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291화 (291/1,055)

0살부터 슈퍼스타 291화

[MBS 특별기획,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다!]

[4부작 ‘내일’도 기대 중!]

[MBS 홈페이지 일시 마비, 원인은?]

[MBS 특별기획 드라마 예고편 너튜브 업로드!]

[MBS, ‘봄이 돌아왔다’ 예고편, 조회 수 폭발!]

[단편 드라마의 바람이 부나?]

[다시 부활하는 단막극? 4월, KBC, SBC도 단막극 편성!]

-헐. 예고편 편성표를 올리다니…… MBS 너튜브에 안 올릴 생각인가?!

-MBS 홈페이지 폭발했다ㅋㅋ

=빨리 너튜브 업로드하래ㅋㅋ

=진짜로 빨리 좀 올렸으면. 깔짝깔짝 보니까 감질남ㅎ

-너튜브 올라왔다!!!

=와아아!!! 조회 수 봐ㅋㅋ

=다들 MBS 채널에서 기다리고 있었나 봄ㅎㅎ

-진짜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실수로 다음 장면까지 안 풀어주나?

-누가 MBS 해킹 좀 해봐…….

=22 MBS는 뒤에 뭐가 나올지 알고 있겠지……!

-와. KBC, SBC 이서준 작품 피해 가는 것 봐.

=봄돌 예고편 뜨기 전까지는 ‘설마 이번 작품까지……?’ 하고 버티다가 예고편 뜨고 나니 시청률 쏠릴 거라는 위기감이 든 거겠지ㅎㅎ

=222 그래도 대비하고 있었나 보네. 바로 기사 뜨는 거 보니.

* * *

안다호가 큰 박스 하나를 들고 서준의 집에 들렀다. 현관문을 열어주던 서준이 안다호가 든 박스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게 다 대본은…….’

박스를 보며 반짝거리는 서준의 눈빛에 안다호가 웃으며 말했다.

“이거 대본 아니야.”

“……그럴 줄 알았어요.”

표정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 가득한 서준의 표정에 안다호가 웃으며 박스를 거실 바닥에 내려놓았다. 서준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박스를 보았다.

“그럼 뭐예요, 다호 형?”

“미국에서 온 선물.”

“팬레터예요?”

“글쎄? 얼른 열어…… 아, 잠깐만. 서준아. 촬영 좀 하자.”

안다호가 휴대폰을 꺼내서 촬영을 준비할 때까지 서준의 시선은 박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좋아. 열어봐.”

안다호의 말에 서준은 얼른 커터칼을 들고 와 박스를 꽁꽁 싸매고 있던 테이프를 뜯었다. 박스를 여니 안에 또 다른 박스가 6개 있었다. 박스에 가득 든 상자에 서준의 손이 멈칫했다.

‘……마트료시카는 아니겠지?’

인형 속에 인형, 그리고 더 작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의 전통인형을 떠올린 서준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얼른 상자 하나를 빼, 커터칼로 테이프를 잘라냈다.

“와아……!”

갈색 상자 안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서준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와아, 감탄사밖에 내뱉지 못했다. 그런 서준의 모습을 안다호가 웃으며 촬영했다.

“……세상에!”

한 상자밖에 열지 않았는데 격렬한 서준의 반응에 안다호가 입을 열었다.

“다른 것도 열어봐.”

“네!”

조심스럽게 들고 있던 상자를 옆에 내려놓은 서준이 다른 상자의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잘라냈다. 조금 전 시원하게 커터칼을 긋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 안다호는 킬킬 웃을 수밖에 없었다.

“다호 형! 이게 다 뭐예요?”

“마린사에서 보내온 거야. 피규어 샘플이라고 해야 하나? 후보라고 해야 하나?”

“후보요?”

“마린사에서 고른 진 나트라의 컨셉아트들로 몬스터사하고 미러팀이 피규어 샘플을 만들었대. 그중에 괜찮은 퀄리티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피규어들을 골라낸 거지. 이건 거기서 탈락한 피규어들.”

서준이 놀라 되물었다.

“이렇게 멋진데 탈락했어요?”

