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살부터 슈퍼스타 56화
“헐…….”
다들 온몸에 힘이 빠져 불이 켜졌는데도 움직이지를 못했다.
희희낙락 재밌는 영화를 보러 왔는데 의외로 감정소모가 많았다. 그게 싫다는 건 아니었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박성원은 긴장으로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관객들은 짐을 챙겨 의자에서 일어났다.
“쿠키…….”
“뭐?”
“……쿠키영상 있나?”
누군가의 말이 조용한 상영관을 울렸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짐을 정리하던 사람들이 다시 의자에 얌전히 앉았다.
이번에는 또 어떤 충격적인 쿠키영상을 보여줄까! 박성원도 기대 어린 시선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새하얀 글자들이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곧, 모두의 예상대로 화면이 변했다.
[어때? 혼자는 힘들잖아?]
레드본이 손을 내밀었다. 잠시 후 검은 장갑이 그 손을 잡았다. 조금 전 본 옷을 잊을 리가! 관객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잘 부탁한다. 쉐도우맨!]
자신만만한 레드본과 지친 얼굴의 쉐도우맨이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
“……뭐?!”
마린사의 슈퍼히어로들이 모인 [어셈블]의 예고편이었다.
상영관을 나오던 박성원이 문뜩, 뒤를 돌아보았다. 박성원이 마지막으로 나와 상영관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그는 여기에 서 있던 아이를 떠올렸다. 순간 발끝에서부터 머리털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이, 서준?!”
진짜?! 잘못 봤나?! 횡설수설하던 박성원이 집으로 달려갔다.
[제목: 나 영화관에서 이서준 본 것 같음!]
이서준 목격담이 떴다.
“와. 충격.”
“서준이는 몰랐어?”
“응. 응.”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희상과 서준은 느긋하게 영화관을 나서고 있었다.
“조금도 몰랐어!”
“출연한 배우도 몰랐을 정도면 보안 엄청 철저했나 보네!”
“상상도 못 했어! 쉐도우맨, 흡!”
“서준아. 밖에서 스포일러는 안 돼.”
어느새 두 사람은 영화관을 나와 햇살이 비치는 밖에 서 있었다.
* * *
“안녕하세요. 영화객입니다.”
영화객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쉐도우맨2가 개봉한 지 벌써 2주가 흘렀다.
볼 사람은 다 본 느낌이라서 그런지 댓글들이 읽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올라가 버렸다.
“이제 마린사가 아예 쿠키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로 했나 봅니다. 와. 만화책에서만 보던 슈퍼 히어로들이 모인 영화가 만들어진다니! 그래서 제가 제목을 알아봤습니다.”
모니터에 밝은색의 로고가 올라왔다.
[ASSEMBLE]
“어쌤블! 다음 영화의 제목은 어셈블입니다. 이미 출연이 확인된 슈퍼 히어로는 우리의 영웅, 레드본과 쉐도우맨 둘 뿐이네요. 또 어떤 히어로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어셈블의 로고가 화면에서 사라졌다.
“다음은 제목대로, 쉐도우맨2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또 틀렸죠?
-어떡해. 이서준 빌런!
영화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였다.
“네. 또 틀렸습니다. 어째서 제가 하는 이야기마다 결과가 반대일까요? 솔직히 센트럴파크의 사진은 둘째치고, 이 사진 있잖습니까.”
영화객이 사진을 띄웠다, 아기 천사 이서준의 사진이었다.
-천사님! 최대 100만 원 천사님!
-내 친구도 10만 원 주움. 담배꽁초인 줄 알고 버리려고 주웠는데 안에 오만 원짜리 두 장이 딱!
-울집에도 있음ㅋㅋ 매일 기도ㅋㅋㅋ
“이거 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이 사진 본 날 어머니가 100만 원짜리 상품권에 당첨되셨거든요. 아주 크게 프린트해서 액자에 걸어뒀습니다. 그리고 제 여동생이 그 주위에 브라운블랙분들 사진을 끼워뒀습니다. 그쪽도 요새 재계약 때문에 시끌벅적하죠?”
