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606화 (606/1,055)

0살부터 슈퍼스타 606화

“……진짜 대단하시네요…….”

서준의 엄청난 인내심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분대원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일주일이면 촬영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 괜찮겠네요.”

“어. 삼 일 후에 나갔다가 전역 삼 일 전에 들어올 테니까.”

촬영을 하기엔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강행하겠다 싶으면, 하루 복귀했다가 다음 날 나가는 수도 있고. 징검다리 식으로.”

서준의 말에 부대까지 왔다가 나가야 하는 귀찮음을 아는 장현준과 분대원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로 촬영하기 싫으셨구나. 우리 병장님.”

“예전에 이 병장님은 하고 싶은 작품만 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정말인가 봅니다.”

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 첫 작품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서 그런지…… 재미없는 건 영 못하겠더라고.”

물론,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않았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았겠지만, 서준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었다.

“첫 작품이면……?”

“쉐도우맨1 말이야.”

“와아. 그렇게 어릴 때부터 말입니까?”

“부모님이 하고 싶은 건 다 들어주셔서. 그 이후로의 작품들도 내가 결정한 거고.”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서준이 빙그레 웃으며 주억거렸다. 부모님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분대원들은 점심 식사를 마무리하면서 서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댔다. 군대 하면 빠질 수 없는 축구(최시혁과 박지오 선수)부터 시작해서 다른 운동과 악기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게 많은 학원을 연기 때문에 다녔다고요? 저 같으면 일주일 가고 그만뒀을 텐데 말입니다.”

“하루에 몇 개씩 간 건 아니고. 몇 달은 이것만 배웠다가 또 몇 달은 저것만 배웠다가. 그렇게 한 거야. 나보다는 오히려 부모님이 더 고생하셨지.”

“그래도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병장님도, 부모님도요.”

얼마나 연기를 좋아하면 그 많은 것들을,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나서서 배웠을까.

어떻게 지금 같은 슈퍼스타가 됐는지 알 것 같았다.

알면 알수록 존경스러운 서준을 바라보던 장현준의 얼굴에 조금 그늘이 졌다.

* * *

“군부대 특집이다아!!!”

“백호! 백호부대애!!”

백호! 백호! 백호!

마치 원시인들이 제사를 지낼 때처럼 희한한 외침과 함께 각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들의 회의실은 시끌벅적해졌다.

“세상에…… 이서준이 입대를 했다니……!”

“왜 아무도 몰랐대!”

입으로는 계속 감탄과 놀람을 뱉어내면서도 작가들과 피디의 눈과 손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보통 장소라면 금방 섭외되겠지만, 이번에 섭외할 장소는 무려 군대였다. 섭외를 위해 거쳐야 할 단계가 정말 많았다.

“근데 조용히 군 복무 중이라고 하는데 촬영이 가능할까요?”

서브작가의 말에 다들 몸을 흠칫 떨었다.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해.”

“댓글들도 많더라고요. 국방부가 무슨 일이냐고.”

-??조용히 군 복무 중??

-아니, 이서준이야 그럴 것 같지만 국방부가 그런 소리를??

=222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기회를 이렇게 지나간다고?

-내가 아는 국방부는 이렇지 않은데…… 너 국방부 아니지?

군 행사마다 이서준을 데리고 올 것 같았다(그럴 계획이었다.), 입대 전 안내 영상이나 입대 후 군 생활에 대한 안내 영상에 이서준을 등장시킬 것 같았다(그럴 계획이었다.), 하하호호 즐거운 군대, 강하고 멋진 군대 등 군 이미지 메이킹 영상에 이서준을 주인공으로 출연시킬 것 같았다(그럴 계획이었다……) 등등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던 사람들이 철든 것 같은 국방부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잘 숨겼으니까 이제부터 촬영 가능할지도 몰라. 이제 말년이잖아.”

말년병장.

전역을 1, 2달 남긴 병장을 뜻하는 말로 군 내에서는 슬슬 반 민간인 취급을 하는 신분이었다.

“이때가 제일 시간이 안 가지.”

얼마나 지나면 전역 날이 올까, 하고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를 기다리는 게 이때쯤이었다. 가장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껴지는 것도 이때쯤. 그 때문에 일부러 휴가를 모아 말년에 쓰는 병장들도 있었다. 일명 말년휴가.

“그러고 보니 말년휴가랑 겹치는 것도 고려해 봐야…….”

나는 열흘이었나…… 하고 피디가 중얼거리며 대강의 시기를 계산할 때, 벌컥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피디님! 윤 피디님도 군부대 특집 하신대요!”

“뭐? 거긴 스튜디오 토크쇼잖아?”

