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298화 (298/1,055)

0살부터 슈퍼스타 298화

5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오늘은 서준의 팬미팅 날이었다.

어차피 팬미팅장에서 다시 한번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할 예정이었지만 서준은 거울 앞에 서서 머리 모양과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촬영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가슴이 설렜다.

시간을 확인한 안다호가 서준을 불렀다.

“서준아. 이제 출발하자.”

“네.”

안다호와 집을 나온 서준이 차에 올랐다.

운전대를 잡은 안다호가 음악을 틀었다. 익숙한 노래에 서준은 발을 까딱거리며 입을 열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서준과 같은 코코아엔터 소속인 ‘화이트’의 노래로 오늘 팬미팅에서 부를 노래였다.

연습 삼아 따라부르던 서준이 문뜩 무언가 떠올라 안다호에게 물었다.

“다호 형. 선물은 다 옮겼어요?”

“지금쯤 다 옮겼을 거야.”

“모자라진 않겠죠?”

“여유분까지 준비해 뒀으니까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안다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서준이 넌 팬분들이랑 즐겁게 놀 생각만 해.”

든든한 매니저의 말에 서준이 환하게 웃었다.

* * *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강태영과 피곤한 듯 하품을 하는 매니저 주용진을 태운 차가 팬미팅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강태영이 주용진에게 말했다.

“형. 끝나면 바로 연락할게.”

“모자랑 마스크 벗지 말고.”

“알았어.”

“들키면 바로 서준이한테로 가. 매니저분한테 연락해 놨으니까.”

“알았어.”

“오늘 저녁에 스케줄 있으니까 바로…… 강태영. 듣고 있어?”

“……아니! 형, 나중에 봐!”

주용진의 말에 팬미팅장 앞에 모인 새싹들을 보고 안절부절못하던 강태영이 팬미팅장으로 튀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용진이 이마를 짚었다.

“서준이 포카 나눠드려요!”

“슬로건 신청하신 분!”

“내의원 투명 포카 나눠드립니다!”

배우 이서준의 팬미팅장 앞은 시끌벅적했다. 대학 중간고사가 끝나고 마음 편히 팬미팅장에 온 송유정과 임예나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무료 굿즈를 나누고 공식 굿즈를 샀다.

종이가방 가득, 오랜만에 덕심을 가득 채운 송유정의 눈이 반짝였다.

“응원봉. 응원봉은 없어?”

굿즈의 꽃은 응원봉이 아닌가.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응원봉에 중앙제어장치까지 더해지면 그보다 멋진 굿즈는 없었다.

날카롭게 팬미팅장을 훑는 송유정의 모습에 임예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있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은 없지. 서준이도 없어.”

“……내가 하나 만들까?”

“드라마 보면서 흔들게?”

임예나가 피식 웃었다.

“서준이 작품 보면 흔들 정신도 없을걸.”

그건 맞는 말이라 송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전직 아이돌 팬으로서 응원봉은 포기하지 못했다. 생각에 잠긴 송유정을 이끌고 임예나가 팬미팅장 앞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근데 팬미팅 때는 선물을 받네?”

열심히 돌아다니다 잠시 쉬던 송유정의 물음에 임예나가 대답했다.

송유정과 임예나의 손에는 서준에게 줄 선물이 든 종이가방이 들려 있었다. 임예나의 말에 송유정도 준비할 수 있었다.

“이건 개인별로 조금씩 준비하는 거라서 코코아엔터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봐. 우리도 이것까지 막힐까 봐 그렇게 비싼 건 안 주고 있고.”

“근데 팬미팅도 자주 하지 않아서 문제죠.”

갑작스럽게 끼어든 목소리에 송유정과 임예나가 화들짝 놀랐다. 이미연이 활짝 웃으며 두 사람에게 배지를 나누어주었다.

“이거 가져가세요.”

아주 옛날, 서준의 첫 팬미팅 날.

