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살부터 슈퍼스타-275화 (275/1,055)

0살부터 슈퍼스타 275화

몇 시간 전.

“들어오세요!”

유청아 작가가 세 사람을 안으로 안내했다.

공희찬 피디와 조연출 김단비, 최현우가 신기한 얼굴로 작업실을 둘러보았다.

“여기가 소은진 작가님 작업실이구나.”

“다른 작가님들 작업실도 가봤는데 여긴 되게 카페 같은 느낌이네.”

“음료수랑 간식도 있어요. 마음껏 드세요.”

유청아 작가의 말에 두 조연출이 눈을 빛냈다.

작업실을 둘러보던 공희찬 피디가 말했다.

“그런데 정말 저희가 써도 되는 겁니까?”

“네. 작가님이 차기작 들어갈 계획이 아직 없어서 그동안 작업실이 빈다고 하셨거든요, 텅 비워 놓는 것보다는 누구라도 쓰는 게 낫다고 하셨어요.”

유청아 작가가 작업실을 안내했다.

세 사람이 유청아 작가의 뒤를 쪼르르 따라갔다.

“이쪽은 작가님 방이고 이쪽은 저희 보조작가들이 쓰는 방. 여기가 저희가 쓸 회의실이에요.”

회의실 한쪽에는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있었는데 유청아 작가가 미리 적어놓은 듯 드라마에 나올 캐릭터들의 인물 관계도가 쓰여 있었다.

회의실을 둘러보던 공희찬 피디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좋네요.”

MBS에 있는 회의실을 쓸 수도 있었지만, 그쪽도 방이 모자라 개방된 사무실의 구석이나 1층 카페에서 회의하고 있었다.

김단비와 최현우도 기쁜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간식도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럼 오늘 회의 시작할까요?”

공희찬 피디의 말에 세 사람이 자리에 앉아 각자 들고 온 자료들을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다.

유청아 작가가 완성한 1화 대본을 각자 들고 첫 장면부터 회의를 이어나갔다.

책임자인 공희찬 피디는 물론이고 조연출인 김단비와 최현우도 유청아 작가의 머릿속에 든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대로 밖으로 꺼내기 위해 이것저것 질문했다.

유청아 작가도 곰곰이 생각해 답을 했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었고 조금 생각해야 하는 질문도 있었다.

그래도 소은진 작가와 최민성 피디가 하던 회의를 같이했던 덕분인지 말로 표현하기 쉬웠다.

“그럼 1화는 여기까지 하고. 2화는 언제쯤 나올까요?”

“지금 반쯤 적어놨어요. 모레면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참 회의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휴대폰이 울렸다.

“회의할 땐 꺼놔야지.”

“어…… 선배 폰인 것 같은데요.”

최현우의 말에 공희찬 피디가 움찔 몸을 떨었다.

최현우의 말대로 회의실을 울리고 있는 벨소리의 주인은 공희찬 피디였다.

그제야 자신의 휴대폰인 걸 알아챈 공희찬 피디가 허겁지겁 휴대폰을 꺼냈고, 어째선지 유청아 작가도 화들짝 놀란 얼굴로 허둥댔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김단비와 최현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공희찬 피디가 두 후배의 눈빛에 어색하게 웃으며 휴대폰을 보았다.

음.

“……070이야.”

“보험이네요.”

“대출 아닌가.”

보험이 됐든 대출이 됐든, 확인해 볼 생각도 없었던 공희찬 피디가 전화를 끊었다.

어휴.

공희찬 피디와 유청아 작가와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색하게 시선을 마주치는 작가와 감독의 모습에 김단비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나 촉 되게 좋아.”

“너 똥촉.”

“왜. 저번엔 맞았잖아!”

“…….”

맞는 소리에 최현우는 입을 다물었다.

조용한 최현우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거리려던 김단비도 그 촉의 끝에 공희찬 피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지금만큼은 똥촉인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잠시 끊어졌던 회의가 다시 진행되었다.

