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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살부터 슈퍼스타-466화 (466/1,055)

0살부터 슈퍼스타 466화

SBC 방송국.

모니터실에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워킹맨!]은 10년 넘게 이어진 프로그램이라서 고정 시청자가 있는 만큼 시청률도 고만고만했다.

그 때문에 평소에는 그저 방송사고는 없는지, 편집은 잘 됐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는 모니터실이지만 오늘만큼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청자 반응은 어때?”

“엄청 좋은데요? 시청률 기대해도 되겠어요.”

“시청률이야 잘 나오겠지. 얼마나 잘 나올지가 문제지.”

[워킹맨!]의 전민재 피디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방송을 보고 있었다. 다른 스태프들도 휴대폰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워킹맨!]을 보고 있는 듯 대부분의 사이트의 중심 화제는 [워킹맨!]과 이서준이었다. 실시간으로 서로의 감상을 올리는 게시글 일명, ‘불판’은 벌써 수십 번을 갈아치운 상태였다.

“진 나트라 OST는 탁월한 선택이다. 영화 보는 줄. 내 눈에만 후광이 보이나? 이서준이 나왔는데 이서준을 찾으래. 뭐야, 이서준이 두 명이었어? 역시 이서준은 CG였나 봐. 광고 왜 이렇게 많아. 언제 시작할지 몰라서 채널을 못 돌리겠다…….”

스태프가 신나게 눈에 띄는 댓글들을 읽어나갔다. 전민재 피디와 [워킹맨!] 제작진들이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채널을 못 돌리면 그대로 광고를 보고, 광고를 보면 일부 시청자들은 구매욕을 느끼게 될 터였다. 아마 이번에 내보낸 광고들은 홍보 효과가 꽤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러니 광고주들이 그렇게 이서준을 원하지.”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 드라마도 광고 제법 들어오겠죠?”

“오늘 방송 나가면 제일 좋은 조건들로만 고를 수 있을걸?”

신지혜 피디와 조연출이 속닥거렸다.

모니터실에는 [워킹맨!] 제작진뿐만 아니라 [바벨탑] 제작진도 있었다.

딱히 여기 올 필요는 없었지만, 실시간 시청률을 듣기에는 이곳보다 좋은 장소가 없어서 음료수나 간식을 두 손 무겁게 사 들고 찾아왔다.

“중간 시청률! 나왔어요!”

벌컥, 문이 열리고 스태프가 팔랑팔랑 종이를 흔들었다.

1부 중간 시청률이었다. 물론 실시간인 만큼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앞으로의 시청률을 예상할 수는 있었다.

“26.4%……!”

예상치를 훌쩍 넘은 숫자에 모두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시간대를 보면 최소영이 서준에게 전화를 건다고 말할 때쯤부터 시청률이 상승했다.

“와. 요새 예능에서 이런 시청률이 나와요?”

“……저희도……정말 오랜만입니다.”

신지혜 피디의 물음에 전민재 피디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너튜브나 플러스+ 같이 TV 말고도 방송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매체가 있어서 TV의 시청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자극적인 부분에서는 드라마보다 예능의 시청률이 더 빨리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그 ‘현실’이 배우 한 명의 등장으로 뒤집혔다.

‘아니, 그냥 배우가 아니지.’

전민재 피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청률이 적힌 종이와 그 어느 때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려나간 광고들을 번갈아 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막강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대중들이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는 슈퍼스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서준.

‘……잠깐만. 근데 지금이 전성기는 맞나?’

전성기.

형세나 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기.

연예인의 상황에서 말하자면 활발히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고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누리는 시기.

‘……하지만 이서준 배우는 옛날부터 그랬지.’

배우 이서준은 [쉐도우맨1]로 데뷔했을 때부터 화제가 되었다.

문득 든 생각에 전민재 피디가 신음을 흘렸다.

슈퍼스타 이서준의 전성기.

그건 과거인가, 현재인가.

아니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인가.

‘아직 전성기가 아니라면 지금보다 더 대단해진다는 건데…… 무섭네.’

아니면 이서준이 활동하는 모든 시기가 전성기일 수도 있었다.

‘인생 내내 전성기라니, 그것도 무서워…… 하지만…….’

영원히 빛나는 별.

그만큼 슈퍼스타라는 명성에 걸맞은 수식어가 있을까?