앞서 걸어가던 서준의 팬에게서 받은 엘리펀트 분유 촬영 때의 아기 서준의 모습이 새겨진 배지였다.

“감사합니다!”

송유정과 임예나가 눈을 반짝이며 배지를 받았다. 그 모습이 꼭 예전의 자신 같아 이미연이 흐뭇하게 웃었다.

“앞으로도 우리 서준이 열심히 응원해요!”

“네!”

“저, 저기. 저도 하나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쓴 남자가 말을 걸어오자 잠시 멈칫했던 이미연은 남자를 살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의 옷 이곳저곳에 서준이 착용했던 몬스터사의 제품이 보였다. 거기다 신발은 이번에 봄돌에서 서준이 신고 나왔던 운동화였다. 팬미팅에 훼방을 놓을 불청객이나 다른 사람에게 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여기! 이거 드릴게요!”

아기 서준이 새겨진 배지를 받아 든 남자가 밝아진 목소리로 종이가방에 챙겨온 포토카드를 세 장 앞으로 내밀었다. ‘봄돌’의 교복을 입고 있는 서준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 이미연과 송유정, 임예나가 심장을 부여잡았다.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그저 서준을 사랑하는 새싹일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나요!”

배지를 소중히 챙긴 남자가 뛰어가 다른 팬들과 무료 포토카드와 굿즈들을 주고받았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쓴 모습에 조금 머뭇거리던 팬들은 남자가 내미는 서준의 포토카드와 신고 있는 운동화를 알아보고 단박에 풀어졌다.

“포토카드는 미끼인가…….”

“그러게. 머리 좋다.”

이미연이 박성아를 찾아 떠나고 송유정과 임예나는 아기 서준의 배지를 소중히 챙겼다.

“근데 이런 이미지는 처음 보는데?”

“찍덕인가?”

남자에게서 포토카드를 받아 든 새싹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 * *

똑똑.

대기실에서 노래 연습하고 있던 서준이 노크 소리에 목소리를 높였다.

“들어오세요.”

서준의 말에 문이 열리고 연극 거울팀, 배우 양주희, 강재한, 박시영, 전성민까지 한껏 상기된 얼굴로 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와. 요 앞에 사람 진짜 많더라.”

“서준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못 온 팬들이 더 많을걸.”

“우리 브블 차 타고 왔다?”

“역시 연예인 차. 진짜 좋던데?”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진 대기실에 안다호와 거울팀과 함께 들어온 2팀 직원이 웃고 말았다.

대기실에서 잠시 숨을 돌린 아이들이 가방을 열고 대본을 꺼냈다. 어제까지 연습했는데도 긴장이 됐다. 서준도 대본을 꺼냈다.

“그럼 마지막 연습을 해볼까?”

“졸업 공연 때보다 관객이 많아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리허설 시간 있으니까 괜찮아. 물론 전부 다 할 수는 없지만 부분 부분은 가능해.”

서준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일 어려운 부분만 하자.”

“어디가 제일 막히지?”

“아무래도 다 같이 등장하는 게 어렵지.”

전성민의 말에 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의 팬인 만큼 소설 거울과 연극 거울을 모두 봤을 터였다. 그것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연극 거울을 반전을 알고 있는 만큼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이 느껴져야 했다.

“그래. 리허설은 그 장면으로 하자. 연습 때도 반전을 고려해서 연습했으니까, 연습만큼만 하면 될 거야.”

서준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과 아이들은 대기실에서 대본 리딩을 하고 준비가 끝난 무대 위로 올라가 동선을 확인하고 마지막 장면을 연기했다.

-으아아아아!!!

거울팀의 리허설 무대를 보던 스태프들과 대행사 직원들이 소름 돋은 팔을 문질렀다.

얼굴에 찻잔에 담긴 물을 맞은 김진우가 고통이 가득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너튜브로 엄청 봤는데 진짜 실제로 보는 거랑은 다르구나.”

“거기다 이건 리허설이잖아. 진짜 무대는 더 엄청 날걸.”

“일만 아니면 보고 싶은데……!”

