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424화
지금 사람들의 관심이 블루문과 이서준에게로 쏠려 있다 보니 보통이면 잠깐 일었다 사라질 의혹도 순식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루문 사재기 의혹 글 가져옴.]
<제목: 블루문, 사재기 아님?>
실시간 차트 보면 12시에 공개했는데 새벽 3시까지는 바닥을 기다가 새벽 4시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함. 보통 공개했을 때부터 순위가 팍 튈 텐데…….
그리고 급상승 시작한 게 새벽 4시인 것도 마음에 걸림. 사람들도 다 잘 땐데, 다른 때보다 사람이 너무 많음. 그래프 비교해 보면 블루문만 급상승 중.
작년에 신인상 받았다고 해도 공개하자마자 차트 1위라는 성적은 너무 이상함.
내 생각으로는 이서준이랑 콜라보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와서 급하게 사재기한 듯.
+)참고로 얘 ST 팬인 듯
-ST 팬이라는 데서 먹금ㅋㅋ
=22 이서준 팬들도 샀겠지ㅋㅋ
-근데 3시부터 올라가기 시작한 건 신기하네.
=그러게. 어떻게 된 거지?
=난 알 것 같음.
=뭔데?
=블루문 팬들은 12시에 공개되는 뮤비를 보고 결정할 생각이었을 거임. 뮤비에 새 멤버가 나오면 음원을 안 사는 걸로 코코아엔터에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뮤비에 배우가 나오면 안심하고 음원을 사고 스밍을 돌릴 예정이었을 거임.
=오오.
=근데 이서준이 나와버린 거야.
=앜ㅋㅋㅋㅋ
=스밍 돌릴 정신이 없었겠네ㅋㅋ
=블루문 팬 : (ㅇㅁㅇ!)
=ㅇㅇ블루문 팬카페에도, 뮤비 댓글에도 충격의 흔적이 가득함.
=+)그리고 슬슬 정신을 차릴 때(2시) 이서준이랑 블루문이 음방에 나온다는 기사가 뜬 거지.
=ㅋㅋ또 충격ㅋㅋ
=블루문 팬 : (ㅇ0ㅇ!)
=이때는 이서준이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뮤비를 보러온 사람들도 ‘오, 노래 좋네.’ 하고 음원 사려다가 음방 출연 기사를 보고 놀란 거지.
=+)그렇게 놀라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음원을 사기 시작한 게 4시 차트부터 반영된 것 같음.
=+)아 그리고 이서준 해외 팬들도 우회해서 음원 산 듯. 거긴 우리나라랑 시간대가 다르니까.
=왠지 이게 맞는 듯하다.
=ㅋㅋ차트에 남아 있는 충격의 흔적ㅋㅋ
-다른 사이트도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노래가 좋잖아. 브블 황예준은 진짜 작곡 잘하는 듯.
=나도 음원 샀어.
=좀 있으면 대중픽 될 듯.
-근데 이렇게 까가 늘면 블루문한테도 안 좋을 텐데…….
=22 작년에 데뷔한 신인이 화제가 되니까 슬슬 불만도 생기는 듯.
비웃음을 받은 ST팬이 글을 삭제하자, 사재기 의혹은 커지지 않고 그대로 사그라들었지만 타팬들의 불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 * *
다음 날.
사전녹화를 위해 KBC 방송국에 온 송유정과 임예나가 여기저기 보이는 글에 인상을 찌푸렸다.
같은 소속사 배우빨을 받은 블루문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글이었다. 서준에 대한 불만 서린 글도 있어 저절로 얼굴이 험악해졌다.
“아니, 그럼 자기들도 서준이한테 뮤비 제안했으면 됐잖아.”
“그러니까. 서준이가 연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같은 소속사라도 쉽게 출연해 줬겠냐고.”
근처에 있는 블루문 팬들도 타팬들의 견제에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인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후우.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 그러자.”
송유정과 임예나는 휴대폰을 끄고 걸음을 옮겼다. 출석 체크를 하고 사전녹화를 하는 시간을 안내받았다. 그리고 미리 SNS로 연락했던 금손님들에게서 이런저런 굿즈를 받고 교환했다.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팬미팅이 아니면 이렇게 만날 일이 별로 없잖아요.”
“맞아요. 빨리 팬미팅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새싹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 간식차다!”
누군가 외쳤다.
송유정과 임예나가 뒤를 돌아보니, [블루문×이서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여진 간식차가 있었다.
일명 역조공이라고 불리는 블루문과 서준이 보낸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송유정과 임예나가 활짝 웃으며 간식차로 향했다.
* * *
그 시각.
서준과 블루문도 KBC 방송국에 도착했다. 반가워하는 스태프들에게 인사하면서 대기실로 들어온 서준이 블루문을 바라보았다.
밝은 얼굴이긴 했지만, 그 얼굴 한쪽에 드리운 고민을 서준이 못 알아볼 리 없었다.
어깨의 힘이 조금 빠진 블루문의 모습에 안다호와 블루문의 매니저도 쓰게 웃었다. 휴대폰을 쓸 수 있다는 건 이런저런 소식도 알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걱정 어린 서준과 어른들의 표정에 정은성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런 견제가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1팀장님도 말해줬고요.”
