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691화 (691/1,055)

0살부터 슈퍼스타 691화

“……예. 다행히도 살아 있습니다. 왜요? 눈앞에 있는 저는 성녕대군 마마와 함께 내려온 영혼 같습니까?”

-ㅋㅋㅋㅋㅋ

-그럼 이건 심령영상인가ㅋㅋㅋ

-세상에! 나 유령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영화객님은 유령입니까?ㅋㅋ

-나 뉴스에 제보합니다!

삐딱한 영화객의 말에도 시청자들을 낄낄 놀려댔다.

왠지 번역기로 돌린 듯한 외국인들까지 동참하고 있는 것은 기분 탓일까.

‘채널은 글로벌해진 것 같은데…….’

왜 같은 분위기의 시청자들만 모이는 건지 모르겠다.

“네에. 잡담은 여기까지 하구요.”

-잡담 아닌데에??

-진짜 어떻게 살아왔어요?

“……다들 감동하고 있는 동안 슬금슬금 도망쳤습니다.”

-ㅋㅋ그럴 것 같더라ㅋㅋ

-후기 보면 영화객 생각은 중간에 사라졌다고들 하잖앜ㅋ

-ㅇㅇ 영화객님 생각할 틈이 없었음ㅠㅠ 너무 감동적이라ㅠ

-22 집에 와서: 와아, 오늘 팬미팅 정말 감동적이었……영화개액!!

동의하는 새싹들의 댓글들에, 영화객이 쓰게 웃으며 말했다.

“이서준 배우가 분위기를 잘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뭐, 진 나트라로 연주하기 위해 정장으로 갈아입는 시간 동안에는 새싹분들 눈빛으로 타죽을 뻔했지만 말입니다. 조금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하던 분들이…….”

영화객은 조금 전까지 과자를 나누어주며 웃던 새싹들이 눈을 번뜩이던 모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정말이지 무섭더라고요. 근데 이해는 갔습니다. 저도 잠시 리뷰한 저를 원망했거든요.”

-영화객: 영화개액!!……은 나잖아?

-ㅋㅋㅋㅋㅋ

“하여튼, 저의 생존 후기는 여기까지하고.”

-생존후기ㅋㅋ

“팬미팅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아!!

-으아아아!!

-기다렸다아아!

리액션은 참 좋은 고인물들이었다.

“이번 이서준 배우의 팬미팅은 성인이 된 이후, 무려 6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팬미팅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멋진 팬미팅이었죠.”

영화객은 다른 후기들과 여동생의 경험담까지 조합해서 팬미팅 리뷰를 시작했다.

“사흘 동안 진행된 팬미팅은 연주 순서나 구성은 같았지만, 중간중간 있었던 잡담시간에 나온 이야기나 이서준 배우가 입고 나왔던 의상은 달랐다고 하네요.”

-포토카드도 다른 의상 사진으로 줬더라ㅠ

-다 너무 예쁘고 멋있어요ㅠㅠ

-보통 삼일 전부 티켓팅해서 그 다른 부분까지 즐겨야 진정한 팬이라고 할 수 있는데……

-22 새싹들이 너무 강력해서 한자리 예매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33 외국새싹들도 많이 왔더라구요.

“네. 제 근처에도 외국인분이 계셨는데 한국어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알고 계셨습니다. 가람이 나오고 눈빛이 아주…….”

-ㅋㅋ외국인도 아는 영화객ㅋㅋ

-나 불렀음?

“……진짜 그분이세요?”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눈을 가늘게 떴다.

어그로가 거의 없는(고인물 제외) 영화객 방송이지만, 이렇게 타이밍 좋게 본인이 등장한다면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댓글부터가 찐 한국인 아닌가.

-ㅇㅇ하늘색 옷 입고 갔음. 빼x로 과자도 줬잖아요.

“맞네요.”

-본인 등장!!……인데 한국인인 줄;;;

-진심 당황ㅎㄷㄷ

-근데 영화객은 왜 쳐다본 거임?

-저 가람이가 최애였어요ㅠㅠ우리 가람이ㅠ아파도 열심히 살았던 우리 가람이가ㅠㅠ

-인정

-ㅇㅈ

-영화객! 죽어라!!!

