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138화
시끌벅적한 고깃집.
워킹맨 멤버들이 신기한 얼굴로 고기를 냠냠 먹고 있는 서준을 바라보았다.
“그 인기척이 전부 서준이였다고?”
“네! 두 번째 미션이 8명 전원의 카메라에 신체 일부가 찍히는 거였거든요.”
“성공했어?”
“성공했겠지! 그래서 우리가 힌트도 못 얻었고! 힌트만 딱 있었으면 바로 서준인 줄 알았을 텐데!”
다들 슈퍼스타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에 잔뜩 흥분한 모습이었다.
“서준이랑 밥 먹은 개그맨은 내가 처음인가?”
“아, 서준이랑 찍은 사진, 자랑하고 싶다! SNS에 올리고 싶어!”
“안 됩니다! 아직 홍보 계획도 안 세웠는데!”
바로 옆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던 전민재 피디가 벌떡 일어났다. 박영진이 서준의 앞에 고기를 놓아주며 말했다.
“아니, 홍보 계획을 따로 할 필요가 있어? 그냥, 어, 딱 우리 서준이가 출연한다. 그거면 따로 홍보 안 해도 되지.”
“그래도 서준이 첫 예능 출연이잖아요. 웨일 스튜디오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멋있게 하고 싶습니다!”
전민재 피디의 말에, 시끌벅적하던 고깃집이 순식간에 숙연해졌다. 웨일 스튜디오란 소리에, 전 세계를 도배했던 광고들을 떠올린 것이었다. 예능인들과 예능 스태프라서 그런지 다들 분위기가 확확 변했다.
서준이 웃으며 고기를 꼭꼭 씹어먹었다.
“웨일 스튜디오…… 대단했지…….”
“전 피디님. 돈은 있어요?”
“아니…… 없어.”
“그럼 그냥 평범하게 하세요. 웨일 스튜디오, 어쩌고 하면 괜히 비교만 돼요.”
“……그래야겠다.”
저녁 식사 겸 회식을 끝내고, 워킹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서준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모두 언제 이서준과 사진을 찍어보겠나 싶어, 스태프들은 카메라 시야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몸을 부대꼈다. 이건 평생 자랑해도 좋을 만한 일이었다.
“안녕히 계세요!”
“잘 가! 서준아!”
“다음에 또 나와줘!”
서준의 차가 멀어지자, 전 피디와 작가들이 단체 사진을 보며 희희낙락하는 스태프들과 멤버들에게 으름장을 놨다.
“방송할 때까지! 유출 안 됩니다! SNS도 금지! 가족, 지인, 친구! 절대 금지! 내 술버릇이 이것저것 다 말하는 거다, 하시는 분은 술 먹지 마세요!”
“전 피디, 언제 방송하는데?”
“맞아요. 우리 아직 방송 안 한 거, 남아 있지 않아요?”
“오늘 촬영분은 다음 주에 나갈 겁니다. 그때까지만 참아주세요.”
“그렇게 빨리? 편집은? 오래 걸리지 않아?”
멤버들의 물음에 전 피디와 제작진이 흐릿하게 웃었다.
“밤새야죠.”
남아 있는 작업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졌다.
* * *
SBC가 서준의 예능 출연으로 입을 꾸욱 다물고 기쁨의 춤을 추고 있을 때, 서준은 KBC와 MBS에서 인터뷰했다.
[배우 이서준, KBC를 통해, 수상 소감 전해!]
[이서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상 받았어요!”]
[MBS, 배우 이서준 인터뷰, 시청률 대박!]
-으. 2주나 지났지만, 그때의 감동이!
-가까이서 보는 오스카 트로피는 신기했다.
=222 다들 못 만지고 있더라
=부서지면 어떡함.
-근데…… SBC는 또…… 아무것도 없네. SBC랑 코코아엔터랑 사이 안 좋음?
=아닐걸? 코코아엔터랑 사이 나쁜 곳은 없음.
=22 이서준 삼촌이 사장인데, 이서준이랑 삼촌이랑 엄청 사이 좋아서ㅋㅋ 코코아엔터랑 사이가 나빴다가는 평생 그 채널에는 이서준 안 나올걸.
=그럼 왜 SBC는 안 나오는 거임?
=몰라.
-1, 2월 시상식에 방송국 인터뷰까지 나왔으니, 이제 올해 쉴려나…… 아쉽.