영화객이 자신의 집 거실 사진을 올렸다. 서준의 사진과 브라운블랙의 사진들이 붙여져 있었다.
브라운블랙이 데뷔한 지 6년하고도 몇 개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그룹의 재계약이 다가왔다. 영화객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사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 사진만 보면 딱 히어로 아닙니까? 솔직히 센트럴파크 촬영은 낚시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근데 이 사진이 너무 강력해서 빌런으로 나오면 진짜 어색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화면 위로 사진 하나가 떴다. 마린사에서 푼 이미지 컷. 싸늘한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어마어마한 포스를 지닌 이 빌런이! 이서준 배우였습니다. 아, 아직 빌런은 아니죠. 나쁜 짓 한 적은 없으니까요. 이번 지구 침공은 진 나트라를 노린 그 나아쁜 놈들이 벌인 일이죠. 그래도 다들 아시잖아요? 어마어마한 악역이 될 것 같다는 느낌!”
-ㅇㅇ진짜 무서움.
-무섭기도 한데, 슬프기도 했음.
-영화 보는데 진의 감정이 너무 느껴져서 우울하고 무섭더라.
“근데 저 같아도 다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공식 설정을 보면 나트라 행성 시간 하고 지구 시간 하고 5:1 비율로 차이가 난답니다. 그러니까 지구에서는 윌리엄이 사라진 지 1년째이고, 나트라 행성에 윌리엄이 떨어진 건 5년 전 일이라는 거죠. 윌리엄이 사라질 때가 4살에서 5살 정도라고 하면 진 나트라의 나이는 이제 9살에서 10살 정도 됐겠네요.”
-확실히 윌리엄 때보다 많이 자란 듯.
-그래도 센트럴파크 장면은 딱 이서준인 거 알아봤음. 하도 사진을 많이 봐서ㅋㅋ
-뭘 먹어야 그렇게 크니. 서준아.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다른 쪽으로 흘러가려는 진행을 영화객이 제지했다.
“윌리엄은 그 나이 때부터 부모님도 없이 잘 자랐어요. 심지어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도, 추모관 가기 전까지는 잘 웃고 재잘재잘 떠드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그때만 해도 진짜 히어론 줄 알았는데.
-웃는 표정이 적어도 딱 천사님이었는데!
“네.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그런 애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아버지가 자신을 고통 속에 빠뜨린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렸어요. 자신의 진짜 부모님이 애타게 자신을 기다리는 것도 알았고, 온종일 구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워했던 센트럴파크에서의 모든 일상이, 자신이 고통스러웠던 시간 대신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 똑똑한 아이가요.”
영화객과 시청자들은 그 작은 단서들로도 단번에 자신이 사진 속 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진 나트라를 떠올렸다.
-그 표정, 너무 슬펐ㅜ
-진짜 거기서 울 뻔. 슬프기도 한데, 확 변하는 게 무서웠음
“근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잘 생각해 보세요. 맥은 나트라에서 어쩌다 지구에 온 캐릭터입니다. 진도 지구에서 나트라에 간 캐릭터구요. 맥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죠. 고아지만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진은 어떻죠? 의지할 사람 없이 불행하게 살았어요.”
-벨 나트라는? 걘 괜찮지 않아?
영화객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확실하지는 않기 때문에 말하진 않겠지만 벨 나트라도 그렇게 좋은 사람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여튼, 맥과 진은 완전히 반대되는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어로 VS 빌런인가?
“네. 그렇죠. 이번 영화는 쉐도우맨과 진 나트라의 분기점 같습니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하면 히어로, 극복하지 못하면 빌런. 여기서 또 두 사람이 갈립니다.”
화면에 쉐도우맨과 진 나트라의 사진이 뜨고, 쉐도우맨 밑에 한 사진이 나타났다.
“쉐도우맨에게 조력자가 나타납니다!”
-레드본!
-어셈블!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는 레드본이었다.
“맥은 참. 사람 운이 좋아요. 반면에 나트라로 돌아간 진은 어떨까요?”