다시 활활 타오르려는 채팅창에 영화객은 얼른 화제를 돌렸다.

“크흠. 그럼 다시 리뷰로 돌아가죠. 박 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등장하는 게스트는 바로 성녕대군마마였습니다. 바로 어른이 된 모습으로 말이죠.”

-성녕대군마마ㅠㅠ

-성녕아ㅠㅠ

-종아ㅠㅠㅠㅠ

아주 성공적인 화제전환이었다.

“정말이지 상상도 못 한 충격적인 등장이었습니다. 진짜, 진짜 놀랐다니까요. 아직도 막이 오르던 그 장면만 떠올리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22 왜 스포일러 보지 말라고 했는지 알겠음.

-33 안 보길 잘했다ㅠ

“어른이 된 성녕대군마마는 상상도 못 했는데, 정말 그런 모습으로 자랐을 것 같았습니다. 밝고 상냥하면서도 의젓한 모습으로요.”

-무려 허의관이 왕으로 만들려고 했던 대군마마니까!

-하지만 라이벌이 세종대왕님.

-ㅋㅋㅋㅋㅋ

“그렇게 등장한 성녕대군이 오버 더 레인보우를 국악 버전으로 연주했죠. 이서준 배우가 직접 편곡했다고 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국악 특유의 느낌과 오버 더 레인보우의 느낌이 잘 살아 있었죠.”

-국악은 잘 모르지만 아쟁 연주도 엄청 잘하던데?

-22 서준이 진짜 음악적 재능이…….

“네. 브라운블랙의 곡 ‘범’을 작곡할 때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에, 국악기도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수준급인 실력이었죠.”

-연주도 연주지만 멘트가ㅠㅠ

-허의관이 얼마나 불렀는지ㅠ옥황상제님께 부탁해서 내려왔대ㅠㅠ

-상위복ㅠㅠ상위복ㅠㅠ상위복ㅠㅠ

-허의관이 있어야 했는데ㅠㅠ

-그럼 진짜 난 수분부족으로 쓰러졌음.(내의원 19541번 정주행한 새싹)

그렇게 성녕대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음으로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연주가 있었죠. 게스트는 이서준 배우의 친한 동생으로 알려진 김수빈 군이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 잘하더라.

-서준이랑 스타일이 비슷해서 더 귀여웠어요ㅠ

BIN과 함께 연주했던 무대와 ‘어른 고주원’의 바이올린 연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활 때문에 바이올린 선택했다는 게 업계의 의견.

-22ㅋㅋㅋㅋ

-곡이 ‘포 마이 프렌드’라서 더 슬펐다.

“네. 나의 친구를 위해. 꼭 추모곡 같았죠.”

-자장가도 괜찮았을 듯.

“자장가도 죽은 이들에게 전하는 추모곡 같은 곡이니까 어울렸겠네요.”

1부의 마지막 게스트인, ‘어른 이현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현우 이름 나왔을 때…… 쫄았음.

-개봉판이냐, 감독판이냐ㅎㄷㄷㄷ

“저도 그랬습니다. 다행히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개봉판이었죠.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즐겁게 보내는 의미가 담긴 곡인 굿모닝과도 찰떡같이 어울리는 게스트였습니다.”

-그게 만약 감독판이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아침.

-모두가 죽어버린 아침.

“네! 다음으로 넘어가죠!”

그렇게 1부에 관한 리뷰가 끝나고, 2부 리뷰가 시작되었다.

“연극 거울은 다시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저번 팬미팅에도 갔었거든요. 중학생, 아니, 6년 전이니까 고1이었죠. 그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여동생님 제발 제 언니가 되어주세요ㅠㅠ

-왜! 왜! 영화객만!! (발버둥)

-쟨 MOEB도 봤잖아!!! (360도 회전하며 발버둥)

발버둥 치는 고인물들을 보며 흐흐흐 웃던 영화객이었지만, 상황은 이내 반전되었다.

-나는 보았지.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을.

-그리고 푸른 바다를.

-영화객: 아마 그 흰 가루는 정가람의…….

-영화개액!!!

‘어른 정가람’의 등장에,

“죄송합니다악!!”

일단 머리부터 박고 보는 영화객이었다.