=아직 있음. 볼 거 [기사 링크]
=으아아아아아!
[어셈블 2, 4월 초 전 세계 동시 개봉!]
[레드본을 구하기 위해, 모든 히어로들이 모였다!]
[어셈블 2의 쿠키영상은 낚시일까, 진짜일까?]
[벨 나트라와 쉐도우맨의 만남! 그리고 나오지 않는 진 나트라!]
[진 나트라의 과거, 어셈블 2에서 밝혀질까?!]
[기대해 달라던 쉐도우맨 3는 언제?!]
-개봉! 개봉한다!!
-기다렸어! 진짜로! 벌써 N차 각이다!!
-레드본도 궁금하긴 한데, 진 나트라 과거 엄청 궁금함.
-쉐도우맨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이 가는데…….
-전지적 시청자 시점ㅎ
-쿠키! 쿠키영상! 이번에도 어셈블3 같은 소리 하면 폭. 파. 한. 다. 마. 린. 사!
=2222 나도 참여하고 싶음.
-작년 가을부터 서준이가 계속 보여서 너무 좋음ㅎ 이번 쿠키에는 나오겠지!
어셈블 2의 개봉 기사로 사람들이 들떠 있을 때, 주말이 되었다. 일요일 저녁 6시, SBC의 일요 예능 [워킹맨?!]이 끝났다. 곧 다음 주 예고가 떴다.
새까만 화면에 하얀색 자막이 떴다.
[슈퍼스타의 트로피가 사라졌다.]
[8명의 탐정이 슈퍼스타의 트로피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8명의 탐정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범인!]
[과연 탐정들은 트로피를 찾아 슈퍼스타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인가?!]
자막이 사라지고 은하수 센터 로비에 모인 8명의 워킹맨 멤버가 보였다. 제작진의 설명을 들은 모양인지 낄낄대며 웃고 있었다.
“또 막내 피디가 분장하고 나오겠네.”
“트로피 대신 금배지를 주면 안 돼? 요새 금값이 비싸졌다더라.”
그리고 잠시 후, 워킹맨들의 비명이 들렸다. 화면 가득, 진심으로 놀란 워킹맨들의 표정이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제작진 미친 거 아니야!?”
“아니, 진짜?”
“저거 숨기다가 부서지면 어떻게 하려고!? 미쳤어!?”
진심으로 식겁하는 워킹맨들의 목소리를 끝으로 [워킹맨?!]의 다음 주 예고가 끝났다.
-왜? 뭔데? 뭔데 이렇게 놀람?
-?? 진심 놀란 듯. 공포특집인가?
=이 겨울에?
=할 수도 있지, 뭐.
-아…… 이 시기에 슈퍼스타에 트로피라…….
=……헐?
=진짜?
[SBC 일요 예능 ‘워킹맨?!’ 배우 이서준 출연 예고?]
[사라진 슈퍼스타의 트로피! 설마, 오스카!?]
[배우 이서준의 첫 예능 출연?]
-근데 언제 찍었대? 진짜 나온대?
=모름. 전부 추측기사임.
추측기사가 쏟아지고, SBC는 틈만 나면 [워킹맨?!]의 광고를 틀었다. 코코아엔터의 반박기사도 없고, 점점 늘어나는 [워킹맨?!]광고에 사람들은 점점 확신했다. 거기에 금요일부터 시작한 또 다른 광고가 확신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녕하세요. 이서준입니다. 탐정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환하게 웃는 이서준의 모습 추가된 그 짧은 홍보 영상이, 인터넷을 뒤집었다.
[배우 이서준, 워킹맨?! 출연! 진짜 출연!]
[이번 주 일요일 6시, SBC 워킹맨?! 이서준 등장!]
[무슨 일이 있어도 본방사수!]
[8명의 탐정, 오스카 트로피를 찾아라!]
-으아아아! 서준이를 예능에서 볼 줄이야!
-오스카 트로피라니! 오스카 트로피를 워킹맨에서 볼 줄이야!
=ㅋㅋ웃기긴 함ㅋㅋ 트로피가 예능에 나와ㅋㅋ
-본방사수! 본방사수!
-이번 주 일요일…… 약속…… 약속이 있는데…….
=다시보기 ㄱ?
=ㄴㄴ 광고 보자마자 약속 취소했음ㅎ
-근데 이서준 무슨 역으로 나옴? 범인?
