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세기 배달민족사-11화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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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튼의 명단 (6) 노튼의 명단 ③ 2007년 3월 30일 금요일 미국 뉴욕

27번가 금요일은 미국의 빈민과 실직자들이 SSI(빈민생활보조금) 또는

실직급여를 받는 날이다. 제임스는 오랫동안 줄을 서서 SSI를 받고 국립보

건소에서 약을 타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로 걸

어서 아파트로 돌아가고 있었다. 제임스 호프만은 실직자이다. 아니 한

번도 직업을 가진 적이 없으니 실직자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 적어도 외형적인 면은 그랬다. 그래서 호프만은 실직수당 대신 SSI를 받으

며 어렵게 살고 있지만 최근에는 PASS(Plan for Achieving Self-Support 개

인재활성취계획)에 따른 교육지원을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호프만이라는 성은 어머니인 메리언 호프만에게서 따온 성이다

. 메리언은 15세 되던 해에 제임스를 낳았지만 기르지는 않았다. 이 거리에

사는 흑인 여자아이들이 흔히 그렇듯이 메리언도 어린나이에 미혼모가 되었

고 아기의 아버지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버지 후보 가

운데 아이와 제일 닮았다고 여겨지는 제임스의 이름을 아기에게 붙혀 주었다

. 메리언은 임신 중에도 담배와 술을 하루도 끊은 적이 없었고, 돈이 좀 많

았다면 마약도 더 자주 했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태어날 때부터 호프만의

왼손에는 엄지와 중지, 두 개의 손가락만 있었다. 메리언이 죽고 나서

제임스는 고아원에 맡겨졌지만 어릴 때는 병약해서 고아원보다 병원에서 자

는 날이 더 많았다. 고아원의 원장인 허버트 S. 커티스 목사는 꼭 제임스를

살려야 한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어느 순간도 제임스의 치료를 중단하

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허버트는 제임스 외의 다른 아이들을 기르고 보호할

때도 역시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제임스가 열여섯 살이 되

던 해 어느 날 허버트가 신의 계시를 받고 침대에서 숨을 거두자 제임스에게

는 시련이 다가 왔다. 허버트 후임으로 고아원을 맡은 새 원장은 귀가 어두

워 신의 계시를 잘 듣지 못한 것이다. 허약한 신체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

니지 못했던 제임스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자신의 짐을 싼 작은 가방

하나가 머리맡에 있는 걸 발견했다. 제임스는 세상에 버려지고 나서야

돈 없고 배우지 못한 흑인 소년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기회의 평등을 부르짖는 미국사회였지만 제임스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흑인들이 기회의 평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다. 그러나 제임스는 커티스 목사가 말하던 신의 계시를 믿었고 그 믿음이

제임스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제임

스는 학교에 가는 대신 침대에서 많은 책을 읽었다. 마틴 루터 킹의 자서전

과 연설문을 읽기 시작했고 간디의 비폭력저항의 운동을 배우고 성경을 공부

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이 미국 땅에서 아니 전 세계의 인류들이 인종의

편견없이 더불어 사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그런 신념으로 살기 시

작했다. 빈민가의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고 흑인이 제 권리를 누리지

못할 때 그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이런 세월을 10년 가까이 보내자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기 시작했다. 평등과 차별철폐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더 많은 전문적인 지식이 쌓여 갔다. 때문에 변호사 자격

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다른 흑인들을 위한 법률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

었다. 제임스는 결국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식료품 가게에 들러 빵과 소고기

, 감자를 조금 사고 아파트에 돌아 온 제임스는 아파트 입구에서 동양인 남

자 두 명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또 누구에게나 그랬

던 것처럼 제임스는 밝게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즐

거운 주말 되시길........" "아! 예, 감사합니다. 호프만씨도요......"(O

h! Yes, Thanks, and same to you, MR. Hoffman) "저를 아시나요?"(Do I

Know you?) "예 사실은 호프만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임스는 이

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방문목적을 그저 인종문제로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해

서 왔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있었다. 같은 날 서울 K대

"준영아" "예" 스케쥴표를 보면서 한참 생각에 빠져 있던 준영이 고개

를 들어 대답했다. "아냐 아무것도...." 세연은 준영에게 뭔가 물어보

려다가 그만 두었다. 괜히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할 것 같아서였다. 요 며칠