-곡이 굿 애프터눈이라서 더 슬펐음ㅠㅠ

-우리 가람이도 레베카처럼 꿈이 가득했지ㅠㅠ 그때 공원에 있던 사람들처럼 환하게 웃으면서ㅠㅠ

-정가람은 살아있다!!

-살아서 해돋이를 보러 간 거야! 영화감독도 돼서 굿 애프터눈을 연주한 거라고!!

팬미팅에 갔던 새싹들이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을 때, 후기로만 봤던 시청자들은 그런 새싹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데 이서준 피아노도 칠 수 있었음?

-아쟁도 하는데 피아노 정도야……

-채널 JUN 보면 피아노 치는 영상도 많아요ㅎㅎ

-보통 작품을 보면 피아노 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어릴 때부터 배웠다고 하더라.

-하긴 생각해 보면 피아노가 제일 많긴 함.

-이서준은 어디까지 진심이냐ㅋㅋㅋ

-피아노 실력은 어느 정도임?

“여동생 말로는,”

바뀐 화제에 영화객이 반색하며 얼른 대답했다.

-피아노 전공자!

“네. 피아노 전공자인 여동생 말로는 바이올린만큼은 아니지만 프로급이라고 하더라고요.”

-역시 음악계는 큰 인재를 놓쳤어.

-못하는 게 없는 우리 서준이ㅎㅎㅎ

-근데 연기에 제일 진심이라 다 연기 때문에 배웠다는 겈ㅋㅋ

-서준이 왠지 우주 관련 영화 찍으면 우주에도 갈 것 같다.

-22 기회 있으면 거절 안 할 것 같음ㅋㅋㅋ

“진짜 그럴 것 같네요.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것도 우주 관련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섭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스트로 진 나트라가 등장했죠. 대단합니다. 이서준 배우의 인맥!”

-ㅋㅋ섭욐ㅋㅋ

-아예 다른 사람 취급ㅋㅋㅋ

-그러게요. 어떻게 섭외했대ㅋㅋ

-근데 이 무대 보고 영화객님이랑 새싹0310호님이 말한 ‘발소리’가 뭔지 알겠더라구요.

-22 진짜 발소리만 듣고도 진 나트란 거 알았음!

“그렇죠? 쿠키영상에서의 발소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다들 모르셨겠지만, 발소리로도 충분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진 나트라 실제로 보니까 무섭더라. 영화랑 다른 카리스마ㅎㄷㄷㄷ

-피아노도 검정, 옷도 검정. 완전 빌런 포스.

-22 맨날 스크린으로 보다가 무대 위에 있는 진 나트라를 볼 줄은 몰랐다ㅎㅎ너무 짜릿했음ㅎㅎ

-근데 왜 하필 굿 이브닝이었을까?

-아마도 반어법 아닐까? 원곡이 굿 이브닝이 가족 간의 사랑을 뜻하는 곡이니까. 반어적으로 가족 간의 미움? 증오?

“미움과 증오만 있었던 건 아닐 겁니다. 애정과 사랑도 남아있었겠죠. 시간상으로 아마 쉐도우맨3 이전이었을 텐데…… 계획의 막바지였지만, 정말로 이 계획을 실행시켜도 되는 건지, 아니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는 건지 고민하는 진 나트라의 모습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실행했지만.

-222

-편곡도 되게 암울하더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굿 이브닝이ㅠㅠ

-근데 암울한데도 계속 생각남. 음원으로 나오면 가끔 들을 것 같음.

-암울해도 곡 자체가 좋으니까ㅎㅎ

-작곡/편곡/연주: 이서준

-이렇게 보니 대단하네.

-진 나트라 보니까 쉐도우앤나이트 더 기대되더라

-22 히어로 연기 기대 중. 두근두근!

“그렇습니다. 이서준 배우의 히어로 연기는 어떨지 저도 기대가 되더라구요. 빨리 쉐도우앤나이트가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촬영도 시작 안 했지만요.”

-그렇지…….

-아직 촬영도 안 한 영화가 이렇게 기다려지다니…….

“3월부터 촬영 시작이라고 하니, 올해 말에는 꼭 나올 겁니다!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나오겠죠!”