=서준이가 트로피 잃어버렸는데 범인으로 나올 리가.
=탐정 아님?
=탐정 8명이라며?
=멤버 중 하나가 범인이고 멤버 7+서준이=탐정 8 아님?
=그런가?
-빨리 일요일 되면 좋겠다! 토, 일 낮 건너뛰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 * *
일요일 저녁, [워킹맨?!]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 광고가 방송됐다.
‘이서준의 첫 예능’인 만큼, 본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고, 몇십 초를 사기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중에는 KBC ‘내의원’ 때 광고로 재미를 본 회사도, 아깝게 경쟁에 진 회사도 있었다.
어마어마한 화력에, 어느 정도 예상하였던 SBC의 입도 쩌억 벌어졌다. 알음알음 알려진 광고비에, SBC 직원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우리는 이번 한 번뿐이겠지만…….’
몇 주나 방송했던 KBC의 내의원이 벌어들였을 광고비만 떠올리면, 답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 광고가 너무 많아.
-그래도 기다렸다. 시작부터 보고 싶었어!
=222 광고 나오면 채널 돌렸는데, 시작할까 봐 돌리지도 못했어.
-앗. 시작한다!
이번 워킹맨 방송의 시작은 평소와 달랐다.
검은 모자를 쓴 스태프가 네모난 상자를 들고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시작으로, 로비에 촬영 준비를 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하나하나 설치되면서 스태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뭔데? 방송사고?
-이렇게 준비하는구나. 신기함.
-분량 부족해서 채워 넣은 거 아님?
=그럴지도ㅋㅋ
-이서준이 나오는데 분량이 부족하다고? 이서준 촬영 영상만 내보내도 재미있겠다!
그리고 곧 한 명 한 명 워킹맨들이 나타났다.
“슈퍼스타? 또 막내 피디가 분장하고 나오겠네.”
“트로피 대신 금배지를 주면 안 돼? 요새 금값이 비싸졌다더라.”
“역시 범인은 얘지? 잡았습니다! 범인!”
이서준의 출연을 모르는 녹화 때의 워킹맨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검은 모자를 쓴 스태프가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전을 켰다.
[안녕하세요. 이서준입니다.]
햇살처럼 웃는 진짜 슈퍼스타, 할리우드 스타. 이서준이 앉아 있었다. 서준의 등장에 시청자들도 환호를 보냈다.
예능에 출연한 서준은 드라마와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연기하지 않는 ‘이서준’. 제 나이에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슈퍼스타의 아우라가 흘러나왔다.
[어제 한국으로 보냈던 제 트로피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받은 오스카 트로피인데 꼭 찾고 싶어서, 탐정 여러분들에게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꼭 제 트로피를 찾아주세요!]
화면 속 의뢰인, 슈퍼스타 이서준이 우울한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 실감 나는 표정 연기에 다들 앓는 소리를 냈다.
-이서준! 서준아!!
-화면 속 화면……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그럼…… SBC…… 폭파…….
검은 모자를 쓴 스태프가 트로피가 든 상자를 들고 나왔다.
-오오오 오스카 트로피!
-반짝반짝하네! 근데 저거 진짜야?
-묘하게 검은 모자 스태프가 자주 나오는데? 원래 화면 켜는 것도, 끄는 것도 안 보여 주잖아. 트로피도 저 사람이 들고 나오고…….
=222 그러게……?
“……잠깐만. 전 피디. 그 트로피 제작진이 만든 거지?”
박영진의 물음에 다른 워킹맨들이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안타깝게도…….”
“안타깝게도?”
“진짜입니다!”
진짜입니다! 진짜입니, 진짜, 진짜…… 마치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피디의 목소리에 워킹맨들의 비명이 들렸다.
“제작진 미친 거 아니야!?”
“아니, 진짜 오스카 트로피라고!?”
“저거 숨기다가 부서지면 어떻게 하려고!? 미쳤어!?”
“지금 완충재를 잔뜩 넣을 겁니다. 게다가 이건 들고 뛰는 게 아니라, 보물찾기니까요. 숨길 때, 찾을 때만 조심하면 괜찮습니다.”
피디의 말에도 워킹맨 멤버들은 아우성을 질렀다.
-? 이거 괜찮음?
-그러게. 트로피 부서지는 거 아님?
-근데 방송으로 내보내는 거 보면 트로피는 괜찮은 듯.