어쩐지 앞으로의 이서준의 행보가 기대되는 전민재 피디였다.

“2부 시작합니다!”

스태프의 말에 전민재 피디가 상념에서 깨어났다. 그사이 광고가 끝난 모양이었다.

2부는 전민재 피디가 손수 편집한 대로 폭풍처럼 몰아쳤다.

새내기가 이서준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앞서 방송되었던 장면이 다시 나오고 자료 화면과 자막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서준, 바벨탑 카메오 출연!]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신지혜 피디와 조연출이 번쩍 두 팔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아마 지금쯤 광고와 투자 문의가 파도처럼 밀려오지 않을까 싶었다.

[워킹맨!] 다음 주 예고가 끝나고 곧이어 신지혜 피디와 조연출이 수십 번은 본 듯한 [바벨탑]의 홍보 영상이 흘러나왔다.

[바벨탑]

[3월 15일 수요일 10시 첫 방송!]

완벽하다.

이보다 더 완벽한 드라마 홍보는 없으리라.

[바벨탑] 제작진이 감격하는 사이, 문이 벌컥 열렸다.

“최종 시청률 나왔습니다!!”

전민재 피디와 스태프들이 종이 한 장에 몰려들었다.

모두 침을 꼴깍 삼키고 뚫어져라 종이를 보았다. 정확하지 않다는 건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다. 내일 아침이면 정확한 시청률이 나올 터였다.

“……이거 인쇄 잘못된 거 아니야? 아니면…… 내 눈이 잘못됐나?”

[34.3%]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숫자에, 폭탄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 *

[SBC 워킹맨!, 시청률 34.0%!!]

[워킹맨!, 첫 방송 후 가장 높은 시청률!]

[이게 슈퍼스타의 힘이다! 시청률 34.0%!]

-진짜 장난 아니다;; 요새 잘해도 10% 넘는데 그걸 거의 3배씩이나 올리네;;

=이게 요새 나올 수 있는 시청률인가ㅎㄷㄷ

=안 봤음? 존잼이었는데.

=ㄴㄴ 나도 봤음.

=근데 진짜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본 듯.

=22 친구들이랑 누가 이서준일까 추리하다가 새내기라는 거 밝혀지고 단톡방에 !!!밖에 안 올라옴ㅋㅋㅋ

-이러니 이서준을 섭외하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지.

=바벨탑도 엄청 볼 듯.

=관계자 말로는 SBC 드라마국 지금 터질 것 같다더라.

=왜?

=온갖 협찬에 광고 문의 들어와서.

=사극도 아니고 현대물이잖아. 봄돌처럼 협찬 물품도 많겠지.

=이서준 이제 성인이라서 차도 협찬하는 거 아님?

=그냥 줘도 되겠다. 평소에 타고 다니면 홍보 효과 장난 아니잖아.

-sbc는 무슨 복이야.

=그러게. 묘하게 서준이랑 워킹맨이랑 인연이 있어.

-근데 바벨탑은 카메오로 나오잖아. 잠깐 나오는 거 아님?

=ㅇㅇ서준이가 나올 역할이 바벨탑에 있었으면 그냥 코코아엔터에 대본 넣었을걸.

=뭔가 나이를 바꿔도 될 만한 역할에 잠시 나오는 역일 듯.

-다들 서준이가 몇 화에 나올 것 같아?

=마지막.

=막화.

=막방.

=ㅋㅋㅋㅋㅋ

=방송국 놈들 생각이야 뻔하지. 처음이랑 중간에 나오면 보던 사람들 줄어들 거임. 근데 마지막에 나오면 화제성을 끌고 갈 수 있음.

=22 그리고 서준이가 무슨 역으로 나올지 모르니까 드라마 내용 파악도 해놔야 함.

=333 서준이가 무슨 역할인지는 알아야지.

=그래도 서준이가 나온다니 작품은 재미있을 듯.

=ㅇㅇ 이서준이 작품 보는 눈이 좋아.

-근데 짜고 치는 거 아님? 어떻게 제시어가 [고글, 스노보드, 새내기 남학생]일 수가 있냐?

=22 진짜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딱 촬영 날, 같은 스키장에서 만나?

=33 촬영하는 내내 몰랐다는 것도 이해 안 감.

-ㄴㄴ 짜고 치는 거 아님. 이서준이랑 애들 진짜 그냥 집에 갈 생각이었음.

