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90화
[‘내의원’, 성녕대군의 죽음, 새로운 시작!]
[남겨진 사람들을 통해 표현된 성녕대군의 죽음!]
-와.
-와…….
-뭐라 말을 못 하겠다.
-나의 내의원은 어제로 끝이 아니었어ㅠㅠ
-이번 화 내내 그동안 이서준이 했던 연기가 떠올랐다.
=그러게. 회상 장면도 적었는데, 그냥 머릿속에 떠올랐어. 그동안 천진난만하게 놀던 성녕대군이. 허유선이 회상할 때는 소름 돋을 정도로 똑같이 생각나더라.
=운동 좀 해야겠어요. 허 의관은 ㅠㅠ
“아쉽다.”
“아쉬워?”
“응.”
서준은 서은혜와 이민준과 함께 내의원을 보고 있었다. 자신이 나오지 않는 자신의 죽는 장면. 아쉬웠다. 죽는 모습을 약하게 연기했다면 내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것보다 더 멋진 장면이 되었을까?
“근데 이것도 마음에 들어.”
내의원은 성녕대군의 죽음으로 끝나는 드라마가 아니었다. 다음 이 시간에. 이제부터는 성녕대군이 죽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아마 내가 죽는 것으로 끝났다면 다들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떨리는 허유선의 등과 연구 자료를 바닥에 내팽개친 충녕대군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다음 화로 이끌 것이었다.
“아니, 이게 더 좋아.”
어쩔 수 없지! 내 연기도 중요하지만, 작품도 중요하니까!
서준이 웃으면서 말하자 서은혜와 이민준도 안심했다. 서은찬에게서 서준의 장면이 없어졌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도 들었다. 죽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삭제됐다니? 직접 서준의 연기도 보지 않았고 건강하다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은 부부에게는 그저 멀고 먼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서준은 과일을 먹으며 앞으로 죽는 연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나 고민했다.
너무 현실적으로 죽어도 안 되고 너무 연기처럼 죽어도 안 됐다. 음. 어려운 일이야. 생각해 보니 서준의 죽는 연기를 보고 걱정할 엄마 아빠와 팬들도 생각해야 했다. 음. 진짜 어려워!
[내의원 14화 평균 시청률, 38%!]
[KBC 내의원, 앞으로의 시청률은?]
[이서준의 빈자리는?]
-이서준 보려고 내의원 봤다가, 어떻게 끝날 건지 궁금해서 계속 본다.
-이서준 안 나오면 안 보려고 했는데 222
-이건 안 볼 수가 없음ㅠ 허의관 어떻게 사는지ㅠㅠ
[제목 : 근데 나만 그런가.]
성녕대군 왕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등장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서, 계속 다른 대군들하고 비교하게 되더라.
물론 충녕대군이 세종대왕님인 것도 알고, 세종대왕 엄청 좋아하는데, 박도훈이 연기 잘한 것도 아는데, 뭐랄까. 이서준 연기력이 영향을 끼친 듯. 뼛속부터 왕족이랄까, 하늘에서 내려준 왕이라는 아우라ㅋㅋ 후광 봤다는 썰도 그렇고, 이서준 아우라가 다했지.
허유선이랑 성녕대군 보고 있으면 가족 같은 느낌도 있는데 왠지 군신 관계 같기도 함. 유일하게 나를 알아준 주군! 같은 느낌. 어째서 옛날 사람들이 윗사람에게 충성을 바쳤는지 알 것 같더라ㅋㅋ
-ㅋㅋ역사 재창조냐ㅋㅋ
-근데 나도 군신 같았어. 성녕대군 안 죽고 잘 자랐으면 허유선이 다 독살해 버리고 왕 자리 갖다 바쳤을 듯.
=……그런 짓 하면 성녕대군한테 미움받지 않을까?
=그 아우라로 계속 자랐으면 원 역사처럼 형들이 알아서 비켜줬을 듯. 성녕은 카리스마로 나라 다스리고 충녕은 정치 안 하고 온갖 기물 발명하고ㅋ
-허유선은 어의 돼서 허 대감 물리치고.
-근데 아우라 믿고 맡기기엔 나랏일이 쉽지가 않지!