얼굴의 반이 검은색 선으로 뒤덮여 폭주하는 진 나트라와 진 나트라를 막는 세 사람.

괴로운 얼굴의 튤 나트라와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는 쉐도우맨, 금방이라도 흘릴 것 같은 눈물을 참아내는 벨 나트라.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네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 하며 이곳저곳 다치고 찢어진 상처들. 게다가 진 나트라를 관통한 세 사람의 그림자도, 바닥에 깔린 진 나트라의 그림자도 금방이라도 일렁일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피규어는 새하얀 타임스톤을 부수기 위해 검을 밀어 넣고 있는 진 나트라.

새하얀 파동과 새까만 그림자가 둘러싸고 있는 중앙에 진 나트라의 모습이 보였다. 반발력에 차분했던 머리카락이 뒤로 넘어가 매끈한 이마가 나타났다.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았다.

영화 속 장면을 훌륭하게 재현한 것 같은 이 피규어들이 탈락했다니 서준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멋져서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대. 그래서 양산은 힘들다나? 특히, 여기 있는 6개는 만들면서도 상품으로는 못 만들겠구나, 생각했대.”

처음의 이미지는 단순했지만 만들다 보니 영화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은 욕심이 나서 정성을 쏟게 됐고 이런 걸작이 탄생했다. 자신들이 만든 완성품을 본 제나 트라이드와 김희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게 서준에게 선물로 보내온 것이었다.

“그렇구나.”

서준이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다호가 촬영을 끝내고 피규어와 함께 들고 온 종이 몇 장을 서준에게 건넸다.

“그렇게 아쉬워할 건 없어.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괜찮거든. 몬스터사도 미러팀도 마린사도 열심히 만들었대.”

서준이 안다호가 건네준 종이를 보았다.

“이번에 판매될 피규어 사진이야. 어때? 괜찮지?”

천천히 사진들을 보던 서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이것도 멋진데요?”

서준이 봤던 피규어보다는 단순한 형태였지만 퀄리티는 좋았다.

“월요일부터 홍보 시작한대. 몬스터사 홈페이지에도 올라가고 기사도 낼 예정이고.”

“많이 팔렸으면 좋겠네요.”

“없어서 못 팔걸.”

서준의 말에 어깨를 으쓱인 안다호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용건인데, 팬미팅하는 거 오늘 공지로 알릴 계획이야.”

안다호의 말에 서준이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다호 형. 그거 제가 올려도 돼요?”

“그럼 더 좋지. 어차피 오늘 올리려는 건 그냥 팬 미팅이 있다는 사실만 알리는 거니까. 팬미팅에 대한 정보는 며칠 있다가 올릴 예정이고.”

“그럼 제가 올릴게요!”

안다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서준이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

익숙하게 [새싹부터]에 들어간 서준이 카페 대문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언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 우산 아래로 웃고 있는 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그 주위는 흑백이었고 서준만 색에 물든 모습이 특별해 보였다.

[네가 있어야 우리 세상이 움직여.]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였다.

헤헤 웃던 서준이 [코코아엔터/공지] 게시판에 들어갔다. 그리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게시글을 써 내려갔다.

[제목 : 새싹 여러분! 5월에 만나요!]

[글쓴이 : 이서준]

갑작스러운 팬미팅 소식에 [새싹부터]가 폭발했다.

* * *

[배우 이서준, 5월 팬미팅 예고!]

[이서준 “5월에 만나요!”]

[배우 이서준 팬미팅 티켓팅? 피켓팅!]

-ㅠㅠ 서준이 팬미팅이라니!! 되게 오랜만이다ㅠㅠ

-저번에도 못 갔는데 이번엔 더 치열하겠지…….

=22 장난 아닐 듯;;;

-내가 갈 수 있게 장소가 넓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넓으면 서준이가 잘 안 보이니까 좁았으면 좋겠고. ㅎ미치겠네ㅎ

-어차피 이선좌 아님? 못 간다고 생각하자.

=222 도대체 어떻게 해야 표를 살 수 있는 건지…….

* * *

“오늘 레드본4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것 참. 벌써 레드본 시리즈도 끝났네요.”