회의에 나온 결정들을 메모하고 있던 최현우가 공희찬 피디에게 물었다.

“스태프들 구성해야 하는데 생각하신 촬영감독님 있으세요? 빨리 연락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음.”

공희찬 피디가 턱을 매만졌다.

공희찬 피디가 같이 촬영하고 싶었던 촬영감독은 박민규 팀으로 갔다.

그걸 아는 김단비와 최현우는 조용히 공희찬 피디의 표정을 살폈다.

박민규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옅게 그늘이 지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늘의 ‘ㄱ’ 자도 보이지 않았다.

빼앗긴 작품에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유청아 작가의 작품이 좋은 것 같았다.

눈이 마주친 두 조연출이 히죽 웃었다.

“생각해 둔 감독님이 있긴 한데 그 감독님이 스릴러 전문이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맞아요. 로맨스에 스릴러를 끼얹을 순 없죠.”

“꽃 배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괜히 뭔가 있는 것처럼 싸하면 시청자들도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치지 못할 걸요.”

공희찬 피디가 알려준 드라마의 캡처본을 본 유청아 작가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촬영감독님은 그냥 스릴러 쪽만 찍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럼, 촬…….”

다시 한번 벨소리가 울렸다.

아까와 같은 벨소리. 공희찬 피디의 전화였다.

진동으로 바꿔놓기는커녕 번개처럼 휴대폰 화면을 보는 공희찬 피디와 유청아 작가의 모습에 김단비와 최현우는 눈을 끔벅였다.

뭔가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연락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벨소리를 배경음 삼아 휴대폰 화면을 보던 공희찬 피디와 유청아 작가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031…….”

“스팸이요.”

“대출 광고네요.”

두 조연출의 말에 공희찬 피디가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뒤집었다.

끊어졌던 회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최현우가 유청아 작가에게 물었다.

“촬영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데 작가님이 모델로 삼은 고등학교가 있으세요?”

“아, 구상할 때 도움이 됐던 학교가 있긴 한데…… 꼭 거기일 필요는 없어요.”

최현우와 김단비의 얼굴이 활짝 폈다.

아무것도 없이 배경을 구상하는 것보다는 모델이 있는 편이 나았다.

“꼭 그 학교가 섭외되지 않아도 비슷한 촬영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정 안되면 사진이라도 찍어와야죠.”

유청아 작가가 모델로 삼았던 고등학교를 알려주었다.

“그 학교 교복도 예쁘더라고요.”

“음. 하긴 4부작 찍는데 새로 디자인을 만들 필요는 없겠죠. 교복 사진 뽑아오겠습니다. 선배, 체크 부탁드려요.”

“그래.”

최현우가 회의실 한편에 놓여 있는 프린터기와 컴퓨터를 이용해 교복 사진을 뽑아오는 사이 김단비가 말했다.

“그럼 배우들을 섭외해야 하는데, 생각해 놓은 배우들 있으세요?”

아무래도 최현우는 촬영장과 소품 쪽을, 김단비는 배우 쪽을 맡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동안 작가님이랑 의논해서 정한 후보들이 있어.”

공희찬 피디가 테이블 한쪽에 쌓아 놓은 종이들을 쫘악 펼쳤다.

아역 배우들의 사진부터 성인 배우들의 사진까지,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후보들이었다.

김단비가 반색했다.

“오. 좋네요. 섭외 전화만 돌리면 되겠어요!”

캐릭터별로 후보 배우들을 확인하던 김단비가 고개를 갸웃했다.

“선배. 남주 아역이 없는데요?”

“아, 그건…….”

그때 누군가의 휴대폰이 울렸다.

벌써 3번째라 들리는 벨소리에 모두 반사적으로 공희찬 피디를 바라보았지만 벨소리가 달랐다.

저도 모르게 공희찬 피디를 바라본 유청아 작가가 벨소리를 알아차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

“제 전화네요.”

공희찬 피디처럼 대출도 보험 전화도 아니었다.

[작가님]

소은진 작가의 전화였다.

