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425화
“감사합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무대를 보고 있던 송유정과 임예나는 허리를 꾸벅 숙이고 우렁차게 인사하는 서준과 블루문의 모습에 정신을 차렸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관객석에서 봐도 숨이 차 몸을 들썩이는 것이 보였다.
게다가 서준과 블루문의 얼굴은 그 이상으로 상기되어 보였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보는 사람마저 벅차올랐다.
와아아악!
뒤늦게 함성이 터져 나왔다.
새싹, 블루문 팬 할 것 없이 그저 멋진 무대를 보고 감격해 보내는 커다란 함성이었다.
“여러 번 안 봐도 되겠다. 아니, 여러 번 봐도 좋은데…… 지금 이 느낌이 너무 벅차서……!”
“알아. 알아. 음원으로도 들었는데 라이브 장난 아니다!”
벅찬 마음을 어쩔 줄 몰라 하던 송유정과 임예나가 반짝이는 새싹봉을 흔들었다. 격렬하게 흔들리는 불빛들에 서준과 블루문이 웃음을 터뜨렸다.
“피디님이 한 번에 OK를 주셔서 저희가 조금 시간이 남거든요.”
“조금 이야기하다가 가도 된대요!”
서준과 박이든의 말에 다시 한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미니 팬미팅에 스타도 팬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사이, 스태프들도 집 나간 정신을 차리고 조금씩 떠들고 있었다. 무대를 사용하는 건 블루문이 마지막이라 바로 치우지 않아도 괜찮았다.
“코코아엔터가 무슨 자신감으로 녹화 한 번에 끝내면 시간 좀 달라고 했는지 알겠네.”
“여러 번 녹화하는 것보다야 이렇게 기다리는 게 낫지.”
이서준의 출연으로 올라갈 시청률과 화제성만 생각하면 웃음만 나왔다.
“녹화분 나가면 당연히 화제가 될 것 같지 않아?”
“그건 당연한 거고. 문제는 그거지. 음악뱅크, 뮤직중심, 인기음악까지 3일 연속으로 나가니까 카메라 연출을 비교하기가 쉽잖아.”
스태프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카메라 쪽을 바라보았다. 어떤 음악방송이 가장 멋들어진지, 아마 확실하게 카메라감독과 피디의 연출 실력이 화제가 될 터였다.
카메라 쪽도 시끌벅적했다.
“리허설이 쟤들 연습이 아니라 우리 연습이었네.”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카메라감독의 말에 옆에 있던 스태프들이 작게 웃었다. 리허설 당시, 처음엔 잘 찍다가 중간부터 멈춰 버린 카메라를 알기 때문이었다.
“와. 쟤네 작년에 데뷔한 거 맞지?”
“장난 아닌데?”
이서준을 보러온 피디들도 상상도 못 했던 멋진 무대에 멍하니 있다가 감탄을 늘어놓았다.
블루문이 신인 아이돌이라서 기대치가 낮긴 했지만, 이 무대는 피디들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 다른 탑 아이돌과 비교해도 될 정도였다.
‘아니, 그 이상이지.’
그러다가 직업병처럼 다른 화제로 넘어갔다. 이번 무대로 급하게 추가된 광고가 몇이며 음악뱅크보다 시간이 많았던 뮤직중심과 인기음악은 어떨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제 박 피디한테 달렸네. 최대한 잘 연출해야 할 텐데…….”
“이건 어디 넣어도 문제겠다. 앞부분이나 중간에 넣으면 뒤에 나오는 가수들은 다 죽을 것 같고 끝에 넣으면 방송 중간에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광고 효과가 하나도 없을 것 같고.”
아하하하.
그때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간간이 웃는 스태프들도 보였다. 서준과 블루문은 그저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도, 새싹이나 블루문 팬할 것 없이 리액션이 좋았다.
“그래도 쟤들 뜨는 건 확실하겠네.”
“……스케줄 알아볼까…….”
누군가 중얼거린 말에 피디들이 잠시 멈칫했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블루문 매니저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준의 인생 첫 사전녹화가 끝났다.
* * *
음악뱅크 본방송을 몇 시간 앞두고 블루문 사녹 후기가 하나둘 올라왔다.