-시원섭섭함ㅠㅠ

-쉐도우맨도 끝나고 레드본도 끝나고ㅠㅠ

-어셈블도 올해 3, 내년에 4 나오면 끝 아님?

“그러네요. 그전에 마린사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히어로가 나와야 할 텐데 말입니다. 뭐, 이런 걱정은 마린사에 넘기고.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마린사의 새로운 소식을 알아볼까요?”

-피. 규. 어!

-쉐도우맨 피규어!

-드디어 나왔다아아!!

“정확히 말하면 판매 예고지만 말입니다. 그럼 몬스터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는 아직 어떤 캐릭터가 나왔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못 봤습니다.”

영화객이 몬스터 컨셉의 인형&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몬스터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이서준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회사죠. 이서준 배우가 사진에 찍힐 때마다 꼭 한두 개씩 있는 브랜드, 몬스터사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모든 상품의 디자인이 몬스터죠.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타깃층도 다양하고 상품도 다양해서 저도 꽤 있습니다.”

-영화객 님…… 협찬받았어요?

-근데 나도 있음.

-222 소재도 좋고 튼튼해서 애들 장난감을 딱임.

-근데 초기 상품은 좀 매니악하긴 함ㅎㅎ

-트윈 헤드 트롤ㅋㅋ

-그거 서준이 먹방에도 있더라. 서준이 아기 때도 좋아했나 봄.

-……어디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몬스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바로 팝업창이 뜹니다.”

[마린사 ‘쉐도우맨 시리즈’ 피규어 판매 예정!]

“크. 팝업창만 봐도 좋네요.”

영화객이 의자를 당겨 컴퓨터 앞에 달라붙었다.

“어떻게 나와도 살 생각이긴 하지만 어떤 모습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무려 몬스터사와 마린사, 제나 트라이드와 미러팀의 합작이니까요!”

-진짜 이거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림ㅠㅠ

-난 벌써 살 거 정해놓음.

-뭐 살 거예요? 전 아직 고민 중이라…….

-전부 살 거임.

-……! 그러면 되겠네요!

-ㅋㅋㅋㅋㅋ

“전 아직 안 봤어요. 스포 금지입니다. 그럼 일단 팝업창을 눌러보겠습니다.”

영화객이 팝업창을 클릭했다. 새로운 화면이 나타났다. 멋들어진 배경과 함께 네 개의 링크가 보였다.

[쉐도우맨][벨 나트라]

[튤 나트라][진 나트라]

“모델은 네 개네요. 우주선도 있으면 했는데…… 광화문이나 경복궁 모형이랑 합쳐서 디오라마로 만들면 멋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오오오. 그러게!

-레고 상품으로 나오지 않을까ㅎㅎ

-그것도 사야겠다ㅋㅋ

“그럼 먼저 쉐도우맨 피규어를 보죠.”

쉐도우맨의 링크를 클릭하니 쉐도우맨 피규어의 사진과 상세 정보가 떴다.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부터 앞뒤 양옆 사진. 그리고 피규어의 크기까지.

[쉐도우맨3-쉐도우맨]

[쉐도우맨3-벨 나트라]

“쉐도우맨과 벨 나트라의 피규어는 이미 있지만 쉐도우맨3의 복장과는 달라서 고민이 되네요. 게다가 사진으로 보니 제나 트라이드와 미러팀이 손을 댄 것 같죠?”

-확실히 1, 2보다 다른 때보다 퀄리티가 좋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느낌이네요.

잠시 고민하던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사죠. 안 사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역시 영화객. 덕질에는 후진이 없지ㅎㅎ

-영화 보고 바로 해외투어 떠나는 경지인데 피규어 한두 개 정도야ㅎㅎ

-피규어 오면 후기 영상 부탁드릴게요!

“네. 피규어 후기 영상 올릴게요. 그럼 다음은 튤 나트라 피규어를 보죠.”

[쉐도우맨3-튤 나트라]

막 싸울 준비를 마친 튤 나트라가 그늘진 얼굴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눈빛이며 꽉 다문 입술이며 튤 나트라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센트럴파크에서 진 나트라 보는 장면인가?

-그런 듯.

-이걸 단번에 알아보다니…… 영화를 얼마나 본 거야ㅋㅋ

“음. 이것도 사죠.”