세연은 준영과 거의 매일 만나고 있다. 아니 준영이 매일 만나러 왔다. 자연

히 식사도 같이 하게되고 대화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세연은 준영이에게 조

금씩 호감을 느끼게 되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장난스럽기만 하던 첫

인상과는 달리 대화를 하면 할수록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걸 알 게 되었다

. 그럴 때는 준영이 주장하는 바 자신이 나이가 더 많은 데 호적이 88년생으

로 잘못 올렸다는 말이 진실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세연은 준영에

게 이상한 의문이 하나씩 쌓이고 있었다. 같이 식사를 하는 날이었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세연은 쫄면을 시키고 준영은 옛날짜장을 먹었다. "보

통 가지고 되겠어? 곱빼기 시키지?" "응? 곱빼기가 뭔데?" 준영도 점차

대화에 반말을 섞기 시작했다. "곱빼기도 몰라? 양 많은 거" "그럼 곱

빼기 시키자. 아줌마 곱빼기 주세요" 그러면서 짜장면 곱빼기를 눈깜짝할

새에 먹어치우곤 "짜장면이란 거 처음 먹어보는데 이렇게 맛있는 건 줄은

몰랐네" 한다. 그걸 보고 세연이 한 마디 했다. "너 혹시 정말 이중

국적인 거 아냐? 짜장면도 안 먹어 보게?" 준영이 뚱한 표정으로 잠시 생

각하더니 "맞아요, 나 이중국적 맞다는데 왜 안 믿죠?" "너 부산에서 태

어나서 쭉 자랐다며?" "그것도 맞아요 군대가기 전까지 부산에서 살았죠.

" "군대 안갔다며?" "제가 언제요? 저 군대 갔다왔어요." "사학과 학

적부에는 군미필로 되어 있다는데?" "학적부가 항상 정확하다고 볼 순 없

죠." "이중국적, 이중국적 하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인데?" "배달국요."

세연이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아참 그럼 나도 이중국적

이다. 자랑스런 배달민족이니까." 준영은 빙긋이 웃기만 했다. 세연

이 노트에 한 낙서에서 발췌.......... 준영은 매운 걸 잘 못 먹는다.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마치 외국인이 고추장을 먹을 때와 비슷한 표정을 짓

는다. 그러면서 라면과 햄버거는 어릴 때부터 질리도록 먹어서 싫다고 한다

. 준영은 맞춤법에 약하다. 어떨 때는 소리나는 대로 적어놓고 너무도

당당한 표정을 짓는다. 맞춤법이 틀렸다고 하면 그래애?한다. 그 실력으로

K대에 합격하다니 믿을 수 없다. 요즘 인기있는 노래 거의 모른다. "조

용필은 알아. 교과서에 나오자나."한다. 요즘 젊은 애들 말을 너무 모른

다. '작업'이란 단어를 설명하다가 열 받았다. 대뜸 "그러니까 같이 섹스

하고 싶다는 말이네, 말 나온 김에 같이 갈래요?"했다. 뺨을 때려 줬다.

중국어 실력이 장난 아니다. 중국에 있는 여행사랑 영어로 통화하면서 여행

사 직원의 형편없는 영어에 짜증이 날 때 전화를 뺏더니 호텔 예약부터 식사

예약까지 완벽하게 끝냈다. 준영이 만세! 통역을 해주기로 한 가이드에게

전화해서 통역의뢰를 취소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이라크 내전으로 석유

수입에 문제가 많다는 TV뉴스를 가만히 보고 있더니 쯧쯧 하고 혀를 차면서

말한다. "황해남도 앞 바다에 석유가 무더기로 있는데.......쯧쯧" 뭐

석유가 무더기? 게다가 황해도가 아니라 황해남도라니....... 이런 점

들을 종합해 본 결과 혹시 준영은 남파간첩이 아닐까? 근데 요즘 세상에 간

첩이 있긴 있나? 2007년 3월 27일 동경 130도5분 북위 22도47분

해상 아론도라 레인보우호 선상 레인보우호의 가네야마 요시오 선장은

일단의 향유고래떼를 뒤쫓고 있었다. 향유고래는 주로 북서태평양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일본은 2006년 상업포경 포획협약에서 향유고래의 포획한도를