“잠시만요.”

회의실 밖으로 나온 유청아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작가님?”

-청아야. 별똥별이 소원을 이뤄줬어.

“……네?”

갑자기 들려온 알 수 없는 말에 멍하니 서 있는 유청아 작가의 귀로 소은진 작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의 별 딸 수 있는 방법 말이야.

“네에.”

-별이 네 손으로 떨어지면 되잖아. 별똥별처럼.

“그게 무슨……?”

갑자기 웬 하늘의 별? 별똥별?

의미를 몰라 눈만 깜빡이던 유청아 작가의 머릿속에 벼락이 내려쳤다.

닷새 전 소은진 작가와의 대화가 생생한 영상처럼 떠올랐다.

-공 피디님하고도 이야기 나눴어요. 이서준 배우 섭외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정도의 확률이니까,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 답이 없으면 바로 아역 배우들한테 제안 보내려고요.

……!!

유청아 작가가 입을 쩌억 벌렸다.

하늘의 별 따기 정도의 확률.

그리고 손에 떨어진 별똥별.

발끝부터 등을 따라 소름이 돋았다. 머리털이 삐죽삐죽 솟는 것 같았다.

휴대폰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앞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찼고 머릿속은 아득해졌다.

유쾌한 소은진 작가의 웃음소리가 마치 천상의 종소리처럼 들려왔다.

-서준이가 네 드라마 하고 싶대.

하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별이 유청아 작가에게로 떨어졌다.

-나도 깜짝 놀랐어. 서준이가 아역을 맡고 싶어 할 줄이야.

어, 그러니까…… 정말로?

유청아 작가의 생각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너무 놀라서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유청아 작가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소은진 작가의 이야기만 들었다.

-너한테는 말 안 했는데, 며칠 전에 코코아엔터 2팀에서 전화가 왔거든. MBS에서 입봉하는 유청아 작가 아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내 보조작가라고 말해줬는데 선택에 영향을 주진 않았을 거야. 코코아엔터 2팀은 그런 정보 서준이한테 안 가르쳐주거든.

아니. 듣고 있는 건지 그냥 흘러가는 건지 모르겠다.

-공희찬 피디님에게도 알려줘.

익숙한 이름에 유청아 작가가 정신을 차렸다.

쩌억 벌어졌던 입이 더 커다랗게 벌어지고 있었다. 가슴이 너무 벅차 울렁거렸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몸이 떨려왔다.

-서준이한테 내가 알려주겠다고 했거든. 해야 할 일이 많을 거야. 서준이랑 계약도 해야 하고. 촬영 날도 잡아야 하고.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청아야? 유청아?

“꺄아아아!”

작업실 가득 유청아 작가의 환호성이 퍼졌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얼굴이 이런 걸까.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면서도 기쁘단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공희찬 피디가 회의실의 문을 열고 나왔다.

펄쩍펄쩍 날뛰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유청아 작가를 발견했다.

-그래. 나중에 전화할게.

“꺄아아아!”

-이젠 듣지도 않네.

작게 웃은 소은진 작가가 전화를 끊은 것도 몰랐던 유청아 작가에게 공희찬 피디가 다가갔다.

“작가님?”

“와아아!! 피디님! 피디님!”

완전히 흥분 상태인 것 같은 유청아 작가의 모습에 공희찬 피디는 저도 모르게 두어 걸음 물러섰다.

그런 공희찬 피디를 따라 유청아 작가가 따라갔다.

히히히 웃으며 눈을 번뜩였다.

“피디님! 빅뉴스! 빅뉴스요!”

열린 회의실 문을 통해 빼꼼 보고 있던 김단비와 최현우도 귀를 기울였다.

만난 지 삼 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흥분한 유청아 작가는 처음 봤다.

“한대요! 우리 드라마 한대요!”

주어도 없는 유청아 작가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공희찬 피디의 머리 위로 느낌표가 나타났다.