역조공과 짧은 팬미팅이 있었다는 글에 당첨되지 못한 새싹들과 블루문 팬들은 아쉬워했고, 리허설과 무대가 정말 좋았다고 온갖 수식어와 감탄사, 격렬함이 담긴 후기에 어떤 무대였을지 궁금해했다.
-팬들 눈에는 다 좋아 보이겠지.
=22 작년에 데뷔한 아이돌 실력이야 뻔하지 뭐.
=333 그것도 실력빨이 아니라 배우빨로 화제가 됐으니까ㅋㅋㅋ
여전히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은 못마땅해했고,
-음방은 안 보는데 이서준 무대만 보고 싶음.
=보통 큐시트 뜨는데 서준이는 사녹이라 피디가 넣고 싶을 때 넣을 듯.
=그럼 처음부터 다 봐야 하는 거임?
=안 보고 딴짓하다가 휴대폰에 이서준 떴다!!! 올라오면 봐도 되지.
=ㅋㅋ그러면 앞부분은 잘릴 듯.
=그냥 배경음으로 틀어놔야겠네.
-음방 오랜만ㅎㅎㅎ
=22 MC 보는 배우는 봤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는 처음ㅋㅋㅋ
대중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 * *
띠띠띠띠!
빠르게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학원 다녀왔습니다! 어? 이모 왔어?”
소파에 앉아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이미연이 헐레벌떡 들어오는 조카, 김민정의 모습에 빙그레 웃었다. 언니의 딸이 벌써 중학생이 되다니 시간 참 빠르게 느껴졌다.
“민정이 왔어? 이모가 수박 사 왔어. 얼른 씻고 와서 먹어.”
“응! 은지도 데려왔어?”
김민정이 환한 얼굴로 물었다. 아직 유치원생인 사촌동생 은지는 정말 착하고 귀여웠다. 딸을 좋아하는 조카의 모습에 이미연이 빙그레 웃었다.
“안방에서 자고 있어. 오늘 신나게 놀았거든.”
“그렇구나. 아, 이럴 때가 아닌데!”
김민정이 빠르게 씻고 나와 거실 바닥에 앉았다. 그 번개 같은 움직임에 이미연도, 엄마도 눈을 끔벅였다.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온 거야? 친구랑 안 놀고?”
엄마의 물음에 거실 바닥에 앉아 수박 한 조각을 손에 쥔 김민정이 신이 나서 말했다.
“오늘 나인 나오잖아! 그거 보러 빨리 왔지. 엄마. 이모. 다른 거 봐도 되지?”
“벌써 그럴 시간이 됐어?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모의 말과 함께 엄마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김민정은 들뜬 얼굴로 KBC 음악뱅크를 틀었다. 다행히 아직 나인의 차례는 아니었다.
“민정이가 나인을 좋아했구나.”
“엄청 좋아해! 근데 어제오늘 블루문만 화제라서 본방사수해야 돼. 같은 소속사라고 이서준을 뮤비에 출연시키다니! 비겁한 것 같아!”
두 주먹을 불끈 쥐는 김민정의 모습에 이미연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래도 이서준 해외팬들이 음악뱅크 보려고 엄청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 이번 기회에 나인이 외국에도 엄청 알려지면 좋겠어!”
김민정의 말에 엄마가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미연이도 이서준 팬이었지.”
“! 그랬어?”
엄마의 말에 코코아엔터와 이서준, 블루문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던 김민정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미연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브라운블랙 팬이기도 하고. 데뷔 때부터 좋아했어.”
“와…… 데뷔 때부터…….”
20년이 다 돼가는 찐 팬을 못 알아보고 그 앞에서 신나게 까던 김민정이 헤헤 웃고 말았다. 이미연이 어깨를 으쓱였다. 중학생 조카와 싸울 정도로 나이를 헛먹진 않았다.
“그래도 사재기라고 생각은 안 해! 이서준 팬만 사도 그 정도 화력은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우리 소속사에도 저런 배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김민정의 말에 이미연과 엄마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보이그룹, 나인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김민정이 눈을 반짝였다. 요즘 아이돌은 어떤가 싶어 이미연도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았다. 아이돌에 관심 없는 엄마는 슬슬 저녁을 준비하러 부엌으로 향했다.