“그렇다고 기회를 놓칠 수는 없죠!”
백이현과 김시훈이 씩씩하게 말했고 박이든과 최재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이제 실감이 나요. 뮤비 조회 수도 엄청나고 공개하자마자 1위를 하니까 전부 서준이 덕분인 것 같아서 조금 남 일 같았거든요.”
“저도요. 근데 이렇게 다른 팬분들이 견제하는 것 같으니까 우리가 그 정도로 화제가 되고 위협적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씩씩하게 말하는 블루문의 모습에 서준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방이 있는 일요일까지 블루문과 같은 숙소에서 지내기로 한 터라, 어제 사재기 의혹이 나왔을 때부터 블루문의 모습을 자세히 살필 수 있었다.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겠지만.’
마음속 어딘가에는 무대를 잘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을 터였다.
‘쓸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가져오길 잘했다.
“박이든.”
서준의 부름에 평소보다 과장되게 웃던 박이든이 흠칫 몸을 떨었다.
“으응?”
“여기 서봐.”
서준이 자신의 앞을 가리켰다. 박이든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준의 앞에 섰다. 서준이 양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박이든의 두 뺨을 쳤다.
짝!
서준의 양 손바닥에 눌려 오리 입이 된 박이든과 블루문 멤버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안다호와 블루문의 매니저도 눈을 끔벅였다.
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무대만 생각해. 밖에서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내 기운 빌려줄게. 힘내.”
“……응!”
서준의 말에 박이든이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의 대화에 안다호와 블루문의 매니저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서준아. 나도!”
김시훈이 번쩍 손을 들었다.
슈퍼스타 이서준의 기운이라니! 엄청나게 좋은 기운일 것 같았다.
“좋아요. 여기 서봐요.”
김시훈이 이히히 웃으며 서준의 앞에 섰다. 짝! 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번 기회에 팬을 잔뜩 만들어요. 시훈이 형.”
“하핫. 그래!”
김시훈이 활짝 웃으며 자리에 앉자 정은성이 일어나 서준의 앞에 섰다. 정은성과 눈이 마주친 서준이 웃으며 박수를 치듯 정은성의 두 뺨을 가볍게 쳤다.
“은성이 넌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언제 이런 기운을 받아보겠어.”
씨익 웃는 정은성의 말에 백이현과 최재원도 슬그머니 일어났다.
“잘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현이 형.”
“고마워. 서준아.”
백이현이 쑥스러운 듯 웃었다.
“평소대로만 하면 돼요. 다들 노래 정말 좋다고 하던데요.”
서준의 말에 최재원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빙그레 웃었다. 어쩐지 마음 한편에 있던 걱정이 사라진 듯했다.
서준의 응원에 대기실의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하하 웃음소리도 흘러나오고 블루문도 평소대로 시끌벅적해졌다. 그런 밝은 분위기 속에 리허설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서준과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의상에서 조금 변형된 옷을 입고 머리를 다듬고 화장을 했다.
화장을 받던 서준이 거울을 통해 대기실 안을 둘러보았다. 블루문 멤버들의 머리 위에 반짝반짝한 숫자가 떠 있었다.
‘브블 형들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은 숫자여서 서준이 빙그레 웃었다.
‘그래도 괜찮아. 마이너스가 아닌 게 어디야.’
한 세상을 파괴했던 마이너스가 아니라면, 숫자가 작아도 괜찮았다.
능력이 최하급에서 하급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한 음악 실력의 총량은 같거나 비슷할 터였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연결-하급-]
지휘자와 연결된 존재들의 유대감에 따라 음악 실력이 최대 2배까지 증감합니다.
지휘자와의 유대감과 연결자들의 유대감이 숫자로 표현됩니다.
최대 연결 : 8 (5/8)
대상의 뺨을 쳐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제 평생 못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오늘 열심히 방법을 고민한 보람이 있었다. 서준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드레스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스태프의 말에 블루문과 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졌다.
* * *
송유정과 임예나가 자리에 앉았다.
음악뱅크는 스탠딩이 없어서 모두 좌석에 앉아야 했다. 배우 팬만 해본 임예나가 신기한 얼굴로 내부를 둘러보고 있을 때, 스태프 쪽이 시끌벅적해졌다.
“오. 리허설 시작하나 봐.”
“실수하면 계속하는 거지?”
임예나의 물음에 전직 아이돌팬 송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리허설은 그냥 지나가는데 녹화할 때는 실수하면 다시 찍어. 너무 잘하면 한 번에 찍어서 좋기도 하면서도 가수 보는 시간이 짧으니까 아쉽기도 해.”
“……실수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
서준을 오래 보고 싶은 임예나의 속마음에 송유정이 킥킥 웃었다.
그때, 서준과 블루문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관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송유정과 임예나가 환한 조명 아래에서 밝게 웃고 있는 서준을 보고 한쪽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다른 한 손으로 밝게 빛나는 새싹봉을 열심히 흔들었다.