=222 트로피 부서진 걸 방송하면 SBC 터질 듯. 내가 터뜨림.
=333 그렇게 생각 없이 내보내진 않겠지!
=아하.
규칙은 간단했다.
첫 번째 게임 후, 범인에게 트로피를 숨길 시간을 준다. 두 번째 게임부터 멤버들이 게임에서 이기면 트로피가 있는 장소의 힌트를 알려준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일정 시간을 주고 그 시간 동안, 범인은 탐정에게 들킨 장소를 피해 트로피를 숨기고 탐정들은 트로피와 범인에 대한 힌트를 찾아야 했다.
검은 모자 스태프의 안내로, 8명의 워킹맨 멤버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유난히 자주 나오는 검은 모자 스태프의 모습에, 어쩐지 그쪽을 신경 쓰는 시청자들이 몇몇 있었다.
평소라면 편집됐을, 검은 모자 스태프가 지나가면 화면이 유달리 선명한 그때, [워킹맨?!]을 이서준을 보기 위해 워킹맨을 시청하던 팬 중 특별히 감이 좋은 몇몇이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엑?
정말로 뜬금없이 나타난 스타에, 그들은 말도 뱉지 못했다.
그사이, 박영진의 경악한 얼굴이 화면에 비쳤다. 자신의 사무실에 번쩍이는 오스카 트로피가 있었다. 어딜 봐도 아까 봤던 오스카 트로피였다.
[박영진이(가) 진짜 오스카 트로피를 획득했습니다!]
-박영진 당첨!
-ㅋㅋ 진심 놀랐닼ㅋㅋ
-나라도 놀랄 듯ㅋㅋ 저걸 어떻게 숨기냨ㅋ
“나라고? 진짜!? 진짜 나야!?”
“그럼 건물 내에 트로피를 숨겨주세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 똥손! 이 똥손!! 제작진도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진짜 트로피를 들고 와?! 이거 이러다가 떨어뜨리면 바로 부서지는 거 아니야?”
차마, 반짝이는 오스카 트로피는 만지지 못하고, 박영진이 울부짖었다.
-어라?
“저기 올려놓으면…… 떨어지겠죠? 아씨. 숨길 데가 없는데…….”
최소희가 책장 위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거?
“오스카 트로피를 본 적이 없으니 얼마나 튼튼한지도 모르겠네. 방수…… 방수는 안 되지?”
사무실 창문으로, 정원 분수를 살펴보던 멤버가 가방을 조심스럽게 껴안았다.
-ㅋㅋ뭐얔ㅋㅋ
“한국인 최초, 최연소 수상자의 트로피라고!! 이건 박물관에 가야 할 거라고! 이런 예능 말고! 진짜 이거 부서지면 어떻게 해! 이건 제작비로도 못 물어줘! 파산하고 싶냐!? SBC?!”
-아니ㅋㅋ 전부 범인이야ㅋㅋ
-다들 너무 가방을 소중히 안고 있엌ㅋㅋ
[워킹맨?!]은 다시 한번, 8명의 사무실을 보여주었다. 8개의 사무실 안에 8개의 오스카 트로피가 있었다. 트로피를 보고, 다리에 힘이 빠져 바닥에 쓰러지는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빵 터졌다.
멤버 중 제일 나이가 어린 정훈은 트로피에 손도 못 대고, 눈물을 찔끔 흘리기까지 했다.
“……이거 보험은 들었어요? 나, 진짜 부서져도 몰라요…….”
-보험ㅋㅋㅋ부술 생각이야?ㅋㅋ
=근데 정훈이 지금까지 워킹맨 하면서 부순 세트가 한둘이 아니라서…….
=222 제작진이 제발 살살 만지라면서 빌었는뎈ㅋㅋ
=가짜라서 다행ㅋㅋ
-전부 가짜라니, 인정ㅋㅋ
-SBC는 안전! 안전! 모두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기 바랍니다!
좌절하던 워킹맨들은 트로피를 숨길 시간을 넉넉하게 얻기 위해 열심히 게임에 참여했다.
1등을 한 박영진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방을 소중히 안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던 화면이 3×3, 총 9개의 화면으로 분할되었다.
가운데 화면만 빼고 8개의 화면에 침울한 8명의 워킹맨의 뒷모습이 보였다.
가운데 화면이 점점 커지더니, 자막이 나타났다.
[이서준 배우 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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