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747화
……그리스로마 시대의 신?
서준과 남자애들이 눈을 끔벅였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이미지가 지나갔다.
반쯤 벌거벗거나 흰색 천으로 몸을 둘러싸고 있고 머리카락이 곱슬곱슬한.
만화, 그림, 동상 등 TV로 봤거나 책으로 봤던 이미지들이다.
“……제우스나 아폴론 같은……?”
“응. 그거.”
강재한의 되물음에 김주경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전성민과 한지호가 서준을 바라보았다.
“오.”
“오호.”
“말로 해. 말로.”
서준의 말에 아이들이 씩 웃었다.
“아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맞아. 맞아.”
서준도 나쁘지 않다는, 아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라니. 인간이 아닌 존재를 연기한다니, 재미있을 것 같았다.
‘뭐, 경력직이기도 하고.’
몇몇 생, 아주아주 드물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신’으로 살아보았던 서준이 즐겁게 웃었다.
“그럼 그리스로마 신들 중에 어떤 신?”
전성민이 물었다.
“일반인들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신들만 해도 열 명이 넘잖아.”
“더 자세히 파고들면 수십 명은 될 거야.”
강재한의 말에 김주경이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그건 아직 못 정했어.”
“맞아. 그런 느낌의 캐릭터를 하자는 거지. 서준이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어때, 괜찮아?”
덧붙인 박시영의 말에 서준이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어.”
그에 양주희가 기쁜 얼굴로 짝! 박수를 쳤다.
“자! 그럼 지금부터 의논합시다!”
“……우리 오늘 놀러 온 거 아니야? 갑자기 회의라니…….”
말로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착착 테이블을 치우는 한지호의 모습에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케이크랑 음료도 새로 시키고.”
“노트랑 펜도 꺼내고.”
물론 다른 아이들도 그 행동에 동참했다.
마치 분업하듯 익숙하게 움직이는 서로의 모습에, 서준과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그렇게 ‘이서준은 어떤 신이 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손에 들린 파인패드와 휴대폰 검색창이 열심히 일했다.
“아폴론은 어때? 제일 유명한 신이기도 하고 검색해 보면 광명, 의술, 예언, 가축, 궁술의 신이래.”
“예술도 상징인가 봐.”
“광명, 궁술, 예술…… 딱 서준이네.”
응응.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디오니소스도 괜찮은 것 같은데?”
“에로스도 괜찮지 않아? 축제니까 커플들도 많이 올 거고.”
“사진 찍으려고 섰을 때, 뒤에서 놀래키기 딱 좋겠네.”
‘와! 사랑의 신이래. 여기서 사진 찍…… 으아아악!!!’
비명을 지를 커플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 아이들이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솔로 천국 커플 지옥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도 있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도 있고.”
검과 방패, 아니면 삼지창을 들고 서 있을 서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서준은 액션 훈련도 받았으니 아주 멋지게 움직일 수 있을 거다.
“아니면 다른 동상들도 추가해서 같이 싸우는 장면을 재연해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
서준의 말에 오호, 아이들이 눈을 반짝였다.
“그건 그래. 동상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지.”
“여러 개가 있는 게 더 웅장할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았다.
“저승의 신, 하데스는 어때? 새까만 동상도 왠지 분위기 있을 것 같지 않아?”
“……서준이가 하데스를 하면 큰일일 것 같은데?”
아이들이 고개를 돌려 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재한이 물었다.
“……너 진심으로 할 거지?”
“응.”
서준이 웃으며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아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말했다.
“하데스 기각.”
“저승 관련 신 언급 금지.”
‘응’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섭게 다가올 줄이야.
모두가 즐거워할 학교 축제를 어두컴컴한 저승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어쩐지 케로베로스가 입구부터 맞이할 것 같은 느낌이야.”
“난 스틱스강이랑 뱃사공 카론이 눈에 보였다 사라졌어.”
“마지막 학교 축제가 삶의 마지막이 될 수는 없지.”
아이들의 말에 서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무슨 신으로 할까?”
서준과 아이들이 후보들을 살펴보던 그때, 박시영이 파인패드를 내밀었다.
“아니면 이런 건 어때?”
“어떤 거?”
아이들은 박시영이 내민 파인패드 화면을 보았다.