=?어떻게 알아?

=나 저때 있었거든. (워킹맨! 스샷에 한 사람이 동그라미 쳐져 있는 사진) 이거 나.

=오오오오.

=목격자 등장!

=잠깐. 너 어제 말하다가 튄 놈이지? (링크)

=사람을 열 받게 하는 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을 실제로 했다가 댓망진창이 돼버렸지.

=ㅋㅋ나 실시간으로 봤음ㅋㅋ

=ㅈㅅㅈㅅ 치킨이 와서 받는다고.

=이번에도 튀면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네!!

=ㅋㅋ이야기나 해봐.

=ㅇㅇ 참고로 전부 내 뇌피셜임. 새내기=이서준 밝혀지고 추측한 거.

=ㅇㅇㅇ

=처음에는 일반인이 백덤블링하길래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었거든. 근데 얘가 친구들이랑 내 근처에 온 거야.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듣고 말았지.

=오오오. 이서준인 거 몰랐음?

=ㅇㅇㅇ 진짜 1도 생각 못 함.

=최소영이 전화한다고 할 때, 막 의논하던데??

=목소리가 작아서 드문드문 들렸음. ‘집에 갈까?’, ‘이서준 통화만 듣고 가자.’하고 대화하는 줄 알았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서;;;

=+) 여튼 친구들은 더 보고 가자고, 괜찮다고 하는데 새내기(이서준)는 계속 고민하더라. 아무래도 드라마 홍보 방해하는 것 같아서 그런 듯. 근데 그 근처에서 누가 뒷담화를 하더라고.

=무슨 뒷담화?

=최소영 뒷담화.

=헐;;; 무슨 내용인데?

=최소영이 이서준이랑 친한 건 옛날 일 아니냐고. 전화 안 받는 거 아니냐 비웃더라.

=그거 댓글도 많았지. 워킹맨 방송하고 나선 다 사라졌지만.

=그거 이서준 들음?

=ㅇㅇ연예인들은 못 들었을 텐데 이서준이랑 친구들한테는 충분히 들렸을 거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뇌피셜이긴한데 그거 듣고 정체 밝힌 것 같더라. 딱 그 타이밍에 자리도 옮겼음.

=오오오. 그럼 안 나올 수도 있었는데 최소영 뒷담화 듣고 출연했다는 거네.

=22 그 뒷담화 들어서 ‘내가 최소영 지인, 이서준이다!’ 하고 화려하게 등장한 듯.

=333 뒷담화 아니었으면, 그냥 평범하게 나타났을 듯.

=하긴. 보통 그렇게 힘주고 등장하지는 않지ㅋㅋㅋ

=그래서 그랬구나. 이서준 의리 쩐다ㅋㅋㅋ

=뒷담화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

=이서준이 새내기인 거 밝혀지니까 다들 이서준이 그 뒷담화를 들었다는 걸 알게 됨. 나도 그때 깨달음. 그래서 뒷담화가 들린 쪽을 보니까 당황한 얼굴이더라. 그 사람들도 이서준이 자기 말 들었다는 거 알았을 거임.

=+) 근데 나 말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동시에 그 사람들 쳐다봄. 시선이 쏠리니까 자기들도 민망한지 허둥지둥 도망감ㅋㅋ

=??? : 이서준이랑 최소영 안 친한 듯.

이서준 : ?내가? 아닌데?

(화려하게 등장!)

이서준 : 이 정도로 친함!

=등장만으로도 루머 완벽하게 해결했네.

=와.이서준 나온다는 거 알고 방송 봤을 때도 등장 임팩트 쩔었는데, 모르는 상태에서 실제로 이서준 보면 진짜 쩔었겠다.

=나도 보고 싶다ㅠㅠ

=근데 그 정도 대화 듣고도 몰랐음?

=ㅠㅠ어떻게 거기에 이서준이 있다고 생각하겠냐. 그냥 집에 갈까, 촬영 구경할까 고민하는 애들인 줄 알았음ㅠㅠ 사인받고 싶었는데ㅠㅠ

* * *

>최소영 : (링크) 이거 정말이야?

>최소영 : ㅠㅠ고마워ㅠㅠ

서준이 볼을 긁적였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때 뒷담화를 들은 게 한두 명이 아닌 데다가 [워킹맨!] 방송 장면까지 분석해서 이런저런 추측을 하다 보니 얼추 진실이 드러나 버렸다. ‘이서준 의리남!’이라는 제목으로 너튜브 영상도 잔뜩 올라왔고 기사도 엄청 나오고 있었다.