그렇게 감상을 내뱉으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은 무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대사 하나, 움직임 하나로 넓은 무대를 존재감으로 가득 채우는 배우들이 그곳에 있었다.

* * *

“입장하겠습니다!”

“선물 받아가세요! 한 분당 하나씩입니다!”

입장이 시작되었다.

송유정과 임예나가 스태프들이 나눠주는 종이가방을 상기된 얼굴로 받았다. 지금 여기서 볼 수는 없으니 얼른 좌석 쪽으로 걸어갔다. 자리에 앉은 송유정과 임예나가 종이가방을 열어보았다.

“이건 포토카든가?”

“열어봐!”

임예나의 성화에 송유정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종이봉투를 조심스럽게 열었다. 이 봉투도 보관해야지! 안에 든 카드를 살살 꺼내자 꺄르르 웃고 있는 아기 서준의 사진이 나타났다. 사진의 구석에는 서준의 사인이 있었다.

“부럽다! 48시간 서준이라니!”

임예나가 송유정의 포토카드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48시간을 몇 번이고 돌려본 팬의 분석으로는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던 장면의 아기 서준인 것 같았다.

임예나도 얼른 포토카드를 꺼내 보았다.

“그건 최은율이지?”

그런 송유정은 임예나의 손에 들어온 포토카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번 포토카드를 위해서 새로 찍은 듯, 실기 시험 영상 때와 같은 옷을 입은 서준이, 아니, ‘최은율’이 사진 속에서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같은 배우 이서준을 좋아해도 다른 작품들을 좋아해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작품이 있게 마련이었다.

최은율로 입덕한 송유정과 48시간으로 입덕한 임예나는 서로를 바라보다 말없이 들고 있던 포토카드를 서로에게 내밀었다.

그 모습을 임예나의 옆자리에 앉은 수상한 남자, 강태영이 부럽게 바라보았다.

‘제발. 제발……!’

포토카드가 든 종이봉투를 잡은 강태영이 두 눈을 질끈 감고 기도했다. 천천히 포토카드를 꺼내 보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성녕대군 마마가 보였다.

강태영이 입을 틀어막았다.

강태영의 최애는 성녕대군 마마였다.

* * *

관객석이 들썩이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커튼 뒤, 무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던 서준이 웃었다.

‘모두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이번 사인이 들어간 8개 포토카드의 사진은 엄마 아빠와 다호 형이 찍은 사진 중에서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을 골랐다.

하도 사진이 많아서 고르는 것도 힘들었다.

누구 하나 아쉽지 않도록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역이었으면 했다.

‘태영이 형. 왔으려나?’

‘봄돌’ 촬영 때 찍은 사진을 포토카드로 써도 되냐고 물었던 강태영이 떠올랐다.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했다.

이런저런 딴생각을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몸을 감쌌다. 서준은 약간 초조해져 발을 두어 번 까딱거렸다.

‘……어쩔 수 없지.’

마이크를 쥔 서준이 작게 웃었다.

더 잘하고 싶었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대중에게 호감을 얻고 싶었다.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연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서준이었다.

천천히 사그라지는 커튼 반대편의 분위기를 알아차린 서준이 숨을 몰아쉬었다.

‘좋아.’

눈을 반짝인 서준이 선기를 몸에 둘렀다.

[(선)엘프의 기초호흡이 발동됩니다.]

[(선)외발 하피의 노래가 발동됩니다.]

[(선)외발 하피의 노래-중상급]

신체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고음과 저음을 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음색이 감미롭게 변합니다.

사용자의 음악적 실력이 향상됩니다.

사용자의 음량이 증폭됩니다.

기이한 생김새로 사냥당해 서커스에 팔려간 외발 하피는 그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을 받아 결국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탐욕이 가득한 귀족의 마음마저 돌려놓은 노랫소리였다.

능력을 발동시킨 서준이 마이크를 껐다.

‘스피커로 한번 걸러서 듣는 것보다 바로 듣는 게 더 좋겠지.’