서준을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익숙한 화면 구성. [새싹부터]였다.
“서준이 팬카페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
[제목: 서준이가 신이 된다면?(투표 완료)]
……응?
마치 지금 상황을 내다본 것만 같은 적절하고도 알맞은 게시글에, 서준은 물론이고 다들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다가 이내 이해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런 게시글 있지. 작품 캐릭터 이미지랑 비슷한 배우들 대입하는 거.”
일명 가상캐스팅.
예를 들면, [한국판: 생존자들]이나 [한국판: 오버 더 레인보우]를 만들 때, 한국 배우들 중 누가 캐스팅될까 사람들이 상상해 보는 게시글들을 뜻했다.
“그게 꼭 작품이 아닐 때도 있긴 하지.”
지금처럼 ‘신’ 같은 경우나 만화 캐릭터, 유명한 짤방이나 사진일 때도 있었다.
“근데 이건 조금 달라.”
박시영이 웃으며 게시글을 보여주었다.
* * *
[제목: 서준이가 신이 된다면?(투표 완료)]
[글쓴이: N상상력만렙N]
갑자기 급 떠올라서 적어봤습니다ㅋㅋ MBTI 극강의 N입니다ㅋㅋ
*퇴마와 축복의 아기 신
([악령]의 무당 옷을 입은 꼬마 서준의 사진)
(천사 옷을 입은 꼬마 서준의 사진)
[악령]에서의 아기무당과 일반인도 알고 있는 아기 천사님!
진짜 어딘가에 계실 것만 같은, 어른 신이 되기 위해 열심히 퇴마와 축복을 공부하고 계실 아기 신에게 투표를!
-공부하고 계시는 아기 신님이라니ㅠㅠ 너무 귀여워요ㅠ
-실물로 한 번 봤으면 정말 좋겠네요ㅠㅠ
=22 이제는 못 보는 모습
=3333 전 태어나기도 전이었지만ㅠㅠ서준 오빠 너무 귀여움ㅠ
*조선 어린이들의 꼬마 수호신
(성녕대군이 허 의관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우리 성녕대군 마마님ㅠㅠ은 하늘에서 조선 어린이들을 수호하고 계실 것 같지 않아요?
아픈 거 다 사라져라! 하면서 허 의관과 열심히 뽈뽈뽈 돌아다니고 계실 것만 같은 꼬마 수호신에게 투표를!
-ㅠㅠ사진만 봐도 눈물이 줄줄ㅠㅠ
=22 환하게 웃으니까 두 배로 슬퍼요ㅠㅠ
-아픈 거 다 사라져라ㅠㅠㅠ
=수호신 보우하사, 약초꾼 아이가 살았나봐요ㅠㅠㅠ
-글쓴이님 설명이 너무 좋으면서도 슬퍼ㅠㅠ
*음악과 우정의 신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그레이 바이니의 사진)
(친구들과 함께 있는 그레이 바이니의 사진)
(어른 그레이 바이니의 사진)
음악! 우정! 사랑!을 한데 모아서 만들어진 것 같은 이분!
음악으로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한, 훌륭하게 자란 음악과 우정의 신에게 새로운 연주곡을 위한 독촉의 투표를!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한ㅋㅋㅋ갑분 홍익인간ㅋㅋ
=ㅋㅋ근데 틀린 말도 아니에요.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저도요ㅋㅋㅋ
-다음 곡은 언제 나와요?ㅠㅠ(투표)
=222 다음 곡 기다리며 투표.
*불과 용기의 신
([한 걸음] 용기를 내는 나 진의 사진)
우리는 이 어린 신의 반짝이는 눈을 기억하고 용기를 얻습니다.
신이라기엔 여린, 그러나 누구보다도 용감한, 그리고 결국 두려움 없이 자유자재로 불을 다루게 될 불과 용기의 신에게 투표를!
-내가ㅠㅠ 한 걸음 덕분에 패닉 안하고ㅠㅠ엄마랑 탈출했어ㅠㅠ
=다행이에요ㅠㅠ
=불나면 한 걸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인터뷰 많죠ㅠ
=222 진짜 사람 많이 살렸을 듯.