진 나트라의 사진 아래에는 커다란 물음표가 나타났다.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다. 진 나트라에게는 조력자는커녕 의지가 될 만한 사람도 없다는걸. 그리고 그게 빌런이 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걸.
-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
댓글이 눈물로 가득했다. 다들 첫 장면을 떠올랐다. 싸늘하게 비웃는 목소리. 그리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아버지.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짐작하시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서준 배우의 연기였던 것 같습니다. 쉐도우맨2를 봤던 후기들이 그랬죠. 그 추모관 장면부터 왠지 이서준 배우가 나쁜 길로 들어설 것 같다고. 저도 물론 그렇게 느꼈습니다.”
-ㅇㅇ나도
-거기부터 완전 심각!
“그 장면은 이서준 배우에게 달린 장면이었습니다.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악의. 훗날 거대하게 변할 악의 새싹. 거기서 이서준 배우가 악령처럼 낯설지만 착한 분위기였다면 우리는 진 나트라가 쉐도우맨3에서 히어로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이서준 배우가 우리의 희망을 아주 잘근잘근 밟아주었습니다. 완벽한 연기로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쉐도우맨3에서는 그냥 빌런…….
-어떻게 나와도 빌런…….
-쉐도우맨이 아이 구할 때……. 엄청 무섭
“얼른 쉐도우맨3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어쌤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화객의 라이브가 끝나고 여기저기 기사들이 올라왔다.
[연기 변신! 어떻게 이 나이에 이런 연기가?]
[슬픔 속에 숨겨져 있는 악의. 섬세한 연기가 할리우드 진출의 비결?]
[실제상황! 납치법 손에 길러진 아이가 있다?!]
[이서준의 연기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래서 쉐도우맨3는 언제?!]
[슈퍼 히어로들 집합! 어쌤블!]
-빼박 히어론 줄. 아직 내 손에 천사님이 있는데.
-안타깝긴 하다. 어째서 지구에 안 남은 거지?
=마음이 복잡하겠지. 지금 아버지가 잘못했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자신을 기다리는 친부모는 기억에 없고.
=몸이 자라서 더 그럴 듯. 1년 지났다기에는 너무 훌쩍 커버렸잖아ㅠ
-근데 이서준 진짜 연기 잘한다. 클로즈업 숨 막히는 줄. 눈동자까지 연기하는 배우.
=나도 거기 완전 소름. 무서우면서도 슬픔.
-영화 보다가 이서준한테 감정 이입돼서 쉐도우맨 원망했음. 왜 안 구해줬는데!
=나도ㅋㅋㅋ 쉐도우맨 잘못 아닌 거 아는데 원망ㅋㅋㅋ
-근데 목격담 진짜?
=아닌 듯. 영화관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리 가렸다고 해도, 이서준을 못 알아볼 리가 없음
=그러게. 훌쩍 컸어도 얼굴은 여전히 잘생겼더라. 영화에서도 한눈에 알아봄.
-근데 되게 신기한 게 이서준 목격담이 뜬 적이 별로 없음
=미국에 있나? 아니다. 미국에서도 누가 봤으면 사진 떴겠지.
=주위 사람들이 지켜주는 거 아냐? 아직 어리니까.
=그것도 그렇겠다. 착한 사람들. 근데 이제 초등학교 들어갔으니까, 그것도 힘들듯
=그 많은 애들 중에 한둘은 올리겠지
-근데. 영화에만 나와서. 영화 안 보는 사람들은 모를 듯
=뉴스에도 떴는데?
=울엄빠도 이서준이라는 한국인 아역 배우가 외국에서도 엄청 인기 있는 건 아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름. 근데 천사 사진은 있음ㅋㅋㅋ그게 이서준이라곸ㅋㅋㅋ
=그런 사람들 많을 듯ㅋㅋㅋ 유명한 건 아는데 얼굴은 모르는ㅋㅋㅋ
=티비에 나오면 금방 유명해질 것 같긴 하닼ㅋㅋ
* * *
“엄마.”
“응?”
“이가 흔들려.”
서준이 손가락으로 앞니를 만지작거렸다. 흔들흔들. 엄마 앞으로 달려온 서준이 이것 보라는 듯 앞니를 막 움직였다.