“6.25 특집으로 야외방송하신대요!”

“미친!”

잡담을 치워 버린 피디와 작가들이 다시 손과 눈을 빠르게 움직였다.

타 방송국 프로그램만이 적이 아니었다. 아군 기지인 이곳도 적이 가득했다.

방송계는 지금 소리 없는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 * *

서준의 군 복무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대중들은 그곳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전역자들이 풀어주는 썰들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곳이 바로 군대였다. 많고 많은 군부대인 데다가, 부대마다 분위기와 규칙이 다르기도 해서 더욱 그랬다.

서준이 복무하는 곳이 ‘백호부대’라는 것이 알려지고 나서 백호부대를 검색해 보던 사람들도 그러한 이유로 ‘없겠지. 아쉽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설마…….

이렇게 많을 줄이야.

[제목: 요새 군대는 사람 성격까지 개조해서 보내주냐?]

형이 진짜 양아치거든.

부모님이랑 같이 저놈 군대 가서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이겠다, 군대 보내도 되는 거 맞냐(2급 떠서 우리가 뭐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고 할 정도로 성격이 더러워. (순화한 거임.)

민폐 안 끼치게 그냥 훈련소 생활하다가 쫓겨나 줬으면 싶은데 자대 배치까지 받더라……ㅎ

여튼, 그런 개망나닌데.

군대 갔다 왔더니 180도 돌았음;;;

전역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부모님한테 엉엉 울면서 큰절하고 구구절절 잘못한 거 빌고 나한테도 사과(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음)하고……

난 이 X끼가 죽을병 걸린 줄 알았다니까??? 아니, 죽을병 걸려도 이렇게는 안 바뀌겠다;;;

부모님이랑 나는 저 X끼가 끝내 사고를 쳤구나. 도대체 무슨 사고길래 저러냐. 미친놈이 아주 미친 거 아니냐. 온갖 상상을 다 했음. 진짜. 난, 이 X끼가 저렇게 잘하는 척, 갱생한 척하다가 부모님 재산 들고 튀려나? 하는 생각까지 함.

그렇게 떨면서 몇 달.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도 그대로임. 부모님은 엄청 좋아하시면서 군대 가면 사람 된다더니! 군대 보내길 잘했다! 이러고 계시는데 난 아직 찝찝함. 군대가 그런 데가 아니잖아? 오히려 성격 망치고 오면 몰라도……

요새 군대는 사람 성격까지 개조해서 보내주냐?

-?? 형 어디 아픈 거 아니냐??

=222 그러게.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거나.

=ㄱㅆ) 우리도 그래서 병원까지 갔다 왔는데 멀쩡함. 나보다 건강하대ㅅㅂ

=ㅋㅋㅋㅋㅋ

-너희 형 부대, 백호부대 아님?

=ㄱㅆ)?? ㅇㅇㅇ어떻게 알았음??

=거기가 좀 그런 곳이야ㅋㅋ 그 근처 부대에도 소문이 파다함ㅋㅋ 백호부대에 특이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사람을 잘 다룬대(좋은 쪽)ㅋㅋ 꼰대나 관심병사도 이 사람한테만 가면 완전 성격 바뀌고. 게다가 거기 밥도 맛있고 잠자리도 편하고 그래서ㅋㅋ분위기 좋은 부대임ㅋㅋ

=ㄱㅆ)아니 사람을 얼마나 잘 다루길래?

=나도 소문만 들었는데ㅋㅋ듣기로는 간부들이 말뚝 박으라고 애원을 한다더라ㅋㅋ

이 글 이외에도 ‘백호부대’를 치면 ‘군대 갔다 오니 아들이 변했다. 좋은 쪽으로.’, ‘군대 후임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더라. 애가 활발해졌다.’, ‘감사합니다. 이 상병님. 저희 아들이……’ 하고 비슷한 류의 게시글들이 가득 나왔다.

그리고 그런 글들에 어김없이 붙는 댓글이 있었다.

-아드님. 백호부대 나오셨어요?

=ㄱㅆ) 어!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그에 몇 달 전부터 지금까지 쌓인 군대(백호부대) 썰을 찾아보던 대중들이 눈을 끔벅였다.

-아니, 뭐야. 다들 백호부대래;;;

-군대썰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ㅋㅋ개웃기네ㅋㅋ 성격 개조ㅋㅋ

-군대밥이 맛있단 썰은 여기서 처음 본다.

=22 잠자리도 편하대;;;

=33 건강이 좋아졌다는데???

=44 스트레스도 없대ㅎㄷㄷㄷ

-……이거 다 댓글알바 아님?

=22 이서준 군 복무 밝혀지면 이렇게 이미지 메이킹 하려는 국방부의 큰그림??

