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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들고 데뷔합니다-63화 (63/236)

<제63화>

요 며칠 우주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졌다.

묘하게 친해진 건하와 호진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걸렸다.

질투는 아니었다.

그저 다른 사람에게는 묘한 벽을 치던 호진의 모습이 그저 낯설 뿐.

그래.

별거 아닌 일이다.

멤버끼리 친해지면 좋은 일이니까.

그런데 왜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걸까.

지금도 그렇다.

아까 오면서 봤던 호진 형의 들뜬 모습.

평소와 달리, 흥에 겨운 채로 의욕이 넘치는 모습은 지금까지 우주가 해왔던 역할이었다.

차에서 흥을 돋워 다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그런데 그걸 호진이 먼저 해버렸다.

‘우주 너는 아직도 데뷔 못 했냐?’

‘데뷔를 하기는 하는 거야?’

친형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아니야.

데뷔를 했잖아.

이제 팬 앞에서 따로 무대를 설 정도로 잘하고 있잖아.

걱정하지 마.

나는 잘하고 있어.

무대 위에 선 우주는 현기증을 느꼈다.

몇십 번이고 섰던 무대였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사람들의 시선이 오늘따라 유독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제대로 하는 것도 없다며 그를 꾸짖던 아버지의 눈빛이 보였다.

공부를 못해 헛된 꿈을 꾸며 도망친다던 형들의 눈빛이 보였다.

늘 부담이었던 식사 자리가 떠올랐다.

‘언제까지 하는 거냐?’

늘 자신을 압박했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렸다.

마이크를 쥐는 순간.

무대 아래에서 보는 모든 사람의 눈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아 보였다.

‘아이돌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연습생으로 들어간 지 얼마나 지났지?’

‘정말로 할 수 있는 거 맞냐?’

‘언제까지 할 생각이냐.’

아버지가 내뱉었던 수많은 말이 칼날이 되어, 우주의 심장을 저미는 듯했다.

마이크를 쥔 손이 떨렸다.

“여러분, 반가워요. 그러니까 음….”

목소리가 떨린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혼나며 마룻바닥의 무늬를 바라보던 중학생 때의 우주가 되었다.

입이 달싹거릴 뿐, 말이 나오지 않았다.

5초간 이어진 정적.

그 끔찍한 정적을 깰 용기가 우주에겐 없었다.

“우주가 오랜만에 하는 무대라서 조금 긴장했나 보네요!”

건하가 끼어들어 멘트를 낚아챘다.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죠?”

건하의 말에 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 하하…. 원래는 이렇게 긴장을 안 하는데 죄송해요. 너무 떨리네요. 하하하.”

목소리가 여전히 떨린다.

그러나 처음보단 확실히 나아졌다.

어렵게 뗀 입으로 건하의 멘트를 받아냈다.

짝짝짝!

“힘내요!”

“우주 파이팅!”

팬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건하의 커버가 아니었다면 대형사고가 있었을 게 분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팬서비스 차원으로 작게 마련한 공연에서의 해프닝일 뿐이었다는 것.

우주는 진땀을 흘리며 멘트를 이어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만 했다.

이미 무대 위에 올라온 이상 도망칠 수는 없었으니까.

* * *

‘괜찮겠지?’

나는 불안한 눈빛으로 덜덜 떠는 우주를 보았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보이진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우주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 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럼 저희 싱글 데뷔곡인 ‘Angel’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Angel’의 반주가 들려왔다.

이제 본격적인 무대의 시작이었다.

“와아아아!”

“꺄아악!”

팬들의 환호성도 함께였다.

환호성으로 소란스러운 공연장에 우리의 노래가 퍼진다.

모두의 시선이 몰리고, 우리는 각자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리허설에서 정한 위치에서 반주를 들었다.

공연이 있기 전, 며칠 동안 간단하게 연습은 해뒀다.

진효원과 합동 공연을 준비하던 터라 예전처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몸이 기억해.’

자연스럽게 반주에 맞춰 춤을 췄다.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Angel’의 군무를 췄다.

무대가 평소보다 협소했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제발 떠나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I can't let you go!”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이 우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떼창이었다.

팬들이 가수의 노래를 함께 불러주는 문화.

심할 땐 가수에게 노래를 뺏어서 팬들이 즐긴다는 그 떼창.

너튜브에서 떼창을 부르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후렴구 부분에 팬들이 노래를 부르는 걸 본 가수가 자기도 모르게 입을 가리며 당황과 감격한 얼굴로 팬들을 바라보는 모습.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알 것만 같았다.

자기의 노래를 알고 따라 불러준다는 거.

이게 생각한 것보다 더 힘이 났다.

레몬 차트 몇 위, 차트 인처럼 겉으로 보이는 수치보다.