내의원 15화는 성녕대군의 죽음에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형조, 사간원에서는 어의 양홍달과 의관들에게 죄를 물으라 했고, 성녕대군의 병세에 수라를 들지 않은 태종에게 수라를 들라고 청했다.
또 성녕대군의 앞날을 점쳤던 판수와 성녕대군을 목숨줄을 늘리기 위해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무녀에게 벌을 내리라 했다.
-대군 하나 죽으니까, 난리가 나네.
-헐, 그럼 허유선은 어떻게 됨?
내의원의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시청자들은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성녕대군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는 충녕대군을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이 세종대왕이라는 것을 신기해했다.
허유선은 그간의 인맥으로 성녕대군의 장례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했다. 하나하나 가장 좋은 것, 가장 부드러운 것을 골랐다. 허유선의 월권에도 충녕대군과 태종은 그의 정성에 눈을 감아주었다.
성녕대군의 장례식은 무거운 침묵 속에서 끝났다.
“경안공주와 성녕대군의 병세를 알아차리지 못한 어의 양홍달을 벌하시옵소서!”
어의 양홍달을 벌하라는 신하들의 말에, 태종은 양홍달과 의원들을 잠시 피하라는 듯 휴가 겸 유배를 보내주었다.
허유선도 스승 양홍달의 뒤를 따라 유배지로 내려갔다. 그의 짐에는 그동안 성녕대군의 병을 연구했던 종이들로 가득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연구가 시작되었다. 허유선은 유배지에서 사람들을 돌보며 연구를 했고, 1418년 6월 3일, 왕세자 자리에 오른 충녕대군은 궁궐에서 성녕대군의 병에 관해 공부했다.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
두 사람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 * *
준비를 끝낸 서준은 휴대폰으로 KBC를 보고 있었다.
KBC에서는 내의원 6화를 방송한 날부터 [내의원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었는데 ‘내의원’에서 나오는 행사나 장소를 소개하고 원 역사와 다른 점, 같은 점 등을 알려주는 방송이었다.
내의원이 퓨전 사극이라 극적 효과를 위해서, 원 역사와 다른 점이 많았는데 이렇게 알아서 비교해 주니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의사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온 남자가 입을 열었다.
[창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환자의 체력을 늘려야 합니다. 모든 치료의 기본은 환자의 체력입니다. 그다음에 취할 방법은…….]
“텔레비전에서 창진 치료법에 대해 방송을 할 줄은 몰랐어요. 이런 걸 보는 사람이 있어요?”
서준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옆에서 다음 촬영의 대본을 읽고 있던 이지석이 입을 열었다.
“창진 치료법만 나오는 줄 알아? 장례식 순서에, 세종대왕 즉위식에 전부 난리야. 하다못해 왕실 어린이 놀이도 방송하더라. 다른 방송국들은 조금씩 특별 기획으로 한두 편쯤 편성하던데 KBC는 완전 신이 나서 아주 조선왕조실록 태종 편을 다 뜯어서 방송하는 중이고.”
“그게 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게 문제긴 하죠.”
여기서 서준만 등장해 준다면 시청률은 대폭발!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섭외 전화에 다시금 1년 전 영화제 때를 떠올리던 안다호는 코코아엔터 이서준 전담 2팀에게 치킨 기프티콘들을 보내주었다.
“준비 다 됐어요?”
빼꼼, 대기실에 고개를 내민 ‘내의원 스페셜’의 피디가 물었다. 그 뒤에는 KBC 방송국에서 보낸 카메라맨이 있었다. 오늘 행사를 내의원 스페셜과 연예뉴스에서 방송한다고 했다.
“네!”
“아하하하. 살다 살다 광화문 수문장 교체식에 참가할 줄이야.”
“정확히는 대군마마 행렬식이죠.”
내의원 팀은 성녕대군의 죽음이 방영된 이후로 시청률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나오는 시청률에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겸, 다들 하는 시청률 공약 대신 특별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저 광화문 수문장 교체식에 서준과 이지석이 참여하기로 기획했지만, 좀 더 인원을 추가하고 행사장에 양해를 구해 아예 대군 행렬식으로 변경했다.
