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459화 (459/1,055)

0살부터 슈퍼스타 459화

-최소영은 이서준이랑 여전히 친함?

=친하지 않을까? 이다진도 친하잖아.

=22 기사에도 가끔 둘이 같이 언급되지 않나?

-근데 그것도 이젠 아닌 것 같던데.

=이서준 한예대 지원할 때 기사 : <배우 이서준, 배우 이다진, 박도훈의 후배가 될까?>

=최소영도 한예대 출신인데 기사엔 안 나옴.

=헐;;;

=22 미리내 예고 입학 때까지는 최소영도 같이 언급됐는데 이젠 그런 기사도 안 나오더라.

-봄이랑 청룡님은 당연히 친하겠지ㅠㅠ

=내 마음속에서는 절친임ㅠㅠ 근데 한번 티 내줬으면. ㅠㅠ

-근데 이다진이 이서준이랑 같은 작품 할 때 최소영은 뭐 함?

=22 이다진은 이서준 사단이잖아. 최소영은 진짜 한 번도 그쪽으로 언급된 적이 없고. 작품도 안 해, 카메오 출연도 안 해. 친한 거 맞음?

-그건 어쩔 수 없음. 최소영은 연기 공부+연극하다가 최근에 드라마, 영화 쪽으로 왔으니까. 공백기도 좀 있지.

=ㅇㅇ 이다진은 곧바로 활동 시작했음.

=딱 봐도 최소영은 공부파고 이다진은 실전파.

-인터뷰 보니까 어린이 연극 봄 이후로 연극의 매력을 느꼈대.

=22 서준이가 연극은 안 하잖아. 봄 이후로 출연한 연극도 학교 연극뿐인데, 학교 연극은 어른들이 출연 못 하고.

=33 작품 출연했으면 최소영도 당연히 이서준 사단이지.

=다들 연예계를 너무 좁게만 보는 거 아님? 이서준이 출연하는 작품 말고도 많이 나오고 있고. 활동하는 배우들도 많음.

=ㅇㅇ 이서준 사단처럼 자주 만나는 게 아주 드문 일임.

-친하다면 목격담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 서준이는 혼자 돌아다녀도 목격담 없어…….

=22 이젠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하고.

=33 진짜 대단함ㅋㅋ

-딱 보면 최소영 팬들은 이서준이랑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닌 듯.

=다들 최소영이랑 이서준이랑 친해서 아니꼬운 거 아님?

=ㄴㄴ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어린이 연극 봄이 이서준 8살 때였는데 지금 몇 살인지 봐. 벌써 대학생임. 10년이 넘음. 근데 목격담도 없고 작품도 같이 안 나오니 안 친하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22 똑같은 상황인데 이서준 사단인 이다진도 있으니까.

=33 너무 차이 나지. 최소영 팬들이 우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근데 이서준 사단인 게 중요함? 최소영 연기 잘하잖아.

=ㅇㅇ 연극과 이론으로 다져진 실력. 또래 중에 비교될 만한 건 이다진 정도?

=근데 가끔 연기력으로 까는 사람도 있더라.

=……눈이 삐었나?

=그냥 잘나가는 거 보기 싫은 거겠지.

=이럴 때 이서준 사단이란 게 좋음. 배우, 감독, 작가 할 것 없이 다들 실력이 좋아서 실력파라는 이미지가 있음.

=22 원래 연예인은 이미지 빼면 0이잖아.

=33 할리우드 스타인 이서준이 인정했는데?? 하고 반박 가능.

=44 배우에 대해선 잘 몰라도 이서준 사단이라고 하면 왠지 대단해 보임.

=그리고 이서준이 너무 좋은 인맥이라…….

=인맥빨은 아니지만, 김종호랑 이지석이 할리우드 진출한 것만 봐도…… 계기가 된 건 맞는 듯.

-근데 솔직히 일반인은 연예인들 사이는 잘 모름. 기사나 인터넷에 글 안 올라오면 평생 모름.

=ㅇㅇ 진짜 뜬금없는 인맥이 나타날 때가 있긴 하지.