공희찬 피디의 눈이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입도 쩌억 벌어지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히히 웃기만 하는 유청아 작가와 넋이 나간 듯한 공희찬 피디의 모습에 아무것도 모르는 김단비와 최현우만 애가 탔다.

“아니, 이게 무슨 일에요?”

“빅뉴스가 뭔데요?”

김단비와 최현우가 공희찬 피디의 팔과 옷을 붙잡고 흔들자, 겨우 정신줄을 잡은 공희찬 피디가 입을 벙긋벙긋 거리다 말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드는 환희를 가득 담은 목소리였다.

“우리 남주 아역 있지?”

“네.”

“그거 섭외된 것 같아. 그렇죠, 유작가님?”

“네! 소 작가님한테서 연락 왔어요!”

어째서 시놉시스에 적어놓은 자신의 번호가 아닌 소은진 작가님한테서 연락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공희찬 피디는 유청아 작가의 말에 입꼬리를 올렸다.

으하하하.

공희찬 피디와 유청아 작가의 웃음소리가 작업실을 가득 채웠다.

“답답해서 못 살겠네! 진짜 뭐냐니까요!”

“이서준.”

“네?”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에 김단비와 최현우가 눈을 깜빡였다.

“남주 아역, 이서준 배우가 한다.”

“어…… 이서준이요?”

귀로 들었지만, 머릿속에 입력되지 않았다.

최현우가 떨떠름하게 말했다

“아역 배우 중에 이서준이라는 애가 있었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할리우드 배우 이서준과 동명이인인 아역 배우가 있다면 기사가 안 뜰 리가 없었는데 그런 기사를 본 기억이 없었다.

현실도피랄까, 뻔히 보이는 답을 두고 애써 다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두 조연출의 모습에 공희찬 피디가 웃었다.

하긴, 믿기지 않을 터였다. 자신도 지금 상황이 꿈 같으니까 말이다.

“아카데미상 받은 이서준 배우 말이야.”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공희찬 피디의 확답에 그제야 이해한 김단비와 최현우가 작업실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미쳤어요?! 그 이서준이 왜 여기서 나와요?!”

“이건 남주 아역이잖아요! 남주가 아니라 남주 아역!”

“왜 나오는지는 나도 모르지. 우리 유 작가님 작품이 워낙 좋았나 보지.”

공희찬 피디와 유청아 작가가 흐흐흐 웃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진짜인 것 같았다.

김단비와 최현우가 입을 쩌억 벌렸다. 이미 팔에는 소름이 잔뜩 돋아 있었다.

“진짜 그 이서준 배우가 우리 드라마에 나온다고요?!”

“그렇다니까요!”

“미쳤어. 미쳤어! 유 작가님 진짜 대단합니다!”

“으하하하. 드라마 대박 났다!”

“오늘 소고기 먹어요! 소고기!”

커다란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 * *

믿지 못할 소식에 일할 기분도 아니라 네 사람은 일찍 저녁을 먹기로 했다.

김단비의 말대로 소고기를 먹기로 하고 가까운 고깃집으로 향했다.

가게를 들어설 때부터 실실 웃고 있는 네 사람의 모습에 반찬을 가져온 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때깔 좋은 소고기가 불판 위로 올리며 피식피식 웃던 최현우가 입을 열었다.

“김단비.”

“응?”

“네 촉, 똥촉인가 봐.”

최현우의 말에, 보통 때라면 화를 냈을 김단비도 미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안 좋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엄청 잘된 거잖아.”

“맞아. 그 작품이랑 그 배우랑 비교할 수가 없지.”

“으하하하. 왠지 감이 좋아! 우리 드라마 대박 날 것 같아!”

김단비의 말에 최현우와 공희찬 피디가 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자신이 말하고서도 놀란 김단비가 제 입을 막았다.

김단비의 저주를 모르는 유청아 작가만이 고개를 갸웃했다.

“……오. 신이시여.”

세 사람은 물론이고 공희찬 피디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유청아 작가까지.

소고기가 가득 올라간 불판을 앞에 두고 네 사람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에 주변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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