“이모. 나인 엄청 멋지지 않아?”
“그러네.”
김민정이 열심히 나인에 관해 이야기 했지만 콘서트돌, 브라운블랙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익숙해진 이미연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착한 조카를 위해서라면 립서비스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다른 가수들의 무대가 지나가고 1위 발표를 앞둔 순서에서 MC들이 입을 열었다.
[어제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분들입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어요. 꼭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음악뱅크에서 보게 되다니!]
[가장 높은 달이 되고 싶은 블루문과!]
[가장 높게 빛나는 별, 이서준 배우의 무대입니다!]
[블루문의 블루문!]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쿠션을 쥐어짜듯 끌어안고 눈에 불을 켠 김민정의 모습에 이미연이 웃고 말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라이벌은 저절로 싫어지게 마련이었다.
이미연도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래야 황예준이 작곡했고 어제부터 계속 듣고 있어서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대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서준의 무대를 본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브블 같은 가수는 이제 안 나오려나.’
같은 소속사인 화이트도, 레드크라운도 잘하긴 했지만 브라운블랙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아쉬워하던 이미연의 눈에 무대 앞에 선 블루문의 멤버가 보였다.
뮤비에 나왔던 옷과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멤버, 최재원이 입을 열었다.
[나 혼자서 꿈꾸던 그때]
그 한 소절에 이미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글이글 눈에서 불을 내뿜던 김민정도 입을 쩌억 벌렸다. 부엌에 있던 엄마도 어느샌가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거실로 온 상태였다.
[저 높은 밤하늘에서]
[빛나던 별이 보였어]
그 부분에서 이미연은 몇 번이고 봤던 뮤비를 떠올렸다. 브라운블랙의 모습이 나왔었다.
[난]
블루문 멤버들이 오른팔을 쭈욱 뻗어 하늘을 가리켰다가, 몸을 돌리며 뒤쪽을 가리켰다.
[너의 빛을 받아!]
무대 뒤쪽, ‘블루문’이 거기에 서 있었다.
멤버들을 뒤로한 ‘블루문’이 걸음을 옮겨 계단을 올랐다. 그 계단 위에 빛나는 왕좌가 있었다.
뮤비를 그대로 재현한 듯, ‘블루문’이 몸을 돌려 그 자리에 앉았다. 어두운 옷을 입은 백댄서가 티아라가 놓인 쿠션을 가지고 나타나 블루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블루문’이 티아라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자신의 물빛 푸르른 머리 위에 올렸다.
[가장 높이 올라-!]
무대 앞에 서 있던 블루문 멤버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둥!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선율과 함께 ‘블루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었다.
이 자리에 자신이 앉아 있는 건 당연하다는 듯, 푸른 눈을 반짝 빛내며 붉은 입술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거실이 조용해졌다.
세상이 조용해진 것 같기도 했다.
[가장 밝게 빛날 거야-!]
‘블루문’이 앉아 있는 왕좌의 뒤, 화면에 푸르르고 커다란 달이 떴다.
푸른 달빛 아래로.
날카롭고 멀게만 느껴지던 ‘블루문’의 푸른 눈과 붉은 입술이 다정하게 휘어졌다.
[네가 볼 수 있도록]
엔딩요정, 서준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가볍게 들썩이는 몸과 얼굴 위에서 반짝이는 화장와 푸른 머리카락, 그리고 선명한 화면 때문인지 뮤비와는 또 다른 생생함이 느껴졌다.
와아…….
블루문의 무대가 끝나고 1위 발표를 했지만 그걸 알아차릴 정신은 없었다. 김민정이 멍하니 광고가 나오는 텔레비전을 보고만 있었다.
“……! 언니. 타는 냄새가 나는데?”
“아참!”
이모와 엄마의 대화로 천천히 정신이 들었다.
블루문의 무대가 또렷이 떠올랐다. 앞서 봤던 나인의 무대는 머릿속에서 싹 사라진 상태였다.
“와…… 이게 뭐야?”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나인의 팬이 됐을 때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빨리 뛰는 것 같았다.