*활과 자연의 신
(활을 쏘는 고주원)
(고주원 모형 위를 나는 독수리 사진)
활의 신! 이라고 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새들이 모인다는 고주원 모형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도 왜 그런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ㅋㅋ
귀만 뾰족했다면 엘프의 신이라고 했을, 활과 자연의 신에게 투표를!
-활+자연+미남 = 엘프의 신.
-진짜 새는 왜 모이는 건지 모를ㅋㅋ
-근데 이스케이프라고 하면 그거 아님?
=밑에 있음.
=아……ㅈㅅ
*죽음의 신
([이스케이프]의 구겨진 문이 살짝 열린 사진)
이스케이프 하면 이 장면을 빠뜨릴 수 없죠!
얼굴은 모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소름 끼치고 무섭고 강렬하게 느껴지는 죽음!
죽음이 실체화한듯한,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을 죽음의 신에게 투표를!
-이게 제일 무섭.
=진짜 모습도 안 보이는데 무섭다고 느끼는 건 신기함.
=22 사진도 그런데 영상이ㅎㄷㄷㄷ
=(영상) 투척!
=ㅓㅇ베;ㅡ히;!!!
*복수의 신
([쉐도우맨3] 진 나트라가 자멸하는 장면)
복수할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신이 여기 있습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까지 불사르는 복수의 신에게 투표를!
-진아ㅠㅠ
-여전히 충격적ㅠㅠㅠ
-???: 나냐? 지구랑 나트라냐?
=……그런 말투가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첫사랑의 신
(노란 우산을 들고 웃고 있는 서준의 사진)
첫사랑과 노란 우산의 신……이라고 할 뻔한ㅋㅋ했습니다.
어느새 내 첫사랑의 기억까지 조작해버린, 첫사랑의 신에게 투표를!
-노란 우산의 신ㅋㅋㅋ근데 이 이후로 노란 우산만 삼ㅋㅋ
-제 첫사랑도 조작됐어요ㅋㅋ
*고래와 바다와 하늘의 신
(새벽, 두 고래를 바라보는 서준의 사진)
원래는 바다와 고래의 신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날 고래 모양 구름, 모비딕이 나타났다고 하죠? 그래서 하늘도 넣었습니다.
고래를 통해, 환경을 지키라는 계시를 내려준 바다와 하늘의 신에게 투표를!
-ㅠㅠ우리 로키 잘 지내지???
-근데 모비딕은 진짜 신기했음. 지구 한 바퀴를 돌다니……
=222 진짜 신이 보낸 걸지도.
-환경 보호!!
*진실과 거짓의 신
(생존자들 개봉판과 감독판의 이현우를 대비해 놓은 사진)
많은 고민을 했던 이름입니다.
감독판에서 잠들었던 이현우의 모습을 본떠 ‘꿈과 환상’이라고 하기엔 저는 개봉판을 더 좋아해서 말이죠ㅠ 개봉판이 꿈과 환상이라면ㅠ 정말이지ㅠㅠ 눈물만 나올 것 같습니다ㅠ(이미 울고 있음.)
어느 쪽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고 계실 진실과 거짓의 신에게 투표를!
-제프리 로덕스 감독도 알고 있겠죠……
=배우들도……ㅎ
-로덕스 감독 차기작도 장난 아니었죠.
=22 근데 재미있어서 봐버림ㅠ 왜 신은 저 감독님께 저런 재능을 주셨는지ㅠㅠ
*여행과 해돋이와 눈의 신
(권희찬과 함께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는 가람의 사진)
(눈 내리는 바닷가에서 웃고 있는 가람의 사진)
가람이는 살아있다!!
그러니 저건 눈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차가운 온도에 굳어진, 하늘에서 내리는 새하얀 눈이라고요ㅠㅠ절대 뼛가루가 아닌…… 영화개애액!!
……아무튼.
친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여행과 해돋이와 눈의 신에게 투표를!
-22가람이는 살아있다!!
=333 가람이는 살아있다!!
-저건 눈이야. 눈이라고……영화개액!!
*기계의 신
(우주선이 추락하기 직전, 고장 난 기계처럼 허공을 보는 M의 사진)
진짜 기계로밖에 안 보이네요. 역시 우리 배우님.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거 아닌가요?! 작품도 직접 만드셨는데!
기계라는 제한에서 벗어나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기계의 신에게 투표를!