“그냥 아이돌 해도 되겠다……!”
“그러게!”
객석 오른쪽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200개의 새싹봉에 서준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박이든이 빛이 드문드문 있는 객석 왼쪽을 보며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도 빨리 응원봉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게.”
그래도 블루문 팬들의 호응만큼은 새싹들 못지않아, 블루문도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리허설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대화가 오고 갔다. 즐거워 보이는 서준과 블루문의 모습에 새싹들과 블루문 팬들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해졌다.
음악뱅크의 스태프들이 아래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까 블루문 분위기 좀 안 좋았다며?”
“하긴 신인이니까 이런 견제가 낯설긴 하겠다.”
“남돌 팬들 신경전이 무섭긴 하지. 오늘 무대 잘하려나?”
“이서준만 잘 나오게 찍으면 되지, 뭐.”
잠시 후.
소품과 의상까지 모두 갖춰진 드레스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두웅!
심장을 울리는 선율이 들렸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연결이 발동됩니다.]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여섯 명의 모습에 송유정과 임예나, 새싹들과 블루문 팬들은 그저 멍하니 무대 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
“왜 이렇게 열심히 한 거야? 리허설인데!”
헉헉,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블루문 멤버들의 모습에 스타일리스트가 당황한 얼굴로 생수를 나누어주었다.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도 아니었다. 그저 드레스 리허설일 뿐이었다.
“아니, 그게…….”
메인 댄서 김시훈이 대답하려고 했지만 가장 격렬하게 움직인 터라, 헉헉거릴 뿐 더 이상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백이현이 물을 마시고 조금 진정한 후 입을 열었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요. 저희도 모르게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그쵸!? 아까 리허설 너무 잘되지 않았어요?”
“그러게. 너무 잘돼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박이든과 정은성이 땀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땀으로 지워진 화장을 고쳐야 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이마를 짚었다. 녹화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말이다.
“오빠도 말 좀…… 오빠?”
스타일리스트가 초점이 맞지 않는 눈빛으로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매니저를 바라보았다. 애들 리허설을 모니터링하러 간다고 하더니, 아주 영혼이 나간 것 같았다.
“서준아. 매니저 오빠 왜 이래?”
“형들 무대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 봐요.”
서준이 웃으며 대답했다. 같이 보러 나갔던 안다호도 얼떨떨한 얼굴로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타일리스트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뭐가 얼마나 좋았길래?”
“엄-청 좋았어요.”
서준이 빙그레 웃었다.
* * *
이서준을 보러 KBC의 피디들이 하나둘 사전녹화장에 도착했다.
“이 기회에 얼굴도 트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게 나만이 아닌 것 같네.”
“그러니까 말이야.”
피디들이 피식 웃었다.
“근데 여기 원래 이렇게 적막해?”
“그러게. 스태프고 팬이고 왜 이렇게 조용하대?”
무대를 보러온 팬들이 몇백 명이나 된다고 해서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았다.
피디들이 의아해하는 사이, 스태프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녹화 시작하겠습니다!”
묘하게 기대가 서린 목소리였다.
서준과 블루문이 다시 무대 위에 오르자, 새싹, 블루문 팬, 스태프 할 것 없이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조용히 무대를 바라보았다.
“……여기 분위기 왜 이래?”
피디들이 얼떨떨해하는 사이, 녹화가 시작되었다.
따단!
스피커에서 간주가 흘러나오고 서준과 블루문의 머리 위에 있던 숫자가 반짝 빛났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연결이 발동됩니다.]
최재원이 입을 열고 한마디 내뱉자, 관심 없던 피디들이 동시에 무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 놀람에 대답하듯 서준과 블루문은 무대를 뒤집을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신기한 무대였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고 지금까지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벅찬 감정이 몸을 터뜨릴 것처럼 가득 채웠다.
신이 나 어쩔 줄 모르겠다. 어쩐지 멤버들과 서준의 움직임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처음 겪는 느낌에 리허설 때는 조금 당황했지만, 지금은 두 번째라 익숙해졌다.
상기된 얼굴의 최재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빛나기 시작한 거야!]
‘하핫.’
무대 위에서 블루문 멤버들과 춤을 추던 서준이 웃었다.
브라운블랙 형들이 어떤 기분으로 무대에 섰는지 알 것 같았다. 퍼즐이 딱 맞는 것처럼 빈틈없이 완성하는 그 짜릿함으로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근데 효과가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앞에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에 서준이 웃고 말았다.
아마도 브라운블랙 때는 지휘자였던 아기 서준이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해서 이 정도의 효과가 보이지 않는 듯했다.
‘확실히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필요하니까 말이야.’
악기 다섯과 지휘자.
완벽한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마음이 맞는 무대에 블루문과 서준의 머리 위에 있던 숫자, 유대감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천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2배 효과까지 붙자 블루문과 서준은 무대와 관객석, 그리고 주위까지 압도하기 시작했다.
관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물론이고, 아래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던 스태프들과 서준을 보러온 피디들까지 입을 쩌억 벌리고 멍하니 무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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