기존의 연간 10마리에서 연간 100마리로 획기적으로 늘려서 협약을 체결했

다. 일본 근해의 향유고래 서식개체수가 15만마리를 넘어섰다는 일본 해양자

원성 조사단의 보고서에 따라 결정된 점도 있지만 일본정부의 은밀한 로비가

힘을 썼다는 것은 누구가 아는 비밀이었다. 일본 정부는 향유고래포획 수량

을 다시 수산업체 3군데에 나누어서 배정해 주었다. 어쨌든 이에 따라 레인

보우호도 일본 남쪽으로 내려와 고래사냥에 여념이 없었다. 레인보우호가 허

가 받은 포획수는 연간 30마리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레인보우호는 겨울에도

밍크고래를 잡기 위해서 멀고 먼 북양해의 차디찬 바다를 헤매야 했지만 이

젠 일본 연근해에서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향유고래를 잡게 된 것이다

. 요시오 선장은 고래를 쫓아가면서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선장님 이

것 좀 보십시오." 기관장 마가키 가츠하루가 수중 레이더를 보다가 깜짝

놀라며 선장을 찾았다. "고래들이 갑자기 다 사라졌습니다." "뭐?" 선

장이 놀라서 레이더를 들여다 보았다. 레인보우호는 고래떼를 약 0.8 해리

정도 사이에 두고 뒤쫓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고래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배가 속도를 늦추자 필리핀 선원들이 의아해 하며 항해실 쪽을

보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수중레이더의 관측범위는 약 3해리, 고래떼들이

갑자기 속도를 낸다고 해도 이 관측범위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고

래가 사라진 방향으로 가보자." 배는 다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꽤 달려도 고래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밖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 선원이 항해실로 들어오더니 필리핀 말로 뭐라고 말하기 시작

했다. "뭐라는 거야?" 기관장은 통역을 하는 대신 역시 필리핀말로 다급

하게 선원과 몇마디를 더 나누더니 선장에게 말했다. "섬이라는데요?"

"뭐? 여기에 섬이 어디있어?" 레인보우가 있는 곳은 동경 130도5분 북위

22도47분으로 여기서 육지를 볼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최고속도로 달려

도 최소한 한나절 이상이 걸린다. 그리고 여기는 수심이 최소한 몇 천 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로 조그마한 돌섬 하나 구경하기 힘든 곳이고 산호초가 자

랄 곳도 아니었다. 게다가 이 바다는 자주 오는 곳은 아니지만 처음 지나

는 곳도 아니다. 혹시 잠수함이 물 위에 떠 있는 걸 잘못 본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선장은 갑판으로 나갔다. 섬이다. 분명히 섬이다. 잘

못 본 게 아니었다. 정말 거짓말처럼 섬이 있었다. 선장은 선박의 위치를

알려주는 GPS를 확인했다. 동경 130도5분 북위 22도47분. GPS위의 레인보

우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었다. 지도상으로는 멀리 북쪽으로 일본열도의 남

쪽 끄트머리가 보인다. 지도에도 없는 섬이 지금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섬은 수평선 위에 위치하고 있어 배가 파도에 따라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크기가 적은 섬도 아니다. 수평선에서 저 정도 크

기로 보인다면 대마도의 북쪽 섬인 카미아가타 정도의 크기로 예상된다. 어

떻게 저렇게 큰 섬이 지금까지 지도에도 없었다는 말인가? 가네야마 선장은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만약 저 섬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무인도라

면 발견한 사람의 국적에 따라 일본 땅으로 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저 섬의 경제적 가치에 따라 정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 이렇게 대륙에 가까운 바다에 저런 큰 섬이 발견

되지 않은 채 있을 수가 없다. 일본에서 출발하여 태평양을 건너가는 선박이

하루에도 수십 척이다. 하늘에 떠있는 인공위성만 해도 몇 백 개가 넘을 것

이다. 이 곳이 일반적인 선박들의 항해로를 조금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저

섬을 전혀 발견하지 못할 리는 없었다. 의혹에 찬 눈으로 섬을 바라보고 있

던 선장은 결심하듯 기관장에게 명령했다. "섬을 향해 항로를 이동한다

." "예? 하지만....." "못 들었나? 섬으로 가자구." "하지만 선장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해적들이 있는 섬일 수도 있고, 그냥