갑자기 열린 라이브 공연에 따라오는 팬들이 불러주는 떼창이 훨씬 우리에게 와닿았다.

아, 우리의 노래를 진심으로 즐겨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멤버들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었다.

우리는 춤을 추다 말고 순간 서로를 바라봤다.

우리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 와중에도 몸은 춤을 추고 있었다.

정신을 다잡고 다시 무대에 집중했다.

무대 아래에서 우리보다 더 신난 얼굴로 노래를 즐기는 팬들을 보는 순간, 영상 속 댓글이 떠올랐다.

-너흰 무대 위에만 있어. 노래는 우리가 부를 테니까.

-가수보다 관객들이 더 즐김ㅋㅋㅋㅋ.

-떼창의 민족임.

지금 저 팬들이 우리보다 더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동작에 힘이 더 들어갔다.

긴장은 사라졌고, 기운이 났다.

“워어우훠~!!”

성훈의 고음이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하아, 하아.”

첫 곡, ‘Angel’이 무사히 끝이 났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따라불러 주실 줄은 몰랐는데요.”

내 말에 관객들이 웃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우리가 부를 노래는 두 곡.

그리고 중간에 멘트를 포함해도 30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이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빨리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

그래서 이런 무대를 더 오래 느끼고 즐기고 싶다.

다음 곡인 ‘New Taste’의 무대를 준비하면서,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건 우리 다섯이 똑같이 떠올린 생각이었다.

정민도 호진도 성훈도 컨디션이 나빠 보였던 우주도.

모두 첫 무대를 기다렸던 그때의 설레는 얼굴로 무대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봤자 고작 한 달 남짓 됐지만.

나는 이보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른 멤버들도 그럴 것이다.

그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 * *

‘New Taste’의 공연까지 끝이 나고.

나는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을 보고 있었다.

성공이다.

이번 공연은 성공이야.

“정말 감사합니다.”

드물게 정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아직 저희의 노래가 두 곡밖에 없지만, 진짜 머지않은 미래에 이 무대에서 한 시간, 두 시간을 공연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은 노래를 들고 올게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아이돌이 되어서 돌아올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거 진심이에요.”

목소리가 울먹였다.

아직도 떼창의 여운이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정말 감사드려요.”

정민을 시작으로 우리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사흘 뒤에 저희가 같이 작업한 진효원 선배님의 신곡이 나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희도 노력 많이 했어요. 하하하.”

정민이 울먹이던 목소리로 어색하게 웃었다.

얘도 참 감수성이 넘친다니까.

“감사합니다!”

사전에 정해진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다.

“기분 좋네.”

두근두근.

심장이 미친 것처럼 뛰었다.

숨이 벅차고 가슴이 뛴다.

무대 위에서 느낀 감동의 잔열이 아직 남아 있었다.

“재밌었다. 그치?”

“응.”

“팬들이 떼창 할 때는 진짜 눈물이 날 뻔했다니까.”

정민이 울컥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다가 이따 사인할 때 운 거 티 나는 거 아니야?”

내가 웃으며 하는 말에 정민이 체념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미 무대 위에서 질질 짰는데 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나는 눈을 감으며 조금 전 무대의 감동을 되새겼다.

이전 생에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었다.

무대 위를 수십, 수백 번 올라간 나였지만 단순히 대중의 환호를 받는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를 물고 뜯으려는 이들의 앞에 섰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기업의 대표.

그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등바등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야말로 살벌한 자리였다.

아이돌이 되어서 무대 위를 올라갈 때도 비슷했다.

조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자리다.

다만 딱 하나.

우선 나를 좋아해 주고 지지해 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기분이 좋았다.

“행복하네.”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그 위를 달리는 기분이 이렇게나 좋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렇다고 나태해진다면, 수렁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겠지.

‘그러니 더 노력해야 해.’

지금 이 기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꼭.

주먹을 불끈 쥐었다.

* * *

깜짝 라이브를 보기 위해 홍대까지 올라온 김다빈은 무대 위의 올리오스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후렴구를 부르는 올리오스의 팬들, 원스들.

“제발 떠나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에 놀란 듯 서로를 바라보는 올리오스의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귀여웠다.

그녀들의 떼창에 하나하나 반응해 주는 올리오스가.

천진하게 반응하는 것과 달리 몸은 계속 춤을 추고 있었다.

그만큼 열심히 연습한 거겠지?

화면에 담긴 올리오스의 모습을 보며 김다빈은 더욱 크게 노래를 불렀다.

공연장 밖, 홍대 거리까지 올리오스의 노래가 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로 인해 올리오스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짧은 시간이었다.

노래 두 곡 사이에 들어간 토크를 다 합쳐도 30분.

아직 발표한 노래가 많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쉬웠다.