=33 진짜 무슨 ☆환상의 군대☆ 같은 곳인데??

=ㄴㄴ 그렇다기엔 백호부대만 그럼.

=그러게. 다른 부대 썰은 그대로야. 여전히 개 같은 곳ㅋㅋㅋ(안웃김)

-서준이 부대 궁금해서 왔다가 백호부대 썰만 읽고 있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함??

=22 전부 믿기엔 너무…… 너무 갔는데???

=33 그래도 분위기 좋다는 말에 안심.

=44 좋은 부대에서 지냈구나ㅠㅠ

-이 모든 글의 중심이 되는 ‘이 상병’이라는 사람 되게 궁금하네.

=그러니까ㅋㅋㅋ군대 썰에서 이렇게 공통으로 언급되는 사람은 처음 아님?ㅋㅋ

-나 저분한테 상담받고 싶다ㅠㅠ 군대썰이 아니라 무슨 병원 후기 보는 줄ㅠㅠ

=22 진짜 홍보는 1도 없는 찐 후기잖아. 만약 의사 선생님이라면 전역하고 개원하시면 이 썰 붙여주세요. 찾아갑니다.

=33 저도요. 굉장히 상담 능력이 뛰어나실 것 같습니다ㅠ

=근데 군대라서 그럴 수도 있음. 거의 24시간 붙어 있으니까 케어 가능한 거겠지.

=ㅇㅇ 보통 병원은 상담 한두 시간 하고 마니까.

배우 이서준부터 성격 개조의 달인 ‘이 상병’까지.

보통 부대와는 다른, 독특한 백호부대의 이야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고 기자들도 ‘배우 이서준의 부대’라는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며 기사들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사람들의 흥미가 더해지면서 더욱더 오래전 게시글들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ㅅㅂ 미친ㅋㅋㅋ이것 봐ㅋㅋㅋㅋ(링크)

그 게시글이 발견됐다.

[제목: 내 친구 분대원 중에 특이한 일병 있대ㅋㅋㅋ]

이 일병이라는 애가 있는데, 얘가 상담을 너무 잘해서 막 꼰대 병장도 고치고 옆분대 관심병사도 고친다더라. 그래서 이 일병이 그 부대 관심병사 케어 담당이 됐대ㅋㅋ

게다가 성격도 좋고, 배우 이서*이랑 이름도 똑같고 얼굴도 잘생겼다더라. 그래서 그 부대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고.

밥도 맛있고 잠자리도 편하다고 해서 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ㅋㅋ

-ㅋㅋ아니 군대썰도 어지간해야짘ㅋㅋ

-ㅅㅂ 내 선임도 데리고 갔으면……!

-ㅋㅋㅋ내 후임도 부탁함(정색)

-이서*이면서 배우면 이서준임?

=그런듯. 이서준이랑 동명이인으로 살기 힘들겠는데?

=아니, 저기 잘생겼다고 적혀 있잖아. 의외로 괜찮을지도.

=아무리도 잘생겨도 이서준이랑 비교가 되겠냐.

라는 마지막 댓글로 몇 달 동안 가라앉아 있던 게시글에, 오늘 글쓴이의 새로운 댓글이 추가되자마자 조회 수와 댓글 수가 폭발했다.

-ㄱㅆ)……근데 그게 진짜 배우 이서준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ㅅㅂ 이게 뭐냐곸ㅋㅋㅋ

-지금 나만 웃고 있는 거 아니지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야ㅋㅋ 이게ㅋㅋㅋㅋㅋ

=그냥 다 이서준이었다는 거지ㅋㅋㅋ

=이거 워킹맨ㅋㅋ 워킹맨 촬영 아니지??ㅋㅋㅋ

=22 전국민 대상으로ㅋㅋ기간만 1년의 깜짝 카메라ㅋㅋㅋ

=33 워킹맨 스태프=이서준/ 스키장 일반인 출연자=이서준 / 휴게소 ‘화’팀원=이서준 / 프로상담사 이 상병=이서준

=ㅋㅋㅋㅋㅋ

-아무리도 잘생겨도 이서준이랑 비교가 되겠냐>>>본인

=이서준이랑 동명이인으로 살기 힘들겠는데?>>>본인

=ㅋㅋㅋㅋㅋㅋ

-이건 밝힌 거야, 숨긴 거야ㅋㅋㅋ

=22 친구ㅋㅋ 알고 숨긴 거야. 모르고 말한 거야ㅋㅋ

-근데 글쓴이는 이서준이라는 이름 듣고 예상을 못했나?