-어쩐지 내 통장이 텅장으로 변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222 내 텅장ㅠㅠㅠ

“다음은 진 나트라인데…… 어쩐지 누르기 겁나네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영화객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진 나트라의 링크를 눌렀다.

“네 개나 있네요. 피규어가 많아서 좋긴 한데 텅장이 될 통장만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많긴 한데 시리즈가 3개니…….

-ㅇㅇ 한 번에 나온 거니까.

-많아도 다 살 거면서ㅎㅎ

제일 먼저 보인 건 아주 귀여운 피규어였다.

[쉐도우맨1-윌리엄(with 곰 인형(윌리엄))]

곰인형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윌리엄의 모습에 영화객도 시청자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가 막 불렀을 때네.

-ㅇㅇ 쭈그려 앉아 있다 일어났을 때.

-이건 사야지!

“이건 절대로 사야죠, 무려 할리우드 배우 이서준의 시작점이지 않습니까. 크. 어쩐지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올 것 같네요.”

화면 속 사진을 보고 있던 영화객이 다음 피규어를 클릭했다.

[쉐도우맨2-진 나트라]

훌쩍 자란 진 나트라가 쉐도우맨과 센트럴파크를 구경하고 다녔을 때의 모습이었다. 귀족적이면서도 따스한 표정.

이 아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눈물로 채팅장이 가득 찼다.

-ㅠㅠ진 나트라ㅠㅠ

-아직 흑화하기 전이네ㅠ

-흑화 버전도 좋을 것 같은데ㅎㅎ

-흑화 버전은 다음에 나오지 않을까?

-이것도 살 거예요?

“사야죠. 시리즈니까 여기에 딱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전시해 둘 곳이 아주 넓어서 다 들어갑니다.”

영화객은 피규어 제작 발표가 난 후부터 준비해 둔 장식장을 가리켰다.

-벌써 준비해 놓음?

-준비성 참 철저함.

다음으로 나온 것은 쉐도우맨3 버전이었다.

[쉐도우맨3-진 나트라(나트라행성)]

한 손에는 그림자로 만든 창을 들고 검은 제복과 망토를 입고 있는 진 나트라. 모두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싸늘한 눈빛까지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았다.

-지하신전 앞에서 기사들이랑 싸울 때 모습인가!

-역시 미러팀!

-이건 사고 싶다……!

[쉐도우맨3-진 나트라(지구/잠식)]

진 나트라의 힘에 푹 파인 바닥과 분명히 딱딱한 고체일 텐데도 금방이라도 일렁일 듯한 그림자. 진 나트라의 얼굴의 반을 뒤덮은 검은 선과 그 속의 새하얀 실금. 괴로워하는 진 나트라의 표정과 살벌한 눈빛까지.

사진 너머로 느껴지는 분위기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감탄했다.

“센트럴 파크에서 싸울 때네요. 와. 진짜. 영화 속 그대로 재현한 것 같습니다.”

-장난 아니다……!

-검은 선 안에 흰 선까지 그려 넣었어!

-표정도 눈빛도…… 와…… 이게 피규어로 되는 거임?

그리고 마지막 피규어.

사진을 본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잠시 말을 잃었다. 그리고 채팅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그때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는 듯 울음이 가득했다.

-이건 산다아아!ㅠㅠㅠ

-사고 만다ㅠㅠㅠ!

-다른 건 안 사도 이건 꼭 살 거예요!ㅜㅜ

[쉐도우맨3-윌리엄(with 선물)]

익숙한 현관문에 기대 잠들어 있는 윌리엄과 그 품에 안긴 낡은 곰 인형 하나와 새 곰 인형 하나. 그리고 윌리엄의 옆에 놓인 두 개의 선물상자.

부드러워 보이는 분홍빛 두 뺨과 금방이라도 바람에 흔들릴 것 같은 검은 머리카락.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 영화객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이건 꼭 사야겠네요.”

-……영화객 님. 울어요?

-영화객 운다아아아!!

-속보) 영화객 울어!

“크흡, 안 웁니다!”

영화객의 말에도 채팅창은 놀림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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