눈을 번뜩인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팬미팅의 마지막 순서는 본체, 이서준 배우의 피아노 연주가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자주 들었는데 피아노 연주를 들으니까 신선하더라고요. 곡은 이서준 배우가 처음으로 작곡한 곡, 그레이의 바이올린 연주곡 NO.1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아니었다.

-ㅋㅋ다시 생각해도 웃김ㅋㅋ

-???: 왜 불이 안 켜지는……!? 설마?!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했어도 이서준 배우는 배우였습니다. 아마 기획에도 이서준 배우가 참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설마 팬미팅에서 쿠키영상이라니…… 진짜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ㅋㅋ진짜 팬미팅 다 끝나고 생각하니까 웃겼음ㅋㅋ

-나도. 울다가 웃다가 난리도 아니었다ㅋㅋ

-마지막이 성녕대군마마라서 더 좋았어요ㅠㅠ

-22 뭐랄까. 현실이 아닌 기분?

“네. 저도 팬미팅의 첫 시작과 끝이 성녕대군이어서 그런지, 스크린으로만 보던 캐릭터들이 눈앞에서 나타나서 그런지. 마치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서, 미래와 과거 그 어딘가에서 열린 환상 같은 연주회를 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진짜 한순간의 꿈 같았다.

-멘트도 웃기고 슬프고 멋졌음.

-이서준: 성녕대군마마! 이번에 제가 팬미팅이라는 잔치를 여는데 와 주실 수 있사옵니까?

-성녕대군: 물론이지요. 서준 도령!

-이랬겠지ㅠㅠ

-?? 같은 사람이잖아ㅋㅋ

-서준 도령. 너무 잘 어울림ㅎㅎ

-성녕대군: 어른이 되어서 허의관과 함께 무얼 할까 싶었는데……

-눈물 줄줄ㅠㅠㅠ

-성녕대군마마ㅠㅠㅠ

-마지막 안내멘트까지 과몰입.

-성녕대군: 이제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세계로, 저는 제 세계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몸 조심히, 길 잃지 말고 빛을 따라 돌아가세요.

-그때 딱 출입구 열리면서 빛이 들어오는데…… 크으!

“정말 멋졌죠. 꿈속에서 진짜 현실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선물! 선물도 빼놓을 수 없지!

-우리 도련님 그림ㅠㅠ

-동백꽃에 무궁화라니ㅠㅠㅠ

“전 벌써 액자에 넣어뒀어요.”

팬미팅에 간 새싹들과 영화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부러운 눈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가지 못한 새싹들과, 새싹까지는 아니지만 이서준의 작품은 좋아하는 시청자들이었다.

-나도…… 나도 가고 싶었다. 망할 똥손.

-새싹은 아니지만, 이런 게스트들이 있었다면 시도라도 해봤을 텐데!

-너무 부러워요ㅠㅠ

-우리…… 콬아에 쳐들어갈까? 연습 영상이든 뭐든 하나는 있지 않겠어?

-……그럴까요?

-팬미팅 못 간 새싹들은 모두 참여할 것입니다!

-……윗분 외국새싹 아니에요?

-네! 맞습니다! 외국새싹도 모두 갑니다! 코코아엔터!

다른 의미의 눈물이 흐르던 채팅창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맴돌기 시작하자, 영화객의 휴대폰이 울렸다. 영화객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있던 코코아엔터 홍보팀의 메시지였다.

“자! 여러분!”

-모금하면 이 정도 금액은 금방 모일……네?

어느새 모금 계획까지 세워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정가람 사태(?)’ 못지않은 험악하고 진지한 분위기에 영화객이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행히도! 코코아엔터에서 이번 팬미팅 영상을 DVD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합니다! 게스트들의 연주 영상과 팬과의 대화도 함께요! 음원도 곧 공개한다고 합니다!”

-오오오!!

-굿즈는요!?

-그림! 도련님 그림!

“물론 도련님이 그린 꽃 그림과 포토카드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금! 새싹부터 공지에 올라와 있으니 꼭! 꼭! 읽어주세요!”

-그렇군요! 다행이에요! (주섬주섬 흉흉한 무기를 집어넣는다.)

-얼른 팬카페 들어가 봐야지! (222 집어넣는다)

-코코아엔터. 좋은 소속사입니다.(333)

-작고 순한 새싹을 건드리면 X되는 거예요.

-……안 작고 안 순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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