 같으니까 더 고민했을 듯.
“그랬겠죠.”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든 의문을 풀어줄 사람이 바로, 자신처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쉐도우맨이었습니다. 쉐도우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윌리엄의 모습에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었죠.”
-ㅠㅠ윌리엄ㅠㅠ
-근데 제이가 생긴 건 나트라 패밀리도 예상못했음ㅠㅠ
-22 다 끝난 줄 알았지ㅠㅠ
-그냥 행복하게 살길 바랐는데ㅠㅠㅠ
“그리고 여기서 그게 나옵니다.”
영화객의 말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윌리엄ㅠㅠ’하고 울음바다를 만들고 있던 시청자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볼 때 ???? 하고 봤다.
-나도 뭐 잘못 본 줄ㅋㅋㅋ
-k-드라마의 영향이 여기까지!
-이건 분명히 서준이다! 서준이가 넣자고 했을 거야!
-의외로 조나단 감독일지도. 서준이 때문에 한국 작품 자주 본다고 들음.
-ㅋㅋ둘 중 누군진 몰라도 진짜 상상도 못함ㅋㅋㅋ
-진짜 첫 회 때는 그냥 ……엉? 하고 봤는데 2차 때부터는 웃겨 죽는 줄.
-진지한 분위기에 이런 장면 넣지 말라고ㅋㅋㅋㅋ
“이렇게 틈틈이 들어가는 유머가 마린사 영화의 재미죠.”
영화객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게 유전자 검사일 줄은 예상도 못 했지만요. 게다가 머리카락까지 준비해오는 철저함이라니. 역시 우리 진 나트, 아니, 윌리엄입니다.”
그에 다시 한번 빵 터진 시청자들이었다.
잠시 웃음이 잦아들길 기다리던 영화객이 리뷰를 이어갔다.
“그리고 센트럴파크의 이상 웜홀 추모관으로 장소가 바뀝니다. 쉐도우맨2 때도 나왔던 장소죠. 하지만 그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객이 모니터에 두 사진을 띄웠다.
[쉐도우맨2]의 추모관 사진과 [쉐도우앤나이트]의 추모관 사진이었다.
“쉐도우맨2에는 윌리엄의 어릴 때 사진과 신발 한 짝, 그리고 아들을 그리워하는 부모님의 편지가 있던 곳이었죠. 모두 기억하시죠?”
-진 나트라가 진실을 알게 된 장면이라서 절대 못 잊지.
-22 눈빛이랑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뀜ㅎㄷㄷ
-근데 지금은 꽃장식이 있죠.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앞서 윌리엄의 가족이 이사한 것과 같은, 이상 웜홀 피해자 중 유일하게 돌아온 인물인 윌리엄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조치일 겁니다. 처음에는 이 장소를 왜 보여주나 싶었는데…… 영화를 계속 보면 빌런과 연관이 있는 장소라는 걸 알 수 있죠.”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님ㅋㅋㅋ
-?왜?
-뭔데요??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영화객이 씨익 웃으며 영상 하나를 재생시켰다. 이런 복선들을 발견해 내는 것이 리뷰를 하는 중 가장 즐거웠다.
“쉐도우맨2 중 한 장면입니다.”
[이상 웜홀?]
[넌 아직 어려서 기억 못 하겠구나. 1년 전 이맘때,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거든.]
아이는 눈을 끔벅였다.
[자신들을 나트라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반역자를 찾겠다며 지구를 공격했지.]
맥이 입술을 깨물었다.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걸까? 결국은 이겼지만, 많은 상처가 남았다.
아이가 멍하니 내뱉었다. 왜 그 단어가 여기서 나오는 걸까?
[……나트라.]
[그래. 이 사람은 그날 결혼식이 있었어. 신랑 신부가 서 있던 단상 위에 이상 웜홀이 생겨 신부를 삼켜 버렸지. 이건 그날 신부가 가지고 있던, 부케야.]
맥이 가리키는 곳에는 행복하게 웃고 있는 여자와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영화객이 영상을 멈추었다.
그리고 마우스 커서로 영상 속 남자를 가리켰다.
“여기 이 사진 속 남자가 바로 쉐앤나의 빌런, 제프 맥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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