=연애도 결혼도 이혼도 뜬금없이 알려지잖아. 친분쯤이야ㅎㅎ

=다들 어디서 그렇게 친해졌는지 몰라.

* * *

띵동! 띵동!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에 책상 가득 올려진 서류를 읽고 있던 안다호가 재빠르게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던 2팀 직원들도 다른 알림과 다른 우렁찬 알림 소리에 손을 멈추고 안다호를 바라보았다.

배우 이서준 전용 알림 소리였다.

>서준 : 다호 형!

>서준 : 여기 스키장인데 데리러 와줄 수 있어요?

메시지를 읽자마자 안다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추운 날씨라 두꺼운 겉옷을 빠르게 챙겨 입고 차 키를 챙겼다. 그리고 2팀 직원들 중 체격이 큰 두 명을 불렀다. 두 직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기고 2팀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안다호의 뒤를 쫓았다.

서준의 메시지가 도착한 지 10초도 안 돼 일어난 일이었다.

“별일이네요. 서준이가 휴일에 안 팀장님을 부르고.”

“그러게 말이에요.”

남아있던 2팀 직원들은 익숙하게 뛰어나간 직원들의 자리를 정리해 주었다.

>서준 : 친구들도 있어요!

“이거 타고 갑시다.”

“네.”

뒤이어 도착한 서준의 메시지에 안다호는 가던 걸음을 돌려 주차장에서 있는 차들 중 가장 큰 차 쪽으로 향했다. 두 직원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고 차 키를 운전석에 건네준 안다호가 뒷자리에 앉았다.

“운전 조심해서 빨리 가죠.”

조심과 빨리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만 ‘이서준’의 매니저로서 사고를 일으킬 수는 없었다.

서준이 타고 있을 때 사고가 나도 문제겠지만, 서준이 타고 있지 않을 때 사고가 ‘이서준의 매니저’로서 기사가 날 게 분명했다. 그런 식으로 배우의 이름이 기사에 오르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다.

시동이 걸리고 안다호와 2팀 직원들을 태운 차는 코코아엔터를 빠져나갔다.

안다호는 곧바로 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무슨 일이야?

<정체 들켰어?

서준의 뛰어난 일코 실력에 조금 방심한 탓인가.

서준의 답장을 기다리며 안다호가 심각한 얼굴로 미간을 문질렀다.

‘어릴 때는 경호원들이 붙어 다녔지만…….’

그것도 한창 화제일 때뿐. 보통의 일상생활에서는 또래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지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놀러 갈 때마다 안다호나 경호원들이 따라가지는 않았다.

‘아무리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도 항상 나나 경호원들이 붙어 다닌다면 서준이도 언젠가 답답하다고 느낄 게 분명하니까.’

스타라면 감수해야 할 일일지도 모르지만 안다호는 서준이 최대한 평범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어렵네…….’

10년이 넘게 매니저 일을 했지만, 스타의 안전과 자유, 그 중간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건 꽤 힘들고 고민되는 일이었다.

>서준 : 아니요. 안 들켰어요!

하아.

안다호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차의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서준 : 그게요. 형.

>서준 : 여기 워킹맨이 촬영을 왔거든요.

그 메시지에 안다호는 다시 상체를 당길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두 직원이 힐긋힐긋 휴대폰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안다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워킹맨?

>서준 : 네.

>서준 : 어쩌다 보니 정체를 숨기고 촬영하게 됐거든요.

안다호가 눈을 깜빡였다.

‘촬영이면 촬영이지…… 정체를 숨기고 했다고?’

서준이인데? 왜? 어떻게? 라는 단어가 안다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면서도 두 손은 아주 자연스럽게 2팀에 연락하고 있었다. 안다호의 연락에 2팀은 [워킹맨!]의 제작진 연락처와 이번 촬영 출연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준 : 근데 이제 정체를 밝혀야 할 때에요!

묘하게 기합이 들어가 있는 듯한 서준의 메시지에 안다호는 침묵했다.

도대체 스키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냥 서준이를 따라다니는 편이 좋으려나?’