서준이 뒤쪽으로 신호를 보내자 앞을 막고 있던 막이 천천히 올라갔다.

* * *

막이 천천히 올라갔다.

무대 정중앙에 있는 의자와 그 의자에 앉아 있는 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새까만 구두에 검은 슬랙스, 새하얀 셔츠를 입고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마이크를 든 서준.

무대 전체를 밝히고 있던 조명이 천천히 서준에게로 모여들었다. 새하얀 빛 아래에서 홀로 빛나는 서준의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의 반응에 서준이 미소를 지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전주가 흐르고 꺼진 마이크를 입 가까이에 댄 서준이 입을 열었다.

‘……스피커가 너무 좋은데?’

귀에 꽂히는 서준의 목소리에 딱 그 생각까지만 할 수 있었다.

팬들과 근처에 있던 스태프, 관계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준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당신과 만나 행복했고 앞으로도 함께 행복하자는 가사의 노래는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배우 강태영을 알아보고 놀랐던 송유정과 임예나는 금세 강태영의 ‘ㄱ’도 신경 쓰지 않고 노래에 빠져들었다.

감미로운 서준의 목소리가 팬미팅장을 맴돌았다.

연기와 연극으로 다져진 발성에 뛰어난 음악적 감각, 세밀한 감정표현에 능력까지 더해지니 가수 못지않았다.

무대 뒤, 조금 떨어져 있던 양주희가 감탄했다.

“서준이 쟨 아이돌을 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네.”

양주희의 말에, 거울팀 아이들도 코코아엔터 직원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가수팀 일도 해봤던 직원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노래가 끝나고 팬미팅장은 여운에 빠졌다.

잠시 팬들로 가득 찬 관객석을 둘러보던 서준이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새싹 여러분. 배우 이서준입니다.”

곧 환호성이 들려왔다.

어느 때보다 반짝이는 서준의 모습에 아주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는 길에 매니저 형이 그러더라구요. 저는 팬 여러분과 열심히 놀 생각만 하라구요. 그래서 오늘 열심히 놀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열심히, 즐겁게 놀다가 가셨으면 좋겠어요. 음. 오늘 팬미팅은 MC 없이 제가 할 생각인데…….”

서준이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다들 제가 잘 못 해도 이해해 주세요. 전 새싹 여러분과 더 오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거든요.”

서준의 눈웃음에 새싹들이 심장을 부여잡았다.

서준의 뒤로 미리 설치해 둔 두 번째 커튼이 천천히 내려가고 서준이 관객석 앞으로 다가가자 1열에 앉은 새싹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오늘의 이서준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예전에 팬미팅에서 직접 봤던 이미연과 박성아가 감탄할 정도로 서준은 연예인 아우라가 뿜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럼 팬미팅 첫 순서를 시작해 볼까요? 새싹 여러분께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친구들도 흔쾌히 승낙해 줬고요.”

친구?

관객석에서 몇몇 눈치 빠른 사람들이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해 주세요.”

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연극, 거울입니다.”

그러고 보니 서준의 옷이 눈에 익었다.

평범한 검은 슬랙스에 흰 셔츠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중인격자, 아니, 의사 김진우의 옷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연극 소식에 팬미팅장이 폭발했다.

* * *

팬미팅이 막 시작할 때, [새싹부터]에 공지가 올라왔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새싹들의 대상으로 하는 공지였다.

[공지 : 서준이의 사인이 담긴 포토카드를 추첨으로 나눠드립니다. 다음 주까지 신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8개의 포토카드 샘플이 업로드되었다.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그것도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었다.

-하나? 하나라굽쇼?

-이런……차라리 화보집을 팔아요ㅠㅠ

=222 성장 앨범 같은 거로ㅠㅠ

=33 무료라서 좋은데 싫은 건 또 처음이네요ㅠ

-1인 1매라니…… 추첨이라니…….

-처음 보는 사진들이라 더 갖고 싶음ㅠ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