김민정은 상기된 얼굴로 휴대폰으로 들었다. 자주 가는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거기도 난리가 난 상태였다.
-1위 수상 누구야? 하나도 기억이 안 나ㅋㅋㅋ
-와씨. 이서준 보려고 틀었다가 블루문한테 치임ㅋㅋ
=얘네 무대 왜 이렇게 잘하냐?
=음원보다 사녹이 더 좋은 것 같음ㄷㄷ
-역시 이서준. 연기 천재. 이런 곳에서까지 연기할 줄은 몰랐는데ㄷㄷㄷ
=22 이서준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블루문’이더라.
=333 너무 블루문이라서ㅋㅋ 이서준처럼 안 느껴짐ㅋㅋ
-되게 신기하다ㅋㅋ 그룹 이름을 의인화했는데, 그 연기가 또 납득이 감.
=??? : 난 이제 블루문임.
나 : ?뭔 소리야?
이서준 : 난 이제 블루문임.
나 : 납득!
=ㅋㅋ이거 보고 먹던 물 뱉음ㅋㅋ
=근데 이해가 가서 더 웃겨ㅋㅋ
-사녹 보고 또 보는데, 사녹보다는 임팩트가 적음ㅠㅠ
=그러게요ㅠㅠ 이래서 라이브, 라이브 하나 봐요.
=??이게 임팩트가 적다고??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사녹 갔다 온 사람들은 다 이렇게 말하던데…… 궁금해 죽겠다ㅠㅠ사녹 신청 끝났지?ㅠㅠ
언니와 함께 부엌에 다녀온 이미연은 휴대폰을 꼼지락대는 조카, 김민정을 바라보았다.
“민정아, 뭐 해?”
“아앗. 그게……”
도둑이 제 발 저린 양, 당황하던 김민정은 계속 숨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순순히 입을 열었다.
“블루문이랑 이서준 팬카페…… 가입하려고…….”
불과 몇 분 전까지 나인의 팬으로서 블루문과 코코아엔터를 까던 게 생각나 저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김민정의 모습에 이미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그랬는데.”
“응?”
“이모도 처음에 다른 아이돌 팬이었거든. 근데 처음 보러 간 음방에서 브라운블랙 데뷔 무대 보고 팬이 된 거야.”
“그랬어?”
김민정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블루문에게서 브라운블랙의 모습을 떠올린 이미연이 웃으며 좋은 추억을 떠올리듯 말했다.
“진짜 멋졌어. 첫 무대라 엄청 떨릴 텐데도, 관객석에 팬들이 조금밖에 없어도 반짝반짝 빛났거든.”
그 애정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미연의 이야기에 김민정이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이모처럼, 자신도 오랫동안 스타를 좋아하고 싶어졌다.
* * *
블루문에게서 브라운블랙을 떠올린 건 이미연만이 아니었다.
일반인들도 꼭 한 번은 가 봐야 하는 콘서트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20년이 다 되어가도록 탈 없이 활동한 브라운블랙이라 더욱 그랬다.
-삼촌이 그러는데 브블 데뷔 때도 이랬대.
=22 데뷔 무대부터 전설의 레전드였다고.
=333 데뷔 무대부터 뒤에 나오는 가수들 완전 압살했다더라.
=코코아엔터는 도대체 어떻게 연습시키길래 이런 무대를……!
-우리 엄마도 브라운블랙 엄청 좋아했다는데.
=나도 엄마 따라서 브블 콘서트 가 봤는데 장난 아니었음. 그날 바로 팬 됨ㅋㅋ
=너 대단하다…… 브블 콘서트 티켓팅 엄청 힘들 텐데ㄷㄷㄷ
-와…… 블루문 팬카페 사람 엄청 늘었어.
=살펴보니까 다른 아이돌 팬들도 있음. 블루문 까던 타 팬들도 있는 듯.
=블루문 장난 아니네;;
-엄마가 서준이 보고 ‘요즘 아이돌 잘 생겼네!’, 하니까 쟤가 배우 이서준이라고 말해줌ㅋ 엄청 놀람ㅋㅋ
=나도ㅋㅋ 그거 듣고 ‘그럼 이제 영화는 안 찍는대?!’ 하시더라ㅋㅋ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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