“주위에 있는 분들은 전부 경호원분들이니까 맘 편히 움직이셔도 돼요. 나머지 분들은 내의원에도 출연해주신 배우분들이에요.”
피디의 말에 옷을 갈아입은 서준과 이지석이 대기실을 나서자 두 배우를 경호해 주는 경호원들이 어색하게 옷과 모자를 매만지고 있었다.
평소 입던 옷과는 다른 호위 복이었다. 운동해서 몸이 다부진 덕에 진짜 호위처럼 듬직했다.
행사할 장소의 펜스가 잘 설치됐는지 확인하고 돌아온 방송국 직원이 헐레벌떡 들어왔다.
“사람 엄청 많아요! 게다가, 아, 아니다. 이건 직접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쁜 일은 아니죠?”
서준의 말에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디가 커다란 지도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말했다. 카메라가 설치된 장소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돌면서 앞에 선 분들만 따라 움직이시면 돼요. 카메라는 한 번씩 봐주시고요. 궁금하신 점 있습니까?”
“아니요!”
씩씩한 서준의 대답에 다들 웃는 얼굴로 대기실을 빠져나왔다. 밖에는 익숙하게 옷을 입고 편하게 앉아 있던 단역 배우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있었다.
* * *
“광화문이 이쪽……?”
“엠마? 무슨 일이야?”
“어, 여기 드레스코드라도 따로 있어?”
가방 안에서 물을 찾고 있던 조민영이 해외여행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 엠마의 말에 뭐? 되물으며 고개를 들었다. 생각하기도 전에 말이 튀어나왔다.
“어,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에 무료입장이 가능하긴 한데…… 왜 전부 관복이지?”
홍색, 청색, 녹색의 관복뿐만이 아니었다. 사극에는 꼭 등장하는 궁녀들의 옷을 입은 사람들부터 새하얀 천을 관복 위에 걸치고 있는 의원들, 아예 사극 촬영 중에 나온 것 같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
“게다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던 관광객들의 수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때, 조민영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이서준이랑 이지석 행사한대!”
“진짜? 우리도 보러 가자.”
이서준! 이지석!
그 이름들이 조민영의 귀에 콱 박혔다.
“엠마.”
“응?”
“우리 저거 보고 가자.”
“응? 그래.”
엠마는 볼을 긁적였다. 엠마와 조민영은 수문장 교체식을 보러 온 게 아니었던가. 새삼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근데, 볼 수 있겠어?”
“……그러게. 안쪽으로 갈까?”
조민영과 엠마는 최대한 사람이 없는 쪽을 찾기 시작했다.
* * *
시간이 되었다.
먼저, 가장 앞에 설 베테랑 수문장이 밖으로 나왔다.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옷차림이…… 반짝이는 금박이나 파스텔톤의 색이 화사했던 개량 한복이 아니었다.
“관복?”
얼떨떨한 머리와는 상관없이 수문장의 발은 저절로 앞으로 움직였다. 음악 소리가 들렸다. KBC에서 미리 설치한 스피커에서 둥-둥-! 내의원의 OST가 흘러나왔다.
와아아아-!!
SNS와 팬카페, KBC 홈페이지에 미리 예고한 탓인지 많은 사람이 서 있었다.
호위군의 옷을 입은 경호원들 사이로 성녕대군과 허유선이 보였다.
서준의 눈이 동그래졌다. 여기서 관복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마마! 대군마마!”
그 목소리에 이지석과 서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서준이라고 부를 줄 알았는데.”
“그죠?”
그렇게 대군마마를 찾는다면 응답해야지! 서준이 손가락으로 두 번 손등을 쳤다.
[(선)어린 사자왕의 위엄이 발동됩니다.]
[(선)엘프의 기초호흡이 발동됩니다.]
이지석과 서준이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움직임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멋진 호위들과 드라마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대군의 화려한 행렬. 거기에 서준에게서 흘러나오는 위엄까지. 다들 성녕대군의 첫 등장 장면을 떠올렸다.
“크. 이게 왕족의 아우란가!”
“성녕대군은 살아 있다!”
“건강하게만 커라!”
“허 의관! 제대로 치료하라고!”
슬펐던 내의원의 전개를 떨쳐내듯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관광 온 외국인들은 이게 뭔가? 싶을 뿐이었다.