진짜 흔들렸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던 서은혜의 몸이 굳었다.
“유치 빠지나 보다!”
“유치?”
“유치가 빠지고 튼튼한 영구치가 나는 거야.”
“이거 불편해. 빼면 안 돼?”
뭔가 달랑달랑한 게 기분이 나빴다. 서은혜가 고개를 저었다.
“좀 더 기다리면 알아서 빠질 거야.”
“불편한데.”
“좀 있으면 빠져.”
서준은 불편했지만, 가만히 놔두었다.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혀끝으로 계속 앞니를 달랑달랑 흔들었다.
며칠 가지 않아.
“빠졌다!”
앞니가 텅 비어버렸다.
서준이 연신 거울을 보았다. 앞니가 하나 빠져 텅 비었다. 귀엽다면서 엄마 아빠는 사진찍기에 바빴다.
입술이, 혀가 빈 앞니에 닿는 느낌이 이상했다.
“엄마, 발음이 이상해.”
게다가 바람이 빠지듯 조금 발음이 샜다. 그것마저도 귀여웠던 서은혜가 웃으며 말했다.
“바람이 앞니가 빠진 사이로 나가서 그래. 나중에 영구치 나면 다시 괜찮아져.”
“음. 내 말은 알아들을 수 있어?”
“응. 괜찮아.”
“쉐도우맨 찍은 후에 빠져서 다행이다!”
“그런 건 CG로 다 해주지 않을까?”
“그런가!”
다음 날, 발음에 신경 쓰면서 초등학교에 가니, 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이가 빠져 있었다.
앞니가 두 개나 빠진 친구도 있었고 아랫니가 빠진 친구도 있었다. 다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었다.
“서준이도 빠졌네?”
“응. 어제 빠졌어!”
“난 엊그제. 그거 지붕에 던져야 새 이빨이 난대.”
지윤의 말에 서준과 친구들의 고개가 갸웃했다. 우리 집 아파튼데? 모두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
“아파트 지붕은 어딜까?”
“옥상 아니야?”
“옥상은 들어가면 안 돼!”
서준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모두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담임 선생님이 웃으며 다른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날 밤. 서준은 빠진 앞니를 휴지로 감싸 배게 밑에 넣었다. 서은혜와 이민준이 물었다.
“선생님이 이렇게 이빨요정이 와서 동전 주고 간대. 요새는 지붕에 못 던지니까 이렇게 하기도 한대.”
“선생님이 참 글로벌하시네.”
서준은 얼른 베개에 누웠다.
도서관에 가서 이빨요정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연기랑 상관없는 책은 대충 읽고 넘기고, 책의 양이 너무 많아 까먹기도 했다.
어딘가 있지 않을까! 도대체 이빨을 가져가서 어디에 쓰는 걸까?
눈을 뜨니 생의 도서관이었다.
생일을 맞아 네 번째 문이 열렸다. 이제는 책을 읽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면, 연기 연습도 되는 것 같고, 감정이입도 잘 되는 것 같았다.
“이빨 요정. 이빨 요정!”
도서관을 뒤지니 있긴 있었다.
악 선향의 도서관에.
아이의 빠진 치아를 훔쳐, 그 치아를 이용해 아이로 변해 아이 대신 가족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요정이었다.
“나쁜 이빨 요정!”
벌떡 일어났는데, 아빠가 한 손에는 이빨을 든 휴지를 들고, 다른 손에는 동전이 든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아빠 뒤에 엄마도 서 있었다. 커튼 사이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햇살에 비친 엄마 아빠의 얼굴에 서준은 눈만 깜빡였다.
“……서준이. 일찍 일어났네.”
“그러니까, 밤에 하자니까.”
엄마 아빠는 어색하게 웃으며 동전이 든 주머니를 서준에게 건네주었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모두 동전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서준의 눈이 가늘게 변했다. 비슷비슷한 동전 주머니를 보니, 아마도 부모님들이 모두 의논한 모양이었다.
뭐, 상관없지! 서준과 친구들은 학교를 마치고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맛있는 떡볶이를 사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