전혀 파악이 안 되는 답답한 상황에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서준 : 정체가 밝혀지면 셔틀버스 타고 가기 힘드니까 와주셨으면 해서요.

>서준 : 안 돼요? 다호 형?

>서준 : (눈물이 그렁그렁한 강아지 이모티콘)

안다호가 피식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아니야. 지금 가고 있어.

>서준 : ?? 벌써요??

이유도 말하기 전에 2팀 사무실을 뛰쳐나와 출발했던 안다호를 서준은 꿈에도 모를 터였다.

<근데 서준아.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좀 해줄래?

<정체를 숨긴 건 뭐고, 밝힐 때가 왔다는 건 또 뭐야?

>서준 : 저도 그러고 싶은데……

>서준 : 좀 있으면 전화가 올 예정이라서요.

>서준 : 연출을 잘해야 하거든요!

>서준 : ㅎㅎㅎ

역시 메시지에서 묘한 기백이 느껴진다.

의아함에 안다호가 턱을 매만지는 사이 2팀에서 메시지가 전해졌다.

>2팀 : 오늘 [바벨탑]의 배우들이 게스트랍니다.

>2팀 : 최소영 배우도 나온대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데……?”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을 정도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안다호는 일단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제 할 일을 시작했다.

<그럼 워킹맨 제작진한테 연락해 둘까?

>서준 : 아뇨. 괜찮아요!

>서준 : 깜짝 등장이라서ㅋㅋ

>서준 : 좀 있다가 워킹맨에서 연락 갈지도 몰라요.

<그래. 알았어.

<내가 갈 때까지 워킹맨 제작진한테 잘 붙어 있어.

<친구들도.

>서준 : 네!

>서준 : 아! 전화하면 안 돼요. 다호 형!

역시 이해할 수가 없다.

떨떠름한 눈으로 전화하지 말라는 서준의 메시지를 바라보던 안다호가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다가 다시 들어 올려 2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급하게 나온 터라 아직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슬쩍슬쩍 뒤를 바라보고 있던 직원이 긴장이 풀린 안다호를 알아차리고 물었다.

“팀장님. 서준이 무슨 일이래요?”

“위험하지는 않답니다. 그냥 워킹맨이 스키장에 촬영을 왔는데…… 정체를 숨기고 촬영을 했답니다.”

“……네?”

“그리고 이제 정체를 밝혀야 할 때래요.”

“……그게 무슨?”

물음표를 둥둥 띄우고 있는 2팀 직원들에 안다호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저만 이해 못 한 게 아니라서…….”

이해 못 할 상황이라도 스타에게 매니저가 필요하다는데, 머뭇거리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빨리 갑시다.”

* * *

“다호 형이 오고 있대.”

서준의 말에 친구들이 활짝 웃었다.

“그럼 집에 편하게 가겠다.”

“응. 집 앞까지 내려줄게.”

서준은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와도 벨소리가 울리지 않게 무음모드로 바꾸었다. 나중에 소영이 누나가 전화할 때쯤 다시 벨소리로 바꿀 생각이었다.

“그럼 최적의 루트를 찾아봐야지.”

왔다 갔다 하지 않게 서로의 집 주소를 불러 최적의 루트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전성민의 말에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등장부터 끝내고.”

서준의 말에 친구들이 눈을 반짝였다.

보너스 게임은 이제 막 3명째를 지나고 있는 상태였다.

상대방이 전화를 빨리 받지 않아 신호음이 길게 이어지는 탓도 있었지만, 상대방이 받아도 근황을 전하는 등의 짧은 인터뷰가 이어져서 더 길어지는 것도 있었다.

“최소희 실패!”

“아니, 왜 전화를 안 받아!”

이걸로 4명째.

이렇게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아 빨리 끝나는 경우도 있어 서준과 아이들은 언제 최소영의 차례가 될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서준과 아이들은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먼저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연예인들을 잘 볼 수 있게 앞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서 있었지만 옆쪽은 스태프들도 있었던 탓인지 구경꾼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서준과 친구들은 그 옆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여기가 정체가 밝혀졌을 때 사람들이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치 무대처럼.