“아하하. 마마, 대군마마!”
“마마?”
정신을 놓고 소리를 지르는 친구의 모습에 엠마는 고개를 갸웃했다.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사극을 본 적 있는 엠마는 그게 왕족을 지칭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작은 아이를 보고 마마라고 외치고 있었다.
“뭐야, 저 사람들? 한국에는 왕족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
“아, 없지. 요새 하는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서 오늘 특별 행사를 연 거야. 나중에 보여줄게. 엄청 재밌어.”
엄청 슬프지만. 미리 말해주면 재미없지. 친구의 뒤통수를 칠 생각에 조민영이 환하게 웃었다.
“그래? 저 아이가 아역 배우구나.”
“엠마도 알 텐데?”
“응?”
“네가 한국에 관심 가지기 시작한 계기잖아. 진 나트라. 운도 좋아. 넌 한국 관광 온 둘째 날부터 만나…….”
“진 나트라라고!? 서준 리!?”
그 목소리에 이게 뭔가, 뭔 개판인가. 시끄러운 행사장에서 멀어지려던 외국인들이 고개를 돌렸다. 아직도 천사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는 엠마가 조민영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진짜, 진 나트라라고?! 서준 리, 아니 이서준이라고!?”
“으응. 나 토할 것 같은데. 이것 좀 놔줘.”
“어디, 나 얼굴 못 봤어!”
다른 외국인들도 옆에 서 있던 한국인들에게 하나둘 묻기 시작했다. 다들 저 아이가 진 나트라로 나온 서준 리냐고 묻자 다들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대군의 행렬이 잠시 멈추었다. 미리 준비된 무대 위로 서준과 이지석이 올라갔다.
자주색 관복을 입고 있는 성녕대군과 의관복을 입은 허유선의 모습이 마치 드라마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아 다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안녕하세요! 이서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지석입니다.”
두 배우가 꾸벅 인사를 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팬들의 카메라와 KBC의 커다란 카메라 렌즈가 두 사람을 비추었다.
“‘그날’ 이후로도 내의원을 시청해 주신 여러분께 보답하고자 여기, 광화문으로 저희가 나왔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도 있으니까,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요!”
“네에에!”
“모두 내의원 재미있게 보고 계시나요?”
서준의 물음에 ‘네!’, ‘응!’ 하고 들려오는 대답 사이로 누군가 소리쳤다.
“슬퍼서 정주행을 못 하겠더라!”
“그 정도로 사랑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해봐요! 허 의관! 성녕대군을 왕으로 만들고 싶었죠?!”
어디선가 날아오는 질문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서준도 이지석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허 의관 킹메이커썰’이죠? 저도 알아요!”
“아하하하.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잠시 대화를 갖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경복궁을 구경할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서준과 이지석이 손을 흔들며 작별의 인사를 하자,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의관 옷을 입은 사람들과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크게 외쳤다.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무언가 울림이 있었다.
“성녕대군마마!”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소서!”
그 커다란 목소리에 이지석과 서준이 놀라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머리 위로 무언가를 들어 올렸다. 새하얀 종이에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서준 팬카페, 새싹부터!]
이서준 팬카페에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특별 행사 소식이 알려지자, 갈 수 있는 팬들이 대표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팬카페에서 투표로 정해진 문구 중, ‘성녕대군마마,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소서!’가 압도적인 차이로 선정되었다.
전해줄 문구가 이러니, 옷도 맞춰서 입기로 했다. 여러 대여소를 찾고 있었는데 팬카페를 모니터링하던 코코아엔터 서은찬 사장이 보내주었다.
“건강해야 해!”
“연기도 쉬엄쉬엄하고!”
“아픈 거 연기 너무 잘하더라!”
“응원할게!”
팬들의 응원에 서준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뉴스가 되었다.
[성녕대군마마,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소서!]
[광화문, 살아 있는 성녕대군 등장!]
[이서준 이지석, 내의원 특별 행사!]
-팬들ㅋㅋ 진짜ㅋㅋ 웃김ㅋㅋ
-외국인들이 물어보더라, 한국에 왕족이 있었냐고
-이서준은 국민 대군마마일 듯
=국민 남동생도 아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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