더 오래 보고 싶은데.

마지막 인사를 마치는 멤버들의 눈가가 촉촉해져 있는 걸 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 왜 이리 울컥해지는 걸까.

‘얘들 진짜 진심이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거에, 성공하는 거에.

진지하게 공연하고 있다는 게 표정에서 느껴졌다.

그래서일 거다.

김다빈도 약간 울컥해지는 건.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아이돌의 성공을 바란 적이 있을까.

‘처음인 거 같은데.’

지금 무대에서 내려가는 저 신출내기 아이돌들이 나중에는 대한민국을 평정하는 스타가 되었으면 했다.

김다빈은 그렇게 바랐다.

‘그런데 이 영상 진짜 잘 찍혔네.’

내려가는 올리오스를 보며 김다빈은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했다.

무대 시작 전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올리오스.

떼창을 듣자마자 놀란 멤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동을 받은 듯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까지.

팬카페에 올릴 영상이 많아져서 마음 역시 풍족해졌다.

“아, 맞다. 사인 받아야지!”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다고 했던 사인회를 떠올리며 서둘러 달려갔다.

* * *

무대가 끝이 나고, 우리는 무대를 찾아온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다.

그리 큰 규모도 아니었다.

애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몰렸다.

관객석을 가득 채웠던 것보다 많은 팬이 찾아와 우리도 황이서도 당황했다.

객석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차례차례 올라와 사인을 받아가는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행복한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마웠다.

이 짧은 만남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주는 이들이.

그리고 줄이 거의 끝을 보였다.

사인회는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더 길게 진행됐다.

찾아온 팬들이 많고, 당장 스케줄이 없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본 팬들은 숙소에 가서도 계속 되새김질을 했기에 확실히 기억이 났다.

“어? 저번에 뮤직 에어 녹화 때 오시지 않았어요?”

“아, 저 기억하시나요?”

“예, 당연히 기억하죠. 그때가 데뷔 직후라, 저희한테 손 흔들어준 몇 안 되는 팬이셨거든요.”

“저, 저, 저, 정말요! 진짜요? 기억해 주시는 거예요?”

생생하게 기억난다.

힘을 많이 받았었지.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기, 김다빈이에요. 한자 아니고 한글 이름이에요.”

“예쁜 이름이네요.”

“와, 와! 대박! 대박이다.”

덜덜 떨며 기뻐하는 김다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좋은 건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방방 뛰었다.

‘하긴, 나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얼굴을 기억해 줬으면 좋아했겠지.’

아이돌에 대해 무지했던 나마저도 그렇게 느낄 텐데, 그녀는 어떨까.

“와, 와. 진짜 어떡하지? 이거 세상 사람들한테 다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사인을 하는 동안, 김다빈이 감탄하며 몇 번이고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녀의 이름을 써서 사인을 건네자, 김다빈이 나를 보며 물었다.

“나중에는 진짜 해주셔야 해요?”

“뭐를요?”

“아까 무대 위에서 한 말이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무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 많이 만들겠다는 거요.”

“하하하, 물론이죠. 월드 투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 거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악수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는 김다빈과 악수했다.

“저도 잘 부탁드려요. 앞으로 올리오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네!”

김다빈을 보내고 나는 옆에서 사인을 해주는 우주를 보았다.

어딘가 초조해 보이는 우주의 옆모습이 낯설었다.

그렇게 팬 사인회까지 끝이 났다.

* * *

메이크업도 지우고 무대 의상도 반납한 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방으로 먼저 들어가는 우주를 불렀다.

“우주야.”

“어?”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이야기? 호, 혹시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약간 피곤해서.”

“나는 지금 하고 싶은데, 그렇게 피곤해?”

우주가 두리번거리며 안절부절못했다.

아까 무대에서 했던 실수 때문일 거다.

“응….”

“금방 끝날 얘기야. 혼내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룸메이트로서 개인적인 상담?”

“…알았어.”

망설이던 우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설탕 음료수와 과자 봉지 하나를 손에 들고 우주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무대에서 보았던 우주답지 않은 실수.

그리고 팬 사인회에서 느껴졌던 묘한 위화감.

평소와 다른 모습에 걱정이 들었다.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고민이 있는 건 아닐까.

아무래도 한 번은 풀어봐야 할 숙제처럼 보였다.

“무슨 얘기야?”

침대에 털썩 앉은 우주에게 물었다.

이럴 때는 직진이다.

몸쪽 꽉 찬 스트레이트로 물어보는 게 해답이 될 때가 있었다.

“혹시 고민 있어?”

“응?”

“아까 무대 위에서 실수했잖아. 평소의 너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를 해서. 고민이 있으면 얘기해줘.”

[멤버 히든 업적 - 최우주의 속사정을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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