해양청이나 해상자위대에 문의를 해보는 게...." "이 쪽 바다에서 해적이

나왔다는 얘긴 들어 본적도 없네. 그리고 안심해. 조금 가까이 가서 사진만

찍고 가도록 하지." 섬에 가까이 갈수록 섬은 보다 자세히 보이기 시작

했다. 필리핀인 선원들도 섬을 구경하기 위해 갑판으로 올라왔다. 선장은 디

지털 카메라로 섬의 모습을 다양하게 찍기 시작했다. 섬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전형적인 남태평양의 휴양섬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섬의 해안선

은 가파른 암벽으로 보였고 섬 가운데 두 개의 봉우리가 남북으로 나란히 솟

아있었다. 조금 가까이 다가가니 섬은 마치 두 개의 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가운데로 바다가 쑥 들어간 만(灣)이 있는 것이었다. 만 안쪽은 바다의 깊

이가 다른 지 물색도 달라 보였다. 또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인데도 불

구하고 섬이 있는 곳의 하늘은 잔뜩 구름이 뒤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곳이군. 기묘하기도 하고" 혼잣말처럼 그렇게 말하던 선장은 갑자기 깜짝

놀랐다. 등골 중앙에서 소름이 돋으면서 뒷머리 끝으로 오싹하게 올라왔다

. 저 섬은 처음 본 섬이 아니다. 꿈에서 봤는지 전생에서 봤는지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분명히 본 적이 있는 섬인 것이다. 데쟈뷰*인가? 순간 기관장

과 눈이 마주쳤다. 기관장은 눈은 뭔가 당혹한 표정이다. 데쟈뷰가 아니다.

기관장도 선장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게 문명했다. 그다지 크지 않는 작은

목선(木船)이 그들에게 소리도 없이 다가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마치 16

세기의 배처럼 돛과 노까지 있는 목선이지만 배는 최근에 만든 것처럼 깨끗

했다. 어떻게 보면 유람선 같기도 했다. 그런 배가 소리도 없이 아주 빠른

속도로 레인보우호를 향해 접근하고 있었다. 파도를 타지 않는 듯 요동도 없

고 노도 움직이지 않은 채 마치 바다 위에 떠서 오는 듯 미끄러져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유령선처럼 보였다. 선장은 목선을 보자마자 저

배도 처음 보는 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 다음

은 뭐였더라? 선장은 이 다음의 장면이 기억날 듯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

장은 그 기억이 현실로 나타나자 비로소 그 다음이 기억이 났다. 선장이

막 그 다음을 기억해내자마자 그 기억이 현실로 나타났다. 밝은 빛이 눈앞을

뒤덮었다. 잠시 뒤 가네야마 선장은 콧노래를 부르며 향유고래의 뒤를

쫓고 있었다. 그의 머리 속에는 더 이상 지도에도 없던 섬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았다. 배달섬이 레이보우호의 선미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

은 곳에 있었지만 선장의 눈에는 망망한 수평선만 보일 뿐이었다. 날씨가 정

말 좋았다. 실로 몇 주만에 보는 맑은 날씨였다. [용어해설] 데자뷰

: 기시감이라고 번역되는 데 분명이 처음 겪는 일인데도 마치 전에도 똑같

은 경험을 했던 것처럼 느끼는 일종의 두뇌작용 카미아가타 : 우리가 알

고 있는 대마도는 사실 두 개의 섬이 붙어 있는 형상으로 위쪽섬을 카미아카

타, 아래쪽 섬을 시모아카타라고 부른다. 황해남도 : 북한은 1957년 행

정구역 개편을 통해 황해도를 황해남북도와 개성직할시로 나누었다. 향

유고래 : 한국과 일본 근해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종인데 식용으로서 일본에

서 가장 인기가 높은 종류로 일본포경선에 의해 거의 멸종단계에 갔다가 포

획금지 어종으로 분류되어 있다가, 2001년 동해상과 북서태평양에 향유고래

의 서식수가 10만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오면서 2004년 현재 연간 10마리 정

도의 포획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발견한 무인도의 처리 : 국제법

상 무인도는 말 그대로 무인도, 즉 원주민이 1인 미만인 것이 확인되고 최초

발견한 사람이 국제해양협약기구에 신고함으로서 최초 발견자로 인정되고

그 발견자의 소속국가가 영토권을 주장하면 영토로 인정된다. 다만 이 때도

섬 외부의 영해권과 영공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작은 무인

도의 경우 그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발견자의 의사에 따라 붙여

진 이름은 있으나 주인이 없는 무국적인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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