=우리도 오늘 아침까지 이서준 군대 간 거 몰랐잖아ㅋㅋㅋ

=그게 오늘 아침이었어?? 하도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며칠은 지난 줄ㅋㅋㅋㅋ

=나도ㅋㅋㅋㅋ

-ㄱㅆ) 친구한테 확인함ㅋㅋ이서준 인 거ㅋㅋ미친놈ㅋㅋ아니 그걸 왜ㅋㅋㅋ이제 깨달은 거야ㅋㅋㅋㅋ

=몰랐던 거야???ㅋㅋㅋㅋ

=ㄱㅆ) ㅇㅇ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서준이래ㅋㅋㅋ이 미친놈이ㅋㅋㅋ‘화’ 보고 부대 복귀했는데도 몰랐음ㅋㅋ

친구 曰: 어쩐지…… 화 보고 울었다니까 이 일병이 이상하게 흐뭇해하더라니…….

=ㅋㅋㅋ흐뭇ㅋㅋㅋ

이서준과 같은 백호부대 병사라고 해도 여러 가지 썰들로 주목을 받을 판에, 알고 보니 이서준 본인이었다는 사실에 인터넷이 뒤집어졌다.

“뭐!? 이서준이라고?!”

백호부대 ‘이 상병’에 대해서 복사+붙여넣기를 하고 있던 기자들은 일제히 손을 멈추고 얼른 기사 제목과 내용을 수정했다.

[상담사 ‘이 상병’은 배우 이서준이었다?!]

[힘들었던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후임이 배우 이서준?!]

[가장 의지하던 동료가, 배우 이서준이었다!]

라는 제법 얌전한 제목부터,

[배우 이서준, 관심병사 케어 담당?!]

[관심병사 케어를 일병에게 맡긴다?]

등의 어그로를 잔뜩 끄는 기사들까지.

하루 종일 서준에 대한 기사로 한국이 들썩였고, 한국 군대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해외는 천천히 파악하는 중이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흥미진진하다. 진짜ㅋㅋㅋ

=22 오늘 아침부터 월루 중. 근데 나만 그런 거 아닌 듯.

=33 오늘 점심 먹으면서도 계속 서준이 이야기만 함. 지금도 계속 서준이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새싹인 나는 얼마나 좋은지 모름. 근데 다 나한테 물어봐서(일코 따윈 안 함) 문제임. 저도 오늘 알았다구요ㅠ

-다들 비밀 잘 지킨다. 어떻게 다른 썰들에도 이서준이라는 티는 하나도 안 내??

=근데 티 내도 몰랐을 듯. 이서*이라고 이름까지 밝혔지만 아무도 몰랐잖아.

=22 그냥 이서준이 군대 갔다는 생각을 아예 못 했지.

-근데 이서준 진짜 성격 좋은가 보다. 썰들 보면 다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뿐임.

=22 24시간 몇 달 붙어 있으면 안 좋은 소리 한 번은 나올 법한데……(이서준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꼬인 사람이 있단 이야기.)

-근데 이서준이 상담?? 안 어울리는데?

=나이만 보면 그런데, 이서준만큼 사회생활 해본 또래는 없을 듯.

=22 보통 삶이랑은 조금 달라도 오히려 그게 상담할 때는 도움이 많이 되는 듯.

=33 심리치료 중에 연극 치료도 있잖아. 그런 식으로 한 게 아닐까?

=이서준이 연극 치료라니…… 몰입도 쩔겠다.

=그거 치료 맞냐고ㅋㅋㅋ

-좋은 의사(의 재목)를 발견했는데 세계적인 배우일 때의 심정을 써보시오.(100점)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이서준 배우 작품 보고 많은 위안을 받아서……ㅠㅠ 괜찮음.

=22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서준 배우 작품 보고 힘내고 있을 거라서ㅠㅠ

=33 바이올린 연주도 좋잖아요ㅠㅠ

-관심병사 케어라니…… 그건 좀 그렇다.

=22 물론 다 그런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주의가 필요한 일일텐데…….

=33 게다가 썰 자세히 살펴보면 한두 명이 아니잖아.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만 아니라 가족들도 개망나니라고 말할 정도로 심한 사람들도 있고ㅠㅠㅠ

=44 진짜 가족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서준이 다른 의미로 고생했겠다ㅠㅠㅠ

=그래도 잘 지냈을 거야. 싫으면 안 했……을 수가 없구나. 군대니까ㅠㅠㅠ

=어…… 저 백호부대 나왔는데 잘지내고 있어요. 이 병장.

=ㅠㅠㅠ 정말요??

=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이 병장은 금방 친해져서 친구처럼 형동생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싸움도 한 번도 없었고요.

=아ㅠㅠㅠ다행이다ㅠ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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