반대편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서준과 아이들이 빙그레 웃었다.

“벨소리도 바꾸자. 웅장한 거로.”

“베토벤의 운명도 좋을 듯.”

한지호가 조용히 빠바바밤! 하고 읊조렸다.

“부드러운 음악도 괜찮지 않아? 샬랄라- 같은 거.”

“그것도 나쁘지 않지.”

서준을 중심에 두고 속닥거리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왠지 즐거워 보였다.

“우리가 막 휴대폰 조명을 등 뒤에서 쏘아줄까?”

“손전등 기능 진짜 밝던데.”

“후광!”

굉장히 즐거워 보였다.

서준도 즐겁게 어떤 방향이 좋을까 이야기하던 그때, 박시영이 씨익 웃었다.

“서준이면 역시 그거지.”

박시영의 이야기에 서준과 친구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키득키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그럼 이제 소영이 차례!”

[워킹맨!] 촬영장이 묘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어디선가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사람들과 스키장의 직원들도 있었다.

“서준이랑 자주 연락해?”

“네. 다진이, 이다진 배우랑 단톡방도 있어요.”

“오오!”

연예인, 제작진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눈을 빛내자 최소영이 볼을 긁적였다. 바로 얼마 전까지 서준과 메시지를 주고받아서 연락이 안 될 거라는 걱정은 없었지만.

“근데 서준이가 바빠서 못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럼! 우리도 알지.”

“그냥 편하게 해. 편하게.”

사람들의 반응에 최소영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통화버튼을 눌렸다.

촬영장이 조용해졌다.

뚜르르-

신호음이 막 시작되려던 찰나,

둥!

어디선가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촬영에 방해가 되는 그 소리에 제작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탐탁지 않은 얼굴로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바라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찍고 있던 막내 카메라맨이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려오던 방향으로 렌즈를 돌릴 때였다.

둥둥!

근데 묘하게 익숙한 소리, 아니 음악이었다.

심장이 저절로 음악에 박자를 맞추듯 뛰었다.

지금까지 이서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 짧은 앞부분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쉐도우맨]

진 나트라의 OST였다.

여기까지라면 진 나트라를 좋아하는 누군가의 벨소리구나, 생각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감각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걸 경고하듯 알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듬성듬성 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스타의 아우라라는 게 이렇게 살갗으로 느껴지는구나 싶었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스타들을 봐왔던 제작진과 연예인, 그리고 카메라들마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중심에 새하얀 스키복을 입고 하늘색 고글을 쓴 남자가 서 있었다.

눈의 착각인가.

남자의 뒤에서 밝게 빛나는 후광이 보이는 것 같았다.

둥둥!

진 나트라의 OST가 울렸다.

남자가 천천히 손을 들어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던 고글을 이마 위로 옮겼다.

……!

모를 수가 없는, 익숙한 얼굴에 사람들의 눈이 더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몸 안에 붙어 있어야 하는 심장이 바닥까지 쿵 떨어진 것 같기도 했다.

기겁할 듯 놀라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남자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왼손의 스키 장갑을 벗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동시에 적막이 흘렀다.

통화가 시작되면 벨소리는 꺼지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사라진 배경음 탓인지 묘하게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마치 주변의 소리를 모두 없애고 주인공에게만 집중하게 하려는 것처럼.

그리고 주인공이 입을 열었다.

“여보세요? 소영이 누나?”

……!!

일반인, 연예인, 제작진 할 것 없이 모두 입을 쩌억 벌렸다.

그리고는 능청스럽게 휴대폰에 대고 ‘여보세요?’ 하고 말하고 있는 슈퍼스타를 한 번, 그 휴대폰 건너에 있는 통화 상대인 최소영을 한 번, 진심으로 경악한 표정으로 번갈아 보았다.

휴대폰에서, 그리고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깜빡이던 최소영이 입을 열었다

“……서준이 네가 왜 여기 있어?”

깜짝 놀란 최소영의 확인사살.

갑자기 나타난 슈퍼스타에 스키장은 놀란 사람들의 찐 비명 소리로 가득 차버렸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