-영상으로 봐도 대단하지만, 직관했는데 진짜 기계처럼 보이더라고요.
=22 움직임이나 표정 같은 게 인간답지 않았음.
=부럽다ㅠㅠ
-직관한 새싹은 다 여기 투표했을 듯.
*그림과 해방의 신
(피로 그린 동백꽃 사이에 쓰러진 무명 화가의 사진)
ㅠㅠ우리 도련님ㅠㅠ은 당연히 그림의 신이시죠. 그리고 대한의 해방과 두려움에서의 해방을 의미하는 해방의 신입니다. 우리 도련님ㅠㅠ 너무 용감하고 멋있고 대단합니다ㅠㅠ
어려운 상황에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받쳐 해방을 이루어낸, 그림과 해방의 신에게 투표를!
-도련님ㅠ진짜 눈물 남ㅠㅠ
-아니, 신들이 다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거에요ㅠㅠㅠ?
-그림과 해방의 신이라니ㅠㅠ너무 좋다ㅠ
-투표 완료!!
*연기의 신
(서준의 사진)
마지막으로 본체가 빠질 수는 없죠.
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연기의 신에게 투표를!
……하려고 했지만 새싹들은 전부 배우님께 투표할 것 같기 때문에 빼겠습니다ㅎㅎㅎ
-에에에에ㅋㅋㅋ
-어떻게 아셨지?ㅋㅋ
-나도 서준이 하려고 했는뎅ㅋㅋㅋ
=ㅋㅋ저도요ㅋㅋ
* * *
서준과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MBTI(성격유형 검사)의 극강 N이라고 하더니 글쓴이의 상상력이 남달랐다.
“이건 아예 창작한 거네?”
서준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아예 새로운 신들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박시영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 기존에 있던 신도 좋지만 이렇게 창작하는 것도 괜찮지 않아?”
“좋은데? 딱 누구라고 정의내리지 않아도 되고.”
서준이 동의했다.
꼭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흉내 낼 필요 없이, ‘신’이라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다른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복장은 그리스로마 신들처럼 하늘하늘한 느낌이 좋을 것 같아. 딱 봐도 신처럼 보이니까.”
“특정 신이라고는 정하지는 말고.”
“그냥 ‘신’처럼 말이야.”
유일무이하고,
경외로운,
신.
서준이 빙그레 웃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신전도 만들까?”
“오. 괜찮은데?”
“건물을 세우지는 말고 천막이나 기둥 같은 걸로 만들자.”
“쉴 때는 천막으로 가리고 쉬면 되겠다.”
“동상들도 더 구하고.”
말을 꺼낸 당사자 서준은 물론이고, 따로 연극을 할 예정인 김주경과 양주희까지.
어쩐지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았지만, 서준과 아이들은 신나게 이야기했다.
* * *
“근데 투표는 누가 이겼어?”
서준의 물음에 박시영이 웃으며 투표 결과를 보여주었다.
“오…….”
서준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흘렸다.
-서준이가 연기한 캐릭터 다 좋은데ㅠㅠ 어떡하죠?
-저도 하나만 선택하는 건 좀…… 서준 오빠는 다 똑같이 열심히 연기했을 텐데요ㅠㅠ(글쓴 새싹님께 그러는 거 아님. 신 가상캐스팅 너무 좋음.)
=그러게요ㅠㅠ(222글쓴 새싹님 감사!! 압도적 감사!!)
-그럼 우리 다 같이 투표할까요?
=222 다 같이, 다 똑같이 투표하죠!!
=동의! 그럼 고민 안해도 되겠네요!
-그럼 마지막날까지 주시하면서 투표수 맞춰봅시다!
=와아아아아!!!
-투표 안 하신 새싹분!! 진실과 거짓의 신에게 한표 부탁드립니다!
-끄아아악! 표 격차 생겼어요!
-활과 자연의 신에게도 한 표!!
그렇게 모든 새싹들이 노력한 끝에,
결국 모든 후보 신이 전부 똑같은 수의 표를 얻어냈다.
-해냈다!!
-와아아아아!!
-모두 수고하셨어요!!
이게 뭐라고.
하지만 무슨 역할이든 열심히 연기했을 서준을 위해서 노력했을 새싹들의 모습에, 서준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