“소영이 누나는 몰랐으면 했는데…….”

지나간 일이라고 해도 뒷담화는 뒷담화였다.

본인은 몰랐으면 했던 서준은 쓰게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아니에요.

<그냥 그렇게 등장하고 싶었어요ㅎ

>최소영 : 서준아ㅠㅠ

>이다진 : 다음에 나 만날 때도 그렇게 해주라ㅋㅋ

서준이 웃으며 휴대폰 자판을 두드렸다.

<근데 다진이 누나.

<이런 우연이 두 번 생기는 건 어렵지 않을까요?

>이다진 : ㅋㅋ그건 그래.

>이다진 : 방송 보는데도 안 믿기더라ㅋㅋ

>최소영 : 촬영했던 나는 얼마나 놀랐겠어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연극[MOEB-436]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다진 : 내일 막공이지?

<네. 맞아요.

드디어 내일.

2달 동안 이어졌던 연극 [MOEB-436]의 마지막 공연이 올라간다.

>최소영 : 연습 중이야?

<아뇨. 연습 끝나고 집에 왔어요.

<쉬는 중이에요.

내일 있을 마지막 공연을 위해 오늘 [436]팀의 연습은 일찍 끝났다.

좀 더 연습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고 체력도 충분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위해 서준도 오늘은 푹 쉬기로 했다.

<아. 소영이 누나

<누나는 촬영 때문에 바빠서 연극 못 봤으니까 내일 보러오는 건 어때요?

>최소영 : 그래도 돼?

<네. 초대권 있어요.

>이다진 : 그럼 나도 또 볼래!

<아. 그건 아쉽지만 안 돼요.

>이다진 : ??왜??

<초대권이 한 장밖에 안 남았거든요ㅠㅠ

>최소영 : 누가 또 와?

<네.

서준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휴대폰을 두드렸다. 분명히 둘 다 깜짝 놀랄 터였다.

<라이언 감독님하고 조나단이요.

>최소영 : 아. 언제 오시나 했어.

“……어라?”

>이다진 : 그러게. 이서준 사단인데 저 두 사람을 빼놓을 수는 없지.

반응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평온한 두 사람의 반응에 눈을 끔벅이던 서준이 얼른 메시지를 보냈다.

<안 놀라요?

>최소영 : 이젠 좀 익숙해졌어.

>이다진 : ㅇㅇ에반이랑 리첼도 왔잖아ㅋㅋ

>최소영 : 맞아. 초대권보다야 특별강의 쪽이 더 놀랍지.

>이다진 : 할리우드 배우의 강의라니! 나도 들어보고 싶다!

“에이.”

놀래키는 데 실패한 서준은 김빠진 표정으로 답장을 보냈다.

* * *

[연극 ‘MOEB-436’, 내일 오후 5시 마지막 공연!]

[연극 ‘MOEB-436’, 내일 오후 7시 너튜브 업로드 예정!]

[너튜브 채널 ‘미리내 예고’ 구독자 급상승!]

[공항에서 <쉐도우맨> 라이언 윌 감독, <신의 이름으로> 조나단 윌 감독 포착!]

[두 감독이 한국에 온 이유는?!]

-벌써 막공이네!

=나는 못 봤는데 벌써 마지막이야ㅠㅠ

=얼른 공개했으면…… 진짜 2달이 2년 같았다.

=22 7시 공개면 치킨이나 시켜서 먹으면서 봐야지.

=333 약속 있는데 다들 연극 본다고 일찍 헤어질 듯.

=뜻밖의 성실함ㅋㅋㅋ

-오. 윌 감독들 왔네. 근데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익-숙.

=서준이 때문에 친근해졌어. 쉐도우맨 패밀리는.

=ㅇㅇ 엄청 반갑긴 한데, 놀랍지는 않음.

-이서준 연극 보러 왔겠지. 나도 보고 싶다아아!!

=22 에반 블록하고 리첼 힐도 왔으니까 또 누가 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음.

=33 1순위가 라이언 윌 감독이었다.

=너희 너무 익숙한 거 아니냐고ㅋㅋ

=되게 웃기다ㅋㅋ 할리우드 감독이 왔는데 다들 익숙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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